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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NCAA 중간 정리 [가나다라] -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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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2020-01-30 13:02:48

NCAA 컨퍼런스 일정을 한참 소화하면서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정리를 가나다라로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2탄 아~하입니다.

1: ~

2: ~

입니다.

* 각종 기록은 www.NCAA.com, Wikepedia, SI.com, SBnation.com 등을 참조했습니다.

* 동영상은 Youtube.com을 참조했습니다.

* 기록은 한국 날짜 2020129() 경기까지 반영하였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 올해의 선수 후보

선수로써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어느 리그에나 있는 MVP이다. NCAA에는 MVP 개념으로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가 있다. 올 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를 세 명만 살펴보자.

 

오비 토핀(데이튼, 2학년, 포워드, 6-9)

스탯 : 19.78.0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스틸 1.4블락 야투 62.2% 334.5%

앞편에서도 소개했지만, 엄청난 성장으로 현재 드래프트 주가 Top 10까지도 꼽히는 인생 최고의 반전을 이뤄낸 오비 토핀은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꼽히는 선수 중 하나이다.

논 컨퍼런스 일정을 112패로 마치며 샌디에이고 스테잇과 함께 최고의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팀으로 부상한 데이튼은 컨퍼런스 일정 7경기를 치른 현재 7승 무패, A-10 컨퍼런스 단독 1위이며 AP 랭킹은 7위까지 올라갔다. ‘랭킹 7, 컨퍼런스 정규 시즌 1위 팀의 고 투 가이.’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오비 토핀은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충분하다.

 

루카 가르자(아이오와, 3학년, 포워드/센터, 6-11)

스탯 : 23.110.7리바운드 1.0어시스트 1.8블락 야투 55.0% 337.0%

루카 가르자의 올 시즌 성장폭은 아주 놀랍다. 지난 시즌 13.1점을 기록했던 가르자는 무려 10점이 향상된 23.1점을 기록 중이며 경기당 6.8개의 자유투를 던질 정도(성공률은 65.4%로 아쉽지만..)로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내고 몸싸움을 해주는 빅맨 본연의 플레이도 충실하게 하면서 3점슛도 37.0%(경기당 1.0개 성공)로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상대 빅맨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장 강력한 올해의 선수로 꼽히는 마일스 포웰보다도 스탯만 보면 더 좋은 가르자는 만약 현재 63패로 빅 텐 컨퍼런스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소속 학교인 아이오와가 빅 텐 정규시즌 챔피언을 차지하는 대형 사고를 친다면 가장 강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도 가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일스 포웰(시튼 홀, 4학년, 가드, 6-2)

스탯 : 21.94.9리바운드 2.3어시스트 1.4스틸 야투 42.0% 334.5%

기록과 팀 성적, 임팩트 면에서 완벽한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마일스 포웰. 지난 시즌 평균 23.1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전미에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킨 포웰은 이번 시즌에는 단순 기록뿐 아니라 클러치에서의 임팩트있는 활약을 연일 펼치면서 전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116일의 랭킹 5위 버틀러 전, 그리고 119일 세인트 존스 전, 두 번의 연속된 원정 경기에서 포웰은 모두 29점을 넣었으며 두 경기 모두 시종일관 끌려다니던 경기를 여러 차례 빅샷을 통해 팀을 구해냈다. 이를 통해 시튼 홀은 지금 7승 무패로 (그 빡센) 빅 이스트 컨퍼런스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포웰은 당연히 가장 강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이다.

 

[동영상] 마일스 포웰 29득점 vs 버틀러

https://www.youtube.com/watch?v=aTV3KLUZNAU

 

() : 전학생들의 활약

최근 몇 시즌 동안 NCAA의 최고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전학(Transfer)’이다. 그 이유는 NBA 드래프트 로터리 픽에 지명될 자원들이 학교를 1년만 다니고 프로 무대로 진출하는 원앤던때문이기도 하다. 학교를 책임질 수 있는 5스타 자원들을 1학년 시즌만 보내는 현 추세에서 베테랑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전학생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 졸업 전에 우승 또는 토너먼트 무대를 밟아보고 싶은 베테랑들 역시도 전학을 통해 본인의 NCAA 커리어 반전을 꾀하는 서로의 Needs가 맞아 떨어진 결과가 바로 전학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전학생들을 세 명만 살펴보자.

