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서 대비된 사보니스와 터너의 차이.(움짤 많아요)
이 시리즈는 올라디포에 대한 클블의 수비적 대응 변화 vs 인디측의 대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큽니다.
그 부분은 워낙 다양한 시도와 대응,또다른 맞대응 시도가 다채롭지만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인디애나 2빅맨인 사보니스와 터너의 캐릭터차이에서 오는 차이를 4차전 기준으로 짚어보고 싶습니다.
(테디어스영과 보얀의 활약도 인상깊지만,포워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센터역할에 해당하는
터너와 사보니스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글입니다)'
두 선수다 오늘 박스 스코어 스탯은 좋았지만,경기안의 흐름상의 실익 차이는 꽤 컸던 경기라 생각하고
이 시리즈 혹은 이번 4차전안에서 그런 차이는 어떤 면에서 짚어볼수 있나도 한 번 다뤄보고자 합니다.
흐름의 측면.
오늘 막판 사보니스가 12분 정도 연속으로 뛸때 인디애나는 상대에게 공/수 점수차를 우위로 가져갔고
4분여를 남기고 터너가 돌아온 직후 공/수 모두 부진을 겪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결국 게임을 패배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라인업상 존재하지만,전 올라디포 및 핸들러들의 무리한 공격을 제어하는 빅맨의 리듬 고르기
역할(하이포스트 터치나 볼링커역할)이나 수비적 제어력에서 사보니스의 출장시간을 더 길게 가져가지 못한게 인디애나 측의 실수라 생각합니다.12분 정도 뛰었지만,플레이오프고,젊은 선수임을 감안할때 터너보다 사보니스의 흐름을 계속 가져갔어야 한다 생각해요.
수비의 측면
오늘 사보니스와 터너가 1빅맨일때 클블의 림어택(페인트존 득점) 차이가 컸습니다.효율을 떠나 시도의
볼륨 자체가 꽤 차이가 났는데,오늘 명백하게 클블은 인디애나 터너를 1:1로 골라서 림어택을 노골적으로
시도했습니다.
왜 그런 시도를 하냐하면,제 주관에서 터너는 수비적으로 약점이 있는 선수고 수비시 림프로텍터로서
강약이 매우 뚜렷한 기복을 가지는 선수라 여기는데,클블도 정확히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골반이나 하체 좌우 비대칭을 지녔고,지나치게 큰발을 지녔으며,상체의 덜커덩 거리는 무게중심 이동시의
불균형이 매우 심해서 체스트 범핑에 취약하고,중심 이동의 순속이 매우 느립니다.
-공간인지도 비교적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교차되는 시선상 수비에서 좋은 자리를 자주 놓칩니다.
-대신 정면 각이나 헬프사이드 블럭,체이스 다운 블럭 같은 자기가 한 곳을 응시해서 쫒아가거나 기다려서
때리는 블럭은 매우 좋습니다.
대학때부터 프로 3년간 별로 바뀌지 않는 장단점인데,오늘 클블의 기조는 이부분에서 노골적이였습니다.
왜냐하면 르브론이라는 체스트 범핑에 가장 특화된 박고 올라가는 드라이버가 있기 때문이죠.
아래 3 움짤을 참고로 보겠습니다.
1.힙턴에서 따라가는 순속도 문제지만,상대랑 상체각을 잘 못맞춥니다.
2.상체가 뒤로 젖혀지면 안되고 위에서 덮어줘야 하거나 같이 공중에 떠야 하는데 힙턴이나 상체 덜컥
거림(특히나 충돌이 동반될시)은 터너의 고질적 약점입니다.
3.슬로우로 찍었는데 르브론이 범핑으로 파운딩하고 솟아 올라갈때 뒤로 젖혀지며 밸런스를 매우 쉽게
잃습니다.
3장면다 공통적으로 상체싸움을 못하고,팔조차 뻗지 못하며,하체나 힙의 턴 반응이 느린거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클블은 골라 1:1은 터너를 노골적으로 선택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좋은 례는 사보니스의 이런 수비장면이죠.최소한 상체를 충돌에 버티며 팔은 뻗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헬프블럭이 와도 미묘한 시간이라도 상대의 슛팅을 어지럽힐수 있기 때문이죠.
사보니스의 힙턴,쭉 뻗어주는 팔을 봐주세요.악어팔에 운동능력도 약하지만,각도이해와 예측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동선확보로 팀디펜스 전체 총합으론 이게 더 도움이 되는 장면입니다.
오늘 이런 장면에서 클블측의 페인트존 슛시도 자체가 터너와 사보니스 온코트시 차이가 컸고,성공율
차이도 났습니다.
공격의 측면
두 선수간 공격 역할의 차이도 명확합니다.그리고 극단적으로 대비 됩니다.
-자체 슛 생산력은 둘 다 별로입니다.둘다 강력한 드리블 돌파 / 강한 아이솔 포스트업 류를 지닌 선수들은
아닙니다.흔히 말하는 에이스가 되는 샷메이커류는 아니죠.
