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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보컬리스트 9. 신해철(2부), 부제: 진짜 락스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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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7 01:29:59

 오늘도 신해철을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신해철의 넥스트 2집부터 넥스트 해체까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옥에서 신해철은 여러 사람들의 삶을 배웠고 그는 새로운 방식으로 반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넥스트 2집을 바로 작업합니다. 10개월동안 노래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신해철은 이전에 있던 팬베이스를 다 버린다는 수준으로 본인이 꿈꾸던 진짜 락커로 변신합니다. 참고로 넥스트의 2,3집은 <The Return of the N.EX.T-part1,2>입니다. 그리고 2집에는 The Being, 3집은 The World입니다. 한마디로 자아를 찾고 세계를 찾았다고 하죠. 이는 본인이 감옥에서 느낀 모든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앨범 이후부터 그의 노래는 더욱 직설적으로 변합니다.

 

2집은 세상의 존재에 물음을 던지고 "나"가 절망의 껍질을 깨도록 합니다. 비슷한 시기의 서태지는 사회에 주목했고 신해철은 자신에 주목했습니다. 이런 사회 비판하는 언행은 안티를 생성했지만 그 소수들이 뭉쳐 어마어마한 팬층을 만들었죠. 

 이 때부터 넥스트는 신해철을 필두로 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가 되었습니다. 전 넥스트를 한국의 드림시어터라고 부를 만큼 좋아합니다.(저는 드림시어터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신해철도 상상도 못했던 미친 메탈 보컬을 보여주죠.

2집 앨범의 곡들을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FD8sQEYJfJ4

https://youtu.be/2lXhyj3QycI

이 앨범의 1번 트랙은 The destruction of the shell(껍질의 파괴)입니다

 Fight ! Be free !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마왕 팬이라면 이 인트로에 G리고 들어오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노래는 한국 메탈 역사상 손꼽힐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곡입니다. 제가 마왕 곡중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전투적인 가사, 찌를 듯한 고음, 미친듯한 사운드에 여러 장르의 합성까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3t2FdI9HFBg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수 많은 내가 있지만 그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이중인격자라는 곡입니다. 이곡은 메가데스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스래쉬 메탈 넘버입니다.

https://youtu.be/EUm0WxTju4Y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속에 묻어 버릴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것을 알아도 꿈은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와 헤비함이 섞여진 락발라드 곡입니다. 

 

https://youtu.be/dlFHRy640Bc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서정적이고 웅장한 멜로디, 대곡 지향적 전개와 현학적이면서도 통렬한 가사가 더해져 소름끼칠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마치 파도치는 바닷가 근처에 와 있는 것 같은 사운드에,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무그 신디사이저의 처절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넥스트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https://youtu.be/CVEtqNGNwzo 

놀랍게도 이 겁나 센 음반의 타이틀은 날아라 병아리였습니다.

이 곡에 얽힌 사연이 또 골때리는 게, KFC에서 치킨을 먹다가 흘러나오는 이승환의 '프란다스의 개를 듣고 '무슨 노래를 개를 주제로 만드냐ㅋㅋㅋ'라고 웃고 있었는데 "그럼 나도 닭으로 노래를 만들어볼까?"하고 순간 삘받아 만든 곡이라고 고스트스테이션에서 밝혔습니다. 그런데 콘서트에서 말하기는 얄리의 죽음의 충격이 그가 철학과 진학하는 것 까지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넥스트 2집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에서 9위를 차지했습니다.

1995년 발매한 넥스트 3집은 2집에서 사운드를 완성시켰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음반입니다

https://youtu.be/7Ml7lwaB8h0

발전이란 무엇이며 진보란 무엇인가/ 누굴 위한 발전이며 누굴 위한 진보인가"

이곡은 세계의 문이라는 곡인데 part 1의 유년의 끝, 2의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건과, 성수대교 사건에서 착안한 곡이라고합니다. 여기서 미친 사운드를 알 수 있는건 잉베이 맘스틴을 연상시키는 김세황의 미친 속주가 돋보입니다. 정말 살벌합니다. 그리고 내실없이 발전만 추구하는 것에 대한 디스도 있습니다.

https://youtu.be/Lwys1VL3Omc

아직 단 한 번의 후회도 느껴본 적은 없어 다시 시간을 돌린대도 선택은 항상 너야

 이 곡은 동성동본 혼인 금지라는 법을 비판한 발라드 곡입니다.

https://youtu.be/7wraAoK572g

사람보다도 위에 있고 종교보다도 강하다 겉으로는 다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약한 자는 밟아 버린다 강한자에겐 편하다 경배하라 그 이름은 돈 돈 돈 돈

Money는 자본주의를 디스하는 곡입니다.

 https://youtu.be/sLuqh7GQfFc

네가 흘릴 눈물들은 지금의 눈물관 다르겠지 세상의 어두운 그늘을 알게 된 후엔 하지만 기억해 두렴 슬프고 괴로워도 피할 순 없어 넌 싸워 이겨야만 해 

이곡은 신해철이 음반 작업중 태어난 조카에게 선물한 곡입니다.

https://youtu.be/t2MKVyVuKAQ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 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가는 거야 

 이 곡은 제목 그대로 희망찬 곡입니다. 힘들때 힘내기 매우 좋은 곡입니다.

