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마이애미 수비 분석
21
7914
2010-11-08 12:52:54
마이애미는 초반 7경기에서 5승 2패를 거두고 있습니다. 웨이드, 르브론, 보쉬 팀으 결성으로 많은 분들이 공격면에서의 시너지를 기대 또는 우려하셨지만, 현재 마이애미의 화두는 수비입니다.
시즌 초반 나타난 마이애미의 수비와 그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마이애미의 수비 유전자
사실 마이애미가 갑자기 수비를 강조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더 거슬러올라가면 라일리가 마이애미에 온 95년 여름부터 그랬죠.
지난 시즌 마이애미는 평균 실점 2위, 야투 허용률 2위를 기록한 수비 팀이었습니다. 2-3 지역방어를 적절히 쓰며 헬프디펜스로 상대를 조이고, 공격에서는 웨이드의 원맨 플레이에 운명을 걸었죠. 그야말로 원맨팀에게 걸맞는 시스템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이런 수비 철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가장 효율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문이 수비고, 로스터 대부분이 이적생인 마이애미는 수비 안정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응집력을 키워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기본은 맨투맨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수비 포메이션입니다. 지난 시즌 2-3 존을 골자로 적절히 트랩과 헬프수비를 섞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맨투맨을 기반으로 수비를 펼칩니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맨투맨은 각각의 수비수에게 무한 책임을 주는 식의 맨투맨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차하면 바로 헬프와 스위치를 할 준비를 하고 있죠. 즉 로테이션을 전제한 맨투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올랜도전을 중심으로 이러한 로테이션 수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업 엔트리 패스 상황
올랜도전 3쿼터에 벌어진 헬프 상황입니다.
사이드의 레딕이 드리블을 하다 하워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레딕의 수비수는 웨이듭니다.
앤써니가 하워드를 이 위치에서 1:1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헬프 수비를 가야 합니다. 여기서는 웨이드가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그리고 르브론과 보쉬는 하워드를 주시하고 있으며, 아로요만이 킥아웃을 막으러 뛰어나갑니다.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르브론을 본 하워드는 베이스라인 쪽으로 턴한 후 골밑 슛을 던지려 합니다. 하지만 웨이드는 하워드의 슛 타이밍을 정확히 재고 있습니다.
킥아웃을 하지 못한 하워드는 그대로 슛을 올라갔고, 기다리고 있던 웨이드에게 블록당합니다.
픽앤롤 디펜스
다음으로는 포스트업이 아니라 2:2 픽앤롤을 통한 침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넬슨이 탑에서 하워드와의 2: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맨을 막고 있는 르브론의 수비 스페이싱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올랜도 픽앤롤의 특징은 하워드가 픽을 걸기에 앞서 다른 선수가 한 번 더 픽을 건 뒤 외곽으로 빠져, 픽앤팝과 픽앤롤의 이점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도 먼저 컬 동작을 통해 하워드의 스크린을 받은 루이스가 탑으로 이동해 넬슨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려 이동합니다.
보쉬의 마크에서 순간적으로 자유로워진 루이스가 넬슨에게 픽을 걸어주고, 하워드도 엘보로 이동해 두 번째 픽을 걸어주려 합니다.
루이스의 픽에 걸린 아로요를 대신해 보쉬가 헤지를 나왔지만 이번에는 하워드의 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넬슨은 픽을 받은 후 점퍼를 던지거나, 하워드에게 패스를 하거나, 베이스라인으로 드라이브인하거나, 반대 사이드의 루이스와 Q맨에게 킥아웃을 할 수 있습니다. 올랜도의 픽앤롤 의도를 알아챈 앤써니는 안쪽으로 스텝을 밟으며 일차적으로 넬슨을 신경씁니다.
마이애미의 두 빅맨 중 보쉬은 루이스를 따라 끌려나갔고 앤써니는 넬슨에게 붙고 있습니다.
