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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스타일로 우승을 못한다기 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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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23:52:57

휴스턴의 스타일로는 우승을 못한다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든이 이타적인 선수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감독과 팀이 원하는 전술을 어기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이기적인 선수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요,

 

휴스턴에서의 하든이 극강의 아이솔레이션을 보여주게 된 건, 본인의 능력도 능력이겠지만 결국 모리-댄토니의 극한의 스페이싱 시스템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술은 벌려놓은 공간 안에 하든이 아이솔레이션을 하는 그림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승률이 높았기 때문이죠.

 

하든 본인의 아이솔레이션이 팀 전체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스템을 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 시스템이 하든에게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본인이 볼 핸들러가 되어야 하고 본인이 마무리를 져야 하는 시스템에서 본인의 체력에 커다란 부하를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요.

 

휴스턴이 계속해서 3~5번 자리를 메꾸기 보다 1번 자리에 S급 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인 게 이해가 갑니다.

 

공간을 넓힌 상태에서 가장 공격스킬이 좋은 선수가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성공시킨다, 가 대전제가 되다보니 볼핸들링과 아이솔레이션 모두 준수함 이상을 하는 선수가 계속해서 필요하게 된거죠.

 

문제는 볼핸들러에게 치중된 영입이 다른 포지션의 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현재 휴스턴의 시스템은 주전과 벤치의 격차가 너무 큰 팀이 되었죠.

 

특히 볼핸들러에게 치중된 볼터치는, 커 나가야 하는 선수들의 성장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하든이 온 후 계속해서 윈나우 팀이었던 휴스턴은 이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거구요.

 

결국 벤치자원은 계속해서 너프되고, 스탯이 커지는 만큼 하든의 몸값도 커져나가게 되고.. 이게 역순환이 되어서 하든의 팀메이트는 계속해서 너프가 되어 가는 상황이고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5명 중 한사람만 부상이나 모종의 사정으로 빠져나가면, 그 자리를 메꿔 줄 벤치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휴스턴이 올라갈 저력을 보이기는 참 힘들었을 거다 싶습니다.

 

솔직히 사일러스 감독 아래서 댄토니 감독의 시스템을 전부 교체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선언을 했고, 실제로 현재 상황에서 바꿀 여지도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하든의 아이솔레이션 비중은 분명 줄어들 것이고, 팀원들의 볼터치 횟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며 더불어 센터커로 주구장창 밀어붙이는 상황도 어떻게든 안 볼 수 있도록 휴스턴 프런트가 노력할 거라 생각하고요.


모리가 나쁜 단장이었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뻔한 전술을 전개할 수 밖에 없는 로스터를 만든 것도 사실이고 그 로스터 안에서 너무 하든 고를 외친 댄토니도 떠났습니다. 휴스턴은 확실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의 휴스턴도 분명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승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컨파정도는 가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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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1-11 00:41:04

현재의 휴스턴 스타일은 너무 극단적이고 뎁스도 뭐한지라 변수에 대한 플랜B를 생각해낼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2020-11-11 00:23:12

흠... 이건 너무 결과적인 해석이 아닐지. 그냥 휴스턴은 샐러리 터지면서 전부 약화된 상황이고, 이게 댄토니 3년차죠. 댄토니 2년차 보면 자원 풍부합니다. 선수 기용도 상당히 다양하게 많이 썻고요. 특히 조 존슨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출전 수 많이 줬습니다. 

 

2명의 메인 볼 핸들러 체제는 정말 강력했으나, 문제는 터지는 샐러리. 아리자를 잡을 수 없었고, 부족한 연봉이니까 아주 단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만 수급한 거죠. D. 하우스를 데려온 측면이나 올 시즌 밴멕처럼. 

  

아울러 웨스트브룩을 영입한 건 팀 상황 때문이죠. 하든과 사이가 나빠진 CP3. 폴과 트레이드 할 만한 가치를 지닌 선수는 많지 않은데, 당시 상황에서 하든의 추천까지 고려했을 때 서브룩 말고는 트레이드할 만한 자원을 찾기가 어려웠겠죠. 

 

올 시즌 카펠라를 내보내지 않고 코빙턴을 데려올 수 있었다면 보다 좋았겠지만, 그 샐러리가 감당이 안 되죠. 구단주 사정도 코비드19로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이라서. 달리 말하면 올 시즌 마지막 승부수는 결국 서브룩 부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모리-댄토니 체제에서 제대로된 자원을 구성한 건 17-18 1시즌 뿐입니다. 

2020-11-11 01:06:31

미드레인지를 버리고 극단적인 3점을 노리는게 하든 본인의 스타일인지, 아니면 모리볼 체제 때문에 그랬는지 이제는 구분이 잘 안 가는 지경이네요. 다음 시즌이 되어야 알 수 있겠죠 

2020-11-11 01:29:55

하든 프로의식보면 팀보다 자신을 위에 둘 선수는 아닌거 같아여

2020-11-11 01:39:19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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