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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기] 선즈 vs 레이커스 (혈압 오르는 레이커스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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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2 23:22:01

댈러스전 승리를 하고 홈에서 피닉스 선즈를 맞이 했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 선즈 빅맨들에게 3점을 얻어맞으며 접전으로 가다가 간신히 승리했는데, 에이튼이 가세하여 골밑 우위가 줄어든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했습니다.

지난 1차전에서 존재감이 공기였던 우브레가 26점에 하이라이트 덩크를 두 번이나 찍으며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저번 경기에선 열심히는 뛰는데 현명하지 못한 플레이들을 하길래 '이 친구 맥기 라인인가' 했는데, 오늘은 파울 두 번 말고는 눈에 띄는 실수는 안 보였습니다. 오히려 하이라이트 덩크 때 가속이 안 붙은 상태였는데 빛의 속도로 떠올라 덩크를 꽂는걸 보고, 운동능력에 감탄했습니다.

  

1. 타오르는 전반+3쿼터

 

전반을 본 아주 솔직한 심정은 후반을 봐야 하나였습니다. 레이커스는 홈에서 쉬고 나와서 그런지 초반 에너지가 넘쳤고 레이커스 기본 수비인 빅맨을 믿고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때문에 선즈는 맨 처음 공격 세팅부터 어려움을 겪엇고, 그나마 던진 샷들도 컨테스트 샷들이기 때문에 부커의 개인기 이외에는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서 레이커스 투빅이 세팅되기 전 공략하기 위해 수비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페이스를 올렸고, 이게 먹히면서 40점 가까이 나던 차이를 3쿼터를 약 25점차까지 줄일 수 있엇습니다. 르브론과 AD3쿼터 풀로 뛰면서 선즈가 야금야금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데는 쿠즈마의 공로(?)가 컸는데, 대인 수비 뿐 아니라 팀 수비에서도 너무 별로였습니다. 특히 데이비스가 에이튼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쓸데 없이 이도저도 아닌 헬프를 와서 킥아웃 3점을 맞은 장면은 수비 기본이 얼마나 없는지 드러나는 장면이었네요.

 

반면 레이커스는 초반 선즈의 허술한 수비를 대놓고 공략했습니다. 브래들리를 포함해 선수들 야투감이 전반적으로 좋은것도 있었는데 일단 핸들러 및 드라이브인에 대한 압박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레이커스 선수들이 연거푸 페인트 위험지역으로 진입했는데, 여기서 빅맨들이 위협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선즈 선수들이 페인트 존 진입하면 맥기, 하워드, AD를 위시한 블락이 사정없이 들어오는데 반해 선즈 빅맨들은 약간 과장 섞어서 카를로스 부저를 떠올릴 정도로 골밑 사수가 별로였습니다. 르브론 1:1 수비수가 없는 가운데 헬프가 안 들어오니 앤드 원만 세번이나 나왔고, KCP, AV, 그린, 쿠즈마가 몇 번이고 진입했습니다. 2-3/2-1-2 존 디펜스를 써도 AD가 하이포스트에서 몸 싸움 없이 공을 너무 편안히 잡으니 쉽게 깨졌고요.  

 

레이커스가 AD를 외곽으로 빼면서 클로즈아웃 하기 위해 따라가는건 그럴수도 있는데, 앞선이 드라이브인으로 뚫리는 와중에 컨테스트 대신 외곽을 신경쓰는 에이튼을 보고 이래서 선즈 팬들이 힘들어 하나했습니다. 킥아웃 패스는 일단 위크사이드 헬프 수비에 맡기고 자기는 골대를 사수해야죠. 3쿼터 쿠즈마가 베이스라인 타고 들어오는데 쳐다보고만 있고. 루키여서 그런지 센스가 없는건지

 

또하나 문제가 박스아웃이 정말 안되었습니다. 맥기가 오펜스 리바운드 혹은 탭을 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는 것과 브래들리가 탭인 덩크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나마 하프타임에 몬티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에이튼이 코트에서 힘을 내주면서 이런 장면은 좀 줄었습니다.

 

 

 

2. 환장의 4쿼터와 로테이션

 

3쿼터가 끝나고 아마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 특히 보겔 감독은 가비지를 생각하고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3쿼터에 르브론-AD를 좀 무리하게 돌리기도 했죠. 선즈도 루비오를 비롯한 선발을 모두 뱄고, 카터, 디알로가 삽을 푸고 나갔기 때문에 더 이상 변수를 없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4쿼터 레이커스 오펜스를 한마디로 말하면 환장의 카오스였습니다. 무슨 오펜스를 펼치려는 건지 당최 알수가 없더군요.론도-대니얼스-KCP-쿠즈마-하워드가 나왔는데일단 론도는 몸 상태가 이상한지 슛이 전혀 안들어가고 있습니다. 초반 50%에 달하는 3점 야투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를 포함해 꾸준히 거리를 벌리는 수비를 하고 있는데, 평균으로 회기하는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드네요. 3점 안들어가는 론도는 돌파도 안되고 속공이 아닌 이상 킬패스로 득점을 만들기 어렵기에 갈 곳 잃은 드리블만 나왔습니다.

