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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리차와 배글리, 킹스에서 보낸 3년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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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1 01:50:45

킹스 개막전을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힐드의 '벤치도 OK'를 비롯해서 좋은 말도 많이 적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오늘은 마빈 배글리가 로테이션 아웃 관련해서 불만을 표한 날이면서, 동시에 비엘리차는 골스 데뷔전에서 더블 더블, 코트마진 +20을 찍어버리는 날이다 보니, 결국 비엘리차와 배글리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먼저 둘의 지난 3년 킹스에서 성적을 보고 갈게요.

 

아래는 비엘리차의 성적입니다.

 

다음은 배글리의 성적입니다.

 

 이 두 표만 비교하면서 한참을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옛날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비엘리차와 배글리의 킹스 합류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킹스에 합류한 때가 같습니다. 18-19시즌부터 킹스에서 뛰었죠. 

 

물론 둘의 위상은 크게 달랐습니다. 배글리야 (돈치치를 거르고) 2픽으로 뽑은 팀의 미래였고...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당시 디바치의 결정이 이해는 갑니다. 팍스-돈치치보다는 팍스-배글리의 실링이 높아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비엘리차는 유럽으로 떠나려던 선수를 당시 단장이던 디바치가 일종의 지연(둘 다 세르비아죠. 당시 마찬가지로 세르비아 선수였던 보그다노비치도 킹스에 있어서, 디바치가 지연을 참 잘 썼습니다.)으로 다시 미국에 눌러 앉혔습니다. 미네소타에서 세 시즌 동안 평균 20분 정도 뛰었지만 그냥 롤플레이어였죠. 미네소타와 계약 만료된 다음 필라델피아에서 뛰기로 구두 합의했다가, 롤이나 대우가 너무 적어서 그냥 유럽으로 돌아가겠다라는 뉴스까지 나왔는데, 디바치가 어찌저찌 주저앉힌 경우입니다. (당시 필라 팬 분들이 굉장히 속상해했었죠.)

 

배글리는 2픽이자 팀의 촉망받는 미래, 비엘리차는 단장이 지연으로 당겨온 만일을 대비한 롤플레이어 정도. 이 정도가 시즌 시작 전 대부분의 기대였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8-19 시즌: 배글리, 비엘리차 데뷔

배글리의 루키 시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예거 감독은 이전 해와는 달리 팀 컬러를 확 바꿔서 런앤건 업템포 팀을 구성했고, 배글리는 주로 벤치에서 나와서 에너자이저 빅맨으로 활약했습니다. 예거 감독이 배글리의 공격에서 롤을 상당히 제한했고, 수비에서 약점을 잘 가려준 덕분에 배글리의 루키 시즌은 꽤 좋았습니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4경기 스타팅을 포함해 62경기 출전. 상당히 좋았죠.

 

비엘리차는 놀라웠습니다. 당시 킹스 빅맨은 WCS, 배글리, 비엘리차, 쿠포스, 자일스, 라비시에 이렇게 있었는데요. 딱 봐도 보이지만 이 빅맨들 중에서 외곽이 있고 BQ가 좋은 유형은 비엘리차 밖에 없었습니다. WCS와 배글리는 빠르고 잘 뛰어다녔지만 슛거리도 짧고 혼자 공격하는 것도 패스도 어려운 선수였고 수비도 그리 좋지는 않았죠.(WCS는 인상보다는 실제로는 좋았지만요). 쿠포스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괜찮았지만 정통 몸빵형 빅맨이지, 투맨 게임도 슛거리도 좋지 않은 선수였고요. 그에 반해 비엘리차는 BQ로 먹고 사는 선수죠.

