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말 맘에 안듭니다.

제 블로그에도 썼습니다만 사실 전 이번 시즌을 '이벤트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한 시즌이니까요.

개막이 7월로 미뤄지면서 3월 말이나 4월 초의 개막에 몸을 맞추고 있던 선수들의 리듬이 깨지는 효과를 보게 되었고요. (이건 불가피한 일이라지만)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몸을 천천히 올려야함에도 적어진 경기수로 인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부상이 초반에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 로스터보면 각 팀 하드코어 팬들이 아니면 모르는 선수들이 수두룩 합니다. 싱글A 뛰던 선수가 로스터에 들어있고 그래요..

또, 코로나의 두려움으로 시즌 전에 신체 건강한 선수들이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팬으로서 맥이 빠지게 하는 일도 일어났죠. (최근엔 제 응원팀 로렌조 케인이 옵트아웃을 선언했고요.)

그리고 가장 맘에 안드는건 사무국과 팀의 선수에 대한 관리부족인데요.

nba와는 다르게 mlb는 버블 형태로 선수들을 가둬놓지 않았죠.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경기를 연기하겠다는 룰을 만들긴 했지만, 사실상 팀에게 방치한 셈인데요.

팀은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대량 확진자 발생이 일어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량 확진자 발생으로 각 팀들의 일정이 완전히 꼬이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뭐, 파티를 했네, 카지노를 갔네 합니다만 다른 팀 선수들이라고 모범적으로 지낼까 싶고..그렇습니다.

선수들의 의식부족이 더 맘에 안드는게, 코로나로 멈추게 되었을 때 선수협과 사무국이 테이블에서 만났었죠.

그때 만프레드가 밉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선수협의 조건을 어느정도 들어줬습니다. 제일 큰건 '서비스 타임'.

그런데, 이렇게 확진자 발생으로 시즌이 위태롭게 만들면서 만프레드 입에서 '너희들 계속 그러면 시즌 취소때린다?' 라는 협박까지 나오게 하였습니다.

돈때문에 야구를 하는게 아니라면 더더욱 수칙을 잘 지키려고 노력해야하고, 조심해야할텐데 그들도 그냥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라서인지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며칠전에 추신수가 경기중에 침 뱉는다고 지적하는 뉴스가 나왔던데, 그거 하기전에 마스크나 잘 썻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