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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ic 기자들의 불스 선수들에 대한 평가 및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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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26 20:42:13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어 다시 리그가 재개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22개팀에 속하지 못한 팀들의 팬분들은 응원팀이 정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려면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카고 같은 경우는 프런트 교체 이후에 현직 감독인 보일런이 아직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야깃거리가 하도 없으니 구단 마스코트 베니에 대한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The Athletic 기자들 여러 명이 모여서 각 NBA 구단의 현 로스터 평가와 샐러리 현항 그리고 각팀 맞춤별 FA 선수 추천과 드래프트까지 현재와 미래를 한꺼번에 다루는 시리즈 연재가 있는데, 한 일주일 전즈음에 시카고 차례가 되어 여러 기자들이 시카고에 대한 대화를 나눈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https://twitter.com/DarnellMayberry/status/1273335869118783494

  좋은 내용이 많기 때문에 다 번역하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그러지는 못할 것 같고, 기사에서 나온 몇몇 포인트들과 제 개인적인 생각을 첨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대화에 참여한 기자 4명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냈기 때문에 어느 기자가 말한 건지 따로 표현하지 않고 정리했습니다. 기사에서 나온 부분은 편의상 평어체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제 생각은 높임말로 써서 같이 다뤘습니다.


1. The Athletic 기자들의 시카고 선수들에 대한 코멘트 

웬델 카터 쥬니어(이하 웬카쥬)

  • 상위픽에서 뽑은 빅맨 유망주 마카넨과 웬카쥬 모두 이번 시즌 발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

 

  • 특히 웬카쥬는 감독 보일런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가장 억제받은(stifled) 선수인데, 대학 시절 기대받던 2가지(슈팅 거리 늘리기 / 패스 공급원으로서 허브 역할 하기) 모두 NBA에 와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커리어 87경기를 뛰는 동안 3점 시도는 61개에 그쳤으며, 어시스트 또한 129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와닿게 하기 위해서 트리스탄 탐슨의 이번 시즌 기록을 가져와보면, 트탐은 57개의 3점 시도에 1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다시피 트탐이 좋은 패서는 아니고.

 

  • 이번 시즌 시카고의 픽앤롤 수비 기조 - 핸들러에게 더블팀 붙는 블리츠 - 아래 웬카쥬는 골밑 블락과 패스 짤라먹기 두 분야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듀크에서 보여준 (골밑 수비) 모습을 보려면 드랍백 기조로 바꿔야 할 것이다.  

 

  보일런 체제에서 웬카쥬는 그냥 픽앤롤에서 스크린 걸어주는 스크린 셔틀로만 쓰인 게 사실인데, 다만 보일런의 1차원적인 빅맨 활용을 떠나서 웬카쥬 본인 또한 보강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3점 라인이건 페인트존 안쪽에서건 패싱 빅으로 쓰고 싶다면 패스 감각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는 자기가 득점해야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특히 자기를 오픈으로 두었을 때 3점이든 미들이든 자신있게 쏘고 성공률도 올려야 합니다. 또한 핸들러와 패스 주고 받으면서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자기 자리를 잡았으면 본인이 공 받고 안정적으로 골밑 득점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겠고요.


  수비에서는 새로 부임한 단장 에버슬리가 림프로텍팅을 중요시한다고 말했으니 루키 시즌 때처럼 드랍백으로 쓰길 기대해봅니다. 사이즈나 반응 속도 한계가 있다지만 골밑 블라커로 쓰면 훨씬 나을거라 보는데, 다만 미스매치 일대일 승부에서 여전히 처참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걸 개선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라우리 마카넨

  • 내가 만약 시카고 프런트라면 이번 시즌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마카넨에게 1년 더 기회를 주고 새로운 감독 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거다.

 

  • (일이 굉장히 잘 풀려서) 마카넨이 공격에서 지금보다 훨씬 발전하여 위력적인 선수가 되더라도, 뚜렷한 수비 약점 때문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이상의 무대에서는 집중 공략당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그를 계속 주요 선수의 일원으로서 데려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마카넨은 사실 크게 할 말이 없습니다. 공격에서는 스트레치 4로서 3점 스팟업 슈터로 썼는데 그 3점도 제대로 못 넣었고, 빅맨 역할은 빅맨 역할대로 못했습니다. 수비는 팀수비 대인수비 모두 낙제에 리바까지 털린 상태로 트레이드 가치는 최저이기에 1년 더 지켜보는 방법 밖에는 없어보이고요. 