 

결과적으로 이 시즌 비엘리차는 총 77경기 출전, 그 중 70경기를 스타팅 출전했고, 3점은 40.9%까지 찍어버리면서 사실상 주전 빅맨이 되었습니다. 팍스, 힐드, 보그단과의 호흡도 좋았고, WCS와 상호보완적인 면이 좋았고요. 이전에 있던 셤퍼트와는 물론 이후 트레이드로 들어온 반즈와 호흡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19-20 시즌: 배글리는 시즌 아웃, 비엘리차는 커리어 하이 

18-19시즌은 예거 감독이 팀 컬러를 바꾸면서 꽤 가능성이 보였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예거는 잔여 계약이 있는데도 경질됩니다. 명목상으로는 몇몇 경기에서 힐드의 3점을 두고 마찰이 있는 등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않다는 거였는데요. 이 당시에 배글리도 꽤 지분을 갖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글리를 스타팅으로 뛰게 하면서 키워야 하는데, 감독이 베테랑에 너무 의존한다 같은 얘기도 있었고, 배글리 아빠의 마이크 웍도 있었고,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부사장 중에 윌리엄스 였나가 배글리 스타팅이 아닌 것에 불만을 표했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었죠.

 

음... 뭐 그럴 수 있죠. 루키 시즌의 배글리는 꽤 가능성이 높았고. 서른이 넘은 비엘리차가 주전을 차지하는 건 팀 미래에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었죠.

 

문제는... (감독까지 바꿔놓고) 정작 배글리가 두번째 시즌을 부상으로 거의 날려버렸다는 것입니다. 10월 말 시즌 개막 전(스타팅 출전)에서 부상을 당한 배글리는 12월 중순에나 돌아왔고요. 8경기(마지막 2경기 스타팅 출전) 뛴 다음 다시 부상, 8경기 결장 후 복귀해서 4경기(마지막 3경기 스타팅 출전)한 다음 다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어 버립니다.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예거 감독과 뛸 때와는 달리 좀 부족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뭐 딱히 뭐라고 얘기하기에는 일단 출전 경기가 너무 적습니다. 고작 13경기 밖에 못 뛰었으니까요. 배글리 개인으로서도 킹스로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지점입니다.

 

2픽으로 뽑은 팀의 차세대 빅맨이 부상으로 신음할 때, 킹스의 빅맨진은 어땠느냐... 신통치 않았던 WCS, 쿠포스를 보내고, 야심차게(!) 데드먼, 리션 홈즈를 영입합니다. 데드먼이 주전 센터였고, 리션 홈즈는 일종의 보험용 예비 빅맨이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 보니 데드먼이 폭망이었고, 어쩔 수 없이 뛰게 된 홈즈가 알고 보니 보석이었죠.

 

비엘리차 입장에서는 파트너가 WCS대신 홈즈로 바뀐 건데요. 비엘리차와 홈즈 조합은 진짜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좋을 수 밖에 없잖아요. 운동 능력이 좋고 빠르고 스위치 수비 잘하지만 슛거리 짧은 야수형 빅맨(홈즈)과 몸은 비루하지만 3점 있고 BQ 좋은 스트레치 빅맨(비엘리차)이란 말이죠. 잘 돌아가는 날엔 공격만큼은 진짜 부러울 거 없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비엘리차는 미국 나이 31세에 커리어 하이를 찍어버립니다. 28분 출전, 11.5득점, 6.4리바운드, 3점은 경기당 4.4개나 던졌는데 무려 41.9%로 넣어버립니다. 게다가 당시 비엘리차의 3점은 코너 3점이 아니라 대부분 정면 또는 45도 각도에서 던지는, 그마저도 라인에서 두 걸음 정도는 뒤에서 던지는 딥쓰리였어요. 스페이싱 되는 스트레치 빅맨 완전 좋죠. 게다가 연봉은 6.8밀입니다. 세상에...

 

 

물론! 그렇다고 단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비엘리차가 정말 2-3년만 젊었어도'하는 탄식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미 피지컬이 좀 비루해지기 시작했거든요. 머리로는 분명 알고 있는데, 몸이 어쩔 수 없이 못 따라가는 수비가 있었고. 여기에 파트너인 홈즈는 기동성이 좋지만 어쨌거나 언더사이즈... 비엘리차-홈즈의 조합은 공격적으로는 정말 좋았는데, 수비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고요. 

