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의외로 웃을 것 같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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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11:13:08
비록 다저스한테 셔저를 눈앞에서 뺏겼지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처음부터 셔저 생각은 없었고 그저 경매를 통해 다저스의 유망주 유출을 최대화 하겠다는 의도.
일단 한번 셔저 트레이드썰을 풀어서 다저스의 움직임을 외부로 노출시키고 일종의 경매를 하면서 다저스가 최대한 많은 값을 치루게 유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셔저는 샌디에이고 소식에 뜸 들이다가 다저스 이름이 나오자마자 거부권을 풀었는데, 파드레스 프런트에서 눈치채고 어차피 트레이드 못 할 바엔 다저스의 미래를 최대한 줄여보자는 방향으로 갔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다른 디비전이고 워싱턴 생활을 즐겼던 셔저가 내셔널즈 프런트와 합의해서 팀을 위한 마지막 활약으로 최대한 많은 유망주를 선물했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샌디에이고는 셔저를 강탈 당했다는 인상이지만 어쩌면 속으로 썩소를 짓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자이언츠라는 변수가 생긴데다 서부 우승은 힘들어졌고 와일드카드는 다저스와 붙는 게 유력한데 두 팀 다 미래는 여전히 밝으니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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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가 슈어저를 '찔러본건', 처음부터 치밀한 계산하에 다저스의 미래를 마이너스화 시키기 위한 움직임...
그럴듯한 스토리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