하워드의 픽 플레이는 완벽하게 이뤄졌고 넬슨은 점퍼 모션을 쓰며 앤써니를 끌어냅니다. 동시에 위크사이드의 카터와 Q맨 두 윙 플레이어는 완전히 킥아웃, 페인트존 수비를 넓히려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비 진형이 모조리 미스매치에 걸리며 붕괴되고, 수비팀은 하워드의 골밑과 슈터들의 3점 중 하나는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앤써니를 끌어낸 넬슨은 롤 플레이에 들어간 하워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습니다. 이대로라면 골밑에서 볼을 잡은 하워드의 호쾌한 덩크가 나올 겁니다. 하지만 페인트존에는 르브론과 웨이드가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워드가 볼을 잡는 순간 르브론이 달려들고, 하워드의 쇄도를 버텨낼 수 있는 사이즈를 가진 르브론에게 당황한 하워드는 턴오버를 저지릅니다. 볼을 빼앗은 르브론은 그대로 상대 코트로 넘어가 플로터를 넣어 점수차를 17점으로 벌립니다.
이렇게 엔트리 패스를 받은 상대 빅맨을 순식간에 둘러싸는 수비는 지난 시즌에도 마이애미가 자주 보여준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골밑을 조이는 수비를 쓰는 바람에 반대로 외곽슛을 쉽게 허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마이애미의 윙 플레이어가 Q맨-웨이드에서 르브론-웨이드로 바뀌면서 마이애미 수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르브론의 윙 로테이션
앞서 픽앤롤 수비 첫 장면에서 보여줬듯이,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르브론은 베이스라인을 따라 서며 자신의 마크맨(주로 슈터)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페인트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엔트리 패스를 넣을 때 쉽게 헬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마크맨에게 많은 간격을 준다면 킥아웃 플레이를 통해 외곽을 허용하게 되진 않을까요? 다음 플레이를 보면 르브론의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넬슨이 고탓과 2:2를 준비하고 있으며, 르브론은 변함없이 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탓의 픽을 받은 넬슨이 왼쪽 사이드로 드라이브인하며, 앤써니는 이번에도 넬슨에게 헤지를 갑니다.르브론은 이 2:2 플레이를 주시하며 언제든 헬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탓이 롤 플레이를 하지만 르브론과 하슬렘이 골밑에서 간격을 좁히고 있습니다. 몇 분 전 르브론의 헬프디펜스에 걸린 바 있는 넬슨은 이번엔 볼을 컨트롤하며 킥아웃 플레이를 하려 합니다.
픽앤롤을 통해 마이애미 수비를 충분히 끌어들였다고 생각한 넬슨은 피벗을 하며 45도 외곽의 Q맨에게 패스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골밑으로 이동해 고탓을 체크했던 르브론이 어느 새 간격을 좁히며 스틸을 노립니다.
그대로 패스했으면 스틸에 걸렸겠지만, 넬슨도 보통 가드는 아닙니다. 테니스에서 로빙볼 플레이를 하듯 르브론의 움직임에 역동작으로 로빙 패스를 줍니다. 급정거하는 르브론...
르브론, 물어! 역동작임에도 불구하고 르브론은 중심이동을 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멍!!! 비록 이 장면에서는 루즈볼 파울이 나왔지만, 르브론은 올랜도의 킥아웃 플레이를 저지하며 Q맨에게 슛찬스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르브론과 웨이드는 자신의 마크맨에게 일정 간격을 주고 헬프 수비를 신경쓰지만, 그로 인한 위험을 운동능력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패스가 여러 번 이뤄져도 이런 수비가 가능할까요? 다음 플레이를 보시죠.
르브론의 원맨 로테이션
원래 로테이션이란 말은 두 명 이상의 수비수가 역할을 이동해가는 것을 말합니다만, 마이애미같은 경우에는 윙 플레이어 혼자서 로테이션 수비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원맨 로테이션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넬슨과 하워드가 2: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주시하는 르브론.
이번에는 넬슨이 그대로 드라이브인을 합니다. 여기서 롤 플레이를 하는 하워드에게 패스하거나 반대 사이드로 킥아웃하면 올랜도 특유의 인 앤 아웃 게임이 이뤄집니다. 르브론은 자신의 담당인 Q맨을 버려두고 넬슨을 저지합니다.
