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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와 가라데 파이터들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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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2 18:46:12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그저 관심이 많은 일반인입니다. 부정확한 내용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테이크다운을 위한 셋업 목적으로 타격을 하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현대 종합격투기에서 발을 사용하는 타격가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유형은 무에타이나 킥복싱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다수를 차지하는 유형들이고 두 번째는 가라데, 혹은 정말 흔치 않지만 태권도를 익힌 선수들입니다. 

 

헤비급처럼 발차기가 제한되는 체급이 아닌 이상 타격을 선호하는 선수들은 킥게임이 어느정도 장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킥게임의 베이스가 무에타이/킥복싱, 가라데/태권도냐 갈리는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저스틴 게이치처럼 한 가지의 발차기(오른발 레그킥)만 주로 활용하는 경우는 둘 중 어느 한 쪽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레그킥이 트레이드마크인 조제 알도와 에드손 바르보자는 그것말고도 다양한 발차기를 활용하기에 앞에 게이치와는 다릅니다.

 

무에타이/킥복싱

유명 선수들: 에드손 바르보자, 발렌티나 셰브첸코

무에타이/킥복싱이 베이스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높은 스탠스와 가드가 특징입니다. 가드의 위치는 복싱의 가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위치를 고수하는 선수들이 많으며, 레그킥으로 유명한 무술인만큼 레그킥의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반대로 상대가 레그킥을 시도할 때에도 무게 중심을 뒤에 위치한 다리에 두고 종강이로 킥을 방어하는 체크(혹은 킥체크) 또한 십분 활용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이 차는 발차기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특징로, 가라데/태권도와는 다르게 마치 축구의 프리킥을 차듯이 축발로 걸어들어가면서 발을 미리 돌려놓고 차기 때문에 킥의 위력이 강해집니다. 무에타이 수련자 중 이 동작을 하지 않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며, 태권도에서는 발차기의 방향이 읽히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킥을 차는 발이 바닥에서 떨어질 때 바닥을 박차듯이 땐다는 것입니다. 발을 땅에서 땐 뒤 접힌 무릎의 스냅으로 차는 것보다는 바닥을 박차는 힘으로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에타이 기반의 타격가인 에드손 바르보자 (오)

가라데/태권도

유명 선수들: 스티븐 톰슨, 야이르 로드리게스, 료토 마치다(은퇴)

앞에 유형과 대조될만큼 적은 선수들이 가라데, 혹은 태권도를 베이스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태권도 베이스는 랭커들 중에서는 야이르 로드리게스 말고는 없다시피 할 정도입니다. 가라데/태권도 기반의 선수들 특징으로는 넓게 벌린 스탠스와 반쯤 내려간 가드, 그리고 활발한 스텝입니다. 스탠스와 가드에 대해서는 이전에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낮고 벌어진 다리는 앞뒤는 물론 좌우 이동시 기동성을 높여주고, 내려간 가드는 가라데/태권도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정권지르기 높이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4624093

스탠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 글에 설명되어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발차기의 첫 번째 특징은 발차기가 날아오는 각도입니다. 태권도를 수련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권도 발차기는 우선적으로 무릎을 타점과 수평으로 맞춘 후 무릎의 스냅을 이용해 차는 것이 기본입니다. 스냅을 이용해 차다보니 다리가 휘는 듯한 모션이 나오고, 이게 태권도 발차기가 '채찍'으로 비유되는 주된 이유입니다. 가라데로 유명한 스티븐 톰슨 또한 무에타이나 킥복싱과는 다른 각도에서 나가는 발차기로 머리를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특한 각도에서 나오는 발차기는 확실히 막기 어렵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발차기의 종류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무릎을 굽혔다 펴는 '스냅' 덕분에 옆차기, 후려차기(훅킥)과 같은 무릎의 스냅이 많이 작용하는 발차기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옆차기는 태권도 수련자인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후려차기는 가라데 경험이 있는 맥그리거가 거리 조절을 할 때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라데 수련자인 스티븐 톰슨 (오)


간단하게나마 두 종류의 차이를 설명하였습니다만, 제가 무에타이나 킥복싱 경험이 없다시피 해서 비교와 설명이 많이 부실하네요. 발차기를 활용하는 스타일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레슬링과 복싱이 기반인 선수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신 매니아내 격투기 팬분들께 감사하고, 더 양질의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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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2 19:14:06

제가 무에타이로 격투기 입문해서 가드가 높고 축발 돌려놓고 차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무에타이는 가드하면 가드를 부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차기 때문에 축발을 미리 놓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제 킥이 읽히는 게 싫어서 축발 고정시키고 그대로 차는 연습하다가 무릎 나갔습니다.

WR
2021-09-24 18:33:03

틀린 사실을 적으면 어쩌나 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내용이었군요 :) 모두 다치지 않고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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