 

월튼 감독의 첫 해라서 혼란도 있었고, 당시 힐드의 과도한 온볼 플레이도 있었고, 뭐 여차저차한 문제로 킹스는 또다시 제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이때 코로나가 참 여러모로 아쉬웠는데, 리그 중단 직전 킹스의 기세가 상당히 날카로워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릴 만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로 리그 중단 됐고, 버블에서 킹스는 약간 도로 킹스(...)가 되면서 다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게 됩니다.

 

또한 팀 미래 계획에 중요 요소가 아닌데, 놀라운 가성비를 보인다? 좋은 트레이드 칩이 되죠. 2020년 1월, 비엘리차가 나름 잘하고 있는데도, 킹스는 쿠즈마 - 비엘리차 딜을 넣었습니다. 레이커스가 비엘리차 말고 보그단을 달라고 하면서 무산되긴 했습니다만.. 계약이 1.5년 남은 비엘리차가 트레이드 될 거라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습니다.  

  

20-21 시즌: 배글리 주전 폭망, 비엘리차는 석연치 않은 벤치+트레이드

그리고 새로운 시즌(바로 직전 시즌입니다)이 시작됩니다. 킹스는 디바치 단장이 잘리고 맥네어 단장이 옵니다. 그리고 맥네어 단장은 RFA이던 보그다노비치를 사인앤트레이드해서 디빈첸조를 노렸으나, 템퍼링 혐의로 딜이 엎어지고 보그다노비치를 빈손으로 애틀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비엘리차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이 구단으로 주저앉혔던 디바치 단장이 잘렸고, 마찬가지로 동향 선수인 보그다노비치마저 팀을 떠났죠. 그리고 자신은 이제 만기계약. 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미래가 참 불안했을 겁니다. 뭐, '그래도 직전 시즌에 주전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선수였으니 어느 정도 롤을 받지 않을까... ?' 하는 게 제 예상이었습니다만, 무참히 깨졌습니다.

 

직전 시즌부터 그런 얘기들이 좀 있었는데, 이 시즌에 킹스에서는 유독 '타임라인' 얘기가 나왔습니다. 팀의 코어인 팍스에게 맞는 선수들로 미래를 채워야 한다 같은 얘기였죠. 팬들 사이에서는 힐드는 물론이고 반즈도 타임라인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오갔을 정도니 비엘리차야 뭐 더 말할 게 없었죠.

  

부상으로 2년차를 거의 통으로 날려먹었지만, 2픽의 배글리가 드디어(!) 주전을 꿰찬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배글리와 배글리 아빠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압박도 있었고, 2픽이라는 투자를 한 킹스 입장에서도 이제 최대한 긁어봐야 할 시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주전으로 나온 배글리가 망합니다. 시즌 초반은 정말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못했습니다. 당시 저는 배글리 비판 굉장히 많이 했고요. 너무 배글리 탓만 하는 거 아니냐,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니냐. 같은 반론들도 많았습니다만... 지금 시점에 당시 배글리가 잘했다고 보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거예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정말 엉망이었고...팀에서 역할을 제한하고 수비를 좀 간결하게 잡아주면서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그럭저럭 1인분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어디를 봐도 2픽 기대치는 아니었죠. 그렇게 30경기 정도 평균 25분씩 스타팅을 몰아주면서 어느 정도 1인분 하게 만들었더니 또 부상을 당하네요? 하... 물론 부상이야 본인 의지가 아니니까 그걸 갖고 뭐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킹스가 투자를 적게 한 게 아닌데 겨우겨우 키워놨는데 또 결장이라뇨.

