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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만든 GOAT의 기준과 르브론의 GOAT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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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23:15:52

 어제 오늘 매니아의 글과 댓글을 쭉 읽어봤는데,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부분들에 관한 토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원래같으면 각각의 글에 댓글로 제 의견을 피력했겠지만, 저도 이번에는 제 관점에서의 의견을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합니다.

 

 1.처음 제가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농구는 왜 누적이 올타임선수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봤을 때입니다. 여기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여러 매니아분들께서 조던때문이다 라는 답을 하셨는데, 저도 사실 이 것이 크다고 봅니다. 

 누적이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야구나, 아니면 그것보다는 덜 중요하더라도 펠레의 골 기록, 메시의 골 기록등 누적 기록에 대한 찬양도 항상 이루어지는 축구와는 달리, 농구는 goat논쟁을 할 때 누적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 르브론의 4우승을 통해서 르브론을 조던에 비교하려고 누적의 중요성을 말하시는 분들이 늘었지만, 그 전에만 하더라도 잘 없었죠. 심지어 카림의 2위근거도 6번의 mvp와 6번의 우승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펼치는 경우가 많지, 그의 통산득점1위기록은 별로 언급도 없었습니다.)

 이는 마이클 조던이 만들어낸 goat의 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저는 goat, 뿐만아니라 역대 순위가 커리어의 기록들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들도 많지만, 직접적인 퍼포먼스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전문가들의 역대랭킹과 일반인들의 인식또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숫자로 조던은 5 6 6 이니까 1위로 르브론은 4 4 4 니까 한 2~3위쯤하고 이런 식이 아니라요.

 

 이러한 종합적인 선수평가를 했을 때, 당시 마이클 조던이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실적은 그 전까지의 goat논쟁을 확실하게 종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선수들은 마이클 조던이라는 압도적인 1위 선수의 커리어를 쫒아가는 것을 통해서 그에게 가까워 질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조던은 가장 뛰어난 선수였으나, 기형적인 커리어(2번의 은퇴)를 보내면서 누적이 낮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가장 뛰어난 선수가 특수한 상황으로 누적이 낮으니 다른 선수들의 누적에 관하여 큰 임팩트를 얻을 수 없었던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두번째 주제로 들어가보자면, goat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가.

 우선 저에게 goat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지금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마이클 조던을 고르겠습니다.단순히 5번의 mvp와 6번의 우승을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종합적으로 보여준 여러가지 면을 포함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가정으로 마이클 조던이 현재와 커리어가 똑같은데, 플레이오프에서의 최고의 퍼포먼스가 마지막 우승시즌정도에 그친다면(뭐 사실 그렇다면 6우승을 이루어낼 수 없었겠지만 그래서 극단적인 가정인겁니다.) 저는 goat라고 평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현재 대다수의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goat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것이고, 통상적으로 goat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마이클 조던이 1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3.그렇다면 르브론의 goat가능성은 어떨 것인가.

 매니아를 보면 다양한 관점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르브론의 goat 가능성에 대해, 어떤 사람은 르브론이 앞으로 3번을 더 우승하더라도 조던을 넘지 못한다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6우승 6파엠을 맞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더라도 7우승이라면 인정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고, 6우승만 맞춰도 goat다, 5우승으로도 가능하다, 극단적으로는 현재도 이미 조던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니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겠죠.

  르브론이 goat가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우승과 파엠의 추가? 시즌 엠비피의 추가? 압도적인 누적쌓기? 결국다 맞는 말이지만 직접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goat로 인정받는 직접적인 방법은(말장난 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많은 비율의 사람들,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goat라고 인정을 받는 것이고 그 인정을 받기위한 과정으로서 위에서 말한 요소들의 추가가 필요한 것이죠.

 현재 르브론은 누구보다도 조던에 근접한 사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흔히 나오는 말중 하나가 '1위(조던)와 2위(르브론) 의 차이가 2위와 10위의 차이보다 심하다. '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조던의 커리어가 너무도 대단하여 2위와의 격차가 그만큼 상당하고, 2위와 10위는 커리어의 차이는 나지만 한 끗차이다 라는 말이죠. 

