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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스 개막 첫 11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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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13 08:53:42

 

  • 들어가며

 

리뷰라고 적긴 했는데 뭐 특별하게 분석을 하는 글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개막 후 11경기를 복기하며 느낀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승 1패

ORTG: 112.3 (리그 3위)

DRTG: 99.2 (리그 1위)


 

1. 지난 시즌 대비 좋아진 점


(1) 드레이먼드 그린의 컨디션

커리는 지난 시즌 초반과 비슷하게 슬로우스타터 기질을 보이다가 평균에 수렴해가는 과정에 있고 역시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드레이먼드 그린의 컨디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즌 직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프리시즌+ 개막 후 4경기를 결장하였고 이후에도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출전 시간 제한을 걸어 20-25분 정도만 뛰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개인적인 사유로 트레이닝 캠프 첫 며칠동안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올림픽 스케줄을 소화하며 오프 시즌동안 몸상태를 유지한 채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덕에 시즌 초부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개막 후 첫 11경기 스탯 비교


20-21


21-22



평균 득점 7.8점만 보면 보잘 것 없어 보이긴해도 나름 공격적으로도 팀에서 주문한대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새깅 당하는 3점 시도를 줄이는대신 (2.1개 -> 0.9개) 적극적으로 림공격에 신경을 쓰고 있고 더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FTr : 23.2% -> 49.2% (커리어 하이)

• 0-3 피트 야투 시도 비율: 34.7% -> 46.2% (커리어 2번째)

• 0-3 피트 야투 성공률: 66.7% -> 70% (커리어 2번째)



적어도 탑에서 공 쥐고 머뭇거리면서 샷클락 낭비하면서 공격 작업을 그르치는 많이 없어져서 만족스럽고 어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비는 부재시 티가 많이나고 여전히 전성기 뺨치는 위용을 보이고 있어서 커리어 2번째 디포이를 기대하게 합니다.


(2) Steve 2.0 / In Bob We Trust

커 감독과 밥 단장이 시즌 초 상승세에 많이 언급이 안되는 것 같아 제가 감히 언급해보겠습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겜 끝나고 니갱망 시전한 선수들만큼이나 비판/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던 분들인데요. 비판할 건덕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만 (무책임한 와이즈먼 기용 방식, 로스터 밸런스의 문제, 보수적인 로테이션 등)  FA/드래프트 나잇 시작 직전에 맥스급 선수가 시즌 아웃되어 팀플랜이 어그러진 것을 감안하면 참작해줄 여지가 있어서 갠적으론 좀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시즌 들어서 두 명에 대한 언급 빈도가 확 줄어든 걸 보면 일을 잘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마이어스 단장 같은 경우에는 탱킹하던 시즌에 빠르게 디로를 상대적으로 팀 핏에 잘 맞는 위긴스와 추가적인 에셋으로 바꾸면서, 결과적으로 로터리 픽과 1년 징벌적 사치세 회피권(?) 등을 더 얻어온 것은 높게 평가할만하고 이번 fa 시장에서도 제한적인 자원으로 경쟁력 있는 이기,오포주,비엘리차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최근 기사에 따르면, 15인 로스터 스팟을 놓고 주축급 선수들과 코치들은 경험이 풍부한 브래들리를 원했지만 페이튼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밥 마이어스와 그의 스태프가 페이튼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브래들리도 레이커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팀적으로 림프레셔와 볼핸들러 수비수가 디게 필요했던 터라 페이튼 선택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커 감독은 확실히 뎁스가 좋아지다보니 쓸놈쓸하는 경향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새로온 코치들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은게, 인터뷰에서 본인은 'analytics guy'가 아닌 올드 패션한 감독이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부분은 신임 어시 코치인 앳킨슨의 의견을 적극 참조한다고 하더라구요.

