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1차전 감상 : 왜 2년간 공격 1등 팀을 대수술 하려하지??
겨우 1경기고, 실험을 통한 조정이 당연 따라올테지만, 일단 1차전은 최악이네요.
무엇보다 의도와 배치, 미시 전술적 지향점을 통해 살펴본 큰 틀에서의 그림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키드가 올때부터 우려했던 부분이자 오프시즌 발언, 그리고 오늘 경기후 포르징기스 발언까지
종합해보면 확실한 3가지 키워드가 잡힙니다.오늘 경기 내용도 완벽히 거기에 부합을 했고요.
1.돈치치 부담을 줄이자.
2.포르징기스 하고 싶어하는것 시키자.
3.3점 몰빵을 줄이겠다.
일단 키드는 3점을 줄이겠다라고 말을 했고, 오프시즌엔 포르징기스의 비중을 높일것을 시사했고
오늘도 포르징기스도 자기가 포스트에 있을때 루카와 팀원이 피딩을 해주려한것을 사랑한다라고 했습니다.
합치면 루카 비중 줄이고 포르징기스가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것을 시켜주겠단 이야기였죠.
포르징기스는 스스로 엘보우 미스매치 돌파, 점퍼등을 좋아한다 많이 밝혔고, 닉스깨 그렇게 했죠.
달라스에선 작년초 살짝 비중을 시도했지만 궁극적으론 스팟업슈터위주로 쓰인게 사실이고요.
(닉스시절엔 포스트업 비중이 젤 높았고, 댈러스와선 스팟업 비중이 젤 높았습니다.)
즉 엘보우 등지고 턴어라운드나 숏돌파, 45도 돌파를 닉스에서 하다 댈러스에선 거세당한게 사실이게
이게 합쳐져서 지난 2년간 매버릭스가 역대급 공격효율 1등을 찍은것도 사실입니다.여기엔 리그에서
헬리오센트릭 (온볼 핸들러몰빵) 공격에서 하든과 더불어 가장 위엄을 보인 돈치치 중심 공격농구가
있었기도 했고요.
오늘 경기는 첫 경기지만 이런 맥락들이 그대로 발현되었습니다.
1.돈치치가 좋아하는 얼리/드랙 스프레드 픽앤롤은 3쿼전까진 거의 안나왔고
당연히 그렇다보니 리그 최고 드라이버인 돈치치를 살리는 동선/세팅이 확 줄었습니다.돌파각이 안나옴
당연히 오늘 댈러스 슛분포는 림샷 평소절반수준에 롱미드가 많았습니다. 3점도 아니고 롱미드요.
2.칼라일이 꼰대처럼 미시적 지정해준 위치배분이 사라져서 오프볼 동선 개판이였고
3. 포르징기스는 비효율적이고 파생이 안되는 본인 선호 공격 정말 하고 싶은거 다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난제처럼 돈치치가 헤비핸들러 농구를 해서 한계가 있는건지 아니면
팀원 구성이 안되서 그렇게 할수 밖에 없는것인진 몰라도 여하큰 돈치치 기반 몰빵농구는 공격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플옵도 뭐 보기에 따라선 한계보단 로스터 구성 서포트만 있음 되겠다 싶을수도
있을테고요. 여튼 오늘 굉장히 얄밉게도 제가 지적한 부분을 불가리스도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불가리스가 오늘 경기를 보곤 트윗에서 (참고로 돈치치 드라이브 몰빵 농구 설계한게 불가리스란건
정설입니다)
https://twitter.com/haralabob/status/1451388465552101376?s=20
https://twitter.com/haralabob/status/1451389227808145408?s=20
1. 슛을 어디서 던지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길을 만들어주느냐도 중요하다.
림까지 가는데 방해물이 있으면 림으로 갈수가 없다.
2. 드라이브 앤 킥도 드라이브칠 공간이 없으면 만들수 없다
란 내용인데, 제가 위에서 말한 내용과 100% 같습니다.오늘 경기는 모든게 엉망이였습니다.
물론 오늘 애틀랜타 수비도 좋았고, 돈치치에 대한 락을 걸고자 전술적 인적 구성 및 실행도
좋았지만 매버릭스가 2년 연속 공격1등 팀으로서 정체성을 굳이 버려가면서 새로운시도를 하는게
포르징기스를 살리고자 함외엔 다른 이유가 있는지, 또 그렇다면 그게 뭔지, 없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 의아스런 경기였네요. 몇가지 장면을 보겠습니다.
1.오늘 댈러스 시작 세트입니다.
-보통 77시리즈라고 부르는 더블드랙후에 포스트 피딩셋인데, 돈치치가 스크린 걸고빠집니다. 핀리스미스
의 포스트업 피딩을 기대하는건데 오늘 DFS가 포스트업 터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걸 똑같이
2번 썻습니다.게임 시작부터 공격의 다양성을 위한 의도를 엿볼수 있죠.