 

이렇게 죽은 볼이 쿠즈마에게 가는데, 뭔가 마음을 못 정하고 멈칫하는 것도 그렇고 수비 매치업인 카메론 존슨에게 왜 더 공적으로 임하지 못했나 이해가 안갑니다. 페인트존의 에이튼이 부담되는 건지리딩이 안되는 상태이기에 전적으로 쿠즈마 잘못은 아닌데 아쉽더군요. 반면 선즈는 트렌지션 상황에서 수비가 완전 꼬여 하워드가 존슨을, 쿠즈마가 에이튼을 막는 장면이 두번이나 나왔는데, 시아캄도 힘에서 밀려 못 막는 쿠즈마가 어떻게 막나요.

 

론도-대니얼스가 나오면서 KCP가 다시 3번으로 가면서 존재감이 사라졌습니다.  대니얼스 출장 시간을 주기 위함인건 알겠는데 이러다 선수 리듬 깨지는게 아닌가 걱정스럽네요. (가뜩이나 시즌 초반 갈 길 잃었던 선수인데)

 

그나마 본연의 임무인 스크린과 오펜리바를 충실히 한 하워드만 정신 차린 상태였는데 천하의 하워드도 리바운드 몸싸움이 2명이 붙어버리니 어쩔 수 없더군요. 거꾸로 말하면 선즈가 하워드 리바운드 싸움을 위해 2명이나 붙여서 수비 스페이싱에서 이점을 가짐에도 효율적인 오펜스를 못 가져갔다는 겁니다.

 

타임아웃을 부른 뒤 그린만 바꿔서 라인업을 좀 더 가져간걸 보면 보겔이 선즈의 근성을 너무 얕잡아 본게 아닌가 합니다. 3쿼터에서 최소한 AD라도 좀 아껴놨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방심한 탓에 허겁지겁 동반 출전해서 결국 38분을 채우고 말았습니다. 4쿼터에서 르브론이 3점과 돌파를 통해 슈퍼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몸이 식은건지 체력이 덜어진건지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못했고(특히 수비에서) 만약 루비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역전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약간 특이하게 마지막 클러치 타임에 데이비스를 4번으로 올리기 위해 맥기를 내 보냈는데 결과적으론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클로즈 아웃 수비가 안 좋은 맥기로 인해 로테이션만 무너져서 수비 리바운드에서 이점이 없더군요. 마지막 르브론의 레이업도 맥기의 존재보다는 브릿지스가 르브론에 매치업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페인트를 좁히지 않은 에이튼의 문제가 더 컸습니다. 개인적으론 잘 이해가 안 가는 로테이션이었습니다.

 

선수들 기 살려 주는거 중요하고 좋습니다. 전해지는 소식에서도 보겔 감독이 롤 플레이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봤고 전반적인 팀 운영을 생각하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비지를 돌리더라도 선수들이 맞는 플레이를 하도록 준비는 해줘야죠. 론도-대니얼스-KCP-쿠즈마는 수비 안되는 3인방 + 언더사이즈 1인방 조합에 공격에선 슬럼프인 볼 핸들러 1인방 + 게임 못 읽지만 공 튀기는거 좋아하는 1인방 + 슛을 만들어줘야 쏠 수 있는 1인방을 묶어놔서 잘못하면 홈에서 야유 받을뻔 했습니다. 감독도 사람이고 누가 봐도 3쿼터까진 레이커스의 일방적 흐름이었기에 아주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지만오늘 경험을 통해 보겔 감독도 느낀게 많겠죠.

 

 

 

쇼타임 하이라이트로 싱겁게 끝날뻔한 경기가 7점차 접전까지 갔습니다. 선즈가 근성을 보여준것도 있지만 레이커스의 경기력이 후졌던게 더 크기에 마냥 좋아할 순 없네요. (전반 경기력을 끝가지 이어갔더라면 칭찬했겟지만) 어쨋든 승리는 승리이니 3연승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루비오가 어이없는 부상을 당했고 카루소도 장딴지 부상을 당했습니다. 레이커스 벤치 수비의 핵심인 카루소이고, 오늘 카터의 플레이를 봤을 때 루비오가 절실한 선즈이기에 두 선수 모두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합니다.

 

 

 

Go Lakers!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1-02 20:51:47'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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