  자기 공격 비중이 너무 적다고 하니깐 그러면 니가 수비 잘하고 리바운드 잡아서 트랜지션 볼핸들러 포제션을 늘려 공격 기회 잡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감독으로 있는 건 마카넨으로서는 분명 크나큰 불행이었겠지만, 빅맨인데 포스트업 득점이나 골밑 득점이 부드럽게 안 된다는 특유의 약점이 여전하다는 마카넨 본인의 문제가 있습니다. 

잭 라빈

  • 라빈은 분명 자신의 슛들을 시도하며 득점할 수 있지만, 플레이메이커로 쓰기에는 판단과 시야 모두 부족하다.

  • 라빈은 이제 더 이상 팀이 부진하는 결정적 이유(the problem)가 아니지만, 그를 2옵션으로 밀어낼 선수가 오지 않는 이상 여전히 팀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 해답이 되지는 못할 거다. 슛을 시도하고 득점하는 건 잘하지만 플레이메이킹이 안 된다는 점과 더불어 고질적인 수비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계속해서 라빈을 1옵션으로 쓰면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거다. 

  • 라빈을 2옵션으로 쓰면 활약이 더 좋을 것 같고, 1옵션이 당하는 강한 견제에서 벗어나면 득점 효율도 더 오를 거다.

  • 라빈 온코트시에 시카고는 100 포제션당 3.9점을 더 득점하지만, 이때의 오펜시브 레이팅인 107.9조차도 그리 높은 수치가 아니다(리그 백분위 30%급).

  여러 의견들이 있는 가운데 라빈이 이미 그의 계약인 4년/78M 이상의 값어치를 해주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 라빈이 발전해야 할 분야로 클러치 퍼포먼스랑 플레이메이킹 2가지를 꼽았었는데, 클러치 야투율 스탯은 별로지만 어쨌든 클러치 WPA는 지난 시즌 0에서 이번 시즌 1.55로 늘었습니다. 이건 좀 재밌는 게 저는 평소에 라빈이 미드레인지를 더 섞어야 된다고 보는데, 이번 시즌 보일런 체제에서는 클러치 때도 미드레인지 많이 줄이고 3점 늘린 게 턴오버를 줄임으로써 클러치 WPA가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번 시즌에는 페인트존 안쪽으로 갔을 때 불안정한 볼핸들링으로 상대 수비수 제치지 못하고 오히려 턴오버 범하면서 WPA가 많이 깎였는데, 이번 시즌엔 그냥 안쪽으로 안 들어가고 3점을 던져서 들어가건 말건 공격 마무리는 했다는 겁니다.

 

 다만 플레이메이킹 분야에서는 여전히 미진한데, 드라이브 빈도 상위권들 선수들 중에서 AST%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꼴찌입니다. 그냥 자기가 득점해도 되는 거라 드라이브시의 AST%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닙니다만, 이게 꼴찌급이면 팀에서도 리드 가드로 활용하는데 제약이 크고 동료들 리듬도 별로 못 살리겠죠. 이런 점들이 쌓여서 온코트시에 여전히 부족한 오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라빈 말고 다른 약팀의 1옵션급 선수들 온오프 스탯을 찾아보면 팀 성적도 별로고 디펜시브 레이팅이 별로라고 나오더라도 그 선수 온코트시의 오펜시브 레이팅만큼은 라빈의 107점대에 비해 훨씬 더 좋게 나옵니다. 

코비 화이트

  • 화이트는 올스타전 이후 10경기에서 평균 24.7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시리즈 연재에서 리빌딩팀들을 주제로 이야기 나눌 때마다 반복하는 말이지만,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느 정도 가려져서 탈락이 거의 확실한 팀들은 로터리 확률이나 높이고자 설렁설렁 뛸 수 있는) 후반기 경기들에서 활약한 신인급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화이트는 이번 시즌 통틀어서 오직 2월에만 리그 평균보다 높은 효율을 기록했는데, 이때 3점을 43%로 성공시켰지만 나머지 달에는 34%의 성공률에 그쳤다. 신인급 선수들이 후반기 경기들에서 반등했다고 그것만 가지고 팀의 미래로 낙점하는 것은 무리다.