 저는 조던이 goat 라고 생각하지만, 작년에도 저 말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은 말이였습니다. 르브론이 비록 아직 조던에 미치지는 못하고, 수상실적도 훨씬 떨어지지만 그가 보여준 여러가지 퍼포먼스와 누적등을 바탕으로 1위와 2위의 격차가 2위와 3위의 격차보다도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르브론이 goat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고, 사람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근거를 가지고 르브론의 goat 여부를 평가하게 되겠죠. 대부분의 중론은 우승과 파이널 mvp의 횟수를 조던과 동등하게 맞추는 것이지만, 다른 관점도 충분히 존중받아야한다고 봅니다.

 

 그 예로 누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는 nba에서 누적은 역대급 선수들에게는 별로 중요한 요소로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그 이유는 위에 언급한 대로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르브론의 17년간의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면서 누적에 대하여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압도적인 농구황제의 조던이 쌓아올린 완벽한 커리어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르브론이 제시하는 새로운 최고의 커리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현재 플레이오프나 정규시즌 누적을 근거로 르브론의 goat를 주장한다면, 그것이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어디 nba에서 누적따위로 goat에 비비려고 하냐는 말을 듣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소수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차피 현재는 누적으로 르브론이 goat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일반적이지 못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고, 그의 생각은 존중하더라도 세간에서의 goat가 조던임에는 변함이 없겠죠. 

 그러나 극단적인 가정으로 르브론이 정규시즌 5만득점에 달성하여 많은 이들이 그것을 근거로 르브론의 goat를 주장한다면, 새로운 관점에서의 goat탄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5만득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의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농구는 다른종목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goat가 형성되어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의 펠마메논쟁, 테니스에서의 페나조 논쟁, 야구에서의 goat의 희미함등과는 달리, 농구는 마이클조던이 goat라고 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 때문에, 마이클 조던과 다른 길을 통해서 goat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르브론이 4만 1만 1만을 찍었다고 goat가 될수는 없지만, 그것을 근거로 goat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할지라도 그들의 의견을 마냥 이상한 의견으로 취급할 수는 없다는 거죠. 르브론의 10번의 파이널진출과 8번의 연속 파이널진출 기록을 현재는 오점으로도 취급하는 사람이 있지만, 훗날 그것을 근거로 goat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르브론은 조던에 가까워지는 방법으로도(우승의 추가와 압도적인 퍼포먼스), 자신만의 방법으로도(엄청난 누적과 다재다능함) goat에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여정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죠, 어쩌먼 허무하게 이 이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르브론은 이미 마이클 조던의 서사시에만 포커스를 집중할 수만은 없게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그를 위협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몇가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들에 대해 첨언하겠습니다.

1.우선 누적에도 그 과정과 결을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이 4만득점을 찍어도, 지금과같은 mvp에 준하는 활약을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유지를 하는지, 아니면 벤치 식스맨으로 롱런해서 찍는지와 같은 것은(사람에 따라서는 후자에 더 가치를 둘 수는 있겠죠) 매우 다르고, 결국 누적또한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과정을 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라도 그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결국 커리어를 단순히 숫자로만 볼 수 없고 과정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항상 논란의 주제인 르브론의 6준우승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goat경쟁에서도 6준우승은 큰 이점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6준우승을 단순히 준우승 프리미엄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결국 준우승까지 만들어낸 그 과정이 현재의 르브론을 만들어낸 것이고, 이는 조던과의 비교에도 빠트려서는 안되는 부분이죠. 그간의 과정을 통한 퍼포먼스들이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고요.

 극단적인 가정을 한번 더 하자면... 르브론이 혹시 14-15시즌에 어빙러브의 부상이 없었고, 그로인하여 우승과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다 하더라도, 나머지 우승시즌 외의 모든 플레이오프 시즌에서 댈러스의 파이널같은 모습으로 1라운드 탈락을 하였다면, 5우승 5파엠 파이널승률 100퍼라고 할지라도, 현재보다 떨어지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2위라는 순위에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요.) 그렇게 생각하면 6준우승을 1우승으로 퉁쳐달라고 하더라도 제가 르브론이면 바꾸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6준우승의 과정이 그만큼 대단한 것이니까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르브론의 평가 중에 그 과정을 이미 평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6준우승이라는 어휘가 주는 결과적인 측면에 재차 집중하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이 나오는 것이라고 보네요.

