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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헤이즈: The Obj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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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10 16:59:44

올랜도의 Universal Citywalk에는 NBA 스토어가 있었어. 6살 짜리 나에겐 천국같은 곳이었지. 앞에는 르브론의 커다란 동상이 있었고, 안에는 NBA 저지들이 끝도 없이 있었으며, 농구공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여있었지. 난 그것들을 모두 만져보고 싶어했어. 열마다 다니면서 뒤에 있는 이름들을 보려고 저지들을 돌려봤던 게 기억나.

제임스

브라이언트

노비츠키

난 우리 아버지를 불러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들을 보여드렸어. 거기 온종일 앉아 있을 수도 있었지. 그 곳은 특별했는데, 왜냐하면 내 고향 프랑스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거든. 우리 부모님들과 난 매년 여름, 아버지의 오프-시즌마다 미국에 갔어. 그는 낭트 바로 바깥에 있는 숄레의 프로 농구선수였지. 그의 시즌이 끝나면 우린 아버지가 자라셨던 센트럴 플로리다 지역으로 돌아갔고, 난 몇달동안 아메리칸 키드로 살 기회를 얻었었어. 

난 플로리다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자랐어. 숄레에선 NBA가 수백만 마일 밖의 일처럼 느껴졌지. 매일마다 내가 초등학교를 마치고 나오면, 우리 어머니가 날 4시에 데리러 오셔서 집으로 갔어. 난 순식간에 내 숙제를 끝내고 아무도 우리 가족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고, 바로 인터넷에 접속했어. 그게 내가 NBA를 공부했던 방법이야. 유튜브에서, 난 And1 믹스테이프들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 드웨인 웨이드나 브론,의 하이라이트들을 몇시간이고 봤어. 그때로 돌아가서 내 인터넷 사용 기록을 보면, 이런 링크들이 몇 페이지씩 이어졌을거야. “BEST CROSSOVERS 2008/09” and “JUMPER COMPILATION NBA.”

난 풀게임은 거의 보지 않았어. 그래서 내겐, 그 선수들은 말 그대로 코트 위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이었어. 그래서 우리가 올랜도에 있는 NBA 스토어에 들어가고 그들의 저지들을 보는 게 마치 슈퍼맨의 망토를 만지는 것처럼 느껴졌던 거야.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그들이 벽에 걸어놨던 손바닥 문양들이었어. 코비와 르브론의 것들도 있었지만. 가장 쩔었던 건 무조건 샤크의 거였어. 그의 손바닥 안에 내 손을 5개는 넣을 수 있었을 거야. 당연히 그는 올랜도의 거물이기도 했어. 스토어 구석구석 그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그의 저지들도 사방팔방에 다 있더라. 

NBA는 내가 거기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줬어.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고 우리 아버지도 미국 출신이셨기에 난 내가 미국 농구의 일부분인 것 처럼 느껴졌어. 프랑스에서 같이 놀았던 애들보단 더 가까웠지. 7~8살 짜리 꼬맹이 시절에도 난 반 친구들한테 날 플로리다의 레이크랜드에서 온 킬리안 헤이즈라고 소개하는게 자랑스러웠어. 숄레는 그렇게 큰 동네가 아냐. 내 초등학교는 우리 집 근처에 있었고, 거의 모든 애들은 같은 동네에 살았지. NBA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게 아니라면 난 친구들과 밖에서 축구를 했어. 난 영원히 농구만 하고 싶었지만, 동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축구를 하는 바람에, 나도 그걸 해야만 했지. 그리고 반에선, 모든 애들은 다 호날두와 메시에 관해서만 말했어. 르브론과 코비가 아니라.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어: 프랑스도 완전 농구의 나라야. 

우리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 수준의 국제적인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그리고 당연히 미국 수준도 아니지만, 프랑스에는 훌륭한 농구 문화가 있어. 난 그걸 숄레에서 아버지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알게 되었어. 그 게임들의 분위기는 NBA보단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와 더 가까웠어. 관중들은 시끄럽고, 또 똑똑했지. 산뜻한, 허를 찌르는 바운스 패스를 덩크 못지 않게 좋아했어. 우리 어머니가 바쁘시면, 난 종종 학교가 끝나고 아버지의 연습을 보러 갔어. 아버지는 나를 위해 골대를 낮춰 주시고 내가 덩크할 수 있게 날 들어올려 주셨지.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는 나를 위해 훈련 스케쥴을 짜 주셨어. 그는 꽤 커. 6-6에 230 파운드나 나가지. 그래서 오랫동안 그는 상대하기 꽤나 힘든 적수였어.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치지 못했다니까. 

