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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플레이어'와 '아이코닉함'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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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4 01:05:49

르브론 팬이지만 솔직히 저도 NBA = 조던 이런 느낌입니다. 

아니 오히려 조던이라는 범주 안에 NBA가 있는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조던은 NBA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아이코닉한 선수임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죠.

 

그런데 이게 흔히 현지나 국내(매니아)에서 하는 GOAT 논쟁과는 약간 포인트가 다른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GOAT 하면 'the Greatest Of All Time' 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 인데

'아이코닉하다'와 '위대하다' 를 동어로 보는건 조금 이상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이 받아들이실때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GOAT 논쟁에 감성과 주관은 개입되면 안된다" 라는게 

위 얘기와 맥락을 같이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조던이 '아이코닉'의 영역에서는 신성불가침이라고 생각하지만

'GOAT'의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매니아 내에서도 자주 나오는 얘기인데 

조던이 영원한 goat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만약 어떤 선수가 6우승-6파엠 식스핏해도 조던이 goat다" 라고 하시면

반대하시는 분들이 "6핏이면 goat지 말이 되는소리십니까. 쓰리핏도 힘들다면서요. 그럼 식스핏은 그거보다 곱절로 힘든데 무슨.. 조던이 신입니까?" 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죠.. 

두 집단의 포인트가 완전히 다른 얘기에요. 전자는 '아이코닉함'에 대해 얘기하고, 후자는 '플레이의 위대함' 에 대해 얘기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쿰보가 식스핏해도 그가 조던의 아성을 넘을순 없습니다. 그러나 goat는 되겠죠. 이런느낌입니다. 

 

그리고 현지 코멘터리나 해설자, 전문가들, 선수들 의견을 들어보면 

"지금은 조던의 바로 뒤에 르브론이 있다. 그러나 내년에 리핏을 해버리면 흔히 말하는 호불호의 영역, 즉 동일선상에 놓여진다" 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누적 르브론>조던, 우승+시엠>조던 이정도면 어느것에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의견이 충분히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니아 내에서는 의견이 다르더라구요. 

4-5-5 맞춰야 조던 바로뒤에 위치하는것이고, 4-6-6 해야 호불호의 영역이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더군요.

한마디로 아직 르브론은 조던보다 최소 두발자국은 뒤에있다 라는것이죠.

하지만 르브론이 4-6-6 달성하면 숫자-르브론>조던 / 우승-르브론=조던 이 되는건데 글쎄요..

그때는 조던의 아이코닉함을 제외하면 르브론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것이 많이 남아있나 싶어요.

 

정리하면 

1) '아이코닉함'과 'GOAT'는 맥락은 같이하지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2) 지금은 조던이 GOAT이고, 이 사실은 undisputed.

3) 그러나 르브론이 조던의 턱밑까지 쫒아왔다.

4) 우리 브롱이형 예쁘게 봐주세요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농구 식견이 턱없이 부족하고, 매니아의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저보다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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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3 23:22:01

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마지막 정리 부분의 숫자가 잘못되어 있어요...

WR
2020-10-13 23:22:46

헉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10-13 23:33:21

저도 동의합니다. 르브론이 내년까지 리핏을 하기 전에는 goat 논쟁은 의미가없어요. 

지금은 조던이 앞서있음이 명확하기때문이죠. 

그래도 많은분들께서 의견을 말씀하시고 하셔서 저도 심심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아 그리고 지금 매니아 내에서 오가는 의견들의 퀄리티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느껴지네요.

이보다 더 양질의 의견교환이 일어나는 커뮤니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WR
2020-10-13 23:39:13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농구가 망하는 전날까지도 조던의 상징성만큼은 훼손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020-10-13 23:29:17

전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히트로 가면서 GOAT논란은 끝인것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0-10-14 01:11:23

그렇게 말씀한시는 분들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 적었듯이 저정도의 선수들을 비교하는데 있어서는 

달아주신 코멘트같은 주관적인 부분들은 최대한 배제하는게 맞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스토리보다 이런 스토리가 더 감동적이야' 라는건 관점에 따라 의견이 갈리지만,

'1보다 2가 큰 숫자야' 라는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랄까요. 

