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갔다 푸념 들은 썰 (부제: 꼰대들)
1~2 주 전에 게스트를 다녀 왔습니다. 체육관 시설 및 분위기가 괜찮더군요. 원래도 미천한 실력이지만 게스트인지라 무리한 플레이보단 패싱과 컷 리바 위주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몸이 풀리고, 점수차가 조금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이 앞서고 있었죠. 그런데 상대팀에서 점차 턴오버가 늘고 호흡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정회원 멤버들끼리 코트고 벤치고 서로 뭐라뭐라하기 시작합니다. 소위 남탓이죠.
그 광경을 본 연배 지긋한 정회원 한분이 옆에서 또 난리라며 혼잣말하며 한숨을 쉽니다. 그러다 점수판을 보던 저랑 눈이 마주치더니 푸념을 하시더군요. 요약하자면, 우리팀에 젊은 사람이 별로 없다. 다 나간 거다. 이유는 지금 보이는 광경 때문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말이 많다. 남탓에 언성 높이고 뭐라뭐라하는데 누가 좋아하겠나. 내가 여기서 짬이 제일 많아서 얘기 해봤지만 통하질 않는다. 나이 좀 먹었다고 자기 목소리들만 높일 줄 안다. 오죽하면 게스트로 온 당신께 이런 말을 하겠나. 답답하다.
뭔가 농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분이였는데, 오늘 처음 본 게스트한테 이런 얘길 꺼내시니 평소 얼마나 답답하고 불만이 많으신지 느껴지더라구요. 시설과 실력이 좋았다는 첫인상이 여지없이 깨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역시 아마추어 농구에선 안 다치고 서로 즐겁게 나이 실력을 떠나 존중하며 즐농하는 게 최고의 미덕인 듯 합니다. 전 곱게 나이 먹어야겠단 새삼 다짐하게 되구요.
글쓰기 |
참 팀에 애정이 많으셨을거 같은 분이...오죽하면 게스트에게 그런 얘기를 하셨을까요...
역시 매너와 실력을 겸비하신 분!!!!!!
항상 부상없이 즐농하십시요...
그져 안다치고 오래하는게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