  • 화이트의 슈팅은 나쁘게 보지 않지만 이번 시즌에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코치들이 좋아하는 타입인 열심히 뛰는 유형의 선수지만, 나는 화이트가 리드 볼핸들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화이트가 루키 시즌에 보인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상대로 자기 오픈 샷 기회를 만드는 거랑 수비를 끌어들여 동료들에게 오픈샷 기회를 만드는 거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다. 자유투도 잘 못 얻어냈고, 픽앤롤에서 좋은 패서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당연히 올해 데뷔한 루키라는 건 감안해야 하고.

  • (저번 시즌 사토란스키 FA 계약에 아치디아카노 재계약에 더해) 라빈과 코비의 백코트 구성원 등 로스터에 가드들이 많지만, 이번 드랲에서 시카고 순번에 남은 선수 중 최고의 선수가 리드 가드일 경우 카르니쇼바스는 (가드가 많다는 이유로) 그 선수를 뽑는 걸 주저하면 안 된다. 

  리빌딩팀들이 자기팀 유망주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잘 짚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댓글로도 한번 쓴적이 있는데, 화이트 1년차 성적은 덴버의 자말 머레이 1년차 성적이랑 유사합니다. 낮은 야투율에다 2차 스탯을 보면 per는 아예 11.9로 똑같고 3점 쏘는 비중과 FTr 모두 상당히 유사한데요. 둘 다 슈터겸 핸들러로 쓸 수 있는 유형의 선수이지만 머레이는 대학 시절부터 오프스크린 슈팅이 화이트의 대학 시절보다 훨씬 좋았고, 프로 와서도 좋습니다. 화이트가 비약적으로 오프볼 슈팅 효율을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온볼 공격에서 더 성과를 보여주어야 할 텐데, 골밑 마무리부터 패스까지 발전해야 할 부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로테이션 이해는 괜찮지만 전체적인 수비 존재감이 생각보다는 별로였고요. 하지만 이번이 루키 시즌인만큼 단점을 잘 보강하여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오길 바랍니다.


2. 아직도(!?) 감독 자리에 앉아 있는 보일런에 대하여

  KC 존슨 기사에 따르면 저번 시즌 존 팩슨 부사장에 가 포먼이 단장으로 있을 때 보일런은 감독 업무 뿐만 아니라, 프런트가 해야 할 잡무(..)까지 담당했다고 합니다. 시카고 프런트가 마켓 규모와 비교해서는 물론이고 그냥 마켓 크기를 떠나서 봐도 소규모의 인력으로 돌아간다는 건 프런트 교체하면서 많이 보도된 내용인데, 보일런이 프런트가 해야할 일까지 떠넘겨 받았다는 건 시카고 뉴스라는 거를 감안해도 황당한 소식이었습니다.  


  부사장 카르니쇼바스는 NBA에서 감독 역할 하는 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코칭 스태프진을 포함하여 지금 시카고 조직에 있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부진했다는 등의 핑계는 통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보일런이 선수들 부상에다 프런트 일까지 받았다는 핑계를 댈 수는 있겠지만 그게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인 겁니다. 


  이미 몇 주 전 즈음에 새로운 단장 에버슬리와 함께 시카고에 도착한 카르니쇼바스는 자신이 신중한 사람이라면서 아직도 보일런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진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일런과 직접 만나도 보고 선수들한테 코치들에 대한 평가도 듣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까지도 보일런이 계속해서 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게 썩 유쾌한 그림은 아닙니다. KC 존슨에 따르면 선수들 훈련이나 어시스턴트 코치들 관리, 그리고 드래프트 관련 등 팀의 미래 운영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하고 있는 상태로 말 그대로 '지금으로서는' 보일런에게 감독 역할을 완전히 위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 뉴욕 닉스가 여러 감독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있어서 이와 대비되게 조용한 시카고 행보가 더 의아스럽긴 합니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예를 들어 데려오고 싶은 감독 후보가 지금 플레이오프권팀의 어시스턴트 코치라면 그 사람이 기존 소속팀 일정이 끝나고 나서야 새로 부임할 수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기에 감독 후보들을 인터뷰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뉴욕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보일런을 일단 경질해야 인터뷰가 시작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과 이번 시즌 보일런이 경기 내외적으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종합하면 지금 즈음에는 보일런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경질되지 않을 걸 보고 혹시나 다음 시즌에도 보일런이 돌아올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신중한 건 좋아도 굳이 답이 뻔히 나와있는 보일런 거취까지 이렇게 고민을 해야하는 건가라는 회의감은 좀 듭니다. 어쨌든 다넬 메이베리의 보도로 토론토의 애드리언 그리핀 / 필라의 이메 우도카라는 2명의 후보에 샴즈도 팟캐스트에서 (무언가 들은 건지 아니면 자기 추측인지는 모르겠지만) 케니 앳킨슨도 시카고 감독 후보로 언급을 한 상황에서 계속 기다려 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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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26 16:51:45