 

 

 

제 나름대로 최근의 논쟁들에 대하여 한번 정리해봤습니다만, 글이 좀 길고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니아 분들에게 전해지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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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3 23:23:34

야구, 축구에 비해서 누적 스탯에 대한 존중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마 우승을 해본적 있느냐 없느냐가 절대적인 중요도를 가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야구 축구와 비교하여 왜 우승을 그렇게 높게 치느냐, 그건 농구가 참여인원이 적어서 그런 것 같고요. 농구도 11명이 하는 스포츠였다면, 누적 스탯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10-13 23:25:32

동의합니다 저는 누적이 지금보다는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종목의 특성상 야구나 축구만큼의 위상을 가질 수는 없는게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0-10-13 23:29:05

말씀하신 대로 분명 종목의 특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저는 nba 퍼스트팀과 같은 수상의 누적도 포함한 개념으로 말씀드린 부분이라 스텟 누적만을 말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2020-10-13 23:26:48

상당히 좋은글로 보이네요!
당장의 르브론을 goat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않을겁니다. 단 1회라도 우승을 더한다면
그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수도있죠
가정을 하고 얘기를하는데 조던의기준으로 "만" 맞춰오고 얘기해하라고 하니 논쟁이 붙게되죠

WR
2020-10-13 23:30:53

네 조던의 기준과는 다른 부분에서 접근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는 그 기준도 당연히 맞춰줘야 비교가 가능하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조던의 뒤를 따라갈 이유는 없고, 실제로 르브론은 그런 과정을 증명해 내고 있는 중이라고 보네요.

2020-10-13 23:30:02

르브론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goat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4만-1만-1만이나, 최다 1st팀이나, 이러한 영역은 조던도 못해본 영역이죠

특히 4만득점을 달성한다면 이건 누구도해본적없는 앞으로 수십년간 깨지기 힘든기록이죠

아직은 대다수의 전문가나 팬들이 조던을 택하지만 향후 우승추가와 누적이 쌓이면 위협할수도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하지만 조던=nba 라는 상징성과 인기, 브랜드등 파급력은 아무도 넘지 못할것으로 보여 1위를 뺐는건 쉽지않아 보이네요

역대 모든 스포츠 통틀어 조던이 최고 선수라고 뽑는 사람들도 많으니깐요

2020-10-13 23:32:28

조던=nba 이건 빼고 보자는게 지금의 고트논쟁입니다. 앞으로 10핏을해도 저건 바뀌지않을고라고 봅니다.

WR
2020-10-13 23:33:11

예, 위의 4줄에서 말씀해주신 부분이 역시 저도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밑의 두 줄에 관련한 부분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의 goat탄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5만득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의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죠.' 의 부분에서 제가 표현한 것 처럼 당연히 존중받아야하는 부분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조던2님처럼 생각하시는 부분이 많다면, 르브론이 더한 커리어를 쌓아올리더라도 1위를 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죠.

2020-10-13 23:38:26

네 그부분은 철저히 개인적 취향인 부분이죠

르브론이 4-1-1하고 파엠 1회 더받음 확실히 파이어 날것같긴하네요

그정도로 르브론이 위대하단 소리일테구요

무려 조던과 누가 우위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나온다면.. 어마어마한 선수죠

2020-10-14 00:22:21

어제 매직 존슨이 ESPN에 나와서 한 소리죠. 만약 르브론이 한번만 더 우승한다면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것이라고요. 