-캐치앤샷 능력면이나 간단한 1:1에서 위력은 터너가 훨씬 낫습니다.포제션을 끝내는 샷 피니셔 측면에선
터너가 여러모로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빅맨으로서 트리플 스렛에 해당하는,그리고 픽앤롤이건 아이솔이건 핸들러의 질주가 중요한
인디애나 공격셋업상 빅맨이 중간에서 걸러주는 역할 측면에선 사보니스가 터너를 압도합니다.
교과서 같은 올라디포에 대한 트랩을 깨는 인디애나의 전술인뎅,저 지점 (자유투부근)에서 트리플 스렛이
가능한 사보니스와 그렇지 못한 터너의 차이는 클러치에서 핸들러의 비효율 폭주상황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줄며,한 호흡을 늦출 수 있냐 차이에서 큰 변별성을 가집니다.
-사보니스는 저기서,슛훼이크후 재빠른 2스텝 돌파후 덩크가 가능하며 (돌파)
-위와 같이 패스아웃이 훨씬 빠르고 즉각적이며 (패스)
-저기서 숏점퍼도 가능합니다. (슛)
터너는 저기서 슛이나 런닝상태에서 오프밸런스 러너/레이업은 더 낫습니다만,패스랑 돌파가 잘 안됩니다.
거기다 예전 매니아글에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리스크린/씰링/핸즈오프피딩 측면의 차이는 너무도 크기
때문에 두 선수의 차이는 특정상황 특정접전시에는 꽤 큰 차이를 일으킨다 생각해요.
아래와 같은 기동성과 각도전환능력/볼 스윙 연계하는 능력들 말이죠.
-빠르고 넓은 지점에서 드리블 섞은 핸즈오프,그리고 후속 대쉬능력까지.
이게 있어야만 핸들러들의 폭주를 제어할수 있습니다.갇히면 다시 풀고 재 드라이브 걸게 해줘야 하는데
터너는 이게 안됩니다.
-위에서 말했듯 핸들러가 압박 받을때 첫 패스 받는 빅맨의 이런 자유투부근 숏드리블 돌파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터너가 가장 부족한게 이런 면모고,여기서 점퍼만 때리라면 터너가 나을 순 있겠죠.
터너가 오늘 4분 30여초 남기고 경기 재진입후 핸들러와 시너지가 안나는 장면들은 거의 전 포제션
이였지만,왜 볼이 핸들러 폭주로 이어질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단서도 실례를 들면 이렇습니다.
-픽받고 그냥 저렇게 숏코너로 밀려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자유투 부근서 재차 스크린 걸어주거나
뛰쳐나와서 볼 스윙을 시켜주거나,아님 차라리 스크린을 잘 걸고 옆으로 퍼져서 팝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일어난 아쉬운 장면입니다.핸들러의 선택지가 좁아지죠.
이건 잘잘못을 논하기보단 높을 지점에서 픽을 걸고 힙턴할때 덜커덩 거리는 터너의 골반이나 하체 움직임을
보시라고 따봤습니다.횡으로 핸들러랑 걸쳐지는 리듬이 묘하게 안맞을때가 많은 이유가 접고 옆으로
퍼지거나 밀고 들어가는 리듬이 빅맨 스크리너/롤러로서 느릴때가 많습니다.그래서 롤링시 러너나
림어택이 오프밸런스일때가 많고,2:2 자체가 부드러운 편이 아니에요.
하고 싶은 말
1.터너가 사보니스 보다 못하는 선수란 뜻이 아닙니다.선수마다 쓰임새가 다르고,상황별/상대별/라인업별
강약이 존재한단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2.평균적 상황에선 터너가 더 나을때도 많습니다.수비도 사보니스보다 사이즈/길이에서 오는 이점으로
이득볼때도 많습니다.항상 공/수 개성이 강한 선수는 배치와 운용에 따라 미묘하게 갈라질수 있다는점.
3.수비를 볼때 블럭이나 스틸에 함정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슛도 효율이 있고,리바운드도 확률이 있듯,블럭이나 스틸도 뜨지 말아야 할때,뛰쳐 나가지 말아야할때를
집계하는 스탯이 있을거라 믿습니다.즉 블럭이 많다고,스틸이 많다고 수비가 좋단 이야기로 귀결되는것은
항상 성립하는 명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4.핸들러가 폭주하는 장면이 많을땐,핸들러 자체의 문제도 당연히 크지만,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팀에서
약속한 셋업을 잘 이행하냐 못하느냐에 따른 빅맨의 간접적 귀책도 있을 수 있단 점을 환기차 말하고
싶었습니다.
5.두 선수의 장단점이 어떤 상대/어떤 라인업/어떤 특성을 맞이하냐에 따라 달라짐은 당연합니다.
다만,이번 시리즈내에선 비교적 대비가 되고,4차전은 외형 스탯상 실 경기 기여도 차이측면에서
차이가 나서 이렇게 한 번 다뤄봤습니다.
다양한 시각 제공 차원에서 봐주세요.
매니아진에 가도 될만큼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이동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