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매니아는 오랜 기간 NBA, 농구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내에서 대표적인 커뮤니티였습니다.
지금은 농구 관련해서 디시와 펨코의 농구 갤러리가
상당히 규모가 커졌고, 매니아 내에서 징계를 받아
떠난 사람, 빡빡한 규정에 질려서 떠난 사람, 농구는
좋은데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가 싫은 신규 유입이
그 쪽으로 유입되면서 파이가 커졌죠. 양쪽에서 모두
활동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떠난 사람들도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매니아 자체는 농구 커뮤니티의 고향이라고요.
비록 타 사이트에선 ㅈㅂ국, 코비매니아(과거)
르브론매니아 소리가 나오더라도 이 말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부정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내 좁디좁은 농구 시청층 중에서 엔톡,
프리톡, 펀게는 안쓰더라도 뉴게, 매니아진, 멀게
이용 안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들 눈팅이 되었던 열혈이 되었던
농구 팬이라면 접하게 되는 사이트입니다.
그러면서 비판은 많이 받을 지언정
가면 쓰고 돌려깐다 할 지언정 하나쯤은 정치색 없고
말 곱게 쓰고 배려하려는 태도를 가진 곳은 필요하다.
농구 커뮤니티에서 고향과 같은 곳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도 많이 봤었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규정 완화는
이렇게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 복귀시키고
신규 유입층을 늘려 파이를 키워보려는 의도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매니아 인구 및 이용 유저가
이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을 체감하기 때문에
왜 운영진 분들이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 이해는 갑니다.
다만
내가 알고 있던, 익숙했던, 기억 속에 있던 풍경 및
환경이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나이가 들 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해지는데, 연령대가 이미 많이
올라간 매니아 내에선 더더욱 그럴 거고요.
고향이 왜 그립고 정겨울까요. 가족, 친지, 동료들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 풍경 및
환경과 크게 바뀌지 않고 유지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변화는 필요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너무 급진적인 변화는 정체성이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고향을 잃는 느낌일 거에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하고 의견을 개진하시는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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