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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기] 매버릭스 vs 레이커스 (레이커스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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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15:28:43

어제 포틀랜드전을 승리하고 홈에서 댈러스를 맞이했습니다. 양팀 다 백투백이긴 한데 어제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많은 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늘 컨디션이 걱정되었습니다. 댈러스는 부상 중이던 돈치치가 돌아왔고 어제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를 보니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듯 하더군요.

 

참고로 어제 골스와 댈러스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양 팀 다 코트를 꽉 채워 쓰는 와중에 점퍼들이 들어가니 시원시원하더군요.

 

 

 

1. 부상의 공포

 

경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팀하더웨이 쥬니어가 속공을 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나가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컨택에 의한 부상은 아니었고 젊은 선수이니 금방 돌아올거라 생각되지만 외곽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오늘 3쿼터까지 20%대의 3점슛에 허덕이던 댈러스 입장에선 너무 아쉬웠을 겁니다.

 

돈치치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는데 점프 상태에서 하워드의 스윙에 맞아 제대로 착지 하지 못하고 그대로 소리를 내며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복귀한걸 보니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는데 얼마 전 마이애미 전에서 발목이 돌아가는걸 라이브로 보고 있었는데 아찔하더군요. 돈치치가 더블-트리플팀을 달고 가면서 점프 상태의 플레이메이킹을 즐겨 하는 면도 있고 하워드가 팔을 위험하게 휘두르다 보니 두 가지가 겹치면서 발생한 장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돈식이의 팬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줬으면 하네요.

 

르브론도 위험한 장면이 있었는데 수비 중에 굴러 넘어졌다가 일어나서 거의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때문에 오픈 3->오펜 리바운드 ->오픈 3-> 탭덩크가 일어나는 동안 하이포스트에서 거의 지켜만 보고 있더군요. 바로 타임아웃을 부르길래 또 사타구니 부상인가 했는데 다행히 돌아오더군요. 노장 선수들은 한번 부상으로 기량이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금강불괴 르브론도 자나깨나 부상조심입니다.

 

 

 

2. 지역방어와 대처

 

매해마다 공격이든 수비이든 유행 트렌드가 나타나는데 올 시즌 공격에선 드랙 스크린, 수비에선 지역방어가 아닌가 합니다.

 

 

먼저 레이커스는 지난 1차전에 재미를 봤던 AV를 돈치치의 매치업으로 붙였습니다. AV가 수비중심이 좋고 디깅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힘으로 미는 포스트업과 같이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는 공격옵션이 없는 돈치치에게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파이트 쓰루도 좋아서 스위치를 통한 매치업 골라 먹기도 통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린이 수비할 때 재미를 본 돈치치였습니다.

 

또한 돈치치에 대한 1선에서부터 디나이(주로 맥기의 역할)부터 드라이브 레인 들어올 시 페인트에서 바로 더블팀이 위협함으로서 가뜩이나 슛감 안 좋은 돈치치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돈치치가 파고 든 후 위크 사이드로 크게 스윙하는 패스가 많다는걸 어느정도 분석이 되어 있다보니 같은 플레이, 같은 지점에서 3개나 스틸이 났습니다.

 

댈러스의 3점슛이 워낙 안 좋다보니 페인트존이 좁아진 가운데 사이즈에서 레이커스가 앞서다보니 3쿼터까지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팀하더가 있었다면 달라졌을수도) 4쿼터 들어와서야 바레아와 브로코프의 3점이 터지면서 레이커스가 지역방어를 버리고 원래의 투맨 디펜스로 돌아갔는데, 포틀랜드전까지 상실되었던 수비 로테이션이 오늘은 훌륭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특이하게도 AV가 돈치치를 막는데 그린이 포르징기스와 매치업 되었습니다. 처음엔 트렌지션 상황에서 미스매치인가 했는데 아마도 포르징기스에 빅맨이 끌려나가는걸 막아서 높이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고, 포징이가 사이즈로 페인트로 밀고 들어오면 나오는 AD의 헬프 수비를 믿은것 같습니다.

 

 

 

레이커스 역시 3점이 정말 안 들어갔습니다. 브래들리는 비록 3점 하나를 성공시키긴 했습니다만 3점이든 미드레인지든 꾸준하게 슛이 짧은것이 걱정됩니다. 출장시간을 고려할 때 설마 체력 부담은 아닐거고, 혹시 몸이 회복이 안 된건지 의심이 갑니다. 기복왕 그린도 슛이 안 들어갔고 지난 경기 전반 폭발해 준 쿠즈마도 침묵했습니다. 댈러스는 예상대로 2-3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고 오늘도 르브론-AD를 이용한 진흙탕 싸움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더들리나 대니얼스의 기용을 통해 3점으로 풀던 전략을 버리고 오늘은 빅맨의 스크린을 이용한 중앙 드라이브인으로 지역방어를 공략했습니다. 르브론은 기본이고 디시전 메이킹은 아쉽긴 하지만 픽을 이용한 돌파는 좋은 카루소가 이를 수행했습니다. 중앙 포스트로 공이 진입하자 골밑을 지키던 댈러스 빅맨이 앞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레이커스 빅맨이 떠먹여주기를 먹거나 오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파울을 얻어냈습니다. 이에 댈러스 선수들이 앞으로 나오면서 헷지를 하려 하자 발생한 공간으로 데이비스와 하워드가 앨리웁 공격을 했습니다. 짐캐리 감독이 골밑 강화를 위해 마라노비치를 출전 시켰습니다만, 몸빵은 되는데 느리고 스킬이 부족하다보니 적절한 해답이 되지 못했습니다. 2쿼터에 본인 수비 존을 제대로 인지 못하는 와중에 하워드의 백도어컷을 허용한 장면이 가장 잘 보여주는듯.