 

마시우 티그(베일러, 3학년, 가드, 6-3)

스탯 : 13.84.8리바운드 2.2어시스트 0.9스틸 야투 39.1% 333.0%

Big South라는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컨퍼런스의 UNC-애슈빌에서 신입생 시즌에 15.4, 2학년 시즌에는 16.7점을 각각 넣었으며 3점 성공률도 두 시즌 모두 42%를 넘을 정도로 정확한 외곽슛을 겸비했던 스코어러인 마시우 티그가 베일러에서 연착륙에 성공, 베일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 시점 AP 랭킹 1위를 차지하는데 아주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베일러의 에이스는 2학년인 자레드 버틀러이지만 확실한 2옵션이자 보조 볼 핸들러로 버틀러를 아주 잘 보좌하며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메이저 컨퍼런스로 전학을 와서 고전한 많은 선수들과 달리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야투 39.1%333.0%에서 볼 수 있듯이 효율성 측면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티그의 존재 없이는 베일러가 지금의 위치에 절대 있을 수 없었다.

 

퀸튼 그라임스(휴스턴, 2학년, 가드, 6-5)

스탯 : 12.33.7리바운드 2.6어시스트 0.9스틸 야투 43.1% 331.5%

퀸튼 그라임스의 합류, 그리고 전학 온 첫 시즌부터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통상적으로는 전학을 간 첫 해는 출장 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한 시즌을 쉬어야 함.)은 휴스턴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코리 데이비스와 알마니 브룩스, 두 명의 베테랑 슈터들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 334, 토너먼트 3번 시드까지 획득했던 휴스턴은 이 둘이 모두 팀을 떠난 올 시즌은 큰 기대치 없이 시즌을 시작하였으나 그라임스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121일에 처음 AP 랭킹 25위에 진입했고 현재는 21위까지 상승했다. 현재 휴스턴은 AAC 컨퍼런스 성적 61패로 툴사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위치타 스테잇을 원정에서 11점차로 꺾는 등 지난 시즌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리크루팅 랭킹 Top 10이자 5스타 가드였던 그라임스는 캔자스에서 평균 8점을 겨우 넘기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리딩 가드 역할을 맡으면서 본인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말라키 플린(샌디에이고 스테잇, 3학년, 가드, 6-2)

스탯 : 16.83.6리바운드 4.9어시스트 1.8스틸 야투 44.7% 339.7%

현재까지 유일한 무패 팀으로 무려 210패의 샌디에이고 스테잇은 AP 랭킹 4위로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 팀이다. 샌디에이고 스테잇의 이러한 상승세의 비결은 전학생들의 활약이다. 메이저 컨퍼런스 출신 전학생 듀오인 빅맨 야니 웨트젤(from 반더빌트), 그리고 가드, 말라키 플린(from 워싱턴 스테잇)이 중심에 있으며 특히 플린은 전미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거론될 정도로 활약상이 뛰어나다. 16.84.9어시스트에 339.7%라는 스탯 자체도 훌륭하지만 임팩트도 크고 진하게 남긴 플린은 129, 산호세 스테잇과의 경기에서 56-57로 뒤진 상태에서 3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작렬, 짜릿한 역전승을 이끄는 위닝샷을 꽂기도 했다. , 플린이 없었으면 지금 샌디에이고 스테잇의 무패 행진도 없었으며 샌디에이고 스테잇과 말라키 플린, 이들의 활약이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질 지를 주목해 보자.

 

[동영상] 말라키 플린 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vs 아이오와

https://www.youtube.com/watch?v=joBEGhgj7aY

 

() : 추락

올 시즌, ‘추락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들어맞는 팀이 한 팀 있다. 지난 9시즌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였으며 2016년 준우승, 2017년 우승을 하는 등 2010년대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라고 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마이클 조던, 빈스 카터 등을 배출해내기도 한 NCAA 농구의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이하 UNC)이다.