수비 담당인 마이크 브라운 어시 코치가 질병으로 없었던 홐스 경기에서도 고감도 슈터들 많은 홐스 상대로 전반에 이상한 존디 서다가 뚜들겨 맞고 후반에 페이튼을 영에게 붙여 박스앤원 형태로 재미를 보는 경우나 말이 많이 나오는 커리 로테이션도 좀 더 유동적으로 바꿔보는 등 시즌 초라 그런지 이것 저것 실험을 하는 와중에도 작년 대비 인게임 조정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임 아웃 타이밍이나 로테이션에 대한 팬들의 볼맨소리가 많이 줄었고 항간에 SNS에서 커 비판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커가 바뀌었다면서 스티브 2.0이 나타났다고 만족감을 더러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3) 공수 밸런스 / 유기적인 팀 움직임

미디어 데이에서 커 감독이 주로 강조 했던 목표가 '지난 시즌 마지막 20경기 기세 이어가기' 와 '공격/수비 밸런스 갖추기' 였는데요. 어찌됐든 우승권 팀들의 필수 요건 중 하나가 훌륭한 공/수 밸런스이고 이게 지난 시즌 워리어스가 정말 불균형 했던 파트였습니다. 수비적으로는 그린을 필두로 위긴스,베이즈모어,우브레, JTA 등이 활약하면서 리그 탑 5 수준의 훌륭한 수비를 유지했지만, 반대로 공격에서는 커리가 건재함을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새로 합류한 우브레와 와이즈먼 그리고 워너메이커 등이 팀 오펜스에 쉽게 녹아들지 못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해쳤고 프론트 코트 주축 멤버인 그린과 루니의 아쉬운 공격력이 겹치면서 20위권에 그쳤는데요.

 

커 감독이 지난 시즌 마지막 20경기를 콕 집어 강조한 이유는 3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부진하던 워너메이커를 처분 하였고, 4월 중순 우브레와 와이즈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좀 더 팀 오펜스 핏에 맞는 베이즈모어, JTA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팀의 오펜스가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갔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쉬운 일정이기도 했고 막판에 8인 로테이션으로 선수들 갈아가면서 낸 성적이긴 하지만 15승 5패, ORTG 리그 8위, DRTG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오프시즌에 당시 로테이션 멤버들 중 베이즈모어를 제외하고는 전력 유출이 없었고 이적생들의 활약+기존 멤버인 리의 스텝업이 더해지면서 이번 시즌 초반에도 성공적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20경기의 기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플레이 타입 별 freq% 변화

 

 

헤비 볼핸들러/아이솔레이션 농구를 싫어하고 다수의 인원이 공격 작업에 참여하는 것과 오픈의 유무를 더 중시하는 커 감독의 팀 답게 (아직 시즌 초라 노이즈가 좀 껴있긴 하지만) 이미 최하위권이었던 픽앤롤 핸들러/롤맨 그리고 포스트업 빈도를 더 낮추면서 스팟업, 오프스크린은 미약한 상승, 컷은 확실히 높은 비율로 상승한 것이 엿보입니다. 제 기억으론 포스트업은 와이즈먼 밀어준다고 시도하다가 포기한 거라 지금 빠진 비율이 아마 딱 와이즈먼 시도수 뺀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 포스트업 포제션 팀 내 1위 와이즈먼, 2.1회, 2위 위긴스 1회)

 

 패싱 카테고리와 스팟업/캐치앤슛 성공률도 주목할 만 한데요.

 

  • 패스 메이드: 307.5  -> 319.5 (+12.2)
  • 어시스트 : 27.7  -> 29.7  (+2 )
  • 포텐셜 어시스트: 49.6 -> 57.5 (+7.9)
  • 어시스트 기반 득점: 71.1 -> 77.9 (+8.8

 

지난 시즌 대비 현재까지 더 많은 패스 메이드, 어시스트, 포텐셜 어시스트, 어시스트 기반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이번 시즌 공격에서 좀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가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  캐치앤 슛 득점 : 32.2 -> 37.7 (+5)
    •  캐치앤 슛 3점 성공률: 38% (리그 13위)  -> 39.2% (리그 6위)
    •  스팟업 PPP: 0.99 (리그 22위) -> 1.06 (리그 6위)
    •  와이드 오픈 3점 성공률: 38.9% (리그 15위, 17.8개 시도) -> 41.8% (리그 5위, 20.4개 시도) 

     

    스팟업 슛에서도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비엘리차 (1.9개 시도, 52.4%), 오포주 (2.6개 시도, 46.2%)가 뛰어난 스트레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시즌 들어 한층 더 스텝업한 데미안 리의 (4개 시도, 41%) 가세하면서 훌륭한 3점 슈팅 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비엘리차와 오포주의 3점 성공률이 본인들의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라 시즌을 치르면서 곧 평균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까지 커리의 3점 슛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고 건강만 하다면 캐치앤 슛/와이드 오픈을 기계처럼 넣는 '그 녀석'이 곧 복귀하기 때문에 팀 전체 슈팅이 플루크일 거라는 걱정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갠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비 리바운드 능력의 향상인데요. 지난 시즌 팀 수비 리바운드 12위, DREB% 22위팀이 팀 수비 리바운드 3위 (38.3개), DREB% 7위 (75.3%)로 거듭났고 총 4명의 선수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루니, 비엘리차, 오포주, 이궈달라). 

