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의 팀 네츠와 필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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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01:26:40
4쿼터-클러치 기준으로 팀을 살펴보면 각 팀의 팀컬러가 더욱 뚜렷하게 보이곤 합니다. 접전승부처일수록 자신들의 장기로 상대를 제압하려하기 때문인데요.
이번시즌 4쿼터-클러치 기준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두 팀이 있어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바로 네츠와 필리인데요.
몇 가지 기록들로 두 팀의 차이를 비교해보았습니다.
- 쿼터별 득점순위
10 경기 이상 기준 순위표입니다.
현재 쿼터별 득점순위를 보시면 재미난 양상이 발견됩니다.
* 1쿼터
1위: 돈치치 8.9 득점-46.6% 야투율-27.5% 3점 성공률
2위: 빌 8.9 득점-50.0% 야투율-34.6% 3점 성공률
3위: 어빙 8.5 득점-50.0% 야투율-44.1% 3점 성공률
4위: 커리 8.3 득점-43.8% 야투율-35.2% 3점 성공률
5위: 릴라드 7.9 득점-41.5% 야투율-37.5% 3점 성공률
1쿼터는 기세의 싸움이 펼쳐지는 쿼터죠. 초반 기세에서 앞서기 위한 접전이 펼쳐지는 데, 경기시작 직후라 전반적으로 야투효율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몸이 덜 풀린거겠죠. 허나, 야투효율이 낮음에도 에이스들이 많은 득점을 올리는 편이에요.
그 와중에 어빙의 야투효율은 놀랍네요.
* 2쿼터
1위: 엠비드 7.9 득점-56.7% 야투율-28.6% 3점 성공률
2위: 테이텀 7.8 득점-47.1% 야투율-51.6% 3점 성공률
3위: 빌 7.6 득점-44.6% 야투율-21.7% 3점 성공률
4위: 조지 7.1 득점-58.0% 야투율-54.1% 3점 성공률
5위: 월 7.0 득점-47.5% 야투율-26.7% 3점 성공률
2쿼터는 시동이 늦게걸린 에이스들이 활약하는 쿼터입니다. 2쿼터 서서히 기어를 올리는 에이스들이 득점에 가세하는데, 몸이 풀려서인지 1쿼터보다 야투효율이 좋습니다. 그 와중에 엠비드의 야투율(3점 0.4개 시도), 테이텀의 3점 성공률, 폴 조지의 야투효율은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 폴조지가 대단하네요.
* 3쿼터
1위: 빌 12.4 득점-56.1% 야투율-51.6% 3점 성공률
2위: 레너드 9.8 득점-58.6% 야투율-53.8% 3점 성공률
3위: 듀란트 9.7 득점-62.0% 야투율-60.0% 3점 성공률
4위: 브라운 9.4 득점-61.7% 야투율-45.0% 3점 성공률
5위: 커리 9.3 득점-43.0% 야투율-37.0% 3점 성공률
3쿼터는 바야흐로 발동걸린 에이스들이 폭발하는 쿼터입니다. 예열을 끝낸 에이스들이 쉬면서 체력까지 회복해서 득점도 가장 많고 효율도 대단합니다.
특히, 3쿼터 빌의 득점과 야투효율은 압도적입니다. 빌은 3쿼터의 지배자라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유일한 10점대 득점).
그리고 듀란트-브라운의 야투효율은 60%를 넘는 미친 수준입니다. 듀란트는 3점 성공률도 60%가 넘네요.
* 4쿼터
1위: 듀란트 8.4 득점-61.7% 야투율-56.5% 3점 성공률
2위: 하든 8.2 득점-50.8% 야투율-41.4% 3점 성공률
3위: 어빙 7.8 득점-61.5% 야투율-57.9% 3점 성공률
4위: 쿤보 7.3 득점-61.1% 야투율-29.4% 3점 성공률
5위: 엠비드 7.2 득점-50.0% 야투율-44.4% 3점 성공률
4쿼터는 승부처죠. 그래서인지 탑 5의 야투효율이 무서운 수준입니다. Top 5 중 50% 이하 야투율을 기록중인 선수가 한 명도 없고, 3점 성공률도 아테토쿤보 외에는 모두 40%를 넘습니다.
4쿼터 득점기록은 승부처 에이스들의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주는 기록같은데요. 그 와중에도 듀란트의 득점과 야투효율은 무시무시합니다.
듀란트는 3-4쿼터 모두 3위 내에 들어가고, 야투효율은 넘사벽 수준이네요. 왜 득점은 듀란트라 하는 지 알 것 같은 순위입니다.