지난 시즌, 토너먼트 1번 시드를 또 한 번 획득(4년 동안 3)했던 UNC가 이번 시즌 토너먼트 시작이 채 2개월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 토너먼트 진출 자체가 불투명하리라고는 어느 누가 예상했을까. 비록 지난 시즌 주축 4인방인 카메론 존슨(현 피닉스 선즈)과 루크 메이의 4학년 듀오와 코비 화이트(현 시카고 불스), 나시르 리틀(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신입생 듀오가 모두 학교를 떠나면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도 있기는 했지만 2019년 신입생 랭킹 Top 3였던 대형 포인트가드, 콜 앤써니가 UNC로 커밋하며 프리시즌 AP 랭킹에서 무려 9위에 랭크되는 등 UNC의 토너먼트 진출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시작은 아주 좋았다. 콜 앤써니는 두 경기 연속 2010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6-3의 작은 신장이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여과없이 드러냈고 UNC도 개막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1119일 발표된 랭킹에서는 5위까지 올라가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콜 앤써니 외에는 뚜렷한 해결사가 없는 로스터 상황에서 신입생인 앤써니는 상대 집중견제에 고전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9경기만 소화한 채 장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앤써니가 뛴 9경기에서 63패를 기록했던 UNC는 그 이후 11경기에서 47, 현재 Overall 1010, 컨퍼런스 성적 36패로 우리가 알던 UNC의 그 강력한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한다. ‘예견된 추락이라고. 콜 앤써니가 대형 신입생임에는 틀림없지만 신입생은 신입생이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듀크의 자이온 윌리엄슨, RJ 베렛처럼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메워줄 또다른 슈퍼 신입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앤써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체력적인 부담 및 집중 견제로 인해 9경기에서 19.1점을 넣기는 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36.8%에 불과했다.

개리슨 브룩스라는 경험 많은 3학년 빅맨과 앤써니의 동기인 4스타 빅맨, 알만도 베이콧은 가드가 본인들을 살려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받아먹기에 특화된 빅맨들이다. 결국 이들의 득점 루트는 받아먹기 앨리웁 득점 혹은 2:2를 통한 받아먹기 득점,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 정도가 전부인데 주전 포인트가드인 앤써니마저 빠진 현 상황에서 공격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만무하다. 현재 UNC는 팀 야투 성공률 41.2%, 3점 성공률 30.2%로 각각 297위와 313,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실패가 눈앞에 있는 올 시즌 UNC이다.

 

() : 코리안(Korean)

자랑스러운 코리안, 한국의 이현중 선수가 스테픈 커리의 후배로 A-10 컨퍼런스의 데이비슨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시즌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이현중 선수는 입학을 넘어 1학년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면서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했다.

이현중 선수의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다음과 같다. 17경기 19.77.03.5리바운드(1.2공격리바운드) 0.8스틸 야투 45.6% 335.5%(경기당 1.3개 성공)

원래부터 최고의 무기로 꼽히던 3점슛 성공률은 신입생 시즌부터 35%를 넘기고 있고 경기당 1개를 훌쩍 넘는 성공 개수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고 있으며 이 외에 놀라운 부분은 리바운드 능력이다. 6-7, 2m1cm의 이현중은 그러나 88kg에 불과한 아주 얇은 프레임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2~3번 포지션이 애매한 트위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가드를 보기에는 볼핸들링이나 스피드가 약점으로 꼽히고 포워드를 보기에는 사이즈나 높이 등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3.5리바운드는 출장 시간과 포지션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수치이며 무엇보다 1.2공격리바운드는 팀 내 2위에 해당하며 이현중의 스탯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탯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를 보면 본인이 슛을 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통해 골밑에서 리바운드 경합을 해주며 이런 허슬은 데이비슨의 밥 맥킬롭 감독이 극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현중은 데뷔 10경기 만인 1211, 코핀 스테잇과의 경기에서 25분 출장해서 1711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5)로 생애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이번 시즌 이현중의 모습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활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 토너먼트(Tournament)

