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잡담 / 브록던과 사보니스의 특징.
올 시즌 인디애나가 굉장히 제게 흥미를 끌기 때문에 계속해서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한 5경기를 봤는데, 어제 경기는 드디어 칼라일이 고집을 좀 꺾고 사보니스를 예전처럼 엘보우/포스트업
플레이메이킹을 좀 줬는데, 이게 실험의 끝이자 타협일지 아니면 잠깐 뉴올 상대로 또 다른 실험을 한건지는
좀 애매합니다. 일단 2빅의 실험을 3명의 감독과 여러 시즌을 통해 아직도 베스트 궁합을 찾지 못한건
확실한데 터너/사보니스가 같이 쓰기가 진짜 까다롭긴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감독들의 테스트가 그리 좋진
못했는데, 칼라일은 어찌 쓸까 디게 궁금했었는데, 사보니스 역할 축소로 일단 시즌 초 답을 낸거 같았는데
이게 또 핸들러들이 다 약점이 칼라일 눈높이에는 있는 편인지라 이게 막상 답은 또 안되니 뉴올전은
약간 예전으로 돌아간것 같습니다. (사보니스 전권주고, 핸들러들 약점 가려주고, 터너 스팟업행)
올 시즌 초 경기들을 보면 사보니스의 엘보우터치/포스트업/페인트 터치를 반이상 줄여서 스텝업
스크리너나 스팟업/코너 슈터로 많이 썼습니다.컷은 많이 뛰어들겐 했지만 기본적으로 1in 4out에서
5아웃 형태로 코트르르 펼쳐서 스크린 셔틀로 많이 썼어요. 같은 스크린을 써도 예전엔 핸드오프나
기브앤고 혹은 먼저 1in 시켜서 공을 준다음 핸들러랑 주고 받게 햇다면 애초에 그냥 볼스크린 셔틀로
격하를 좀 시켰습니다.이게 나쁘냐 좋냐를 떠나 실험은 충분히 할수 있고, 그 영향에 브록던과 맥코넬의
영향력이 좀 커졌습니다. 하지만 헤비볼핸들러로 쓰기엔 두 선수는 까다로운 약점이 있기 때문에
이게 또 막상 돌아가긴 쉽지가 않을거라 예상가능했고, 뉴올전은 다시 예전 사보니스 하이포스트/페인트
기반 공격으로 좀 돌아왔어요. (직전 경기에서 벤치 대거쓴 영향도 아마 조율중에 일어난 일이라 보고요)
지난 2년간 사보니스가 팀내 터치 1위였는데, 올 시즌은 뉴올전 전까진 브록던이 터치 1등이였습니다.
여튼 브록던은 인디애나 경기를 자세히 안보시면 모르는 쓰기 어려운 점이 2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째는 왼쪽으로 가면 많이 과정이 복잡해져 상대도 그걸 알고 후벼팝니다.그래서 왼쪽으로 가면 꼭 반드시
백드리블이나 왼쪽-오른쪽 손바꾸기가 반드시 일어나거나 기브앤고/리터치로 손발 정돈이 꼭 필요합니다.
본인도 19시즌 끝나고 상대가 왼쪽으로 후벼파는거 알기 때문에 Going left했을때 3점을 올릴수 있어야하고
왼쪽 돌파시 왼손 피니쉬를 할줄 아는게 젤 시급하다 발언했고요.
그래서 상대가 왼쪽몰면 슛포켓 올라가기 위해선 원투 드리블 더 섞는걸 아니까 아예 고언더 해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이럴땐 핸드오프나 피치/리스크린으로 꼭 재정돈이 필요해서 불필요한 터치가
늘어나는 선수에요. (왼쪽으로 드리블 치면 풀업을 잘 안던지고 못던집니다)
물론 머리가 좋고 힘이 좋은데다 일단 첫발은 느려도 가속붙으면 돌파나 정지후 플로터성 점퍼가 되기
때문에 적응을 꽤 하고 있고, 캐치3점은 좋은편이라 팀에서 셋팅으로 많이 살려줬습니다. 또한 인디애나
가 올라디포가 이리 빠져버리는건 계산에 없었을것인지라 애초에 요구받은 롤이상의 것을 해낸단 측면
에선 높은 점수를 줘야겠지요.
