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 Review] vs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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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24 15:31:48
린이 오늘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
시즌경기는 대체로 디펜스가 아주 빡빡하지는 않다. 프레싱디펜스는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패싱레인이나 페네트레이션레인이나, 열리는 시간이 짧다. 상황판단이 늦거나 하면 그대로 턴오버로 이어진다.
린은 모든 것이 늦었다. 더블팀에 갖힌 후에야 패스를 하려고 하니 읽힌다. 모든 동작이 이미 수비수의 예측범위 안에 있었다.
플옵에 가면 이 정도의 프레셔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상대는 린의 일거투일투족을 이미 분석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고, 투맨게임부터 시작되는 것을 알기에 린의 투맨게임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나설 것이다. 프레싱이 들어온다고 1번이 패닉을 일으키면 팀 전체에 전염된다.
마이애미는 상대 1번의 투맨게임에서 시작되는 오펜스에 대한 수비는 이골이 난 팀이다. 오늘 경기 린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은 알고 있었다. 투맨게임에서 연속으로 턴오버를 범하자 나중에는 스크린이 들어와도 타고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의 플레이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지?' 이런 판단 교착상태에 빠지면, 수비는 편하다. 주저하는 공격수만큼 편한 것이 없다. 주저하면 늦고, 늦으면 읽힌다. 특히 1번은 판단이 빠른 것을 넘어서서 상대수비를 되려 자신이 읽고 그것을 역이용하는 정도의 센스를 지녀야 한다. 아니, 그 정도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생각을 미리 읽혀버려서는 곤란하다. 오늘경기에서 왜 더 빨리 패스해야하는지를 배웠으리라 믿는다.
후반들어 턴오버가 전반만큼 많지 않았지만, 그것은 투맨게임 시도 자체를 줄였기 때문이다. 투맨게임을 하지 못하는 린은 위력이 반감된다. 평범한 공격형 듀얼가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뉴욕은 아마레, 멜로의 1on1에 기대게 되며, 오펜스리듬은 단순해진다. 그렇다. 이미 린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이제 뉴욕의 오펜스리듬을 흔들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린이 자신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더욱 성장해야만 하는 이유다.
'It's a classic 1on1 game, Melo should shoot over two defenders, where's Knicks team-offense?' 레지밀러의 멘트였다.
린은 좋은 가드다. NBA 입성하기 전 1번포지션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았음에도 신인으로서 놀라울 정도의 훌륭한 상황판단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경기는 가다듬어야할만한 부분이 아직 많고, 무엇보다 그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지금 린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은 거의 올스타급, 혹은 그 이상이다. 게다가 샷클락이 최소 삼할에서 많을 때는 절반 이상 그의 손에 맡겨진다고 할 정도로 팀내 롤도 거의 신인으로서는 맥시멈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뽑혔다면 모를까 제레미 린은 언드래프티다. 빠르게 뜨거워진 팬들은 빠르게 식을 수 있다. 실망스런 경기를 몇 번만 보여줘도, '그럼 그렇지...' 하는 반응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런 프레셔는 신인으로서 견디기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으로부터 얻는 베네핏도 분명히 있고, 또 이제와서 '관심 좀 갖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할 수는 없다. 스타성을 갖고 있는 선수를 가만히 놔둘 언론은 세상에 없다.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린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제이알이 벤치에서 나온다는 것은 역시 큰 메리트다. 히트를 상대로 벤치타임을 제압할 수 있는 팀은 매우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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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그래도 마인드가 성숙한 린이니까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