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모블리와 투빅 라인업
개인적으로 모블리의 대학시절 장면들을 보면서 딱 하나 의심스러웠던 부분이 픽앤롤 롤링이었습니다. nba의 롤맨들처럼 볼을 잡으면서 흘러들어가기보다는 볼을 잡고 밸런스를 만든 후에 홉스텝을 뛰는 스타일이죠.
한번 세우고 플레이를 한다고 표현하면 적절할것 같네요.
(픽앤롤 롤링-원드리블 점퍼)
대학시절에는 이 선수가 다른 빅맨과 하이로우 게임을 했기 때문에 픽앤롤 기회가 많지 않았고 NBA처럼 볼이 빠르게 도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모블리의 롤링 속도, 볼처리 템포 같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요. 당시 모블리의 어시스트들은 거의 하이로우 상황이거나 핸드오프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됩니다.
반대로 현재 NBA에는 라인 안쪽에서 활동하는 투빅을 쓰는 팀이 거의 없고 롤맨이 탑에서 스크린을 건 후에 림까지 치고 들어가는게 기본적인 동선이다보니 볼을 한번 세워놓고 플레이하던 선수가 좋은 퀄러티의 롤링을 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웠는데요. 오늘 경기를 조금 보니 클블은 모블리의 대학시절과 환경이 비슷해 보이네요.
(모블리-앨런 하이로우)
(모블리 숏롤-재럿앨런 림컷)
(대학시절)
재럿 앨런 때문에 자의든 아니든 끝까지 롤링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던데 이 라인업이 마진을 얼마나 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모블리 개인에게는 적응하기 편한 환경으로 보입니다. 앨런은 모블리와 반대로 안쪽으로 롤링만 되는 선수인데 거의 보기 힘들어진 정통 투빅을 오래 볼 수 있는 팀이 되겠네요.
투빅이라고 해도 이런 위치에 포지셔닝되는 경우가 생길수밖에 없는데 얼마나 넣을지도 지켜봐야 될것 같습니다.
(사이드 픽앤롤-모블리 코너 스팟업)
보면 정통 롤맨으로 뛰기엔 무빙캐치시 홉스텝 딜레이가 있고 형이랑 오래 뛴탓에 2빅에서 자기 자리가
엘보우/하이로우 디폴트값이 잡히고 숙련된게 큰것 같습니다.
결국엔 어떤 빅맨이랑 뛰어도 공존/조화가 가능할것 같고 결국엔 4/5번을 오가겠지만 온볼 터치를
많이 받아야할 빅맨으로 자리잡을것 같아요.
너무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