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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파이널 프리뷰 - (1)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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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16:23:41

NBA.com의 컨퍼런스 파이널 프리뷰 글이 올라와서 번역해 봤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리며, 동영상은 유투브 펌입니다.

오늘 서부, 내일 동부 차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https://www.nba.com/news/series-preview-battle-of-elite-big-men-as-nuggets-lakers-clash-in-west-finals

 

너무나 달라서 재미있는 두 팀, 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게츠는 단순히 시드부터가 대조적이다. 정규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덴버와 210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대부분을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극적으로 7번 시드를 따냈고 플레이-인 토너먼트 경기까지 치르고 이 자리까지 온 LA 레이커스이다. 단순히 이 스토리만 보면 체력적으로나 정규시즌 기세나 덴버가 훨씬 유리해 보이지만 (알다시피) 서부 컨퍼런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이 자리에 온 레이커스와 달리, 덴버의 올 시즌은 무난함그 자체였다. 큰 부상을 입은 핵심선수도 없었고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굴러갔으며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큰 변화를 줄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 전체 1번 시드, 30개 팀 중에는 4번째로 좋은 승률을 기록했으며 홈 승률은 리그 전체 2위를 차지했다.(1: 멤피스)

니콜라 요키치는 근 40년 만에 처음으로 3연속 MVP를 거머쥘 뻔 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리그 지배력을 올 시즌에도 이어갔으며 이번 시리즈 최고의 스타 3인방은 르브론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스와 비교해서 동기부여도 더 확실하다.(셋 중 유일하게 반지가 없으므로)

2020년 올랜도 버블 컨퍼런스 파이널의 리매치이기도 한 두 팀의 매치는 그때와 정확히 상반된 것이 언더독과 탑독의 위치이다. 2020년에 우승후보 1순위이자 서부 전체 승률 1위였던 레이커스는 당시만 해도 부상이나 체력 이슈는 없었던 르브론 제임스와 20대 후반, 최상의 몸상태를 자랑했던 앤써니 데이비스의 원투펀치가 너무나도 강력했던 팀이었다. 반면, 그때까지만 해도 MVP 레벨은 아니었던 니콜라 요키치가 이제는 시대를 지배하는 MVP 레벨로 성장한 덴버는 뎁쓰와 노련함까지 갖춘 서부 최강팀이 된 상태이다.

레이커스는 단순 전력 이상의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이 큰 무기이다. 2번 시드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디펜딩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여기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덴버보다 훨씬 더 주목도와 중압감이 높은 상태에서 2개의 시리즈를 승리했으며 르브론 제임스는 커리어 11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파이널 진출 열망이 대단한 상황이다.

이 시리즈는 많은 스토리라인과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은 시리즈이고 분명 짧게 끝나지 않을 시리즈이다.

정규시즌 맞대결(모두 홈팀이 승리!)

10/26 : 덴버 110 99 레이커스

10/30 : 레이커스 121 110 덴버

12/16 : 레이커스 126 덴버 108

1/9 : 덴버 122 109 레이커스

 

주목할 만한 3가지 요소

요키치 vs AD

완전히 다른 체형,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두 빅맨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경기 내 파괴력.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앤써니 데이비스는 나이로도 큰 형뻘이고 코트 안팎에서 의지할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고 니콜라 요키치는 본인이 무조건 에이스이자 리더로써 해결을 해줘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데이비스는 리그 최고의 블라커 중 한명이지만 요키치는 블락을 피할 수 있는 압도적인 파워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풋워크, 부드러운 손끝 감각을 갖고 있어서 절대 쉽게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요키치 또한 본인이 갖지 못한 가공할 만한 운동능력을 지닌 AD를 쉽게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이 둘은 분명 클래식한 빅맨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지만 둘 모두 리그 최고의 빅맨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리고 스티브 아담스가 아웃된 멤피스, 상대적으로 빅맨의 위용은 떨어지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고 온 AD와 루디 고베어, 디안드레 에이튼 등 AD에 비해서는 한 티어 이상 떨어지는 빅맨들만 상대한 요키치. 이번 시리즈에서 이 둘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것이다.

