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플레이어'와 '아이코닉함'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 팬이지만 솔직히 저도 NBA = 조던 이런 느낌입니다.
아니 오히려 조던이라는 범주 안에 NBA가 있는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조던은 NBA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아이코닉한 선수임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죠.
그런데 이게 흔히 현지나 국내(매니아)에서 하는 GOAT 논쟁과는 약간 포인트가 다른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GOAT 하면 'the Greatest Of All Time' 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 인데
'아이코닉하다'와 '위대하다' 를 동어로 보는건 조금 이상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이 받아들이실때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GOAT 논쟁에 감성과 주관은 개입되면 안된다" 라는게
위 얘기와 맥락을 같이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조던이 '아이코닉'의 영역에서는 신성불가침이라고 생각하지만
'GOAT'의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매니아 내에서도 자주 나오는 얘기인데
조던이 영원한 goat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만약 어떤 선수가 6우승-6파엠 식스핏해도 조던이 goat다" 라고 하시면
반대하시는 분들이 "6핏이면 goat지 말이 되는소리십니까. 쓰리핏도 힘들다면서요. 그럼 식스핏은 그거보다 곱절로 힘든데 무슨.. 조던이 신입니까?" 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죠..
두 집단의 포인트가 완전히 다른 얘기에요. 전자는 '아이코닉함'에 대해 얘기하고, 후자는 '플레이의 위대함' 에 대해 얘기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쿰보가 식스핏해도 그가 조던의 아성을 넘을순 없습니다. 그러나 goat는 되겠죠. 이런느낌입니다.
그리고 현지 코멘터리나 해설자, 전문가들, 선수들 의견을 들어보면
"지금은 조던의 바로 뒤에 르브론이 있다. 그러나 내년에 리핏을 해버리면 흔히 말하는 호불호의 영역, 즉 동일선상에 놓여진다" 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누적 르브론>조던, 우승+시엠>조던 이정도면 어느것에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의견이 충분히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니아 내에서는 의견이 다르더라구요.
4-5-5 맞춰야 조던 바로뒤에 위치하는것이고, 4-6-6 해야 호불호의 영역이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더군요.
한마디로 아직 르브론은 조던보다 최소 두발자국은 뒤에있다 라는것이죠.
하지만 르브론이 4-6-6 달성하면 숫자-르브론>조던 / 우승-르브론=조던 이 되는건데 글쎄요..
그때는 조던의 아이코닉함을 제외하면 르브론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것이 많이 남아있나 싶어요.
정리하면
1) '아이코닉함'과 'GOAT'는 맥락은 같이하지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2) 지금은 조던이 GOAT이고, 이 사실은 undisputed.
3) 그러나 르브론이 조던의 턱밑까지 쫒아왔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농구 식견이 턱없이 부족하고, 매니아의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저보다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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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마지막 정리 부분의 숫자가 잘못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