1996년 정글스토리라는 영화에 ost앨범을 냈습니다. 영화 흥행은 망했지만 ost명반을 얻었습니다. 

 https://youtu.be/fKMt7Dh2ub0

이 곡이 어떤 곡이냐면 70년대 정권을 향한 시각과 같은 곡입니다. 

https://youtu.be/c1ksRcW60No

 신해철의 락보컬로써의 진가를 볼 수 있는 락발라드

 

그리고 1997년 2월 Here I stand for you라는 싱글을 발매합니다.

https://youtu.be/xdBXn_Hi51Y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원히

정말 명곡입니다. 서정적인 가사에 신해철의 샤우팅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싱글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7년 넥스트 해체를 선언하고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손꼽힐만한 초 명반을 만들어 냅니다.

넥스트의 종특인 사운드에 대한 미친 집착+ 오케스트라+합창으로 3억을 투자해서 발매하는 음반이 그 유명한 

Lazenca - A Space Rock Opera 입니다. (이 음반은 만화 ost로 쓰임)

https://youtu.be/D7pTI9V4ZG8

이미 예언된 미래조차 지킬 의지 없이 허공에 흩어지는가

2번트랙은 라젠카 세이브 어스인데요. 오승환 마무리 곡으로 유명하죠. 그리고 이 곡은 영혼기병 라젠카 ost로 쓰였는데 역시 애니는 망했고 노래는 흥했습니다. 

https://youtu.be/lE2rR2GYSKI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이 곡을 커버한걸로 유명하죠.

https://youtu.be/tdKPlkTjdXk

1번트랙인데요. 구스타브 홀브스의 행성중 화성파트를 록버전 편곡한 것 입니다. 이곡은 스타워즈에 갖다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습니다. 연주곡입니다.

 https://youtu.be/GVDtswIXSXY

누군가 지배하며 나머진 따른다 헤매는 쥐떼보단 정원에 매인 개가 나은 것!

The power이란 곡은 악당의 포스가 느껴지는 파격적인 가사에 강한 리프가 인상적입니다.

https://youtu.be/uDVRLasWAvM 

말하지 않아도 넌 그저 눈빛만으로 날 편안하게 해 먼 훗날 언젠가 너를 둘러싼 이 모든 시련이 끝나면

 먼 훗날 언젠가는 차분한 진행의 발라드로, 애니에서는 엔딩크레딧으로 쓰였으며 그동안 동고동락하던 팬들에게 애정을 표하는 듯한 가사입니다.

 https://youtu.be/1BgsS_zSiQ0

그대 현실 앞에 한 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 언제나 당신 안의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The HERO>는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오덕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로, 변주에 변주를 거듭하는 전개가 일품입니다.

https://youtu.be/Wb08RYpYdvI

하늘의 별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은 땅 위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말라가기 때문에... 

별의 시는 숨겨진 수작입니다. 

https://youtu.be/a-AOd_ZfNaw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앞만 보고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대표적인 마왕의 히트곡 중 하나입니다.최남선 시인의 시에서 제목을 차용했다고 하는데 그 시와는 달리 바다(海)가 아닌 하늘의 해, 즉 태양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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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Updated at 2020-10-27 01:27:58

영혼 때려 박았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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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02:51:28

마왕 최애 가수였는데, 

이렇게 다시 생각나게 해주서 고마워요

기일이 이맘때쯤 이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WR
2020-10-27 07:58:46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0-10-27 07:43:42

감사합니다

WR
2020-10-27 0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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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08:34:03

반갑습니다~ 골수팬인데 잘읽었어요

WR
1
2020-10-27 13:57:14

감사합니다. 제가 나이는 어려서 골수퍈이 될 수는 없지만 엄청난 신해철님 덕후라서 쓰게 되었습니다.

2020-10-27 08:47:20

저 시절 넥스트 곡들은 참 낭만이 있었습니다. 

가사나 곡 자체가 감성이 넘쳐 흐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죠.

넥스트가 저시대의 낭만을 정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추억에 흠뻑 빠졌네요. 감사합니다.

WR
2020-10-27 13:58:25

부족한 제 글을 읽고 추억에 빠지셨다는 것에 저도 감사합니다.

2020-10-27 09:39:31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쭉쭉 읽어내립니다.

WR
2020-10-27 14:03:55

잘 읽히셨다면 감사합니다.

2020-10-27 12:58:45

  읽는 내내 소름이 !!

 

  애창곡들만 어찌 이리 추려놓으셨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공감되고 좋습니다.

 

  The Ocean 밤바다에서 조용히 들으면 정말 좋아요. 

 

 보고싶습니다. 마왕.. 우리형..

WR
2020-10-27 14:04:56

이야... 공감대가 많으셨다니 다행입니다.
The ocean은 엄청난 명곡이죠.

1
2020-10-27 15:39:57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면서 버스기사님에게 부탁해서 틀던 음반이 무한궤도 1집과 이문세 5집이었습니다.

 

대학가요제에 샛별처럼 나타나 아직까지 살아남은 "그대에게", 그에 이은 무한궤도 1집에서의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는 그 당시 웅장한 음악이었죠.(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그 가사에 대한 내용은 정말 그 나이대에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지가...)

 

거기다가, 솔로로 나오면서 1집과 2집이 성공하면서 아이돌이 되었지만, 넥스트로 복귀하면서 자신이 해오던 음악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그의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앞으로 다루시겠지만 영국 유학 중에 발매했던 음반들이 나오겠네요. 처음 들었을 땐 잘 몰랐던 민물장어의 꿈도 다시 듣게 되고...

 

최근에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 마왕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절친인 윤상씨가 나왔는데, 보는 도중 진짜 울컥하더군요.

 

마왕이 떠난지 6년이 되었지만 오늘도 마왕의 음악을 하나 올려봅니다. 

https://youtu.be/8yIZ9g7yJ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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