 

이런 와중에 KCP를 필두로 한 3점이 터지면서 양 팀 수비전에서 레이커스가 앞섰습니다.

 

아마 그 동안 경기들이 교훈이 된 것 같은데 3점 좋은 선수들 기용 시 수비가 문제 있고, 포틀랜드전과 같이 데이비스 포스트업으로 풀어보려니 바로 들어오는 더블팀 압박으로 고생해 새로운 방안을 찾은것 같습니다. 다만, 이 전략은 레이커스가 빅맨진에서 확실히 우위를 가져갔기 때문에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고 안정된 외곽슛이 없다면 벅스나 클리퍼스와 같은 팀들은 대비책을 들고 나오겠죠.

 

 

 

3. 영점 조준 KCP / (0)점 조준 쿠즈마

 

올 시즌 초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국내와 해외 게시판 대주주였던 KCP가 가장 안정적인 야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3점슛 5-6으로 25분 뛰면서 19점을 가져갔습니다. 시즌 초 3점슛 32%만 가져가줘도 수비에서 공헌이 큰 선수이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평균 41.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 삽질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현재 레이커스에서 쫒아가는 수비는 최고이고 사이즈 대비 힘도 좋기에 (지난 벅스전에서 쿰보의 어깨빵도 버텼습니다. 체중 싫으니 그대로 밀려버렸지만…) 공격에서까지 이정도로 활약해 주면 10M이 아깝지 않죠.

 

한가지 살짝 아쉬운건 AV가 돌아오고 KCP가 벤치로 내려갔는데, 다시 시즌 초 쿡--KCP의 라인업 대신 가드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습니다. KCP가 살아난 것이 본인 포지션으로 올라간거라고 생각하기에 이 점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로테이션이 살짝 꼬이죠. 론도가 나오면 카루소는 3번을 뛰기엔 무리이기 때문에 KCP3번으로 내려갑니다. 르브론이 빠지고 쿠즈마를 3번으로 올리면서 AD-하워드가 나오면 템포가 죽으면서 쿠즈마가 살아나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르브론의 출전시간을 줄이기 못한다는 결론이 나오기에 다시 한번 (지겹지만) 이과달라가 절실해지네요.

 

 

 

쿠즈마는 지난 포틀랜드전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해서일까요. 오늘 슛감이 안 좋기도 했지만 디시전 메이킹도 아쉬웠습니다. 지난 포틀랜드전 전반에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매치업이 릴라드나 맥컬럼과 같이 자신보다 작은 선수가 매치업 되었을 때 과감하게 슛을 올렸고, 이 슛들이 모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불운하게도(?) 포르징기스와 매치업이 되었는데 포르징기스는 여타 키 큰 빅맨들보다 기동성이 훨씬 좋죠. 그러다보니 쿠즈마가 공격에서 어떤 우위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답답해 하는게 보였습니다.

 

아마 지난 경기도 있고 포징이와 매치업도 영향이 있었는지 본인이 미스매치업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공격 욕심을 내더군요. 레이커스가 쿠즈마에 기대하는 점이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거라 이해는 합니다만본인이 다른 팀원들 (특히 르브론) 동선 얽히면서 공을 요구하면 리딩 하는 선수 입장에서도 당황스럽고, 설사 공을 받은 상황에서 바로 트랩 가능성이 높은데 공을 주기 참 그렇죠. 게다가 본인이 AD처럼 대충 넣어주는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아닌데 뭔가 욕심이 과해보였습니다.

 

차라리 본인의 장점을 살려 크게 스윙해서 찬스를 노려보는 식으로 플레이를 바꿧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그나마 4쿼터에는 움직임이 좀 바뀌어 좋은 찬스를 두번 만들어냈습니다. (놓친건 아쉽지만) 레이커스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루키입니다. 이해해 줘야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코비가 관중석에 있엇던 경기 승률이 100%네요. (2/2) 자꾸 돌아다니면서 쿰보 같은 괴물 양성하지 마시고 레이커스 부적으로서 새롭게 날아오르시는건 어떠실지

 

Go Lakers!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2-30 15:39:1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4
Comments
1
2019-12-30 15:33:21

대단한 글이네요
잘 보고 감당

WR
1
2019-12-30 15:40:53

감사합니다

1
2019-12-31 15:55:01

오랜만에 글 잘보고 가요! kcp는 기량 완전회복해서 좋구 쿠즈는 딱 포틀전 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WR
2019-12-31 16:25:28

감사합니다
쿠즈마 결국 이지 레이업까지 놓치면서 짜증이 얼굴에 가득하던데, 잘 추스렸으면 하네요

deng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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