     

     

    (4) Strength In Numbers


    프라임 워리어스를 상징하는 모토인데요. 커리는 커리하고 있고 그린은 그린하고 있는 지금,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깊은 뎁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시즌 커리 off 시간대에 총 -168의 마진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한 시즌 만에 놀랄 정도로 바뀐 지금의 벤치는 정말 감개무량한데요 (커리 off 시간대 +6.5). 더 인상적인 것은 지난 시즌 초반의 파스칼 처럼 한명의 벤치 멤버가 미쳐있는 것이 아니고 그 날 잘하는 한명이 핵심 식스맨이 될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짧게나마 현재 벤치에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 데미안 리

     

    현재는 잔부상과 페이튼의 등장으로 좀 밀린 감이 있지만 시즌 초에 스타팅 가드인 풀보다 더 클로징 라인업에 자주 들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본인 몸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과도한 롤부여로 클러치에 실수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곤 했었지만 이번 시즌은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보다 실수가 적어지고 수비에서도 점점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점도 커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날카롭지만 특히 가속 받고 들어가는 캐치앤고 돌파가 디게 좋아졌는데 본인 말로는 2013년 이후 부상이 없는 첫 오프시즌이라고 말할 정도로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 앞으로도 결장자 생기거나 해도 15분 정도는 무리없이 뛰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토 포터 주니어

     

    건강하면 잘할 거라고 생각은 하긴 했는데 막상 까보니 생각보다 더 잘하고 더 다재다능해서 놀란 선수입니다. 어시스트 수치가 막 눈에 띄고 그런 건 아니지만 워리어스가 자주 사용하는 스플릿 컷이나 그린이 애용하는 숏롤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하네요. 이기와 더불어 JTA가 설 자리를 잃게 만든 일등 공신(?) 입니다.

     

    * 스플릿 컷 

     

    GIF 최적화 ON 
    4.7M    663K


    GIF 최적화 ON 
    4.8M    65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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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M    807K

     

    * 숏롤 플레이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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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M    903K

     

    원래도 퍼리미터 슈팅은 권위자 수준이라 (16-17, 17-18 Above the break percentile 상위 0.1%) 슛은 믿고 맡기고 살짝 기대와 다른 부분이 있었다면 오프시즌에 감량한다길래 좀 더 3번스러운 윙처럼 뛰려나 싶었는데 원래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지만 여러 부상으로 퀵니스는 좀 느려져서 팀적으로도 4번 혹은 스몰볼 5번 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영향인지 리바운드는 36분 환산 기준 커리어하이급이네요. (오히려 좋아?) 리바운드 참여도 상당히 전투적으로 하고 또 잘합니다. 건강만 하자,,

     

     

    • 안드레 이궈달라

     

    이궈달라도 제 예상을 완전히 빗겨나가게 했습니다. 워리어스와 계약 이후 밥 단장에게 "날 이 정도 가격에 계약하다니, 님 이번시즌 올해의 GM상 타게 해줄게." 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히트 때 폼이 별로여서 선수적인 면에서는 크게 기대를 안하고 있었고 또 이전 글에서는 우브레 베이즈의 공백을 이기로 메꿔서 퍼리미터 수비 강도가 좀 떨어질 것 같다고 적기도 했는데 이게 웬걸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12점을 바로 꽂아 넣더니 수비에서도 발이 좀 느려졌지만 손질은 여전하고 아직 표본이 적긴해도 커리어 하이급 시즌 (D-RAPTOR 리그 1위..)을 달리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hoops_bot/status/1451384028771192842?t=Ma1UMAb6r46WAuaBTqnFdQ&s=19 

     

    첫 2경기 제외하고는 공격에서는 사실상 링커 역할만 하고 있지만 그걸 또 기가 막히게 잘해주고 있고 (어시스트 37개/턴오버 7개) 코트 밖에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있나 봅니다. 딱 만으로 40살 까지만 합시다 횽님.