여하튼 오늘 돈치치가 제가 본 경기중 가장 스크린을 많이 걸어준 경기였습니다.스크린 걸고 빠져서
구경하거나 셋업에서 배제된 상황이 많았습니다.
2.핀리 스미스 포스트업
아예 핀리스미스에게 포스트업 피니쉬 기회까지 오늘 몇번 줬습니다.위 장면처럼 핀리스미스가 3명에게
둘러쌓여도 포스트업 슛시도 하는게 감독 지시없이 가능할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3. 돈치치 스크린 세터로 쓰고 헤매다 끝내는 포제션인데 이런 장면 많았습니다.
4. 일단 2년간과 가장 다른 점을 암시하는 대표적 장면들 몇개인데, 포르징기스 스텝을 보시면 됩니다.
저거 스팟업 했으면 3점 때리는 각입니다. 근데 스텝보시면 페이스업 돌파하려고 이미 마음먹고 있죠.
저거 칼라일한테 거세당한 패턴인데, 오늘은 돌파 시도를 했습니다. 포르징기스에게 하고 싶은거 다하게
한거는 이외에도 스크린위치, 오프볼시 위치, 스크린셋후 각도 변환 보면 확실히 티가 납니다.
돈치치 돌파동선을 반대 엘보우에서 자리잡고 막아버린다던가, 팝아웃해야할떄 덕인한다던가 하면서
동선 잡아먹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코너3 베이스라인 타길 노리거나, 정면 3점 노려야하는
장면에서 동선을 먹으면 돌파각이 차단당하는 거죠.
돈치치하면 떠오르는게 드랙/얼리/하이 스크린 받고 호스티지 쓰면서 볼킵하다 투핸드 패스같은것인데
오늘 제대론 1번도 안나왔습니다. 그나마 3쿼터때 포르징기스 없을떄 작년과 비슷한 움직이는 포메이션
이 좀 나왔고요.
위 3개짤 공통점은 높은데서, 드랙으로 움직이는 돈치치와 스크리너이고 다른 3명도 작년 방식 오프볼을
한단 것이죠. 오늘 이게 옛날 같았던 3연속 포제션이였습니다.
5. 포르징기스 엘보우 아이솔/ 포스트업
오늘 포르징기스 이거 똑같은거 4번했습니다.전부 노골이였고요. 이거 칼라일 밑에서 거세당한건데
오늘은 우선순위가 이거였습니다.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게 포르징기스는 닉스가 반탱킹 하던 시절
막농구 할땐 이 장면에서 나쁘지 않았고, 자유권이 있었습니다만, 팀 전체적으로나 리그내 효율면에서
우수했던 적은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것이였고, 부상후엔 순속 돌파가 사라져버린뒤론
이거 진짜 시키면 안되는 셋들인데, 오늘 경기는 작년 초반이후 첨으로 다시 하고 싶은대로 했습니다.
6. 오늘 돈치치는 시너지기준 아이솔이 1회로 집계되었습니다.작년 정규시즌 평균 5회좀 안되던 선수
였고요. 상술했듯,특유의 스크린 끼고 가장 좋은 패스나 숏미드 선택지가 있는 림근처 진입이 전반엔
아예 0회 림슛시도로 알수 있을 정도로 자기가 선호하는 동선을 반배제당했었습니다.
2년연속 역대급 공격효율 지휘한 선수에게 내려진 이해불가한 조치였다 생각하고요.
반대로 포르징기스는 오늘 포스트업(이것도 아이솔로 간주할수 있죠 위장면처럼) 과 아이솔을 5회이상
시도했습니다. 스팟업은 지난 2년에 비해 반이상 당연히 줄었고요.
오늘 불가리스가 반쯤 약올리는 느낌으로 트윗을 올렸지만, 사실 말은 다 맞기에 저도 약오르지만
동의하는 바이고요. 외에도 다른 무수한 전문가들이 포르징기스 오늘 포스트업/아이솔 치는것에
대체 왜저러냔 논평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키드가 벅스시절부터 플래쉬컷이나 엘보우 기반 오펜스 좋아하고 (코너오펜스 변형인 C-MOTION)
핀치포스트셋도 좋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빅맨 터치가 늘거라곤 생각했는데, 그게 포르징기스와
핀리스미스에게 이정도 줄거라곤 생각 모했습니다.
공격이 문제라면 실험을 해봐야죠. 근데 구성원이 똑같고 그 구성원이 지난 2년간 리그 때려부순 공격
팀인데 그걸 굳이 손을 봐야하고 그게 포르징기스가 해피를 위해서라면 전 잘못 생각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포르징기스는 억제되서 사용된 지난 2년이 베스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억제를 풀어 얻고자 하는
이익이 돈치치의 장점을 죽이는 길이라면 좀 우려가 될 수 밖에 없네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포징이가 진짜.. 이러나저러나 애물단지인 느낌이네요 돈치치 댈러스에서는요.. 참 먼가 속상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