아버지는 날 심하게 굴리긴 하셨지만, 강제로 농구를 하라고 하신 적은 없었어.

아버지는 미국에서 대학 농구를 하셨고, 난 그의 여정이 평평대로를 달리진 않았다고 알고 있어. 그는 리그에 끝끝내 진출하지 못하셨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유럽에서 정말 힘들게 노력하셔야 했지. 그는 the game of basketball을 잘 알고 있어, the world of basketball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내 생각엔 그는 만약 내가 이걸 하고 싶다면, 그러니까 내가 진심으로 농구선수가 되고자 했다면, 그걸 사랑해야 한다는 걸 아셨던 거 같아. 난 매일마다 체육관에 가는 걸 사랑해야 했어. 그 과정을 사랑해야 했지. 그리고 내가 11살,12살 쯤, 아버지는 내 안에서 그걸 보셨어. 난 준비된 놈이었지. 내가 여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난 체육관으로 가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진짜 잘하는 사람들을 상대했고, 그때 내가 이 게임을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내 꿈은 평생 농구만 하는 게 아니었어. 그 모든 유튜브 영상들과 CityWalk로 갔던 여행들이 내 안에 흔적을 남겼지. 내 꿈은 NBA에서 뛰는 거였어. 하지만 숄레에서 NBA 드래프트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어.

내가 14살 일때, 우리 아버지는 프로 활동을 계속할지, 아니면 플로리다로 돌아갈 지 고민하셨어. 그래서 우린 내가 대학 농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미국의 큰 고등학교들 중 하나를 가는 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 그리고 난 그걸 원했어. 진짜로. 난 온라인으로 수많은 맥도날드's 올-아메리칸 게임들과 커다란 AAU 토너먼트들, 그리고 또 다른 유소년 농구 이벤트들의 영상을 봤어. 분위기가 엄청났고, 그 사람들은 어떤 대학교를 갈지 선택하고 있었지. 내겐 꿈만 같았어.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과 난 어떤 길을 택할지 많은 고민을 했고, 거기엔 미국으로 가는 길은 없었어. 우리가 결정을 내렸을 때 난 한편으론 조금 실망했지만, 이해했어. 난 우리 아버지와 그의 미국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시스템에 대한 그의 경험을 믿었지. 그게 나쁘다거나 훌륭한 선수들을 길러낼 수 없다는 말이 아냐. 많은 슈퍼스타 선수들이 그 길을 따라가잖아. 하지만 아버지는 내 경우엔, 가장 중요한 건 훌륭한 프로가 되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셨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셨어. '5스타 레이팅, 멋진 비디오들. 그것들은 너가 NBA로 간다면 전혀 의미 없는 것들이고 프로페셔널한 농구 선수가 되는데 아무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결국엔, 그 결정을 내리는 건 나였어. 그래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들 중, 난 프랑스에 남아서 숄레의 프로 선수가 되기로 결정했지. 난 16살에 처음으로 프로로서 경기를 치렀어. 그 나이대의 애들은 보통 고등학교의 주니어 학년이지만, 난 성인들을 상대하게 되었지. 그들의 생계를 위해, 소속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를 뛰는 사람들 말야. 프랑스의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가는 대가로 주어지는 포상금들에 의존하고 그 길은 여전히 남아 있곤 해서 모든 게임들이 진짜 의미가 있었어. 내가 게임을 좀 다른 방식으로 보게 만들어줬지. 

실수를 할 시간 따윈 없었어. 루키처럼 플레이할 시간은 없었지. 

내가 공을 너무 오래 들고 있거나, 아니면 내 멋대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면, 감독은 항상 나한테 소리를 질렀어. 난 유소년 팀의 최고의 선수들 중 한명으로 자라왔고, 그럴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종종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곤 했어. 하지만 프로 레벨에선, 그럴 수 없었지.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는 건.. 날 불편하게 만들었어. 하지만 난 성장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방법은 불편해지는 거라는 걸 빠르게 깨달았어. 난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더 나은 선수로 성장했어. 라인업에 들지 못한다면 많이 뛰지 못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그는 아마 내가 잘 대처할 거라는 걸 아셨을 거야. 