 

르브론의 스테미나, 파트 III

7개월 뒤면 39세가 되는 선수의 퍼포먼스라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을 현재까지 치른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는 보여준 르브론 제임스. 체력적인 이슈, , 본인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 크지만 그 외에 매치업 상대만 보면 멤피스와 골든스테이트에 비해 덴버는 오히려 수월할 수 있다. 딜런 브룩스(플레이오프 퍼포먼스는 최악이었지만 브룩스는 올 시즌 디펜시브 세컨드 팀 수상자이다.)와 앤드류 위긴스라는 최고의 윙 디펜더를 보유한 두 팀과 달리, 덴버는 윙 디펜더는 다소 빈약한 팀이다. 3~4번을 막을 수 있는 애런 고든이라는 수비수가 있고 아마도 고든이 르브론의 주 수비수가 되겠지만 만약 고든이 파울 트러블이라도 걸린다면 덴버에서 르브론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는 없어 보인다. , 르브론이 하루 건너 하루 경기하는 혹독한 일정을 버틸 수 있는 몸상태만 유지한다면, 오히려 덴버는 매치업으로 봤을 때 가장 수월한 팀이 될 수도 있다.

 

버블 머레이의 재림?

자말 머레이의 2020년 버블에서의 플레이오프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버블에서의 한 달 정도 되는 기간 동안 머레이는 지구 상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농구선수였으며 특히 유타와의 1라운드에서 무려 2경기 50득점, 이어진 클리퍼스와의 2라운드도 7차전 40득점을 포함해 눈부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머레이가 없었다면 이 시즌, 덴버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머레이의 이 시즌 플레이오프 평균 기록은 평균 26.56.6어시스트 야투 50.5% 345.3% 자유투 89.7%로 언터쳐블, 그 자체였다.

이 시즌 이후 한참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에 당한 큰 무릎 부상으로 2021년과 22년에는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했던 머레이는 3년 만에 밟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020년 못지않은 퍼포먼스로 요키치의 뒤를 받치는 2옵션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1~2라운드 플레이오프 평균 25.96.5어시스트 야투 46.1% 339.5% 기록중)

머레이는 공식적으로 표기되는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지만, 니콜라 요키치라는 전례 없는 유형의 패싱 빅맨을 동료로 만나서 사실상 스코어러와 슈터에 가까운 롤을 덴버에서는 수행 중이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미 2라운드에서 이런 유형의 끝판왕과도 같은 선수를 만나서 이기고 올라와서 어느 정도 예방 접종은 되어 있는 상태이다. 과연 머레이는 (리그 최고의 수비 팀인) 레이커스를 만나서도 이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Key Player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덴버)

믿기 어렵겠지만, 2020년 레이커스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이하 KCP)는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 반대급부 중 하나로 20218월에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되었으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2년 여름, 다시 덴버로 트레이드되어서 이제 덴버 유니폼을 입고 그에게 우승반지를 안겨준 레이커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2월에 극적인 트레이드로 수비를 견고히 해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온 레이커스지만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KCP를 그리워했을 정도로 레이커스 우승 당시 KCP의 지분은 상당했다. 그리고 덴버가 KCP를 영입한 이유도 그의 챔피언 경험과 퍼리미터 수비력, 3점슛까지 덴버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CP는 코트 안팎에서 리더 역할과 더불어 현재까지 덴버의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3점 성공률 39.1%를 기록하며 요키치의 패스길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 이제 서른을 앞둔 베테랑으로 20대 때에 비해 수비력은 다소 내려왔다는 평이 많으나 어쨌든 KCP가 이번 시리즈에서 레이커스의 디안젤로 러셀의 주 수비수가 될 것이며 KCP의 러셀 수비는 이번 시리즈 중요한 Key 포인트 중 하나이다.

 

Key Number

118.7 vs 106.5

덴버는 플레이오프 첫 2라운드에서 100포제션당 118.7을 득점,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오펜시브 레이팅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덴버가 상대한 두 팀인 미네소타와 피닉스(물론, 피닉스는 로스터가 완전히 바뀌기는 했지만)는 모두 정규시즌 디펜시브 레이팅 Top 10을 기록한 수비가 좋은 팀들이라는 점에서 덴버의 이 수치는 주목할 만하다.

