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거 알고 계셨나요? - 세번째 글
1. 빌 러셀과 윌트 체임벌린은 플레이오프에서 여덟 차례 대결했습니다. 그 중에서 러셀은 일곱 번의 시리즈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들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네 번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 네 번 모두 러셀의 보스턴이 이겼습니다. 7차전 네 경기의 승리 마진을 모두 합치면 9점입니다. (평균 2.25점)
2. 1998년 유타 재즈와 시카고 불스의 파이널 6차전입니다. 83-83 동점인 상황에서 경기종료 42초 전 유타의 존 스탁턴이 삼점슛을 성공시켜 유타가 86-83으로 앞섰습니다. 그 이후 시카고 불스는 2번의 공격을 성공시키고 2번의 수비에서 유타의 공격을 막았습니다. 이 마지막 42초 동안 시카고 불스의 멤버들 중에서 공을 터치한 선수는 오직 마이클 조던 뿐입니다. (로드맨의 손은 가까스로 공을 스치지 못했습니다.)
3. 1985~86 시즌의 보스턴 셀틱스는 언제나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팀은 주전과 식스맨 중 무려 5명이 훗날 명예전당에 입성했습고, 4명이 NBA 50인의 위대한 선수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그 시즌에 보스턴은 우승했고 팀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와 스틸까지 가장 많았던 래리 버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3회 연속)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2016~17시즌 셀틱스 아이제이아 토마스의 PER은 1985~86시즌의 래리 버드보다 높았습니다.
4. 1982년 NBA 플레이오프 결승 6차전에서 LA레이커스는 필라델피아 식서스에서 10점 차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매직 존슨은 13득점, 13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두 번째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5. 1981년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우승했을 때 세드릭 맥스웰이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2020년 현재까지 세드릭 맥스웰은 커리어 동안 올스타에 한번도 선정되지 못한 유일한 파이널 MVP입니다.
6. NBA에서 가장 황당하게 이전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입니다. 당시 NBA 역사가 길지 않았고,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59~60 시즌에 체임벌린의 평균득점은 37.6으로 이전 기록인 밥 페팃의 29.2를 28.7%초과하여 갈아치웠습니다. 61~62 시즌에는 평균득점 50.4로 이전 기록인 본인의 38.4를 32% 초과하여 갈아치웠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해지고 평준화 된 현대 농구에서 더욱 놀라운 기록이 나왔습니다. 2015~16 시즌 스테픈 커리는 402개의 삼점슛을 성공시켜 이전 기록인 본인의 286개를 무려 40.6% 초과하여 갈아치웠습니다.
7. 2017년 3월 22일 유타 재즈는 20년 전에 팀이 64승을 올리며 최초로 NBA 파이널에 진출했고, 칼 말론이 MVP를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7 Utah Jazz Reunion Ceremony라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병으로 몸이 쇠약해진 제리 슬론을 비롯해서 존 스탁턴, 제프 호너섹, 브라이언 러셀, 그렉 오스터텍 등 당시 주전 선수들과 벤치 선수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행사에 주인공 격인 칼 말론은 자신의 일정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행사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재즈 구단에서 그의 일정에 맟줘 행사를 열겠다고 하자, 칼 말론은 참석 대신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스탁턴은 그 행사에서 칼 말론이 깜짝 등장할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투병중인 슬론 감독의 모습과 97년 선수들의 20년 후 재회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Tv2aQ-Y9uOs
3번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버드보다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보정통계라는 것이 필요란 것일까요...? 어렵습니다...
6번은 팬으로써 너무 기분 좋은 기록입니다!
7번은 말론이 오기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준우승한 아픔때문일까요...?
재밌는 글 항상 너무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