넬슨이 Q맨에게 패스했지만 카터를 막던 웨이드가 내려와 체크를 하고 르브론도 다시 Q맨에게 붙었습니다. Q맨은 지체없이 오픈된 카터에게 패스하는데, Q맨에게 전속력으로 달려들던 르브론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카터에게 달려갑니다.
이번엔 보쉬가 카터 앞으로 나왔고, 카터는 반대 사이드의 루이스에게 패스하는 현명한 선택을 합니다. 패스 타이밍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고, 패스를 이용해 외곽 찬스를 만드는 올랜도 특유의 득점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카터에게 향하던 르브론이 또다시 방향을 바꿔 루이스에게 달려갑니다.
루이스가 볼을 잡았을 때는 이미 르브론이 따라붙은 뒤였습니다. 놀란 루이스는 엉겁결에 드리블을 하다 트래블링을 저지릅니다.
올랜도의 패싱 플레이는 팀 전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렸고 타이밍도 빨랐습니다. 이런 패싱플레이가 공격 성공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볼이 사람보다 빠르다' 라는 대전제가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르브론의 움직임은 이 대전제를 깨뜨렸습니다. 순전히 운동능력으로요. 빠른 타이밍으로 볼이 돌았지만 사람의 다리로 그걸 다 쫓아갔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르브론뿐아니라 웨이드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 마이애미 수비의 강점입니다.
여기서 웨이드-르브론의 수비를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맨투맨 상황에서 자신의 담당 공격수에게 최대한 많은 간격을 허용하며, 즉 지역방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골밑을 견제하고, 상대팀 전체의 패싱플레이를 무너뜨리는 수비"
90년대 NBA를 보신 분이라면 바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으실 겁니다.
네, 바로 피펜이죠. 마이애미의 수비는 이 피펜식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두 명이 이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팀은 상대 가드의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 않고 빅맨 중심의 인 앤 아웃 플레이를 하는 팀에게는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상대 가드가 혼자서 마이애미의 앞선 수비를 무너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마이애미 수비의 약점
1. 빠른 포인트가드
지금까지 마이애미가 페인트존 침투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페인트존에서 볼을 잡은 상대 선수가 패싱 능력이 떨어지는 빅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돌파를 통해 페인트존으로 침투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를 가진 팀에게는 고전합니다. 마이애미가 패배한 두 팀 모두 론도와 폴이라는 빠른 포인트가드가 있는 팀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단 선발 1번으로 나오고 있는 아로요가 빠른 가드에게는 극악의 상성을 보이는 바람에 1선 체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페인트존으로 침투하면 언제든 빠른 패스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마이애미 특유의 골밑 헬프를 역이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웨이드나 르브론이 붙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마이애미 수비의 최대 강점인 두 윙의 무한 헬프를 반감시키며, 그 공백을 메워줄 밀러는 1월 후에나 돌아옵니다. 게다가 보스턴과 마이애미는 가넷과 웨스트라는, 침투형 가드와 궁합이 잘 맞는 빅맨이 있었다는 점도 문제였죠.
빠른 가드에게 강점이 있는 찰머스가 정규 로테이션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빠른 포인트가드에게 털리는 현상은 당분간 반복될 것 같습니다.
2. 킥아웃에 능한 빅맨
앞서 살펴본 올랜도전에서의 페인트존 헬프는 모두 하워드의 킥아웃을 무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웨이드도 르브론도 하워드에게 볼이 가면 그 다음 나가는 패스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달라붙을 수 있었죠.
마이애미는 올랜도전에서 하워드에게 전반에만 19점을 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완벽하게 틀어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워드에게 줄 건 주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가는 찬스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하워드는 마이애미전에서 45도 미들 점퍼를 꽂아넣었지만 이것은 결과적으로 올랜도의 팀 공격력을 반감시켰습니다. 볼 흐름이 죽으며 하워드를 중심으로 한 파생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이것이 하워드의 45도 점퍼입니다. 보시다시피 아로요만이 그야말로 체크 수준으로 들어와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자기 선수를 막고 있습니다. 하워드가 다른 선수와 연계되지 못하고 고립된 것이죠.