반면,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첫 2라운드에서 100포제션당 106.5을 실점, 디펜시브 레이팅 1위를 기록 중이며 그들이 상대한 멤피스와 골든스테이트는 모두 정규시즌 오펜시브 레이팅 Top 11에 든 팀들로, 레이커스의 방패 역시 덴버의 창만큼이나 무시무시하다.

, 이 두 팀의 색깔은 명확하다. 공격팀 vs 수비팀. 그리고 그 중에서도 Key 포인트는 페인트존이 될 것이다. 덴버는 이번 플레이오프, 페인트존에서 전체 야투 중 무려 53%를 시도하고 있고 성공률은 57.2%(6)를 기록 중이다. 반면, 레이커스는 상대 팀의 페인트 존 야투 성공률을 50.9%(2)로 막고 있으며 AD가 코트에 있을 때는 47.9%까지 떨어질 정도로 페인트존을 꽁꽁 잠그고 있는 팀이다.

 

예상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덴버는 그 당시 서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레이커스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형편없는 뎁쓰와 번갈아가며 부상으로 신음하는 두 슈퍼스타(르브론 & AD)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힘겨워 보이던 상태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슈퍼스타 2명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며 민폐만 끼치던 러셀 웨스트브룩을 이용해서 벤치 뎁쓰를 엄청나게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두 팀의 로스터를 직접적으로 비교해보면, 먼저, 벤치 뎁쓰는 레이커스가 한 수 위다.(벤치 득점 31.4vs 21.1) 원투펀치를 보면, 역시 레이커스의 르브론 & AD 콤비가 덴버의 요키치 & 머레이 콤비보다는 좀 더 나아 보인다. 현재의 요키치는 르브론, AD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구 최고의 선수지만 자말 머레이는 아직 올스타에도 한 번도 선정되지 못한 선수이고 특유의 기복이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AD도 기복은 심하지만 AD는 그래도 수비력으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이다.)

결론적으로 2020년에 이어 또 한 번 레이커스가 덴버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Lakers in 7.

 

<정규시즌 양팀 원투펀치의 Best 경기 퍼포먼스 하이라이트>

르브론 제임스 309리바운드 4어시스트(12/16)

https://www.youtube.com/watch?v=S_2YYlGI7LM

 

앤써니 데이비스 231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락(10/30)

https://www.youtube.com/watch?v=wGq_NRJaNGM

 

니콜라 요키치 3113리바운드 9어시스트(10/26)

https://www.youtube.com/watch?v=3t-MgrfUhzY

 

자말 머레이 347리바운드 4어시스트(1/9)

https://www.youtube.com/watch?v=N-jJY05jR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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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16 16:28:24

개인적으로 요키치의 big fan이여서,

이번 컨파에서 역대급 하드캐리하는 모습 기대하고있습니다.

너무 기대되는 매치업이네요..

2023-05-16 16:35:21

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거죠? 재밌네요.

2023-05-16 16:43:00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 공감하고 끄덕여지는데 전 요키치 머레이 원투펀치가 릅갈보다 우위일 수 있다고 생각이들어서
다만 하치무라를 위시한 벤치구간에서 랄이 좀 우세하지 않을까 싶네요

Updated at 2023-05-16 19:52:51

저도 요키치와 머레이 원투펀치는 AD&르브론에 비해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로스터에서는 레이커스가 앞선다고 보구요. 따라서 덴버 디펜스의 관건은 리브스, 러셀 등 3옵션 자원과 하치무라 워커 등 벤치 자원들을 얼마나 틀어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개인 기량의 단순 합은 AD-르브론이 머레이 요키치에 비해 밀리지 않겠지만 머레이 요키치는 특유의 투맨 게임을 축으로 해서 시너지를 엄청나게 내고 있기 때문에, 원투펀치의 생산력은 덴버가 우위일 것으로 예상하네요.

2023-05-16 17:16:05

스타팅에서 요키치를 얼만큼 억제하느냐와 벤치구간에서 얼마나 랄이 벌릴 수 있느냐 두개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버블덴버보다 지금이 더 좋은 팀이긴한데 머레이의 말도 안되는 활약을 생각하면 요키치를 적당히 억제하는게 핵심이었죠. 랄은 확실히 뎁스가 좋고 누구든 터질 수 있는 분위기라 그게 강점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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