 

여담으로 3월 중순부터 결장했던 배글리가 4월 말까지 결장하다가 6경기(5스타팅 출전) 복귀하다가 다시 결장했는데요. 지금 보니 이 6경기와 5스타팅 출전으로 RFA 오퍼시 높은 오퍼를 받는 조건인 '직전 두 시즌 평균 42경기 선발 출전'을 맞춘 거네요. 뭐, 선수 개인 입장으로서는 자신의 계약을 위해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팀 입장에서 보면 참 얄밉긴 합니다. (그런 와중에 팀에게 계속 불만을 표했고, 팀도 트레이드 마감 기한에 배글리 팔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죠.)

 

자, 그러면 비엘리차는 뭘 했느냐...

 

저는 정말 이때를 생각하면 킹스 구단이 여전히 야속한데요. 그냥 없는 사람 취급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죠? 직전 시즌까지 주전으로 팀 멱살을 잡아 어떻게든 전력을 만든 선수인데 그렇게까지 팽할 리가 없다고 생각 되시죠?

 

정말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요.

 

비엘리차는 처음 10경기에 벤치 출전하며 백업 빅맨 취급을 받습니다. 출전 시간은 대략 15분 내외.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엘리차의 딥쓰리가 시즌 초반 영 안 들어가기도 했고(원래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영점 잡는 스타일입니다), 뭐, 팀에서 배글리를 밀어준다면 비엘리차 안 쓸 수도 있고 그렇죠. 저는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후 비엘리차는 1월 11일부터 2월 9일까지 14경기 동안 0분 출전합니다. 벤치에 그냥 앉혀뒀어요. 속사정은 잘 모릅니다. 저는 '아, 이제 비엘리차 트레이드하려나 보다. 트레이드 전에 다치면 안 되니까, 그냥 전력외 시키나 보다' 했습니다. 너무 안타깝지만,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월 12일부터 3월 24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16경기는 또 뛰게 합니다. 그냥 뛰게 한 것도 아니고 막 30분 넘게 뛴 경기도 있어요. 이건 진짜 이해가 안 됐어요. 아니 이럴 거면 처음부터 백업으로 꾸준히 시간을 주던가. 앉힐 거면 계속 앉히던가. 선수들 부상 나서 빈 자리 생기고, 성적은 어떻게든 내야 하니 그동안 찬밥 취급하던 다시 비엘리차를 뛰게 하다니. 하... 아마 비엘리차가 다시 뛰기 시작하면서 킹스가 첫 9연패를 당했고요. 당시는 비엘리차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출전시간 뿐만 아니라 롤도 되게 축소됐어요. 드리블과 딥쓰리가 거의 팀 차원에서 지시된 느낌으로 봉인됐는데, 덕분에 링커로서 역할이 확 줄었죠.) 그래도 묵묵히 열심히 뛰었고요. 이후 적응하면서 킹스 성적도 다시 올라갔던 기억이네요. 

 

이때 진짜 비엘리차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좋아한 선수이기도 했지만, 아니 그래도 직전 시즌까지 주전이었고, 계약 마지막해인 선수한테 정말 못할 짓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좋은 팀 만나서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딱히 좋지 않았죠. 그래서 비엘리차도 이렇게 묻혀지나 했습니다. 

 

그리고 21-22 시즌: 배글리 로테이션 아웃, 비엘리차는 골스 데뷔 

그리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네요.

 

킹스는 오프시즌 동안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동안은 타임라인에 그렇게나 집착하더니, 루키치고는 나이가 많은 미첼을 뽑았고, 홈즈, 하클리스, 터런스 데이비스를 잔류시키고, 베테랑으로 톰슨과 렌을 데려오네요. 하.. 아니 그럼 그동안 타임라인 염불 외던 건 뭔데요. 비엘리차한텐 도대체 왜 그랬던 거예요.

 

그리고 배글리는 트레이드를 계속 시도했지만 여전히 킹스 유니폼을 입고 있네요. 뭐. 값이 안 맞으면 그럴 수도 있죠. 몸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고 하고, 그간 팀에 그렇게 불만을 표했던 것 치고는 연습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려 보이더라고요. 

