(드래프트) 제일린 듀렌 감상평
개인적으로 제일 평가하기 어려운 타입의 선수들이 대학의 림피니셔, 정통센터들입니다.
이런 류들은 활약하는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는데 (덩크, 블록, 리바) 드래프트 유망주쯤 되면 NCAA 수준에서는 신체적으로 워낙 우월해서 변별력있는 스탯이 딱히 없죠. 느바에서 써드센터로 뛰는 선수들도 야투율 55% 정도는 가뿐히 넘기던 경우들이 흔해서 특정 장면들을 통해 스피드, 순발력, 높이 등을 봐야되는데 어렵습니다.
듀렌도 이런 류라 평가가 쉽진 않은데 인상만 적어봅니다.
1. 롤맨
숏롤에서 림까지 번개같이 전진하거나 캐치하면서 노드리블로 덩크를 때릴수 있는 수준은 아닌것으로 보였습니다. 숏롤에서는 전진하기보다는 바로 밖을 보면서 패스하려는 경향이 있고 수비가 겹치면 약간 버벅대더군요.
(슬립-미스)
(슬립-코너로 패스아웃)
몇 장면이지만 캐치가 단단하거나 스텝이 민첩한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였고 대부분 가드와 닿는 업스크린을 걸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선수도 느바의 타워형 빅맨들처럼 스텝업 스크린을 통해 1. 가드를 확실히 막아놓고 2. 한박자 늦게 앨리웁을 뜨는 식으로 단계를 분리해서 림으로 가는게 어울리는 선수로 보여져요.
(좋은 장면 1. 뒤로 가서 부딧히고 2. 덤프오프 패스 3. 덩크)
이 장면도 원래 포스트업 포지션을 잡았다가 2:2로 바꼈는데 어쨌든 제일 좋았습니다.
숏롤 후에 앞이 막힌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가령 드러먼드 같은 경우 거의 급발진이.....) 코너를 먼저 보거나 아예 핸드오프를 시도하면서 온볼을 피하려는 모습은 좋게 보였습니다. 안되는데 무리하는게 최악이죠.
2. 림 프로텍터
팀에서 헷지 앤 리커버리를 계속 시켜서 후진스텝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빠르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더불어 골밑에서 힙턴으로 겟 투해야되는 상황이 몇번 있었는데 이게 홈그렌처럼 민첩하진 않더군요.
(듀렌 골밑 겟투)
(스위치 실점)
(헷지 앤 리커버리=>블록)
맨 아래 장면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장면에서 보이는 기동력과 점프타이밍이 느바 수준에서 어느 정도냐가 이 선수의 순번을 결정할거라고 봅니다. 이 장면은 잘했는데 개인적으로 괴물 모터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마음먹고 뜰때 보면 블럭높이나 파워, 유연성이 굉장한데 문제는 기다렸다가 풀로 점프할 상황이 아닐 때입니다. 이 선수가 느바에서 제일 많이 겪을 시퀀스도 아마 드랍 후에 백스텝을 밟으면서 앨리웁을 견제하거나 가드의 미들풀업을 컨테스트하는 수비가 될텐데 나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아주 민첩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트랜지션-겟 투)
보스턴의 로윌이 좋은 비교군일것 같은데 순발력은 로윌보다는 쳐져보였고 무게감은 더 좋아 보였는데요. 이 부분은 프로에서 좋아지는 선수들도 많아서 트레이닝 후에 크게 달라질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가끔 보이는 스위치 상태에서의 가로수비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3. 포스트업
드랙 드리블을 치면서 훅슛까지 이어갈 정도의 일대일은 안되어도 딥 포지션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픽앤롤이 막히는 상황에서 활용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간혹 페이스업 점퍼를 쏘는데 이 장면은 괜찮았습니다.
(중거리)
(슬립-러너 실패)
자유투 성공률이나 중거리슛 빈도를 봐선 이게 유지가 되는 능력인지 의심스럽기는 한데 레인지가 짧더라도 이런 점퍼나 드리블 없이 바로 시도하는 공격이 자주 들어가면 가치가 올라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리블에서 시작되는 완전한 포스트업은 아래 짤처럼 키핑에 문제가 있어서 자주 시도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빅맨들이 사이즈만으로도 목드랩 탑3는 먹고 들어갔는데 요새는 정통 빅맨들에게도 외곽수비, 스크린, 기동력 등을 많이 요구하는 트렌드라 이 선수도 하잎을 받고 시작했는데 5위가 간당간당하죠.
이런 야수 타입의 선수들이 늘 그렇듯 업사이드는 느껴지는데 (예전의 드러먼드부터 한결같이 베스트 컴패리슨이 하워드로 잡히는) 영역별로 쪼개서 보면 애매하겠다는 느낌도 함께 주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케로/홈그렌/자바리가 탑3 먹고 듀렌은 그 다음 티어로 묶이는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최근 탑픽 빅맨들(와이즈먼, 모블리)에 비해 뭔가 특출난 점이 없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