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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스퍼스] 밤바의 운동량과 바그너의 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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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22:11:00
지난 시즌에 끔찍한 연쇄 부상으로 리빌딩 버튼을 눌렀었는데, 이번 시즌도 개막전 팁오프를 앞두고 부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게리 해리스가 몸을 푸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풀 컨택 훈련을 시작했다던 추마 오키키마저 복귀하지 못했고, 이트완 무어도 무릎 염좌에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개막전부터 투웨이 계약 선수를 포함하여 가용 인원이 10명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아무리 승패가 중요한 시즌이 아니라고 해도 시작부터 부상을 마주한 것 같아서 썩 유쾌한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는 2쿼터 벤치 싸움에서부터 벌어지기 시작했고, 야곱 퍼들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기세가 살아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외곽포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반면 올랜도 매직은 백코트에서부터 경기 조립을 해주지 못하니 활약은 프런트코트의 모 밤바, 웬델 카터 주니어, 프란츠 바그너 쪽에서만 이루어졌었습니다. 해리스와 무어의 결장으로 전반적인 공격 작업이 뻣뻣했습니다. 

콜 앤서니와 RJ 햄튼은 기본적인 실수가 너무 잦았는데다가 경기 조립을 전혀 해주지 못했고, 제일런 석스는 탑에서의 조율은 좋았으나 득점과 패스에서 직접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장염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할 뻔하다가 해리스가 다치면서 갑작스레 주전으로 된 석스의 부진은 이해할 만합니다. 이제 루키의 첫 번째 경기이고 적응기가 필요해였습니다. 그러나 소포모어 시즌의 앤서니와 햄튼은 아직도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빈약한 기본기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반면 프리시즌 때부터 활약이 좋았던 밤바는 개막전에도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확실히 운동량과 적극성이 높아졌고, 이를 공수에서 잘 녹여냈습니다. 또한 프란츠도 영리한 오프더볼무브와 스팟업 플레이로 확률 높은 골밑 득점들을 기록해줬습니다. 섬머리그와 프리시즌에서 좀 얼어있던 프란츠였는데 개막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밤바의 운동량

지난 시즌에 높이만 높은 허수아비 센터에 가까웠던 밤바가 운동량과 적극성이 살아나면서 드디어 그 뛰어난 체격 조건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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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도움 수비를 들어가는 타이밍과 블락을 올라가는 타이밍을 체득한 모습입니다. 상대 공격자가 올라가는 시점에 맞게 두 발을 잡고 왼손으로 딱 쳐냈죠.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3.75개의 블락을 기록했던 밤바가 오늘도 4개나 블락을 찍어내면서, 드디어 7피트 10인치의 윙스팬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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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앤롤 수비 과정에서 밤바와 디욘테 머레이와 미스매치가 발생했고, 머레이가 3점 라인에서부터 밀고 들어왔는데, 적절한 타이밍의 힙턴과 함께 골밑까지 따라간 밤바였습니다. 여기에 오른손으로 레이업을 시도할 것처럼 올라가다가 팔을 바꿨음에도 끝까지 지켜보고 왼손으로 블락을 찍어냈습니다. 이런 장면들에서 속절없이 당해서 문제가 컸던 밤바였는데 단점 개선이 잘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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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트리 패스를 디플렉션하고 바로 공으로 달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운동량뿐만 아니라 적극성도 좋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포워드진 공백으로 웬카주가 4번으로 나올 수밖에 없던 상황이기는 했어도 밤바가 주전 센터로 낙점받을 수 있던 배경은 이런 모습들 덕분일 겁니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웬카주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조금은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전혀 문제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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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비하면 몸을 좀 키우기는 했어도 여전히 파워가 빈약하기는 한데, 그래도 미스매치를 상대로 직접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시즌이었으면 미스매치가 발생해도 아무것도 못하다가 공을 넘겼을 텐데, 프리시즌 때부터 공간을 만들어 턴어라운드 페이드 어웨이 점퍼를 던지거나 어깨로 상대를 밀어내며 들어가는 돌파 장면들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4년만에 공수에서 알을 깼다는 것이 체감됩니다.