     

    • 네마냐 비엘리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8380796&push_link=yes#c_8380796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7452&sca=&sfl=wr_subject&stx=%EB%B9%84%EC%97%98%EB%A6%AC%EC%B0%A8&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비엘리챠는 다른 매냐 회원 분들이 너무 좋은 글들을 써주셔서 스킵합니다.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냥 벤치에서 나오는 마진왕입니다. 공격에서는 정말 요키치 lite 느낌 날정도로 다재다능한 빅맨이고 생각보다 수비에서도 막 스피드로 승부 보는 선수 상대하는게 아니면 크게 빵꾸 안내서 그냥 짱입니다. 

     

     

    • 개리 페이튼 2세

     

    지난 시즌 JTA에 이어 나름 잘 써먹고 있는 중고 신인이죠. 첫 몇경기에서는 그냥 쿼터마무리 수비수 혹은 약간의 게임 체인저 역할로 활용하다가 호네츠 전 부터 정규 로테이션에서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메인 핸들러 수비수, 공격에서는 6'3"의 선수가 애슬레틱한 윙이나 빅맨처럼 뛰어다니면서 엄청난 컷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 맥기를 활용한 셋을 6'3" 가드인 페이튼에게 적용

     

    https://twitter.com/HAYAOKI_GSW/status/1457564476933165059?t=r5mMWRLBtH7qJoKRGOqaYg&s=19

     

    https://twitter.com/anthonyVslater/status/1457550711365849091?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457550711365849091%7Ctwgr%5E%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mania.kr%2Fg2%2Fbbs%2Fboard.php%3Fbo_table%3Dmultimediawr_id%3D1102754

     

    정규 로테이션에 진입 후 5경기 평균 18분동안 10점 4.2(1.2 ORB)리바운드 2.2스틸 등 가드치고 괴랄한 스탯을 찍어내고 있는데 수비는 상수겠지만 상대팀이 페이튼의 림컷을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을 마련했을 때 페이튼 개인이 어떻게 뚫어낼 지 여부가 궁금하네요. 뭐 반대로 가드인 페이튼으로도 림 그래비티 옵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워리어스에게 호재이긴 합니다.

     

    +) 앤드류 위긴스

     

    위긴스도 그냥 울브스 전 폭발 이외에는 그냥 위긴스 하고 있어서 적을까 말까 하다가 짧게 적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풀을 좀 더 2옵션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개인 공격 기회도 줄고  (픽앤롤 볼핸들러 지난 시즌 대비 포제션 절반 이하, 포스트업,아이솔레이션 비율 감소) 본인의 장기는 아닌 스팟업과 컷 비율이 늘었는데 어찌 저찌 기가 막히게 작년이랑 비슷한 스탯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팀적으로도 이제는 완전히 상대팀 에이스 매치업을 위긴스에게 맡기고 있고 위긴스 본인도 저번 시즌에 좀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없어지고 팀에 FIT IN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리드 하진 않지만 오프볼 스크린도 제 타이밍에 거는 것 같고 수비 로테이션 실수도 좀 줄은 느낌이구요. 연봉에 대해서 뭐 말이 많긴 하지만 82경기 마라톤에서 이탈안하고 뛰면서 꾸준히 자기 할 것 하는 선수가 생각보다 리그에 많지 않죠. 당장 워리어스 팀 내에서도 부상에 대한 문제는 안고 가야되는 선수들이 꽤 있구요. 커감독도 야구의 이닝이터와 비교하곤 했는데 맥스 플레이어가 롤 축소 됐는데도 그냥 별말없이 싱글 벙글 하고 있는 것 보면 살짝 감사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2. 조던 풀

    워리어스의 가장 중요한 스윙 팩터로 탐슨의 복귀를 많이 뽑곤 하는데요. 탐슨도 이번 시즌 워리어스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스윙팩터를 꼽자면 풀입니다. 지난 시즌 중반에 G리그 갔다온 이후 팀에서 핵심 식스맨으로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입증하였고 탐슨 복귀 전까지의 임시 방편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스타터로 밀어주면서 풀의 입지를 더욱 키워주고 있습니다. 풀도 어느덧 연장 계약을 맺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팀에서도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커/탐/그를 이을 선수 가리기를 슬슬 시작할텐데 풀 같은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스웨거를 가지고 있고 그간 워리어스에서 볼 수 없었던 림 드라이브가 좋은 콤보 가드 유형의 선수라 기복을 좀 줄이고 본인이 가진 능력을 터트린다면 팀의 간판까지는 아니라도 솔리드한 팀의 2번째 옵션으로 자리 잡을 포텐은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탐슨이 성공적으로 복귀하든 하지 못하든 몇몇 분들이 우려하는 풀을 놓치는 경우는 풀이 진짜 폭삭 망하는게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twitter.com/BayAreaSportsHQ/status/1456858154898100226?t=WImsMVfBhJ9b8cT1U9xTqw&s=19