난 빠르게 성숙해져야 했어. 출전 시간이나 누가 언제 공을 가질지에 대해 불평할 시간은 없었지. 우린 경기를 이기는 비즈니스 안에 있었어. 그것만이 의미가 있었지. 

나이 많은 동료들이 코트 안팎에서 날 도와줬어. 난 프랑스에서 18살일 때까지 운전면허를 따지 못해서 숄레와 함께한 첫 몇 시즌은 우리 부모님들과 내 동료들이 날 연습하러 갈 때, 또 경기장에 갈 때도 태워다 줬지. 사람들은 내가 숄레를 정말 아낀다는 걸 알았기에 항상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어. 난 내가 기억할 수 있기 전부터 경기장에 가곤 했어. 그 팀을 정말 잘 알고 있었지. 하나의 커다란 가족같았어. 

숄레를 생각하면, 난 Abdoulaye Ndoye나 Warren Woghiren같은 사람들이 떠올라. 그들은 나와 비슷한 때에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들이야. 그들은 웨이트 룸에서나 코트 위에서나 날 정말 많이 도와줬고, 내가 선수로서, 프로페셔널로서 성장하게끔 도와줬지. 그들은 내가 이걸 할 수 있다는 걸, 그러니까 내가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 그때부터 NBA가 꿈에서 하나의 목표로 달리 보였어. 그게 같은 의미처럼 들리겠지만, 아니야. 꿈은 너가 상상하는 거야. 진짜 일어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거지. 목표는 너가 리스트에서 지우는 거야. 너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그냥 해야만 하는 거야.

그래서 2019년에, 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갔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기로 했어. 난 Basketball Bundesliga 리그의 ratiopharm Ulm을 위해 뛰려고 독일로 갔어. 내 자신을 더 시험해보고,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였지. 우린 유로컵에서 대륙 최고의 팀들을 상대했어. 세계 각국의 게임을 볼 수 있었던 환상적인 경험이었어. 진짜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어.

난 어렸을 때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들을 보곤 했어. 만원 관중으로 들어찬 풋볼 경기장 전체가 듀크와 노스 캐롤라이나를 위해 미쳐돌아가는 모습.. 난 그게 최고로 멋진 거라고 생각했어. 그게 유럽에 남는다는 결정이 힘들었던 이유야. 난 그 대학교의 경험을 원했어. 하지만 만약 내가 그때로 돌아가서 나 자신한테 그 결정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난 그 길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경험들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

난 18살이었고 독일에서 프로 농구를 뛰었어. 난 경기를 뛰려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여러 장소들을 여행했지. 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내가 다행스럽게도 택할 수 있었던 길에 대해 하나의 후회도 없어. 

그 모든 경험들이 날 다음에 벌어질 일을 위해 준비시켰어.

난 내 리스트에서 그 목표를 지울 준비가 됐어.

난 NBA의 프로 농구 선수가 될 준비가 됐어. 

내가 살면서 했던 모든 것들이 날 이 순간으로 이끌었지.

언젠가 난 토니 파커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DM을 받은 적이 있어. 그는 그냥 반갑다고 하고 나와 가끔 말도 하면서 조언을 주고 싶다고 했어. 그는 전설이고, 난 그걸 보고 충격받았지. 하지만 그걸 보니 뭔가를 깨닫았어-최소한 내가 꿈꾸곤 했던 걸 생각하게 해줬지. 

드래프트 이전 NBA 팀들과 가졌던 인터뷰 중, 그들은 내가 어떤 유형의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어봤어. 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줬지-내가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꿈에 대해서 말야. 난 우리 아버지가 가르치셨던 것과 같은 훌륭한 프로가 되고 싶어. 난 팀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어. 그리고 난 코트 위의 리더가 되고 싶어.하지만 난 그들에게 난 내가 자랐던 곳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어. 난 역대 최고의 프랑스 출신 선수들 중 한명이 되고 싶어. 토니처럼 말야. 지금 보면, 그것도 꿈이긴 해. 하지만 난 내가 그걸 목표로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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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4 23:24:48

제발 요번만큼은 터져주기를...

2020-11-24 23:36:47

신입관련 이런거 또 없나요? 재밌네요

WR
2020-11-24 23:39:46

인디애나 루키인 카시우스 스탠리와 뉴욕 루키 오비 토핀도 올라온 게 있는데, 그것들도 언젠간 옮겨볼 계획입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1-25 00:20:31

좋은 번역글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선수였는데 덕분에 많이 알고갑니당

2020-12-08 22:37:40

너무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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