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벅스의 리더십 (리빌딩 팀에서 베테랑의 중요성)
오늘 벅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정규 시간도 정규 시간이지만, 기세가 살짝 꺾였던 오버 타임에서도 교체로 들어와 곧바로 연속으로 5점을 넣으며 대단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킬리안 헤이즈의 빅 3와 수비 성공 이후 경기를 거의 끝낼 수 있는 포제션에서 제일런 듀렌이 루키 빅맨다운(?) 실수를 하면서 공격권을 넘겨줬는데, 여기서 벅스의 대처가 빛납니다.
듀렌 멘탈 한 번 잡아주고..
벅스의 로지어 블락
이에 보답하는 듀렌의 블락
다시 한 번 좋은 컨테스트까지.. 사실상 경기를 가른 포제션이었습니다.
비단 오늘 뿐 아니라 부상 복귀 후 20분 남짓 뛰는 벅스의 존재는 피스톤스의 한줄기 빛이 되고 있는데요.
벅스 복귀 전, 피스톤스의 벤치 마진 리그 29위
복귀 후 리그 전체 6위
전반적인 승률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좋아진 벤치 마진 만큼이나 향상된 경기력으로 어느 팀이랑 붙어도 크게 지는 경기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베테랑인 보그다노비치와 벅스가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을 끌어주고 있는 와중에 여러 영건들이 보여주는 의외성과 솔리드한 활약이 눈에 띕니다.
일반적으로, 리빌딩/탱킹에 돌입한 팀이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타임라인에 맞지 않는, 실력 있는 베테랑들은 DNP - Coach's decision 시키거나 컨텐더 팀 혹은 플옵 경쟁권으로 트레이드 되는 경향이 있는데, 무지성으로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기 보단, 피스톤스처럼 베테랑들을 적절히 기용하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는 과정을 배워가는 것이 앞으로 쌓아 나아갈 팀 문화 설립이나 영건들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소위 건강한 탱킹(?)이라고 할까요? zz 지난 시즌 후반기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케이드 커닝햄이 시즌 아웃 되면서 사실 좀 팀 플랜적으로는 김이 새는 시즌이 되었지만, 보얀과 벅스가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의 품격, 킬리안 헤이즈, 케빈 낙스의 깜짝 반등 그리고 루키 제일런 듀렌과 제이든 아이비 및 나머지 영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롭습니다. 요즘 피스톤스 경기 재밌어요.
이런 베테랑 내보내면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악영향을 받곤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