     

    탐슨의 복귀 후 풀이 벤치로 가게 되는 것에 대해서 이궈달라가 조언을 해주기도 했는데, 요약하자면 식스맨으로 나와도 요즘 시대에는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식스맨이 된다면 세컨 유닛의 전권을 쥐어 스타팅으로 출전할 때보다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로테이션이 조정 중에 있어서 풀이 세컨 유닛을 이끌 때도 있고 커리가 이끌 때도 있지만 시즌이 가면 갈수록 어쨌든 이기말대로 풀이 세컨 유닛을 이끄는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3. 로터리 픽 3인방의 미래


    • 제임스 와이즈먼

     

    셋 중에선 이번 시즌에 가장 중용 받을 것 같고 또 이번 시즌에 조금이라도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하는 선수입니다. 프로필만 보면 팀의 중심급 선수가 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지만 팀 컨셉과 굉장히 반대되는 전형적인 볼스타퍼/페이스업 위주의 날 것의 빅이라 조직 내부에서 뭘 보고 무한한 믿음을 보내는 지 아리송하긴 해요. 뭔가 여러 팟캐스트나 기사에서 제시하는 (와이즈먼 본인도 언급) 에이튼의 루트를 타기에는 에이튼이 우월한 레벨의 프로스펙트였고 와이즈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특질을 바꾸긴 힘들어 보이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 3년차까지는 팀에서 볼 것 같고 그 사이에 제 불신을 보란듯이 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귀하고 어떻게 쓰일 지 감이 안잡히는데, 워리어스 있을 때 맥기처럼 짧은 시간(10분, 길게는 15분) 진짜 단순한 것만 시키고 공수 양면에서 림 압박 넣어주면서 스위치 수비 빵꾸 안내는 수준에서 루니 시간을 조금이라도 뺏어 올 수 있으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twitter.com/anthonyVslater/status/1455277923213082625?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455277923213082625%7Ctwgr%5E%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mania.kr%2Fg2%2Fbbs%2Fboard.php%3Fbo_table%3Dmultimediawr_id%3D1101205

     

    루니가 정말 건실한 수비수이자 스크리너이긴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커리가 루니에게는 바운스 패스를 넣지만 와이즈먼에게는 랍으로 보낼 거라고 설명하듯이 루니는 above the rim 피니시가 불가능한 선수라 공격에서 팀적으로 제약을 정말 많이 받는데 와이즈먼이 적어도 이 파트만큼은 루니보다 앞설 수 있긴하죠. 굳이 따지면 슛도 좀 낫긴하지만,, 

     

    • 모제스 무디


    크게 걱정은 안되는 선수입니다. 짧게 시간 부여해도 공수 양면에서 그냥 무리 안하면서 본인 할 수 있는거 하고 시간주면 로테 한자리 먹을 정도는 벌써 되는 것 같은데 경쟁자 라인업이 너무 치열해서 기회를 못받고 있죠.  시즌 후반기 부터 정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게 베스트겠지만 담시즌에 로테이션이 좀 널널해지면 로테 멤버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면 좋겠습니다.

     

     

    • 조나단 쿠밍가

    하이라이트 플레이를 많이 양산해내기는 한데 인게임보면 어쩌면 와이즈먼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겠다 싶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머리그부터 이번 시즌 G리그 경기까지 대부분 시청했는데 수비 로테이션 엄청 놓치고 턴오버성 플레이가 너무 많아요. 일단 셋 중에선 올해 기회를 제일 적게 받을 것 같고 G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4. 보완할 점- 2쿼터 

     

    가장 최근 경기인 울브스 전에는 좋긴 했는데 기록으로만 봐도 이상하게 2쿼터에 말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 1쿼터 넷레이팅: +13.4 (리그 6위)
    • 2쿼터 넷레이팅: -4.6  (리그 20위)
    • 3쿼터 넷레이팅: +31  (리그 1위)
    • 4쿼터 넷레이팅: +13.7 (리그 2위)


