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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농구 What If 시리즈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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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31 14:42:14

SI(Sports Illustrated)에서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하루 하나씩 소개해 볼까 합니다.

주제는 대학 농구 What If’로 만약 그 때 ~~했다면..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라는 컨셉으로 20개의 극적인 경기들을 소개하고 있는 기사입니다.

힘이 닿는 대로 하루에 1~2개씩 부연 설명 곁들여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시리즈는 동영상을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원문

https://www.si.com/college/2020/03/28/march-madness-great-moments-games-what-if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 : 유투브

 

(1) 고든 헤이우드의 하프라인 슛이 들어갔다면?

 

2010Final 듀크 vs 버틀러

 

단순 대학 농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극적인 ‘What if’가 아닐까 싶다. 전형적인 다윗 vs 골리앗의 싸움으로 꼽혔던 2010NCAA 토너먼트 결승전은 호라이즌이라는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에서 5번 시드를 받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무명의 버틀러(다윗)와 대학 농구 최고 명문 팀 중 하나인 1번 시드의 듀크(골리앗)의 맞대결로 펼쳐졌으며 공교롭게 장소는 버틀러 대학이 위치한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세인 버틀러가 본인들의 홈에서 듀크를 상대하는 모양새로 치러졌다. 당시 버틀러는 지금이야 NBA 올스타로 전세계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시골 촌뜨기느낌으로 농구 정말 못하게 생긴 빼빼 마른 백인 포워드, 고든 헤이우드가 이끌었다. 그리고 2점차로 뒤지던 상황, 헤이우드가 시간에 쫓겨서 하프라인에서 던진 공은 정확한 궤적으로 날아가며 아마 그 찰나의 순간에 모든 듀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은 심장이 철렁했을 것이다. 하지만 백보드를 정확히 맞고 골대까지 맞은 그 공은 결국 림을 외면, 다윗의 승리는 일어나지 않았고 듀크가 역대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당시 생중계를 하던 CBSJim Nantz는 다음과 같이 외치기도 했다.! 거의 들어갔어요. 거의 들어갔습니다! 완전히는 들어가지 않았네요. 2010년 킹은 듀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00wfyuQjY

만약 그게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All time 가장 위대한 업셋 순위를 매길 때 이 해의 버틀러는 어느 정도 순위에 올라가게 되었을까? 도미노 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 이 시즌이 끝나고 바로 NBA 진출을 선언, 전체 9번 픽으로 지명된 헤이우드의 주가는 더 올라갈 수 있었을까? 만약 우승했다면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3년 뒤에 보스턴 셀틱스로 가는 일은 없었을까? 이 해에 우승을 했어도 버틀러가 바로 다음 시즌에 백투백으로 8번 시드의 기적을 쓰며 또다시 결승전에 오를 수 있는 일은 있었을까?

 

추가 정보

버틀러는 10-11 시즌에 8번 시드로 또다시 결승에 진출, 코네티컷에게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

 

09-10 시즌 당시 2학년이자 에이스였던 고든 헤이우드 스탯 : 15.58.2리바운드 1.7어시스트(득점, 리바운드 모두 팀 내 리더)

 

당시 버틀러 2옵션이던 쉘빈 맥은 헤이우드 동기로써 평균 14.13.0어시스트로 2옵션 역할을 수행했으며 다음 시즌인 10-11시즌에는 프로로 떠난 헤이우드를 대신해 1옵션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끌고 2011년 드래프트 전체 34번으로 NBA에 입성

 

이 시즌 네이스미스, 우든 어워드(이상 전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는 모두 오하이오 스테잇 3학년 에반 터너가 수상(평균 20.49.2리바운드 6.0어시스트 1.7스틸 0.9블락)

 

당시 듀크 득점 리더는 4학년 존 셰이어였으나 파이널 포 MOP(Most Outstanding Player)3학년인 카일 싱글러가 수상, 싱글러는 4강 웨스트 버지니아 전에서 21(33) 9리바운드 5어시스트, 결승전에서는 19(33) 9리바운드를 기록. 이 시즌 3점 성공률 39.9%로 전미 최고의 슈터로 불림.

 

공교롭게 카일 싱글러는 2011년 드래프트에 참가해서 전체 33번으로 NBA에 입성, 2010년 맞대결 상대였던 쉘빈 맥(34) 바로 전에 이름이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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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1 11:43:12

몰랐는데 싱글러가 대학무대에선 대단한 선수였나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2020-04-01 13:09:37

네 싱글러는 고교 시절부터 전미 탑 랭커 중 한 명이었고 (전국 랭킹 5~6순위) 명문 듀크대에 입학해 에이스급 플레이어로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죠. 대학 시절 포지션은 4번이었고, 탄탄한 개인기와 뛰어난 슈팅력, 리더쉽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다만 운동능력은 뚜렷한 한계가 있긴 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물 먹은 것도 운동능력 문제로 프로 레벨에선 대성하기 어렵다는 평판 때문이었죠.

2020-04-01 13:46:16

그 정도였다니

참 이런 걸 보면 신기하게 대학무대에서만 잘 통하는 플레이어가 있는 모양입니다. NBA에서 봤을 땐 사이즈와 3점을 빼면 나머지 부분(말씀하신 운동능력의 한계나 느린 발 등)에서 애매한 선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2020-04-01 14:53:46

타일러 한스브로도 그랬죠. 한스브로의 대학 시절 포스가 프로에서 통했다면 올스타는 물론이요 올-NBA급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을텐데...

 

근데 드레이먼드 그린같은 경우, 대학에서나 통하지 프로에선 안 될 꺼란 평가를 받았다가 (그래서 올-어메리칸 퍼스트 팀 출신의 대학 탑 클래스 포워드가 2라운드로 밀림...) 프로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예외의 경우도 더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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