듀란트는 명실공히 후반전의 지배자라 칭해도 무리없을 수준인 듯 합니다. 실제로 듀란트는 후반전 득점 2위(17.5 득점, 1위 빌 18.2 득점)이고, 후반전 득점순위 탑 20 내에서 유일하게 야투율 60% 이상을 기록중인 선수입니다.
듀란트의 후반전 야투율은 61.9%이고, 3점 성공률은 58.5%입니다. 듀란트에는 못미치나 후반전 야투효율이 좋고, 득점력도 좋은 선수로는 엠비드(12.1득점으로 공동 15위, 58.1% 야투율, 50% 3점 성공률)가 있습니다.
한편, 자이언 윌리암슨도 후반전 12.0 득점(리그 19위)을 기록중이며, 3점은 없지만(0% 성공률, 0.1개 시도) 야투율은 58.5%에 이릅니다.
- 4쿼터 기록에서 명확히 대비되는 두 팀 네츠와 필리
4쿼터 기록에서 가장 명확한 대비를 이루는 팀은 네츠와 필리입니다.
4쿼터 기준 압도적인 OFFRTG 1위(127.3, 유일한 120대 팀) 네츠와 리그 2위의 훌륭한 DEFRTG(100.2, 3위와 2.2 차이)를 기록중인 필리는 명확한 팀컬러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NETRTG 상으로도 두 팀은 1위(+11.8, 네츠)와 2위(+10.9, 필리)에 올라있죠. 리그에서 4쿼터 NETRTG +10을 넘는 팀은 네츠와 필리 뿐입니다.
두 팀 모두 4쿼터 효율이 훌륭하고, 이 효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하고 있는데요. 현재 두 팀은 리그 공동 3위와 5위에 올라있고, 동부 1, 2위를 기록중입니다.
공격의 팀 네츠는 수비 문제를 압도적인 공격으로 가려버립니다(DEFRTG 리그 29위). 특히, 빅3의 4쿼터 공격력은 그야말로 미친수준이죠.
빅3가 4쿼터 1,2,3위를 차지하고 있고, 야투효율도 넘사벽 수준이라서(특히, 듀란트와 어빙) 이들의 공격이 4쿼터 수비문제를 충분히 가려주고 있습니다.
듀란트-어빙만으로도 이미 무서운 팀이었는데, 4쿼터 top 2인 하든까지 합류한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입니다.
필리도 재밌는 팀입니다. 4쿼터 수비는 리그 최상급으로 좋은데 공격은 그렇지 않죠. 허나, 필리는 4쿼터 공격도 리그 7위에 이를 정도로 준수합니다.
이 중심에 엠비드가 있습니다. 엠비드는 전반전-후반전 마무리 때 집중력이 살아나는 타입입니다. 2, 4쿼터에 득점력이 살아나고, 야투효율도 매우 좋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4쿼터에 2쿼터보다 2배많은 3점 슈팅을 시도하는데 성공률도 15.8%나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에이스 엠비드의 승부처 집중력도 대단하다는 걸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엠비드가 있어 필리는 4쿼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필리에서 엠비드 외에는 4쿼터 5 득점 이상 기록하는 선수도 없으니까요.
제 아무리 단단한 방패를 가지고 있어도 못 넣으면 이길 수 없죠. 필리는 단단한 방패로 버티다가 한번씩 훌륭한 창(엠비드)으로 상대를 후벼파면서 승리를 거머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시즌과 달리 이번시즌에는 4쿼터 토비-밀튼이 엠비드를 훌륭히 보좌해주고 있습니다(토비 4.3 득점-47.7% 야투율-50% 3점 성공률, 밀튼 4.8 득점-46.6% 야투율-25.0% 3점 성공률).
밀튼은 4쿼터 초반 주전이 쉴 때 득점을 책임져주고(주전이 쉬는 시간을 벌어주죠), 토비는 벤치멤버를 이끌면서 4쿼터 초반에 기여하다가 엠비드나오면 엠비드를 잘 보좌해줍니다.
두 팀을 한줄평으로 요약해보면,
네츠: 무른 방패를 최강의 창으로 가려버리는 공격의 팀
필리: 단단한 방패를 좋은 창으로 보조하는 수비의 팀
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4쿼터 온오프마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양 팀 선수들
공홈을 통해 두 팀의 4쿼터 온오프마진을 살펴보면 그 색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공홈 온오프마진은 가비지 포함이니 이 부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츠는 DEFRTG 106 이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반면, OFFRTG 130 이상 선수가 4명이나 됩니다.