저도 시카고 선수들을 그레이드 별로 평가한 기사를 번역할까 하다 귀찮아서 관뒀는데 이런 양질의 글을 항상 써주셔서 매번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으로 전부 실망스럽고 어디부터 손을 대어야 하지 참 난감합니다.
코어가 없는 상황인듯해서 답답합니다 ㅠ
특히 마카넨이 이렇게 까지 바닥을 보여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시즌에 ㅜㅜ

카르니쇼바스만이 지금 믿을맨인거 같아 기대가 되나 향후 1~2년 더 암울한 모습을 봐야 하는 건 거의 정해진 일 같아서 참 슬프네요 ㅠㅠ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드려요

WR
2020-06-26 18:01:33
오늘 레딧 보니깐 라빈이 새로 바뀐 프런트랑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쌓인 것들이 많으니 선수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면 좋겠습니다. 

마카넨은 사실 작년과 대비해서 가장 퇴보한 선수가 아닐까 하는데, 하필 중요한 3년차에 이런 암초를 만나서 참 안타깝습니다 

말씀대로 결국은 로스터에 플옵 2라운드 이상 이끌 (사실 플레이오프 올라가는 것부터 먼저 생각해야겠죠 ) 코어급이 없는 게 문제인데, 새로운 프런트가 왔으니 감독 잘 데려와서 다음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계속 같이 데려가지 않더라도 일단 트레이드 가치 올리면 그걸로 트레이드해서 또 좋은 선수 물어오고 그럴 수 있을 텐데, 어느 선수가 2,3년 뒤에도 같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엔 전부 다 멋진 모습으로 복귀하면 좋겠습니다.
2020-06-26 18:41:55

보일런을 바로 자르지 않는 게 어쩌면

어차피 코로나+옵트인으로 샐러리 유동성이 떨어지는 올해는 버리고 가는 해로 치고

오포주와 펠리시우, 마카넨이 한큐에 정리되어 샐러리가 비는 내년도를 준비하는 움직임...

이라고 생각해도 그럴수록 코치는 일찍 바꾸는 게 좋을텐데

왜 가만히 있는 걸까요.

이미 내정이 끝난 상황이라 시즌 종료에 맞춰 발표하려는 건 아닐까...

라는 행복회로를 돌려보는 수 밖엔...

 

어쨌든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내년도 탱킹시즌이 되겠네요

조던 은퇴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6시즌 정도 걸렸던데

내년까지 해도 4시즌이니 아직은 더 견뎌야겠죠?

참 답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힘들긴 합니다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카넨은 너무 실망스러웠어서

솔직히 제 값 못 받아도 내보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내년이면 재계약 대상인데

에이전트가 흘리는 건지 뭔지 모르지만

간간히 흘러 나오는 얘기로는 꽤 큰 액수를 원하는 것 같아서요

솔직히 데리고 있다고 해서 마카넨이 팀을 스텝업 시킬 정도의 재능도,

혹은 팀의 부족함을 채워줄만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둘 다 아니라고 봐서 내보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데려 올 때만 해도 참 기대했었는데... 왜 이렇게 미워진건지...

WR
2020-06-26 19:03:10
암만 생각해봐도 동부에 속한 이상 마음먹고 탱킹하는 팀들보다 더 패배를 기록하기는 힘들어보여서, 로터리 추첨 확률는 좀 떨어지더라도 차라리 지금 있는 선수들의 가치를 올려서 그걸로 트레이드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터리 확률도 크게 조정된 이상 애매한 순위 걸려도 탑4픽에 당첨되는 운도 노려봄직 하고요. 사실 저는 내년까지는 지금 로스터의 능력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21 드래프트에서 탑7권 정도의 최상위권 유망주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드래프트 전문 기자들이나 트위터 유저들 모두 다 21 드랲의 탑7권 유망주가 20 드랲오면 1픽 먹는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드랲이라서 기대가 좀 됩니다.