NCAA의 꽃은 무조건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토너먼트에 있다. NCAA 정규 시즌과 토너먼트가 아예 다른 스포츠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도 하며 중계권 역시 따로 판매한다. 그리고 3월의 광란은 전세계에서 파급력이 높은 스포츠 Top 5에 꼽힐 정도로 그 인기도나 열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올 시즌 토너먼트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한국 날짜 기준)

 

셀렉션 선데이 : 316

퍼스트 포 : 318~ 19

토너먼트 1라운드 : 320~ 21

토너먼트 2라운드 : 322~ 23

Sweet 16 : 327~ 28

Elite 8 : 329~ 30

파이널 포 : 45

결승전 : 47

 

NCAA 토너먼트는 셀렉션 선데이라고 하는 행사를 통해 시작된다. 선정 위원회에서 일요일에 토너먼트에 나갈 68개 팀을 선정해서 4개의 지구에 배분, 대진표를 만들고 발표하는 것이다. 이 대진표를 브라켓(Bracket)이라고 하며 그 브라켓에서 승리 팀을 찍어 나가서 우승 팀까지 가는 게임은 NCAA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11년부터 기존 64개 진출 팀을 68개로 늘리면서 8개 팀이 ‘First Four’라고 하는 오프닝 라운드 개념의 경기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4개 팀이 브라켓에 최종 합류, 64강 대진표가 완성된다.

그 후부터는 64(1라운드), 32(2라운드)를 거쳐 16, 8, 4,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약 20일 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라운드가 단판 승부로 펼쳐지며 그렇기 때문에 각종 이변, 그리고 버저비터 위닝샷 등의 짜릿한 장면이 NBA에 비해 유독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NBA를 보는 팬이 별로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사실 이 시기는 또 NBA가 정규 시즌 막판에 순위 경쟁도 대부분 끝나고 다소 김이 새기도 하지만)NCAA 농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NCAA 농구에 관심이 없는 팬들도 이 토너먼트의 묘미에 한 번 빠지면 영원히 NCAA의 재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며 이번 토너먼트 브라켓부터 NCAA에 입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 프레쉬멘(Freshmen)

대학 무대의 패기를 보여주는 신입생들(Frshmen)은 특히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프로 스카우터들의 집중 체크 대상이기도 하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입생 3인방을 만나보자.

 

버논 캐리(듀크, 포워드/센터, 6-10)

스탯 : 17.48.5리바운드 1.2어시스트 1.7블락 야투 59.5%

논 컨퍼런스 일정에서 전 경기 두 자리수 득점을 찍는 등 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듀크 팬들이 자이온 윌리엄슨을 조금이나마 덜 그리워할 수 있게 해준 버논 캐리는 그러나 컨퍼런스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부진을 겪기 시작했고 듀크 역시 컨퍼런스 일정에서 벌써 2패나 당하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9일 피츠버그 전에서 26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찍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며 NBA 주가는 몰라도 적어도 NCAA에서는 버논 캐리의 사이즈와 골밑 득점력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많이 없다.

 

제케 나지(애리조나, 포워드/센터, 6-11)

스탯 : 16.98.7리바운드 0.7어시스트 1.0블락 야투 65.3%

시즌 초반에 비해 역시 조금은 기세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제케 나지는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신입생이다. 야투 65.3%, 자유투 79.3%, 3.2공격리바운드라는 스탯에서 볼 수 있듯이, 빅맨이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역할은 다 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eFG%TS%, 공격 리바운드% 등에서 모두 Pac-12 Top 5에 랭크되어 있다.

애리조나에 니코 매니언과 조쉬 그린, 두 명의 5스타 신입생 백코트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득점 1위가 제케 나지라는 것은 그만큼 나지의 활약이 뛰어나며 또 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동영상] 제케 나지 24득점 8리바운드 vs 유타

https://www.youtube.com/watch?v=hI2MoessJgM

 

아이재아 스튜어트(워싱턴, 포워드/센터, 6-9)

스탯 : 18.28.9리바운드 2.1블락 야투 59.2%

리크루팅 랭킹 2위의 5스타 빅맨인 아이재아 스튜어트와 역시 5스타 빅맨인 제이든 맥다니엘스(7) 듀오가 워싱턴으로 커밋할 때만 해도 워싱턴 팀 성적이 이렇게 바닥을 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은 Overall 129, 컨퍼런스 성적 26패로 토너먼트 진출이 아주 희박한 상태이다. 토너먼트 진출하지 못하고 로터리 픽에 뽑힌 워싱턴 출신 선수. 그렇다, 바로 16-17시즌의 마켈 펄츠(현 올랜도 매직). 마켈 펄츠의 그 시즌처럼 팀 성적은 개판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빛나고 있는 올 시즌의 스튜어트이다.