 

2020-10-13 23:38:10

이런 논리에 논쟁이 가라앉지않는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020-10-13 23:34:32

리핏하는 순간 진짜 그때부터는 진지한 주제가 될것같습니다
응워합니다 르브론

WR
2020-10-13 23:37:38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국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리핏해버리면 그때는 goat논쟁으로 터져나갈거라고 하더라구요.

Updated at 2020-10-13 23:37:01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걸어온 행보를 조던이 걸어온 행보와 비교하면 ‘위대함’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저렇게 잘하는 선수가 계속해서 젊고 좋은 동료들 찾아 이팀 저팀 옮겨 다니는건 제가 보기에 썩 위대한 행보는 아닌 것 같아요. 전 이것 때문에 르브론이 6우승 여부와는 무관하게 조던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WR
2020-10-13 23:43:58

작성자분의 의견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팀 이동을 "젊고 좋은 동료들 찾아 이팀 저팀 옮겨 다닌다" 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더 많은 도시와 프랜차이즈에 족적을 남겼다" 라고 한다면 틀린말일까요?
원클럽맨의 낭만적인 우승들과 많은 프랜차이즈를 거치며 이룬 우승들에 대한 생각은

완전한 주관의 영역이라 어느것이 옳고 그른것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느낍니다. 

2020-10-14 00:12:21

원클럽맨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르브론의 행보는 솔직히 계산적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논란의 마이애미 슈퍼팀, 고향으로의 감동적인 귀환 그러나 또 한번의 빅3, 레이커스에서도 결국 AD를 데려와서 사상 최강급의 원투펀치 구성... 저에게 르브론은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정말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행동한다고 느껴집니다. 최근 스스로 goat라고 발언한 것에서 그가 goat 타이틀을 얼마나 갈망하고 또 얼마나 조급해하는지 느껴지더군요.

WR
Updated at 2020-10-14 00:22:24

저도 최근 그 인터뷰 보고 '아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실제로 현지 여론 반응도 엄청나게 따갑더라구요.


그러나 계산적이라고해서 위대하지 않다는 의견에는 쉽사리 동의가 안되네요.. 

치밀하고 계산적인 사람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어떤 영역을 들여다보던 간에 그러한 성질로 인해 폄하되지 않아왔습니다. 이는 역사가 말해주고요. 

르브론에게만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우승을 위해 움직였으니 위대하지않아' 라고 하는것은 

그를 바라보는 합당한 잣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선수가 종목의 가장 큰 가치인 '우승'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는것은 저는 오히려 좋아보이네요. 그 선수의 athleticism을 느낄 수 있달까요.

 

별개로 어떤 느낌의 말씀을 하시는지는 백번 이해가 됩니다!

2020-10-13 23:36:32

리핏으론 여전히 부족하고 그래도 쓰리핏이 있어야지만 전 동일선성이 가능하다고 봐요.
그 쓰리핏이란 상징성이 그만큼 대단하죠. 11에만 우승했더라도 쓰리핏 + 3개 다른 팀에서의 우승이기에 비교해볼만 했는데 아쉬울뿐이죠

WR
2020-10-13 23:45:30

저도 11에 우승했으면 르브론의 커리어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그 다음해에 전년도 우승에 취해 우승을 못했을 수도 있고..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때 우승을 못한게 지금보면 르브론의 커리어에 크나큰 오점이라는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Updated at 2020-10-13 23:41:54

르브론 뿐 아니라 누구든지 조던을 뛰어넘는 실적을 쌓는다면 굳이 팬들이 나서서 열변을 토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 선수가 고트로 불리게 되겠죠. 세대가 바뀌고 역사를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까지의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고트 논쟁이 저에게는 참 무가치하게 느껴지는군요.