2020-10-13 23:32:11
2020-10-13 23:32:19

 다들 계속 치고받고하는와중에 사실 심플하게 굵직한거만 말하면 우승2회 파엠2회 시엠1회 vs 역대급 각종 스탯 출장 등 누적 1위, 준우승의 과정들중에 보여준 퍼포먼스 (마앰 준우승 -, 클블 준우승 +로 봅니다), 퍼스트팀 mvp 쉐어  어느쪽 손을 들어줄것인가에대한 얘기들이죠. 현재 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절대 다수인것이고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앞으로 5회 우승을 달성한다면?? 파엠유무와 상관없이 후자 비율도 증가하는것이고  5회 우승에 파엠까지쥐면 또 증가하는것이고 그렇게 점점 치열해지는거 아니겠나요~~ 뭐 6회 우승 동률 맞추면 르브론이 확실하게 앞설거같고 5회 우승이면 정말 난리도 아닐거같습니다. 아무튼 르브론은 제 시대의 조던이니 열심히 오래 뛰어줬으면 좋겠네요

WR
2020-10-13 23:36:19

예 요약하자면 비슷한 논지네요. 정말 르브론은 저도 처음에는 별로 감정이 없었는데, 조던에 다가가는 것과 별개로 오래 뛰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요즘 자주 드네요...

2020-10-13 23:32:57

조던이 위대한 이유는 쓰리핏 2번을 비롯하여 득점왕 퍼스트팀 수비력 등등 다양하지만

 

6회 우승한 시즌의 플옵 경기중에서 흔히 말하는 삽질을 해서 진 경기가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그나마 있다고 한다면 95년 복귀 시즌에 올랜도에게 했던 경기가 삽질해서 진 경기라 하겠네요.

 

이걸 제외하면 플옵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큰 경기와 클러치 접전에 매우 강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상을 차지한 이후에 패배가 없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WR
2020-10-13 23:34:58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조던의 1위 근거로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고려하면서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한 부분이 조던이 goat라고 생각하는 근거중 하나이고요.

2020-10-13 23:38:11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마이클 조던이 goat로 나아갔던 과정도 그리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의심, 견제, 그리고 헤이터에 가까운 사람들의 억지스러운 주장 등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을 극복하면서 많은 이에게 goat로 인정받았겠죠.

 

무려 goat입니다. 한 시즌, 10시즌도 아니고, 농구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받는 것이 만만한 일일 리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에게 마냥 합리적인 기준만이 제시되는 것도 아니겠지요. 어쩔 수 없습니다. 위대한 선수에게는 변명이란 필요없어요.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업적을 쌓다 보면, 결국은 인정받게 되는 것이죠.

 

르브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앞으로 어떠한 길을 걸으며 어떠한 성취를 이루어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많은 이를, 더욱이 헤이터에 가까운 사람들마저도 누를 정도로 대단하다면, 그 시점에서 르브론은 이미 goat라 불리고 있을 것입니다.

WR
2020-10-13 23:40:20

아래 두 문단이 정말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짚으시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2020-10-14 00:15:32

누적을 우선시 하는건 르브론과 르브론팬들의 선호도지 일반 대중들에게도 통하는건 아닙니다. 르브론팬들이 조던을 폄하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르브론의 빅3와 파이널에서의 패배를 폄하 가능하기 때문에 누적만으로 넘는다는건 좀 힘들다고 봅니다.

WR
2020-10-14 00:36:08

제가 누적만으로 조던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것은 아닙니다. 다만 5만득점이라는 극단적인 가정을 생각해본다면 대중들에게도 통하지 않을까 예상해보긴 하였네요. 누적을 우선시 하는게 현재는 일반 대중들에게, 심지어는 르브론 팬들에게도 대중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은 저 또한 당연히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는 것이고, 누적을 근거로 goat가 가능하다는 것을 마냥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한 것이죠. 반대로 뒷 문장에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근거로 르브론이 goat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하나의 의견으로서 존중받아야할 의견임에 마땅한 것이고요.

2020-10-14 00:15:34

정말 좋은 글이네요
논리정연함에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WR
2020-10-14 00:36:32

감사합니다.

2020-10-14 00:25:24

 또 다른 시각이네요. 조던을 제치는 방법은 조던의 방식이 아닌 르브론의 방식이어야 한다로 이해했습니다. 

WR
2020-10-14 00:40:14

예. 좀더 풀어서 표현하자면, 르브론이 조던을 제치는 방법이 조던의 방식만 있는 것이 아니고, 르브론은 현재 그만의 새로운 방식(조던의 방식을 포함한)으로 그에게 접근하는 중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게 된다면 그가 새로운 goat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정도의 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Updated at 2020-10-14 00:41:19

저도 비슷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굉장히 참신하고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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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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