 

() : 헤드 코치(Head Coaches)

NCAA감독들의 리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독의 전술과 지시,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NBA에 비해 긴 공격시간(샷클락 30)과 그로 인해 개개인의 기량보다는 팀 농구를 펼칠 기회가 많다는 점, 그리고 아직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숙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대화, 그리고 기술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점 등 감독의 역할이 단순 매니저가 아니라 정말로 선생님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 대학 농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팀을 옮겨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감독들이 있다.

 

네이트 오츠(앨라배마)

Overall 성적 : 127, 컨퍼런스 성적 : 42

버팔로 대학에서 부임 4시즌 동안 토너먼트 진출 3, MAC 컨퍼런스 챔피언 2회라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메이저 컨퍼런스인 SEC의 앨라배마로 온 1974년생, 젊은 감독인 네이트 오츠는 지난 10년 동안 토너먼트 진출 2회에 그친 농구는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앨라배마를 확실히 강하게 만들고 있다.

주전 라인업에 4학년이 한 명도 없음에도 2학년 가드인 키라 루이스를 확실한 고 투 가이로 만들어서 성적을 내고 있는 부분은 높이 살 만하며 무엇보다 지난 116, 랭킹 4위이자 같은 주 내 라이벌 학교인 어번을 83-64로 대파, 앨라배마 팬들의 입이 귀에 걸리도록 하였다.(대학 스포츠에서 라이벌을 이길 때보다 더 짜릿한 건 많이 없을 것이다.) 이 패배는 어번의 올 시즌 첫 패배이기도 해서 더 충격적이고 놀라웠으며 토너먼트 진출이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만약 토너먼트에 앨라배마를 올려 놓는다면 오츠 감독의 지도력은 완벽히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에릭 머슬맨(아칸소)

Overall 성적 : 154, 컨퍼런스 성적 : 33

역시 메이저 컨퍼런스인 MWC의 네바다에서 4시즌 감독을 맡았으며 3번의 정규 시즌 챔피언, 3번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뤘고 역시 SEC의 아칸소로 온 것까지 네이트 오츠와 아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감독이 에릭 머슬맨이다.(심지어 현재 지휘 팀이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애매한 버블팀이라는 것까지 동일)

하지만 머슬맨은 오츠에 비해 10살이 많은 1964년생 감독이다. NBA2000년대부터 봤던 팬이라면 아마도 머슬맨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골든스테이트, 2006-07시즌에는 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을 맡아서 모두 눈에 띄지 못하는 성적으로 감독직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으며 그 외에는 대부분을 NBA 어시스턴트 코치와 G리그 감독 등으로 보낸 인물이다. , NBA 팬들에게 머슬맨은 약체팀 감독정도로 기억될 것인데 NCAA 감독직을 맡자마자 머슬맨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네바다는 머슬맨의 지휘 하에서 단순 미드 메이저 강팀 정도가 아니라 전미를 호령하는 강팀이었으며 17-18 시즌과 18-19 시즌 모두 시즌 종료 때까지도 AP 랭킹 Top 25(각각 24, 20)에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농구에서 큰 인기가 있거나 성적이 뛰어난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1994년에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명문 팀이 아칸소(앨라배마보다는 확실히 농구 명문)이며 1995년 준우승 이후로 이렇다 할 족적이 없는 아칸소 부흥의 임무를 띄고 부임한 머슬맨 감독. 머슬맨의 아칸소에서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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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1-30 16:39:51

말도 안 되게 퀄리티 높은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번 시즌 바빠서 하나도 대학농구를 못 챙겨보는데 정리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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