마카넨은 사실 문제가 큰 수비나 빅맨중에서도 쳐지는 시야 때문이라도 마진 스탯이 박스 스탯보다 더 안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유형인데, 그런 선수가 기본적인 박스 스탯도 떨어져버렸으니 팬들로서는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루머대로 큰 액수 바라는 게 사실이라면 당장 2라픽 정도만 받고서라도 팔아야죠 

전 사실 마카넨이 다음 시즌에 2년차에 한번 기록했었던 스탯인 평균 18.7점 9리바 per17로 회귀하더라도 같은 포지션 빅맨들의 연장 계약인 터너의 4년/72M 사보니스의 4년/79.5M보다는 무조건 낮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6-26 22:36:58

개인적으로 FA로 나가든 트레이드로 나가든 재계약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더 크네요

솔직히 맹활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가능성이라도 보여줬다면 

어차피 제로베이스 팀에서 몇년 더 도박해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여준 걸로만 보면 기대치가 제로네요. 

솔직히 올해는 정말 스텝업 하길 바랐었는데...

약점이 너무 두드러지는 선수인지라

장기계약을 덥썩 안겨주는 게 팀에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아요

말씀하신 대로 재계약을 한다쳐도 터너 이상은 주면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5밀도 아깝네요.

WR
2020-06-27 11:42:05

연봉값이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어쨌든 꾸역꾸역 강팀에서 한 조각으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에, 한번 고꾸라지면 그냥 연봉값이고 팀기여고 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카넨의 플레이 스타일 특성상 후자에 가까워 보이긴 합니다.

설사 내년에 잘해도 큰 금액의 장기계약 주는 건 좀 우려되는데 뭐가 되었든 내년에는 반등하는 모습 나오면 좋겠습니다. 일단 폼 오르고 정 안되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팔면 지금 파는 것보다는 더 받을 거 같아서요.

2020-06-27 07:51:12

라빈이 미드레인지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올시즌 클러치 타임을 3점으로 지배하는 임팩트를 남겼지만 이게 지속되리라고 생각하긴 어렵고, 플레이메이킹에서 성장하는 것보단 좀더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이유에서

WR
2020-06-27 11:42:24

말씀대로 미드레인지를 빡빡한 클러치에서도 구사할 수 있게 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미드레인지 쏘던 18-19 시즌에는 3점 라인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상대 수비수 제치고 슈팅 때릴 핸들링이 안 되서 고전하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미들 풀업 슈팅 때리는 핸들링 늘리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오프시즌에 이쪽으로 좀 보강을 해왔으면 합니다.

Updated at 2020-06-27 21:06:39

잘 읽었습니다 팀에 가장 핵심적인 4인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했네요 대부분의 불스팬들은 적극 공감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특별히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가 웬카주인데 보일런과의 마찰로 스스로 기가 많이 죽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해내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눈치를 많이 봐요 기만 좀 살려주면 기량이 꽤 향상될 것 같은데 감독이 동기부여 못시켜주고 방향성에 대한 길라잡이도 못해주니 있는 재능이 사장되어 가는 것 같아요 일단 웬카주에게 중요한 건 첫번째로 적극성인 것 같고 원래 할 수 있었던 것들, 슛거리가 길고 좋은 스크린을 이용한 적극적 피니셔 역할, 활발하게 연계 패스도 하고 골밑에서 기회 오면 저돌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 이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히 약간 굼떠 반응이 느리긴 하지만 센터로서 슛블로커 역량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어린 선수에게 감독의 역할이 너무 중요한데 답답합니다

또 하나는(언급 안된 것) 2번 포지션에서 라빈이냐 화이트냐를 정해야 할시기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라빈은 콤보가드로 절대 쓰면 안되는 2번이라는 게 확실히 드러났고 화이트도 2번에 가까운 선수라는게 확인됐는데 메인 핸들러 없이 둘을 백코트 콤비로 세울 수도 없고 수비 안되는 라빈을 극단적인 식스맨으로 기용한다고 할 때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의문입니다 피니컬이 약해 3번으로 쓰기도 어렵죠 제가 봤을 땐 2000년대 불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커크 하인릭 같은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포인트가드/리더가 있으면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들의 절반은 해결될 수 있는데 시장에서 그런 가드 구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고 새로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키우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그만큼 1번 포지션이 어려운 자리)