    클리퍼스 전에 18점차 앞서던거 2쿼터에 역전 당하거나 멤피스 전도 비슷한 양상을 드러냈는데요. 이상하게 주전 벤치몹 섞어나오는 5-6분대에 확 좁혀지는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 저것 실험하는 것에 대한 대가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안풀리는 경기가 많았던 건지는 잘모르겠는데 조정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제 동부 1위 팀인 불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홈 8연전 편안한 일정을 마치고 (불스)-호네츠- 캡스-네츠- 피스톤스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일정이 시작되는데요. 사실 일정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긴했고 팬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디게 쉬운 일정이여서 앞으로 원정에서 강팀들 만나면서 플루크 아닌 지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있는 팀이긴 한데 보란듯이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두서 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11-13 07:51:27'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4
    Comments
    1
    2021-11-12 22:50:51

    잘봤습니다.

    1
    2021-11-12 22:54: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더 인상적인 것은 지난 시즌 초반의 파스칼 처럼 한명의 벤치 멤버가 미쳐있는 것이 아니고 그 날 잘하는 한명이 핵심 식스맨이 될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부분 너무 공감되네요. 던풀이 비엘리차 오포주 이거 등 하나같이 너무 소중합니다 요즘

    1
    2021-11-12 23:16:44

    와 진짜 좋은 글이네요
    스포츠 기사들보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1
    2021-11-12 23:21:2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
    2021-11-12 23:21:29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1
    2021-11-13 00:12: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21-11-13 00:34:31

    와...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전문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어떠한 측면에서는 더 잘 분석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1
    Updated at 2021-11-13 01:06:28

    추천 2개 기능도 생겨야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이궈달라의 경우 듀란트 탐슨, 이 엘리트 스코어러와 엘리트 슈터가 없는 대신 주전 벤치 가리지 않고 피니셔가 다양해진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야투/3점 성공률 모두 커리어 로우인데도 불구하고 딱히 인게임에서 크게 티가 안나고, 안정감 있게 볼 핸들링하면서 피딩에 주력하면 되는 환경이죠 . 전 수비에서 여전하다는 게 더 놀랍고 몸관리를 참 잘하나 봐요.

     

    와이즈먼은 말씀하신 것처럼 맥기 롤을 맡기면서, 굳이 단단한 스크린을 주문하기보단 빠르게 슬립하면서 림 프레스를 하도록 주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감독이 일전에 자자/맥기/웨스트 적재적소에 써먹었던 경험도 있으니 루니/와이즈먼/비엘리챠 로테이션 돌리는데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사실 10-1이지만 경기력이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봐서 탐슨 돌아오는 게 더 기대가 되네요. 재활 과정이 상당히 순조로운 모양새라 운동능력 감퇴가 생각보다 미미하지 않을까 섣부른 기대감도 들구요. 시즌 후반에는 커리 탐슨/풀 GPⅡ 이 공수밸런스 좋은 백코트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WR
    2021-11-17 08:21:58

    맥기 본인은 출전 시간 때문에 팀을 떠나긴 했지만 커감독이 정말 적재적소에 잘 써먹긴 했죠. 플옵 때는 정통 빅맨 중에서는 가장 최우선 순위이기도 했구요.

    1
    2021-11-13 01:54:52

    이번 시즌 골스만큼이나 이 글도 흥미로운 요소가 많네요. 예상보다 잘 해주는 선수들하며 맥스 플레이어인데 롤이 축소 되고도 싱글벙글하면서 저번 시즌과 비슷한 스탯을 찍는 위긴스, 저번 시즌 히트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궈달라라던지.

    이궈달라가 조던 풀에게 한 조언이 재밌는게, 아시다시피 이궈달라도 골스로 오면서 식스맨 롤을 받아들였고, 나중에 골스와의 재계약을 통해 제법 돈을 만졌었죠.

    1
    2021-11-13 14:51:16

    너무 멋진 정성글 감사합니다

    1
    2021-11-13 19:38:41

    너무나 감사합니다 선추천 후 정독하겠습니다 

    1
    2021-11-14 07:19:29

     조던풀을 잡을 수 있을까요? 그냥 놔줘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1
    2021-11-14 10:35:23

    멋진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옛날 잡지속 공략본같은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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