물론 하워드의 이날 점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저 위치에서 6개를 던져 3개를 넣었으니까요. 점퍼 50%라면 스윙맨 기준으로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하워드는 페인트존에서 60%가 넘는 야투율을 보이는 선숩니다. 따라서 50%라면 특별히 더 무서운 공격은 아니란 거죠. 게다가 선발 라인업 중 정통 빅맨이 하워드밖에 없어서, 하워드까지 밖으로 나가면 마이애미가 수비리바운드 잡기도 더 쉽습니다. 반대로 볼을 받지 못하는 올랜도 선수들은 스페이싱만 더 좁아졌죠. 따라서 킥아웃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빅맨은 마이애미 수비 전체를 붕괴시킬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하워드가 위 상황에서 포스트업으로 볼을 컨트롤하며 마이애미 수비를 끌어들인 다음 킥아웃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이애미 수비는 큰 어려움에 빠질 겁니다. 위에서 살펴본 포인트가드의 페인트존 침투와 비슷한 결과가 날 테니까요. 페인트존에서는 포인트가드보다 하워드가 훨씬 위협적이기 때문에 혼란은 더 커질 겁니다. 실제로 이날 경기 4쿼터에 하워드가 처음으로 시도한 킥아웃은 곧바로 넬슨의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NBA에는 1:1 상황에서 상대 수비 전체에 부담을 주고 킥아웃 능력까지 갖춘 선수가 몇 명 있습니다. 가넷, 던컨, 그리고 마이애미의 우승을 위한 최종보스인 레이커스의 가솔이 그런 선수죠. 과연 이런 선수들에게 포스트플레이를 허용하면서 수비 로테이션이 버텨낼 수 있을까? 이것이 앞으로 마이애미 수비의 숙제가 될 것입니다.
3. 오펜리바 허용 문제
거의 모든 수비 카테고리에서 최상급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마이애미지만 유일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오펜리바 허용입니다. 마이애미 수비가 전방위 로테이션을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마크맨에 대한 박스아웃을 그만큼 떨어지는 거죠.
특히 앤써니-보쉬가 함께 있을 때는 이런 문제가 더 심해집니다. 마이애미는 전통적으로 센터와 4번의 수비 롤을 나눠왔습니다. 센터는 블락, 4번은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로요. 뉴욕 시절 유잉-오클리에게 똑같은 롤을 줬던 라일리가 마이애미로 와 모닝-브라운에게 부여한 이래 이어진 전통입니다.
그런데 앤써니-보쉬 콤비를 보면,
앤써니: 블락
보쉬: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사실 보쉬만을 탓할 문제는 아닙니다. 마이애미에서 보쉬의 수비 롤은 대부분 퍼러미터에서의 2:2 헷지거든요. 골밑에 있기 힘든 겁니다. 그러다보니 리바운드 상황에서 포지셔닝이 늦어지고, 상대에게 오펜리바를 자주 허용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앤써니의 보드장악력에 기대를 걸 상황은 전혀 아니고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보쉬가 1리바 경기를 거듭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입니다. 그 결과가 윙맨인 웨이드의 고리바 경기고, 속공을 달려야 할 윙맨들의 리바 가담이 늘어날 수록 마이애미가 가장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오픈코트 공격이 적어질 테니까요.
보쉬가 마이애미로 온 직후 말한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좌우로 웨이드와 르브론이 속공을 뛰고 있는' 환상적인 상황을 자주 보려면 어떻게 해서든 보쉬 자신이 리바운드를 잡아줘야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마이애미가 시즌 초반에 보여주고 있는 수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이애미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기본 성향과 팀의 전통, 그리고 사실상 신생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공격보다 수비 전술 확립에 힘을 쓰고 있고, 지금까지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선수들이 서로의 역할에 대해 좀더 이해하게 되면 수비 시스템도 좀더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겁니다. 그 전까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손발을 맞춰가는 수밖에 없겠죠.
다음에 다시 글을 쓸 때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14
Comments
르브론과 웨이드는 '얼굴' 로도 수비가 되는 선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