저는 카르니소바스와 애버슬리를 믿지만 팀을 새롭게 잘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팀에 올 새 감독이 그리핀 우도카 앳킨슨 3파전으로 보이는데 어서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6-28 11:43:02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웬카주가 눈치를 많이 보는 게 슈팅 시도조차도 생각을 하지 않는데 이건 감독 바뀌고 나서 가장 먼저 바로잡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패싱 빅맨들은 패스를 잘해서도 칭찬받지만, 자기가 득점할 유리한 여건에서도 시기적절하게 득점까지 해주는 영리함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 웬카주 플레이는 자기 득점에 있어서 너무 소극적입니다.

라빈-코비 백코트는 실제로 라인업에서의 디펜시브 레이팅 봐도 심각한데, 사실 이건 4쿼터 들어서 상대팀이 블리츠 기조 파악하고 맞춤 전략 들고와서 털린 것도 감안을 해야될 것 같아서 다음 시즌까지는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라빈 수비가 약해서 백코트 파트너가 대신 상대 에이스를 수비해야 하는 것도 좀 긍정적이지는 않은데, 화이트가 1년차 때는 수비가 기대 이하였지만 내년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프런트 교체하면서 첫 걸음 뗀건 좋은데 사실 무조건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기는 합니다. 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아마도 내년에 또 다시 상위권이 될 미래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런 상황이면 20 드래프트도 그냥 포지션 상관없이 자기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BPA를 뽑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 싶고요. 운 좋게 탑4로 올라가면 고민이 좀 될 것 같고, 지금 위치인 7픽에서는 킬리언 헤이즈나 콜 앤써니 뽑는 게 실링이 제일 높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Updated at 2020-06-29 12:11:30

코비화이트 선수 글에서 좀 의아한 부분이 후반기 경기에서 퍼포먼스 언급한부분인데, 이게 시카고 전담 기자분들이라 좀사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잘했죠. 다시말해 반짝 활약도 정도가 있는데 얘는 제가 봤을 때 후반기로만 따지면 리그 탑급 선수들 보여주는 퍼포먼스였거든요. 후반기만 짤라서 보면 궤를 좀 다르게 봐야하지 않나 싶긴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 중에 클블의 섹스턴이랑 불스 화이트 이 두 친구는 주전은 좀 애매하다 싶다가도, 식스맨으론 리그 최상위권 포텐(벤치에서 주로 나오다 클러치엔 주전이랑 섞는)이라고 생각을 해서,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진짜 시즌 중단되버리는 바람에, 1년차 애들 분명 루키월을 한번은 부딛혀 봐야되는데 이거 안된게 너무너무 아쉬워요.

WR
Updated at 2020-06-29 13:13:10

Athletic의 시카고 비트라이터가 참여하지는 않았고 Seth Partnow, Danmy Leroux, Dave DuFour 3명의 기자들이 팀별로 분석하는 시리즈인데, Partnow는 밀워키 구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던가 그랬을 겁니다.

후반기 경기들에서 활약하는 게 좋고 화이트도 잘했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기자가 Partnow(밀워키에서 일했던 사람)인데 후반기가 루즈해지면 경기들이 아예 'fake' game이 될 수 있다고까지 강하게 말하더군요. 외부 기자라 그런지 화이트를 더 엄격하게 보는 거 같긴 합니다.

화이트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도, 후반기 활약만 보고서 확실한 코어로 낙점하고 이번 2020 드랲 때 가드는 뽑을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걸 강조하고자 더 엄격하게 본 거 같기도 하고요.

사실 화이트의 실력을 떠나서 성향 자체가 콤보가드나 2번에 가까운 선수라서 킬리언 헤이즈 같은 플레이메이커 가드가 7픽까지 내려오면 뽑아야 될거같긴 합니다.

말씀대로 벤치 출전이되 클러치때 경험 쌓게 접근하면서 기회를 더 받았어야 하는데 시즌이 이렇게 끝나서 아쉽긴 합니다. 보일런 체제에서는 4쿼터에 상대팀의 시카고에 대한 분석이 끝나고 집중공략당하면서 공수 모두 최악이라서 빨리 감독 바꾸고 다시 경험치 쌓는 시간이 오면 좋겠는데.. 아직 그날이 멀어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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