WR
2020-10-14 00:08:29

완전히 동감합니다. 

최소한 르브론의 커리어가 끝나고 10년은 지나야 둘에 대한 평가가 비로소 정확하게 이루어질것 같아요.

2020-10-13 23:40:34

좋은글같네요.리핏으로 5대5정도 봅니다.
쓰리핏한다면 굳이 여기서 말안해도 현지에서도 압도적으로 바뀔거같고요.

WR
2020-10-14 00:09:40

르브론이 쓰리핏한다? 

저 그날 쌍코피 과다출혈로 실려갈거 같아요 

Updated at 2020-10-13 23:49:34

다른 수상 실적은 논외로 하고, 우승/우승 실패만을 따지는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2우승을 추가 달성하면 비로소 양강 체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싱턴 시즌, 복귀 시즌, 슈퍼팀 등의 요소 모두 차치하고 15시즌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와 19시즌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면 전자가 고트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는 개인적인 기준에 의한 것일 뿐, 더 오랜 시간 톱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며 팀을 챔피언 컨텐더로 이끈 실적 역시 대단하기에 우승 수가 동일해진다면 투톱으로 인정할 것 같습니다.

WR
2020-10-14 00:11:58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지금은 6우승 - 4우승인데 숫자만 봐도 1.5배죠. 다른 것들로 메꾸기에는 차이가 꽤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10-13 23:45:20

맞아요.
저런 차이 때문에 파이어나는 거고
그런 의견 차이를 서로 이해 못해서
계속 충돌만 나는데...
피로합니다.

WR
2020-10-14 00:13:37

저도 보면서 포인트가 다르신것 같아서 늘 의아했습니다.

제 글로 한분이라도 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신다면 제 글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된것 같아서 기쁠것 같습니다. 

2020-10-13 23:46:34

저랑 비슷하시면서도 약간은 다른 관점으로 goat논쟁을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0-10-14 00:23:29

맥락은 같이한다 해도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같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2020-10-14 00:00:57

조던보다 르브론을 좋아하고 

실력적으로 르브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그 조던의 아이코닉함이 너무 쎈거같아요

저만해도 바지는 조던바지 입고 이런거 쓰고 있네요

WR
2020-10-14 00:24:34

저도 신발장에 조던은 있지만 르브론시리즈는 없습니다 

2020-10-14 00:56:32

그렇죠!하지만 goat라는 개념 자체가 iconic한 조던으로부터 탄생되다보니 구분이 참 쉽지 않은듯합니다.

WR
2020-10-14 02:22:30

사실 구분하기가 굉장히 애매한 개념들인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아이코닉한 선수가 가장 위대한 커리어를 남겼으니.. 

2020-10-14 01:19:2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의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으시네요.

WR
2020-10-14 02:23:27

감사합니다!! 의견이 다른분들께서도 한번씩 생각해봐주시면 너무 좋을것같아요 

2020-10-14 02:17:27

저는 개인적으로 goat에 아이코닉함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올타임1위와 goat가 별개라고 생각해요
4핏이상을 해내며 6-6-6이상을 보여준다면 그선수는 bestplayer면서 올타임 1위로 평가해야한다고봅니다.
오히려 매력적인 스토리와 실력에 지금 농구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나 인기없는 국가에 nba의 인기를 올리고 알려낸 선수가 나온다면 그런 선수랑 goat 논쟁을 하는게 맞다고생각해요

WR
2020-10-14 02:25:39

goat / iconic / all time no.1 셋 다 명확히 구분하기 상당히 애매모호하죠.

어떻게 보면 말씀해주신 부분이 더 맞다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0-14 06:18:36

조던vs르브론 논쟁과는 별개로, 사실 GOAT와 올타임 넘버원이 따로 존재하는 케이스는 농구판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스타판에서 바로 찾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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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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