두번째로 비슷한 결이긴 한데, 픽이나 핸드오프 없이는 점퍼를 쏠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브록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점퍼가 손이 앞으로 나와서 약간 손목으로 꺾어 쏘는 폼인데, 이게 가속을 그대로
살려서 솟구치질 못해서 (첫번쨰서 말만 방향제한도 있고요) , 일단 드리블 가속 붙으면 무조건 림어택
입니다. 그래서 아이솔을 받으면 드리블 점퍼가 아예 없다시피해서 아이솔은 무조건 림어택이나 플로터다
라고 상대가 압니다.
브록던 탑 아이솔 시너지 스탯인데 보시면 드리블점퍼가 75번중 2번밖에 없습니다.무조건 림어택
이란 뜻입니다.
보통 아이솔 선수들 차트인데, 이건 돈치치겁니다.127번의 탑아이소중 드리블 점퍼거 26번 정도는
나오는데, 돈치치가 제대로된 풀업점퍼가 거의 없는 선수란 점을 고려하면 더 대비가 되죠.
쉽게 말하면 가속 붙었을때 왼쪽 가는건 잘하고 왼쪽으로 드가서 디시전이 좋긴 한데, 거의 돌파라
봐야하고 왼손 피니쉬 자체도 나쁘기 때문에 주로 가다서서 플로터성 점퍼나 패스를 빼냅니다.
아님 리스크린/핸드오프로 리셋을 하죠. (이때 사보니스가 스크린이랑 궁합이 좋고요)
근본적으로 스팟업/오프더캐치가 베스트 툴인 선수가 올라디포/워렌이 빠져버린 상태에서 억지로
온볼 핸들링을 많이 가져가니까 약간 팀 공격셋업상 드리블/터치가 너무 과하게 떠안을떄가 많고
결국 이게 수비도 체력탓인지 점점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요.
맥코넬은 아시다시피 베이스라인을 낀 숏미들점퍼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수비도 매우 뛰어나고요.
하지만 짧고 3점이 없는 탓에 오래 쓰기엔 좀 까다로움이 있습니다.하지만 바레아나 브론손을 잘 쓴
칼라일 답게 이번 시즌 맥코넬의 비중은 늘려서 상당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3점만 갖췄다면
칼라일이 좋아하는 가드류에 딱 맞긴 하죠. 특히 시즌초에 사보니스를 스크린 셔틀로 쓸때 한쪽 사이드
에서 둘사이 호흡이 좋았습니다만, 원천길이의 부재나 3점이 캐치/풀업 다 안된다는 점은 주전으로
오래 박아두고 쓰기엔 좀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인디애나의 가장 큰 문제는 핸들러가 메인 온볼로 때려박아야될 선수가 올라디포/르버트 류에서
1명 더 나와줘야 합니다. 온볼로 순속으로 일단 치고 박아 들어가야 사보니스/브록던이 더 쉽게 경기할수가
있어요. 원래는 워렌이 골냄새 맡는 커팅 감각과 치달로 자릴 채워주며 득세하나 했는데 부상으로
나가리가 된 이후 각자의 최고 툴을 활용하기 보단 2번째로 잘하는걸 첫번쨰 상태에서 짜내지길
바라며 경기하는 안타까움이 있단 거죠. 이 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2빅 쓰는 주제에 (원천적으로
느릴수 밖에 없죠) 남은 가드들이 전부 첫발이 느리거나 가속붙어야 쎈 타입이거나, 드리블이 구립니다.
그런데 그걸 핸드오프/컷으로 살려주던 맥더멋/워렌이 부재하니 과부하가 걸리는 거죠.
그래서 칼라일이 작고 순속이 빠르며 치달에서 디시전이 일차원적이라도 젤 맘에 들어하는게 맥코넬
인것이고요. (바레아처럼 씀)
해결책은 르버트가 다시 작년처럼 해주거나, 하늘에서 어디 메인핸들러감이 뚝 떨어지는 것일겁니다.
아니라면 현재 상태론 브록던과 사보니스를 가지고 계속된 실험을 하면서 더 나은 패턴을 찾아내는
것인데,그것도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
정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