 

'그렇구나. 어쨌든 일단 그냥 시즌 치르는구나. 뭐.. 팀을 위해서든 선수를 위해서든 트레이드를 하는 게 좋겠지만, 안 된다면, 그 전까지는 일단 둘 다 최선을 다하는 게 좋겠지.'라고 생각했는데요.

 

별 거 아닌 부상으로 배글리를 시범경기에 결장시키더니(연습에는 계속 참여했고, 시즌 중이라면 문제없이 뛸 수준의 부상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로테이션 아웃이라네요?

 

어... 네... 그럴 수도 있죠. 뭐, 배글리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작년에 긁을 만큼 긁어봤는데 답 안 나오니까, 어설프게 뛰게 하다가 또 부상당해서 트레이드 불가되느니, 그냥 로테이션 아웃 시켜놓고 만기계약 카드로 써먹어도 되겠죠. 머리로는 이해가 가요.

 

하지만, 진짜 다시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죠.

 

아니, 이럴 거면 비엘리차한테는 왜 그랬는데요!!!

 

비엘리차를 계속 주전으로 썼어야 한다. 재계약해서 계속 데리고 있었어야 한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비엘리차를 주전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킹스의 슬픈 로스터 현실이기도 했고, 비엘리차 주전으로 플옵 바라는 건 무리고요. 비엘리차 트레이드에는 별 이견이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시즌에 그보다는 대우해줄 수 있었잖아요.

 

직전 시즌까지 주전으로 팀에 기여하던 선수를 그렇게 개밥 취급할 것까지는 없었잖아요...

 

골스 가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잘 하기를 기대하긴 했는데, 막상 너무 잘하니 참 배가 아프기도 하고, 심지어 우리팀인 선수였는데... 라는 생각하니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지금 로스터에 여전히 딱 비어있는 스트레치 빅맨. 후...

 

지난 3년 킹스의 주전 PF를 맡아왔던 두 선수가 팀을 떠났거나 팀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을 들이니 감정적으로 많이 울컥하게 되네요.

 

끝으로 두 선수의 스탯이나 한 번 더 보고 가죠.

 

아래가 비엘리차고요.

 

아래가 배글리입니다.

 

하. 이렇게 지난 3년에 마침표를 찍네요.

 

ps: 골스 팬 여러분 비엘리차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이런 역사가 있는 선수랍니다...

 

ps2: 비엘리차야. 정말 미안한데... 그래도 킹스랑 할 때는 좀 살살 해주라... 우리 이번엔 진짜 플옵 가야돼...

 

ps3: 맥네어 단장님, 그래서 이제는 누가 우리 주전 PF인가요? 반즈라는 소리는 하지 마시고요. 반즈 좀 그만 갈아요... 뭐, 반즈-하클리스 라인업이면 나름 트렌디하긴 한데... 메투 MIP로 키우실 건가요?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아요? 배글리로 괜찮은 4번 데려올 수 있어요? 스트레치 빅이면 좋은데...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10-21 22:45:4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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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10-21 00:46:43

 휴스턴전이었나 위닝 버저비터도 넣었던 시즌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는데, 그렇게 찬밥을 하다니 비엘리차 진짜 억울할 만합니다. 베글리 부상은 정말 답이 없네요. 베글리 수비가 좀 큰 문제이긴 하지만, 2년차를 통째로 날린건 선수나 구단이나 너무 뼈아프네요.

팀의 간판은 팍스였지만, 디시전메이킹이나 중요한 떄 외곽 3점 넣는거 보면 비엘리차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어요.

