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드라마틱한 반전

클리퍼스는 12월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직전인 2월초반까지 26승5패의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우승컨텐더로 떠올랐었습니다 이후 올브 직전 주춤한 경기력이 올브 이후에는 탱킹팀 상대로도 고전을 할만큼 위상이 추락했는데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격에서는 기존 컨셉을 꾸준히 유지했음에도 슈팅 효율의 하락, 수비에서는 허슬과 에너지레벨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생각합니다

26승5패구간 이후 11승12패구간에서의 빅3 전후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너드

26득/7리바/4어시/2.6SB 57/51/94
22득/6리바/3어시/2.3SB 50/31/88

하든

18득/10어시/5리바/2.2SB 45/42/89
17득/9어시/5리바/1.6SB 42/35/90

조지

22득/5리바/3어시/2.2SB 48/44/89
22득/5리바/4어시/2.3SB 49/40/87

세선수의 야투시도는 레너드 조지가 비슷하게 게임당 16개, 하든 12개 정도를 전후 거의 일정하게 가져갔습니다 전후스탯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기복의 아이콘이라 여겨지던 조지의 평균 성적은 3점성공률이 약간 떨어졌을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레너드가 상승세 기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3점성공률이 크게 떨어진 부분이 눈에띄고 하든 역시 전반적인 야투율하락과 허슬수치의 감소가 눈에띕니다

클리퍼스가 26승5패 기간에는 괜찮은 수비와 압도적인 공격력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에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고 공격력 또한 빅3의 효율이 전체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레너드는 볼륨 효율이 모두 감소 했지만 상승세 기간이 워낙 대단했고 최근에도 상대적으로 기복은 덜한편입니다 폴조지는 시즌 전체기록은 기복이 없지만 게임별로 편차가 심한 모습이 있고, 하든은 상승세기간 높은 효율과 기복이 거의 없던 모습에서 후반기에는 전체적인 효율 감소뿐 아니라 기복도 심해졌습니다

클리퍼스는 드라이브를 통한 공격이 하든과 웨스트브룩 파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트랜지션은 많지 않은 대신 트랜지션 수비는 매우 좋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점퍼감에 따라 공격력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빅3중 OEPM은 하든 조지 레너드 순서일만큼 공격비중은 하든 조지의 영향력이 레너드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지는 다른 두선수와 달리 슈터에 가까운 유형이라 게임별 기복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하든 경우가 좀 다릅니다

메인 핸들러인 하든은 상대적으로 앞선 수비 또는 전체적인 높이가 낮은 팀인 골스나 벅스 같은 팀 상대로는 좋은 모습인 반면 높이와 기동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가 있는 팀 상대로는 몇년간 부진해왔습니다 동부에서는 OG가 있던 랩터스나 길쭉이 포워드 군단 매직 넷츠였고 서부에서는 맥대니얼스와 NAW가 있는 울브스전에 매우 부진했었습니다

하든이 10어시 이상일때 21승4패일만큼 하든의 패싱게임이 풀릴때가 승리공식인데 레너드 조지의 효율감소와 하든의 기복있는 모습으로 인해 최근 이게 작동이 잘 안된 모습입니다

하든은 지난시즌도 후반기에 아킬레스 부상이 심해지며 부진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나마 플옵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효율은 어느정도 회복을 했었습니다 올시즌도 왼쪽 어깨부상 전후 크게 부진했기에 시즌 막판 휴식이 주어지면 최근보단 나은 모습이 나올것 같습니다

레너드 또한 올시즌 70게임 이상 출장이 예상될만큼 많은 경기를 뛰고 있고 플옵에서는 또다른 기어가 있기에 최근모습보단 훨씬 나아진다 봤을때 클리퍼스의 공격력은 그래도 최근 23경기보단 이전 31경기에 조금더 가까운 모습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https://twitter.com/YoungNBA/status/1750613622710260098
https://twitter.com/YoungNBA/status/1771189727145689515

클리퍼스는 주전들의 나이 부상우려등으로 인해 시즌내내 트랜지션 수비는 거의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프코트 디펜스에 집중하는 팀인데 잘나가던 1월까지의 넷레이팅은 썬더에 이어 2위, 수비는 전체 7위였던 반면 올브 이후만 보면 수비가 밑에서 7위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트랜지션 수비도 안되는팀이 하프코트 디펜스도 안되니 경기력이 좋을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루감독은 클리퍼스의 아이덴티티가 소프트라고 할만큼 팀원들의 노력부재를 지적했는데 빅3가 올시즌 모두 66경기 이상 출장하면서 어느정도 방전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부분이 플옵에서 얼마나 나아질지가 플옵 성적의 키일것 같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플옵에서는 템포가 떨어지고 하프코트 공수 중요성이 커지는 부분, 스타들의 아이솔 비중이 커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로인해 플옵과 비슷한 선상에 놓고 볼만한 클러치 데이터 또한 클리퍼스에겐 긍정적입니다

https://twitter.com/NBA_University/status/1761875260243124294
한달전 데이터라 대역전극을 허용한 레이커스 벅스전 등이 다 빠졌지만 당시 클러치에서는 1위를 달렸습니다 최근 이 기록이 좋지 않아진것도 4쿼터 막판으로 갈수록 주전들의 방전으로 인한 수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플옵 클리퍼스의 모습를 그려볼때, 공격에서는 확실히 빅3의 최근 무너진 폼을 감안하면 이보단 회복의 여지가 명확해보입니다 다만 수비에서 얼마나 좋았을때 모습이 나올지, 혹은 에너지레벨을 올렸을때 불의의 부상을 피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이부분이 가장 큰 변수가 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