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12.
랜선여행 열두번째 장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입니다.
원래같으면 오늘 파리로 출국하여 여러 곳을 돌다가 크로아티아에서 일주일정도 휴가를 만끽하고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벌써 몇달전에 숙소 및 비행기표를 취소했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막상 이 날이 오니 멘탈적으로 쉽지 않네요.
이렇게 오래가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일꺼라곤 생각치도 아니 그렇게 믿고싶지도 않아서 더 타격이 큰 느낌이고
우리나라도 계속 낮은 확진자수였다가 갑작스레 늘어난 걸 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백신이 나와서 잡혀야 될 것 같은데 실상은
내년 상반기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우울한 얘기는 이만 접고 랜선여행 장소로 떠나보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부다페스트를 왜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원래 일정에도 없는 곳을
야간기차를 타고 갑자기 가게 된 이유는 하나. 국회의사당의 금빛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죠.
체코에서 만난 동행의 적극 권유로 인해 오스트리아 빈 일정을 취소하고 야간기차를 급히 타고 간 부다페스트의 첫 인상은 우중충하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먼가 저 어렸을 때 서울 같기도 하고..
여독에 지쳐 쉬다가 어둠을 맞이한 뒤 트램을 타고 도착한 곳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은 말그대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여러곳의 야경을 보다가 본 야경이었지만 제 기준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람선까지 타고 가까이에서 본 느낌도 매우 좋았구요.
유람선에서 영상을 꽤나 오래 찍었는데 실수로 날린게 아직도 천추의 한일정도로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제게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을 떠나온지 한달정도되어 지친 저에게 다시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할까요..
그런 곳을 이번에 또 가서 보려했는데 이놈의 코로나...
말그대로 존버하며 언젠가 다시 가게 될 날을 기다려야겠습니다.(국회의사당이 아닌 사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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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으로 보면 정말 멋지겠네요.
이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보는 것은 차이가 좀 있겠죠?
그나저나 저 강이 바로 다뉴브 강이겠군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서 마음이 아팠었는데...
여하튼 계속해서 랜선여행 시리즈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그간 밀린 여행 쫙~ 다해서 더 기분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