OFFRTG 어빙 145.3, 듀란트 139.8, 하든 135.5, 조 해리스 130.5를 기록중인데요. 빅 3 외에 조 해리스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가 온오프마진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실제로 4인방의 NETRTG는 +12.37로 매우 좋고, OFFRTG가 무려 124.87에 이르는데요. 여기서 해리스만 빠져도 무려 NETRTG가 -32.56으로 떨어지고, OFFRTG-DEFRTG 모두 큰폭으로 나빠집니다.
이런 수치의 변화들을 통해 빅3의 공존에 스페이싱을 도와주는 최상급슈터 해리스의 존재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필리는 주요선수 중 OFFRTG 120 이상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반면, DEFRTG 100 이하 선수가 10명이나 됩니다(DEFRTG 100인 코크마즈 포함).
DEFRTG 하워드 89.1, 토비 92.0, 밀튼 96.8, 그린 97.3, 커리 97.7, 시몬스 98.0, 엠비드 99.5를 기록중입니다. 이중에서 눈에 띄는 건 하워드와 토비로 4쿼터 초반 5분을 책임지는 하워드-토비는 압도적인 수비마진으로 팀의 4쿼터 초반을 책임져주고 있습니다.
하워드-토비-밀튼의 활약이 주전의 휴식시간을 확실히 보장해주기 때문에 주전들이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는거겠죠.
하워드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걸 이 수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4쿼터 초반을 책임지는 하워드-토비-밀튼 3인방은,
NETRTG +12.90이라는 좋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공격효율이 떨어지지만, 엄청난 수비로 떨어지는 공격을 가리는데요.
3인방의 구심점은 토비입니다. 토비가 빠지면 NETRTG가 -13.58로 떨어지고, 특히 수비가 심각하게 나빠집니다.
이러한 수치들의 변화를 통해 공수 밸런스가 좋은 토비가 하워드-밀튼을 잘 아우러주면서 경기력 향상을 이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보드장악력의 차이
공격의 팀 네츠와 수비의 팀 필리는 4쿼터 보드장악력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4쿼터 리바운드%에서 수비의 팀 필리는 52.5%로 4위이고, 공격의 팀 네츠는 47.6%로 28위입니다.
2차실점에서도 필리는 2.8 실점으로 9위이고, 네츠는 4.2 실점으로 29위입니다. 반면, 2차득점에서 필리는 3.8 득점 8위, 네츠는 2.5 득점 27위입니다.
필리는 수비의 팀답게 높이가 높은 팀이고, 이 장점이 4쿼터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엠비드-하워드). 반면, 네츠는 높이로 인한 손해를 공격으로 메우는 공격의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드장악력 차이 또한 팀컬러에서 기인한 재미난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 클러치 경기력
클러치 승률에서 필리는 88.9%(8승 1패)로 1위를, 네츠는 61.5%(8승 5패)로 8위를 기록중인데요.
클러치 NETRTG에서 필리는 +28.4로 3위를, 네츠는 +3.2로 14위를 기록중입니다. 필리는 수비의 팀답게 수비로 클러치 승리를 이끌고 있구요(클러치 DEFRTG 86.6, 리그 2위).
네츠는 아직 클러치에선 본연의 색채를 완벽히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OFFRTG 14위, 필리 13위).
허나, 네츠는 하든이 합류하면서 클러치끝판왕 3명이 뭉쳤죠.
클러치(5분 이내 5점차) 5경기 이상 치른 선수 중 네츠 빅 3는,
하든 6.1 득점으로 2위(51.9% 야투율, 50% 3점 성공률, 2.4개 자유투 획득으로 2위(100% 성공률)), 어빙 4.9 득점으로 8위(48.1% 야투율, 55.6% 3점 성공률), 듀란트 4.0 득점으로 12위(50% 야투율, 40% 3점 성공률)을 기록중입니다.
그리고 WPA도 듀란트 3위(clWPA 13위), 어빙 6위(clWPA 11위)를 기록중입니다. 하든은 로켓츠-네츠 기록이 나눠져 제공되는 WPA 특성상 순위에 없지만, 게임당 평균 WPA는 14위이고, clWPA는 13위를 기록중입니다.
클러치끝판왕 3명이 뭉쳤기 때문에, 네츠의 클러치 공격력은 점차 좋아질 겁니다. 또한, 클러치 공격력이 향상될수록 네츠의 클러치 승률도 증가하겠죠.
반면, 필리는 수비로 클러치 승리를 이끌고 있는데요. 대신 최강의 창으로 한번씩 상대 수비를 뚫어내면서 승리를 쟁취하고 있습니다.
