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 몇 장면들
좀 늦긴 했지만, Week 1에 주목해볼 만한 장면들 몇 개를 뽑아왔습니다. 올 22 코치 필름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40분짜리 하이라이트만 본 경기들이 많긴 하지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돌아온 캠 뉴튼을 주목해봅시다. 존 리드 두 포제션을 뽑아왔는데, 여기서 쿼터백이 캠 뉴튼일 때 수비들의 고충을 볼 수 있죠. 뉴튼 본인이 상당히 위력적인 러너이다 보니 수비는 뉴튼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공을 놓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정확히 두 번의 홉스텝 이후 공을 놓아줍니다. 저렇게 일반적인 존 리드보다 한 타이밍 더 공을 물고 있다 넘겨주면 수비로서는 상당히 피곤해지죠. 앞으로도 패츠의 런 플레이에 큰 도움을 줄 거라 예상합니다.
+여담이지만 패츠 러닝백 구성이 꽤나 맘에 드네요. 순수 러너로서 뛰어난 소니 미셸, 유틸성이 출중한 렉스 벅헤드, 리시빙&레드존 위협은 리그 최고 수준인 제임스 화이트까지. 시혹스도 좀 보고 배웠으면...
이번에도 뉴튼입니다. 패츠에서의 첫 터치다운 장면인데, 모션으로 수비를 왼쪽으로 끌어당긴 뒤에 간단한 와이드 존 핀앤풀 액션으로 간단히 터치다운에 성공합니다. 뒤쪽 FS가 모션하는 러닝백을 따라가며 블라커와 디펜더의 숫자가 같아졌고, 뉴튼에게 손끝 하나 댄 수비가 없었습니다. 리시빙 되는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와 뛸 줄 아는 QB의 조합을 훌륭하게 활용한 조쉬 맥다니엘스입니다. 패츠에 모빌리티 있는 QB가 갔을 때의 오펜스는 이런 모습이군요.
이건 두 번째 터치다운입니다. 이번에도 벅헤드에 시선이 쏠렸고, 간단한 QB 파워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Spike it!
3년차 라인배커 제롬 베이커의 멋진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엔드존 앞에서 해리의 펌블을 만들어내며 결국 터치백, 패츠의 드라이브를 끊어버립니다. 이 경기에서만 태클 16개, 색 1개를 기록하며 돌핀스 수비의 리더로 낙점받은 선수임을 보여줬습니다.
+이 뒤에 Unnecessary roughness 와 Unsportsmanlike Conduct를 연속으로 받은 건 안비밀...
한편, 아이재아 시몬스의 데뷔전은 험난했습니다. 중요한 태클 하나를 성공시키긴 했으나, 첫 플레이에서 15야드 페널티를 받는가 하면, 커버리지에서도 고전했고, 프리시즌이 없던 탓인지 아직 게임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중 백미는 모스터트에게 내준 리시빙 터치다운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본인들의 기본 포메이션인 샷건에서의 스플릿 백 포메이션을 보여줬고, 카즈는 커버 1 맨에 부다 베이커를 블리츠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시몬스는 간단한 앵글 라우트를 타는 모스터트를 타이트하게 커버하지 못했고, 시몬스가 빠르다지만 모스터트엔 미치지 못하죠. FS까지 태클에 실패하자 모스터트에겐 초록 필드만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인배커와 러닝백은 미스매치업이고, 이 미스매치업을 없앨 수 있는 게 시몬스라 기대했는데 이번엔 너무 방심했습니다. 이 실수 탓인지 후반전엔 시몬스가 거의 나오지 못했어요.
클리프 킹스버리가 대학 출신 감독답게 T 포메이션(위시본의 원형쯤 될 겁니다)을 들고 나왔습니다. 러닝백 둘과 TE 하나를 백필드에 배치한 NFL형 퍼스넬로 변주를 주긴 했지만, 이거 보고 좀 놀랐습니다. 좌우의 TE와 러닝백이 교차하며 수비를 혼란시켰고, 카운터 플레이 액션까지 섞자 샌프 수비가 당황한 게 눈에 보입니다. 메인 스킴으로 쓸 순 없겠지만, 엔드존에서 메쉬나 더블 앵글 등 man beat 용도로 조합하면 꽤 위력적이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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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츠의 1주차 경기를 보면서 맥다니엘스는 생각보다 좋은 OC이고 해리는 기대보다 더 엉망인 리시버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리드옵션을 자주 쓸 것 같은데 다른 팀들이 대비해서 나오는 이후에도 효과적일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해리 뒤에 뽑혔던 WR들 생각해보면 벨리칙이 진짜 드래프트는 영 아니구나 싶어요. 벨리칙 옆에 뛰어난 드래프트 전문가 한 명 붙여주면 패츠는 더 좋아질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