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Soccer

서울역에서 '생명' 나눠주는, 브라질에서 온 K리거

 
27
  1058
Updated at 2020-08-11 14:16:23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쯤, 장맛비가 한창 내리는 서울역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앞에 노숙인들이 몰려들었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선 행렬 끝엔 묵직한 흰 봉투를 나눠주는 브라질인이 있었다. 바로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안양 선수 닐손주니어(31)였다.

봉투 안엔 마스크와 라면, 반찬, 생수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모두 닐손주니어가 사비를 들여 구입한 것이었다. 닐손주니어는 이날 봉사자 10여명과 함께 봉투 200개를 노숙인들에게 제공했다. 준비해 온 물품이 동나기까지는 20여분이 걸렸다.

그는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서울역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각종 생필품을 제공해왔다. 닐손주니어는 “마스크가 생명인 시대에 그것을 살 돈조차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며 봉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중략)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말했다. 닐손주니어는 “품목만 마스크에서 비누나 샴푸 등으로 바뀔 뿐 노숙인들께 필요한 물건을 계속 드릴 것”이라며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지만, 언젠가 세계인 모두가 풍요로워져 내가 이런 기쁨을 느낄 겨를이 없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5
Comments
2
2020-08-11 14:20:05

아름답네요.

1
2020-08-11 15:16:40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 타 국가 사람인데..훌륭한 사람이네요

1
2020-08-11 18:05:00

아.. 참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글이네요.
닐손주니어 선수 정말 감사합니다.
오래 건강하게 선수생활하기를 기원합니다..!!

1
Updated at 2020-08-11 18:18:38

다른 나라에 와서도 저러는 정도면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2020-08-12 10:47:34

안양만세 닐손만세!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