필리의 최강의 창 엠비드는 WPA 리그 1위에 올라 있고(2.64, 2위 맥컬럼 2.25), clWPA도 1.08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습니다. 클러치 1차스탯도 4.5 득점(9위)-45.5% 야투율, 25% 3점 성공률, 2.3개 자유투획득(3위, 83.3% 성공률)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구요.
필리는 팀원들이 똘똘 뭉쳐서 수비로 버티고, 엠비드가 한번씩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승리를 쟁취하고 있는 건데요. 엠비드 외에는 WPA 50위 내의 선수가 세스 커리 뿐입니다(커리 50위, WPA 1.05).
그만큼 필리는 접전승부처일수록 엠비드 의존도가 높아지는 팀이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런데 엠비드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현재 WPA 기준 엠비드의 승리기여도는 리그 최고입니다), 필리의 접전경기력이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엠비드 의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엠비드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팀의 밸런스 자체는 정말 훌륭한 상황인거죠.
- 네츠의 불안요소
네츠는 높이와 수비문제가 4쿼터-클러치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는 세로수비-가로수비가 다 안되는 상황이고, 센터의 활동반경이 너무 좁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수비가 최소한으로라도 버텨줘야 공격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데, 지금 네츠의 수비문제는 꽤 심각한 편입니다.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위해서 공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한만큼, 공수 밸런스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다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건 힘들어질 수밖에 없겠죠.
당장은 새로 합류한 노벨 펠이 세로수비가 매우 좋은 센터인만큼, 이 문제해결에 어느정도라도 도움이 된다면 팀 경기력 향상에는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허나, 펠이 잘해준다해도 센터진은 트레이드-바이아웃 시장 등을 이용해서 보강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네츠에는 활동반경이 넓고, 수비커버범위가 넓은 센터가 필요해보입니다. 또한, 수비커버범위가 넓은 수비수라면 꼭 센터가 아니라해도 팀에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겁니다(예컨데 코빙턴같은 유형).
- 필리의 불안요소
필리는 결국 승부처에서 믿을만한 선수가 엠비드 하나라는 것이 결정적인 단점입니다. 물론 이번시즌 엠비드는 외곽슈팅/점퍼도 훌륭하기 때문에 벽을 쌓거나 존 디펜스를 펼친다해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혼자라는 부담감과 체력소모 문제는 시즌을 치를수록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위해서 공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데, 필리는 지금 4쿼터-클러치 공격을 엠비드 혼자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라 엠비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매니아 Scirocco 님께서 지적해주신 것처럼 토비는 정말 좋은 고효율 선수이지만, 태생적으로 볼륨플레이어는 될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구요.
세스 커리도 사이즈-운동능력의 한계로 인해 컨테스트 샷에 약점이 있어, 클러치에선 한계가 있습니다(그럼에도 커리는 WPA 리그 50위로 엠비드 다음으로 승리기여도가 높은 선수죠).
시몬스도 림어택 뿐이다보니 클러치 공격에선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선수죠(물론 시몬스는 클러치 수비로 공헌하는 비중이 높지만요).
토비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20득점을 고효율로 뽑아내는 선수이고, 공수밸런스가 잘 잡힌 좋은 선수이죠. 심지어 철강왕이기도 합니다.
허나, 전 단순한 롤만 줄 때 잘하는 토비에게 클러치 때 공격을 전담시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토비는 높은 공수기여도로 오랫동안 뛰어주면서 20득점을 고효율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가치있는 선수이지, 볼륨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니까요(역할이 복잡해지면 망하는 유형).
그나마 클러치 때 엠비드말고 믿을 게 토비인데, 토비도 엠비드의 보조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팀의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 필리가 막강한 수비 + 엠비드의 공격으로 4쿼터-클러치에 강력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이런 팀컬러에 있어서 핵심선수가 엠비드-토비-시몬스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물론 이 조합으로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이미 그런 사례는 두 시즌 전 랩터스와 레너드가 명확히 보여줬었죠. 필리에는 토비라는 고효율 2.5 옵션과 시몬스라는 수비 코어가 있기 때문에 엠비드만 끝까지 버텨주면 필리도 지금 전력으로 우승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허나, 엠비드가 못 버텨준다면 필리는 우승하기 힘들어지겠죠. 그래서 전 필리 성공의 키는 전적으로 엠비드가 쥐고 있다 생각합니다.(정확히는 엠비드의 체력).
과연 모리 사장이 엠비드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비를 일정부분 포기할 지(토비-시몬스 둘 중 누구를 트레이드해도 수비는 지금보다 나빠질 겁니다), 아니면 지금 포멧을 유지할 지 여부가 궁금해지는데요.^^
팀컬러가 전혀 다른 두 팀이 동부 강자로 남은시즌 내내 자리매김해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1-31 20:12:54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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