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지 풋볼 플레이옾 예상
우리 사이트에 nfl 팬들은 많이 늘어나지만 여전히 ncaaf의 관심은 크게 없습니다. 저는 드물게 대학축구 팬이고 nfl은 제 응원팀 알라바마 선수들이 드랩된 팀들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ncaaf는 nfl과 경기 내의 룰도 조금 다른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리그 운영 방식입니다.
32개의 팀이 17 경기를 하는 nfl과 다르게 ncaaf에는 100개가 넘는 팀이 있고 단 4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독특한 방식으로 플옵 진출 팀을 선발합니다.
100여개가 넘는 팀은 각각의 컨퍼런스에 속해있는데요.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과 8경기를, 다른 컨퍼런스 팀과 4경기를 펼쳐 순위를 매깁니다. 그런데 팀도 너무 많고 사실 농구나 야구처럼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패만으로 순위를 매기는게 불가능 합니다. 아래 사진이 현재 랭킹인데요.
오늘 경기가 반영이 안되었긴 한데요. 조지아, 미시건, TCU가 각각 12승 0패이지만 순위가 갈리는 이유는 바로 파워랭킹 소위 경기력도르입니다. nba 팬들이라면 가끔 파워랭킹을 보실텐데요.. 상대한 팀, 그리고 경기력 등등을 평가해서 전문가들이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죠. 똑같은 전적을 거뒀지만 조지아의 상대가 제일 강했고 경기력 역시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가 되는 겁니다.
지난주에 드디어 컨퍼런스 경기들은 끝났구요. 오늘 디카프리오님께서 올린 하일라잇 영상은 컨퍼런스 챔피언쉽 경기입니다. 각 컨퍼런스 안에는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는데 sec같은 경우 east, west로 나눠져있고 east의 최강자와 west의 최강자가 경기를 치르는 것이죠. 이 경기는 정규시즌이면서 동시에 정규시즌이 아닌데요. 정규시즌이 아닌 이유는 누가 1등을 할지 알수없으니 대진이 안나와있기 때문이고, 정규시즌인 이유는 이 경기도 플레이오프 4팀 선발의 기준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응원하는 알라바마의 상황으로 가보겠습니다.(이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
이번 시즌 알라바마는 2패를 했고 sec west에서도 2패를 해서 sec championship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습니다. LSU가 알라바마를 이겨 같은 2패지만 진출했고 조지아에 패배했습니다.
사실 2패면 플옵 진출이 거의 불가능한게 맞는데 지지난 주 경기를 보다보니 espn에서 이런 내용을 보여주더군요. 알라바마가 2패로 플옵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
처음 이 경우의 수를 보고 와 가능성이 있긴 하구나.. 라고 가능성이 1%라도 생긴 것에 기뻐했는데 이 어려운걸 알라바마가 해냅니다.. 오늘 tcu가 big12 챔피언쉽에서 졌어요..
오늘 경기가 반영 안된 랭킹을 살펴보면 1번시즈 조지아는 오늘도 이겨서 무조건 1번시드로 확정!
2번 시즈인 미시간은 퍼듀랑 경기중인데 2쿼터 현재 14-10으로 이기고 있네요
3번시드 TCU는 오늘 big12 챔피언쉽에서 12번 시드 캔사스 스테이트에 패배했습니다.
4번시드 USC는 반영은 안됐는데 pac-12챔피언쉽에서 utah에게 패배해 12-2패로 사실상 플옵 탈락
5번 시드 오하이오는 미시간이랑 같은 컨퍼런스인데 미시건에게 져서 컨퍼런스 타이틀전에 탈락해 오늘 경기가 없었습니다.
위의 경우의 수를 다 만족했지만 알라바마의 플옵 진출 가능성은 솔직히 20% 내외라 보입니다.
오늘 미시간이 퍼듀를 이긴다고 가정하면 1 조지아 2 미시간 3 오하이오 4 tcu 일 확률이 높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1패한 tcu가 4번 시드로 플옵에 나가는 게 맞긴합니다.
그러나 알라바마 측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면 플옵을 결정하는 커미티들의 성향인데요.. 시즌 성적이라는 객관적인 지표과 더불어 대학 플옵 4팀을 결정할때 의외로 이런 상상 회로를 꽤 돌립니다. TCU팬들껜 죄송하지만 "TCU가 4번으로 가서 조지아를 이길 수 있나?, TCU랑 조지아랑 붙이는게 흥행이 되나?" 의 답에 커미티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그땐 작년 조지아를 유일하게 이겼고, 그리고 챔피언쉽에서 다시 붙어 아깝게 패배한 알라바마를 4번시드에 넣어서 파이어를 내는거죠.
최근 ncaaf의 알라바마는 인기가 대단합니다. ncaaf 팬이면 바마 팬이거나 바마 안티 둘중에 하나다 라고 할정도로 알라바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nba를 많이 보신 분이라면 익숙하죠. 미국 스포츠의 습성. 돈되는건 절대 거부하지 않는다.
올해 ncaaf을 보다보면 2017 시즌이 생각납니다. 그 해에 알라바마는 auburn이라는 컨퍼런스 라이벌에게 패배해 컨퍼런스 타이틀전에 못나갔습니다. 그런데 그해에도 어떻게 어떻게 경우의 수를 다 만족시켜 4번 시드로 플옵에 나갑니다. 그런데 이해 UCF라는 상대적으로 약한 컨퍼런스 팀이 전승을 거둡니다. 알라바마는 1패를 했음에도 커미티의 선정에 의해 UCF를 제치고 플옵에 나가 엄청나게 이슈가 되었었죠. 그런데 그 해 알라바마는 4번 시드로 플옵에 나가 1번 시드인 클렘슨을.. 결승에선 투아의 끝내기 패스로 조지아를 연장에서 잡고 우승했죠. 더 웃긴건 플옵에 못나가는 팀들끼리 무슨 무슨 bowl이라는 경기를 하는데 UCF가 peach bowl이라는 경기에서 알라바마를 이긴 auburn을 이깁니다. 이후 alabama가 우승을 하고 UCF가 사실상 우승도르를 외쳤죠.
아무튼 오늘 경기 이후 며칠 내로 커미티들이 플옵 4팀을 선정하는데 알라바마가 포함될지 매체들이 엄청나게 떠들겠군요.. 미국 매체들은 신났을 겁니다. 어쨋든 화제가 되잖아요.. (투아얘기가 나왔으니 태그는 마이애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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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의 장기 집권을 그리 흥미롭게 여기지 않는 편이라 바마가 못할 때 더 관심이 갑니다. 그런 의미의 연장에서 지난 비시즌에 짐보 피셔와 닉 세이번이 한 타씩 주고 받은 것도 아주 재밌었습니다. 바마가 자금력이 딸리면 지금까지의 선수 수급력과 그에 따라 왕조를 구축한 경기력을 유지할까도 아주 관심 있게 보는 주제죠.
바마 출신 선수들이 잘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어서 NFL은 여전히 재밌게 보고 있고요.
항상 '이변'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