WR
2021-10-21 01:16:45

비엘리차. 정말 2-3년만 젊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골스에서 잘 맞는 옷 찾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2021-10-21 00:55:46

후하 정독했습니다. 재밌게(?)잘 읽었습니다
선수의 전체흐름을 알고나니 안타까움반 그래도 선수나이말미에 잘맞는옷 입은거같기도하고 커감독도 비엘리차 플레이에 대만족하는거같더라구요 내년에 이친구 떡상해서 못잡겠구나 싶기도한데 남은시간 행복농구했으면 좋겠네요

WR
2021-10-21 01:17:38

사실 킹스에서 주전 PF로 나름 잘해줬지만, 당시 피지컬/나이에 조금 버거운 역할이긴 했습니다. 잘 맞는 팀, 잘 맞는 역할을 찾은 거 같은데 마지막까지 롱런하면 좋겠네요. 

2021-10-21 01:06:34

 베글리 아직 키워볼만한 포텐은 남아있는것같은데 아쉽네요..

WR
2021-10-21 01:18:11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면 이미 트레이드가 됐을 것 같은데, 시장이 참 쌀쌀하네요. 

2021-10-21 01:15:07

비엘리차를 아끼시는건 잘 알겠습니다만
레전드 반열도 아니고 디바치 gm의 선수인데
딱히 마지막 시즌을 대우할만한 상황도 아니고 이유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베글리를 쓰면서 판매가능한 시점까지 가치를 높인다는 그 당시에 되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보구요
결과가 안나왔을 뿐 다 눈앞의 승리보단 타임라인에 안맞는 선수처리의 과정이었으니까요

WR
2021-10-21 01:23:16

글에도 썼지만, 배글리 주전 뛰게 하고, 비엘리차 덜 쓴 것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비엘리차를 0분도 안 뛰게 하거나(여기가 이미 이상), 그러다가 줄부상으로 빠지니 다시 뛰게 한다거나(하하...) 하는 모습들은 정말 이상했어요. 이건 디바치 GM의 픽이라서, 레전드라서가 아니라, 그냥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문제죠. 비엘리차도 의문을 계속 표했을 정도로 미리 얘기가 잘 된 것도 아니었고요. 판매가능한 시점까지 가치를 높이는 행위도 아니었고요. 속사정이야 관계자들만 알고 있겠지만, 지난 몇 년 킹스 구단 운영에서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Updated at 2021-10-21 01:26:55

골스로 오실생각은없나요? 비엘리차따라서 요키치 데리고와서 기분좋네요

2021-10-21 01:28:07

몇없는 킹스팬 뺏지 마시죠

WR
Updated at 2021-10-21 01:30:05

저요? 제가 지난 십수 년 동안 응원팀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리그에 대한 관심이 아예 식으면 식지, 응원팀이 바뀌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킹스 있다가 떠난 선수들이 잘 되는 팀(예: 보그단의 애틀? 샘플이 너무 적군요...)에는 애정이 가는데, 골스도 잘 되면 좋겠네요. 그래도... 올해는 킹스 플옵 가야 합니다.

2021-10-21 06:43:38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21-10-21 06:59:20

너무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진짜 정성글이고 팀을 사랑하시는게 느껴지네요
비엘리차 이 정도의 선수인지 몰랐었는데 기대가 더 커지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좋은글

2021-10-21 07:45:48

너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킹스 골스 화이팅입니다!

2021-10-21 08:27: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비엘리차를 맨 처음 드래프트한 팀의 팬으로서 3년 동안 지켜봤는데, 여기도 비엘리차랑 맞는 핏은 아니었어요. 여기서도 벤치 빅맨이었는데 패스가 되는 녀석을 3점&덩크용으로 써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긴 저희 벤치 볼핸들러가 크리스 던, 타이어스 존스, 자말 크로포드 이런 선수들이어서...) 물론 수비는 기대 안했고 경기력도 오락가락했고, 나이도 많고 하다보니 FA로 놓아줘서 약간 아쉬워했었습니다. 새크 때는 잘 안 봤었는데 이랬었군요!

2021-10-21 10:45:22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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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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