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치, 'Tragic 시절을 기억한다.'
고란 드라기치는 활기찬 선수다. 그는 자아가 강하지 않은 스타다. 그는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길고 긴 인터뷰에도 짜증내지 않았고 사인 요청에도 정중히 응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담아두고 있는 말은 있다.
“제가 NBA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은 이런 말을 했어요. ‘저녀석 곧 집으로 돌아갈 거야. nba에서 뛰기에 충분치 않아’.” 드라기치는 웃으며 말했다. “올시즌도 우리는 고작 16승을 거둘 팀이었죠. 좋은 픽을 얻기 위해서 탱킹을 할거라는 예상이었죠.”
드라기치가 언론의 좋은 평가를 얻고, 존중을 받기 시작하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관심이 높아지자, 반대론자들은 복수심에 불탄 슬로베니아 선수가 만들어낸 올 시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됐다.
“전 아직도 신문의 한 귀퉁이에 써있던 기사를 기억해요. 누군가가 내가 NBA 최악의 선수라고 말했죠. 내 이름이 드라기치가 아니라 ‘Tragic’(비극)이라고 하더군요. 당신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을 거에요. 내 머릿속에도 남아있거든요. 코트에서 연습을 할 때마다 그 말을 내 마음에 되새겨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선즈는 드라기치가 지금 보여주는 식의 접근법 때문에 성장했다. 그의 팀메이트들이 증인이다. 돌아간 발목과 수비적인 게임플랜을 딛고 만들어낸 드라기치의 커리어 하이 스코어 경기를 본 사람들 말이다.
이쉬 스미스는 “저는 고란이 ‘나는 이쪽에서 많은 것들을 했으니까 나머지 이런저런 것들은 네가 알아서해’라는 식으로 뛰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요.”고 말했다. 그는 “고란은 터프한 놈이에요. 그는 부상을 달고서도 뛰죠. 그는 모든 걸 해요”라고 덧붙였다.
에릭 블랫소는 “고란은 놀라운 경쟁자에요. 그는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하죠.”라고 말했다.
MIP의 수상자인 드라기치는 플레이오프 이후 발표될 3개의 All-NBA팀 후보이기도 하다. 퍼스트, 세컨드, 서드팀 15자리 중 하나를 노리고 있는 드라기치는 아이러니하게도 올스타 위켄드 때 24명의 올스타 선수에 뽑히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최소한 그런 칭찬의 대화에 낄 수 있을 정도는 됐다고 느낀다. NBA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드라기치가 이것을 오래 전부터 꿈꿔왔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리그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나는 충분히 강하다. 하지만 물론 플로어에서 이런 것들을 증명해야만한다는 것들요.”
그래서 그는 해냈다. 그는 미드레인지 점퍼를 배웠고 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로이 히버트나 조아킴 노아가 막고 있을 때도 그는 돌파했다. 그는 곧 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픽앤롤 볼핸들러 중 하나가 됐다.
시즌 말미에 그는 20점을 넣고 필드골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0%를 넘긴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다른 셋은 덕 노비츠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다.
이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드라기치를 지켜본 사람이 있다.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레안드로 바르보사다.
바르보사가 드라기치의 벤치 플레이어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때(2008-09) 드라기치는 수줍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선수였다고 한다. 바르보사에 따르면 드라기치는 자신이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벤치를 쳐다보며 다시 확인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번뜩임’은 그때도 여전했다고 한다. 특히 2009-10 시즌에 바르보사는 드라기치가 굉장한 놈이 될 것을 예측했다.
바르보사의 말이다. “저는 드라기치가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가 커리어를 시작할 때 주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죠. 그가 잘 배울 거라고 확신했어요. 그리고 그는 그걸 증명했죠. 그에게 기회가 왔고 그걸 잡았죠. 다음시즌 그가 피닉스 선즈의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은 절대 놀라운 일이 아닐 거에요.”
드라기치도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해도 고개를 끄덕였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이번시즌 NBA의 레이더망에 한 자리를 차지한 후, 그는 이제 그것이 한시즌 반짝한 게 아니었음을 증명해야할 시점이 왔다.
드라기치는 “제 목표는 한시즌 동안 잘하는 것이 아니에요. 당연히 앞으로 많은 시즌 동안 ‘엘리트 포인트 가드’로 여겨져야겠죠. 저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오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가지 남은 질문은, 무엇이 그를 그 위치로 데려다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50-40 클럽은 이미 달성했다. 그다음에 그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이 합리적인 일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즈 팬들이 운이 좋다면 최소한 두가지 이상이 드라기치에게 모티베이션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것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었어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저는 도전을 즐깁니다.”
http://www.nba.com/suns/news/dragic-proving-people-wrong-was-my-pleasure
글쓰기 |
샌안토니오와 플레이오프...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