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키치: 미드레인지 (23.05.02)
요키치가 캐리하는 게임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키치는 오늘 모두 다 잘한 편이지만
크게 리바운드, 에이튼 끌어내기, 하이포스트에서의 셀렉션,
이 3가지를 가장 잘한 것 같습니다.
1. 스몰라인업일 때 털리던 리바운드였는데, 4쿼터에 요키치가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들어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한 두개만 헌납하고 나머진 정말 잘 막아내면서 추격을 막았습니다.
2. 에이튼을 3점 라인까지 끌어내서 다른 팀원들이 덕을 보게 만든다... 이건 1차전에서도 많은 분들이 보셨던 포인트인데, 오늘은 머레이가 마포주가 잠잠하면서 다소 효과가 반감되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고든의 포스트업을 통해 듀란트에게 체력적 부하를 누적시켰던 장면들이 있었죠. 어쨌든지 요키치는 미네소타 전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인지 뭔지 3점을 어마어마한 효율로 꽤 많이 넣고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이포스트에서의 미드레인지 요키치의 위협적인 셀렉션들입니다.
진짜 천재라는 말이 어울리는 하이포스트게임을 보여줬는데요. 이걸로 부커의 추격을 여러번이나 무산시켰던 것이 가장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미드레인지 때문에 피닉스에게 꽤 고생할 거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너네도 못 막잖아'라는 느낌으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1
패스를 신경쓰는 수비수가 열받게 이마에서 바로 슛으로 전환합니다.
2
에이튼은 붙는 방법을 채택했군요.
그러면 커터한테 맞아야합니다. 고든과 마포주는 모두 신장이 크기 때문에 로우포스트 1:1로는 막기 힘든편입니다.
3
다시 한방.
백다운인지 아닌지 간을 보던 요키치가 그대로 미드레인지를 쏩니다. 지옥의 삼지선다...
패스냐, 포스트업이냐, 미드레인지냐...
오늘은 하든과 요키치가 번갈아가면서 삼지선다 지옥을 선사하는 날이군요.
4
끌려나온 에이튼과 보기만 해도 피곤해보이는 듀란트와 고든의 1:1... 이런 장면들 때문에 듀란트는 공격 쪽에서 더 힘겨워했던 것 같습니다. 에이튼 끌려나가면 듀란트의 수비 부하가 너무 커요.
5
그렇다고 비욤보를 오래쓰자니 1:1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네가 포스트업에서 날 막으면 뭘할 수있는데, 네가 뭘 할 수가 있냐고'라고 말하는 듯한 무브...
포스트업에서 솜보르 셔플로 이어지는 이 필살 테크닉은 AD부터 고베어까지 평등하기 때문에...
6.
경기 초반엔 이런 장면도 나왔습니다.
요키치는 씨름을 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무게중심 간을 살살 보다가 득점을 했는데요.
성공하긴 했지만 이 때부터 에이튼이 너무 센 걸 느끼고 3점라인과 미드레인지 중심의 게임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튼에게 좀 과도한 비난이 있는 것 같아요. 요키치를 1:1로 가장 잘 막는 빅맨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AD나 고베어보다 더 잘 제어하는 측면이 있다고 봐요.
다만, 미드레인지나 3점 터지는 요키치는 옵션이 너무 많아서 그냥 막는게 불가능한 존재입니다.
왜 두번이나 MVP를 받고 3번째도 받을 뻔 했겠습니까...
피닉스 원정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 남의 경기 보면서 낄낄 거리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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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짤방으로 보니 듀란트가 방전될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