반면 박스아웃에서 버티는 힘이 여전히 빈약해서 퍼들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렸었습니다. 이건 로빈 로페즈나 모리츠 바그너까지 마찬가지이기는 했지만, 밤바가 프리시즌 때부터 박스아웃 싸움이나 포스트업 수비에서 여전히 힘에서 밀려 고전하는 모습들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너의 골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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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서 베이스라인 바깥쪽을 이용한 컷인/스팟업 플레이가 꽤나 기민했던 프란츠 바그너였습니다. 특히 위크 사이드에서의 오프더볼무브가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언제 움직여야 할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이해하는 것이 보입니다. 

사이드 픽앤롤에 이은 바운드 패스를 통한 골밑 득점까지 유도해내기도 했어서, 보면 볼수록 영리한 선수라는 것이 체감됩니다. 오키키와 웬카주와 함께 프런트코트로 나왔을 때의 팀 플레이가 기대될 정도입니다. 

3점 영점이 여전히 어긋나있기는 한데, 컷인과 스팟업 플레이만으로 제몫은 충분히 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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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프리시즌에서도 직접 돌파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코너, 윙, 탑에서 각각 1번씩 직접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가비지 타임을 제외해도 켈든 존슨을 상대로 인상적인 레이업에 성공했죠. 왼쪽보다 오른쪽을, 왼손보다 오른손을 선호하기는 한데, 보폭을 이용하여 골밑까지 진입 그리고 손끝을 이용한 마무리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줬던 프란츠 바그너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10-22 12:08:4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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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0-21 22:17:42

바그너는 저 사이즈에 3점까지 던져대다니 사기아닌가요

WR
2021-10-21 22:19:33

슈퍼 롤플레이어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2021-10-21 22:20:56

 밤바는 이번시즌 진짜 기대됩니다!!

WR
2021-10-21 22:22:50

밤바도 저렴하게 재계약해주면 좋겠네요. 

2021-10-22 00:21:51

 매직도 부상 선수들 빨리 완쾌되고 건강하게 시즌 잘 보내길 응원합니다.

 

WR
2021-10-22 00:23:09

16명 다 건강하라는 것도 아닌데 참 건강하게 뛰는 게 쉽지 않네요.

2021-10-22 00:25:16

네 팬분들한테도 선수 본인들에게도 가장 안타까운거죠..

2021-10-22 00:34:59

처음으로 리그패스 구독해서 경기를 봤는데, 밤바, 웬카쥬, 바그너만 괜찮았다싶었더니 마침 밤바와 바그너 리뷰를 해주시는군요! 밤바가 확실히 수비 존재감이 좋아졌더라고요. 팀성적은 기대 안하지만 다치지않고 유망주들 무럭무럭 크길 바랍니다.

WR
2021-10-22 00:55:58

밤바가 코로나 후유증이 그리 크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부쩍 커졌습니다.

2021-10-22 01:06:41

확실히 밤바가 달라졌어요. 

재계약을 앞둬서인지 멘탈적으로 무장한게 보입니다.

시즌 MIP도 기대해 볼만 한것 같아요.

WR
2021-10-22 01:08:09

개막전 스탯라인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2021-10-22 01:37:58

해리스는 또 부상이네요.. 리그에서 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WR
2021-10-22 08:52:30

경기에 나와주면 여러모로 활용도가 있어서 좋은 선수라서 아쉽네요. 

2021-10-22 06:29:01

게리해리스 잘 팔아야 하는데 부상 흑..
동그너 움직임이 서머리그 때보다 많이 좋아졌네요.영점만 잡으면 정말 좋겠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21-10-22 08:57:03

해리스는 포니에보다 받기가 어려울 거라 봐서... 바이아웃도 가능성이 있을 듯합니다. 

2021-10-22 19:23:34

 처음으로 제대로 보낸 오프시즌 이후에 성장한 모습을 보이니 부상이나 코로나로 날려먹었던 지난 오프시즌들이 참 아쉽게 느껴지네요

WR
2021-10-22 23:13:33

코로나 후유증이 유독 심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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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3 20:24:46

밤바 선수 따라가서 블락하는거 대박이네요. 막말로 이친구는 그냥 턴이랑 스텝이 안되는걸 떠나서 생각을 안하고 수비하는거 같앗는데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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