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의 가상 빅맨 영입 시나리오(알드리지, 호포드, 러브)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면, 그동안 알드리지, 호포드, 러브 in 킹스 루머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동안 혼자 좀 생각했던 건데, 오늘 베이즈모어 트레이드 보니 예전보다 현실성이 조금 높아진 듯해서, 겸사겸사 적어봅니다.
먼저, 킹스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팍스, 반즈를 기본으로 비엘리차, 홈즈 정도까지 코어로 잡고, 여기에 (한때라 할지라도) 올스타 빅맨을 붙이자는 거에요. 노쇠화가 시작됐다고 폄하되거나 퍼포먼스에 비해 계약이 너무 부담스러운 빅맨들을 주로 얘기할 텐데. 킹스가 팍스와 함께 성장해나가려면 결국 이런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상대 팀에서도 내놓을 만한 선수를 대상으로 삼아야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소속팀에서 내놓을 지도 모른다.라는 루머가 있었던 선수들인 알드리지, 호포드, 러브를 각자 살펴보겠습니다.
1. 알드리지?
(킹스 입장에서 이후 두 건에 비해) 가장 가능성이 있고, 리스크가 낮습니다. 베이즈모어+데드먼(19.2밀+13.3밀)을 골자로 스퍼스에서 샐러리 관련 알파를 맞추면(이를 테면 벨리넬리가 가능하겠네요. 알드리지의 26.0밀+벨리넬리의 5.8밀), 샐러리적으로는 말이 됩니다.
혹시나 스퍼스가 알드리지 내보내는 트레이드를 한다면 이번 시즌 성적은 어느 정도 내려놓는 것일 텐데요. 알드리지를 데드먼(데드먼은 이번 시즌 포함해서 13.3밀+13.3밀+1밀 보장입니다)으로 바꾼다면 전력상으로는 말이 안 되겠지만, 19.2밀의 만기 베이즈모어는 꽤 그럴싸하고, 알드리지를 내보낸다면 드로잔도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 그렇게 치면 오프시즌에 새로 그림을 그리기에 꽤 괜찮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력으로 유의미하게 얘기하기는 좀 애매하고, 그냥 알드리지를 1년 먼저 보내고 데드먼으로 바꾸고 10밀 아낀다는 느낌이죠.
킹스 입장에서는... 팍스-반즈와 함께 1년 반을 보낼 올스타 빅맨을 얻게 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는 하나 클래스가 있는 알드리지죠. 비엘리차와 함께 뛰면 5번, 홈즈와 함께 뛰면 4번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을 테고. (남아있다면) 배글리에게 괜찮은 멘토가 될 수도 있겠죠.
2. 호포드?
호포드가 최근에는 또 잘 뛰고 있어서 좀 묘한데요. 지난 오프시즌 FA일 때도 그랬지만, 호포드처럼 다재다능한 빅맨은 늘 탐이 납니다. 4년 계약이지만, 올해 포함 2-3년만 잘 뛰어준다면 킹스로서는 괜찮죠.
다만, 스퍼스와 달리 식서스가 트레이드를 한다면,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거겠죠. 그래서, 베이즈모어+데드먼은 식서스에서는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을 테고요.
힐드/보그단 둘 중 하나+ 데드먼/배글리 둘 중 하나의 두 조합을 생각해봤습니다. 제 마음은 힐드+데드먼에 가깝고, 보그단+배글리는 좀 아깝단 생각인데요. 여긴 잘 모르겠어요. 식서스에서 딱히 더 내어줄 선수도 없을 것 같고요.
지금 타이불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호포드가 팀에 잘 녹기 시작해서, 식서스가 뭔가 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만. 혹시나 킹스가 힐드를 보낼 생각도 있다면, 식서스라면 좀 구미가 당길 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힐드의 내년부터 시작되는 대형 계약이 식서스에겐 부담스러울 수도 있죠.)
3. 러브?
단장 입장에서 가장 가능성이 낮고 리스크가 높습니다. 올해 포함 4년, 연평균 30밀의 러브는 킹스에서는 너무 부담스럽고, 단장 입장에서도 자신의 임기 전부를 러브와 함께 보내야 하는 거죠. 굉장히 리스크는 높아요.
다만, 건강한 러브라면 팍스-반즈-홈즈와 이상적인 라인업을 만들 수 있겠죠. 노쇠화가 시작됐다고 해도 수비가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공격에서 시너지가 상당히 날 것 같아요.
여긴 클블 구단의 의향도 문제지만, 킹스도 셈법이 복잡해져요. 호포드보다 좀 더 덩어리가 크다 보니, 힐드를 꼭 넣어야 말이 돼요. 안 그러면 반즈+러브+힐드 때문에 팍스를 잡을 수 없게 되거든요.
그렇다면, 여기도 킹스가 내밀 수 있는 카드는 힐드+데드먼이 가장 유력하고... 아니라면 베이즈모어+데드먼을 묶어서 일단 러브를 데려오고, 이후 오프시즌에 힐드를 보낸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순 있겠지만요.
뭐, 어느 쪽이든 양쪽에 +@는 이것저것 붙어야 할 텐데, 킹스는 뭐 2라운드 픽은 많이 모아놔서 그 정도는 좀 후하게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 알드리지, 호포드, 러브가 킹스에 온다고 킹스가 나아질 것이냐.라는 궁극적인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망해가는 팀인데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고, 이제 더이상 유망주 잡고 어쩌고 할 때가 아니라 한 명 정도만 잘 영입해서 바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에요.
현실은 그냥 만기카드 든 채로, 보그단 정도 팔아서 1라픽 챙겨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구단의 빠른 후속 트레이드가 있으면 좋겠네요. 이대로 버티는 건 정말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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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리지 트레이드는 픽이 무조건 껴야 스퍼스가 해줄겁니다. 이 팀은 트레이드에서 어떻게든 이득을 취하려고하기에 악명이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