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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All-NBA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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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11:05:54

블리처 리포트에 재밌는 기사가 하나 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2000년대 이후 All-NBA 팀을 꼽는 것인데요. 이런 글이 해당 선수 팬들에게는 다소 예민할 수는 있으나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문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2725262-brs-all-2000s-nba-team-who-joins-kobe-lebron-on-squad-of-the-21st-century


 

와일드 카드 1 : 덕 노비츠키

기간 : 2000 - 현재

기록 : 22.2점 8.0리바운드 2.6어시스트 0.8스틸 0.9블락

2차 스탯 : 23.1PER 58.0TS%

수상 실적 : 올스타 13회, 우승 1회, MVP 1회, 파이널 MVP 1회, All-NBA팀 12회

덕 노비츠키는 아직도 은퇴하지 않은 쌩쌩한 현역이다.

다가오는 17-18 시즌이 그의 20번째 시즌이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만 먹으면 20점은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득점력은 절대 블락할 수 없는 높은 타점의 점퍼에 있다. 노비츠키의 상징과도 할 수 있는 학다리웨이(한 쪽 다리를 들고 쏘는 페이더웨이 점퍼)는 아직도 높은 성공률로 림에 적중하고 있다.

99-00 시즌부터(루키 시즌 제외) 현재까지 노비츠키는 총 29,875득점을 득점했는데, 같은 기간 노비츠키보다 높은 총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유일하다.(30,888)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가 28,787 득점으로 빠르면 다음 시즌에도 역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 독일산 7풋 빅맨의 고결한 업적이 평가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다.

노비츠키는 물론, 공수겸장 선수는 아니다. 그는 수비력이 항상 약점으로 지적받아왔으며 7풋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평균 두자리수 리바운드를 기록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9.9리바운드 두 차례 기록) 또한, 패싱 센스가 있기는 하지만, 패스로 경기 흐름을 끌어올 정도의 패서는 아니다.

하지만, 노비츠키는 본인의 장점인 득점력 하나만으로 팀을 하드캐리, 결국 2011년 마이애미의 빅3 슈퍼팀을 무너뜨리고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으며 이는 5년 전인 2006년 파이널에서 1,2차전을 먼저 가져오고도 내리 4연패를 하며 샤크-웨이드 콤비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던 설움을 같은 팀에게 풀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의미가 큰 우승이었다. 공격, 수비, 리바운드, 패싱 등 다재다능한 선수도 매력적이지만, 노비츠키처럼 폭발적인 득점력 하나만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와일드 카드 2 : 스티브 내쉬

기간 : 2000 - 2014

기록 : 15.6점 3.2리바운드 9.4어시스트 0.8스틸

2차 스탯 : 20.7PER 61.1TS%

수상 실적 : 올스타 8회, MVP 2회, All-NBA팀 7회

최근 MVP들 중, 가장 개인 기록이 약한 MVP 중 하나라는 평가도 많지만, 그렇다고 내쉬의 업적이 과소평가 당할 이유는 없다. 내쉬는 여전히 공격 쪽에 있어서 만큼은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내쉬는 자신이 가는 팀마다 그 팀을 리그 최고의 공격 팀으로 끌어올렸던 가드이다. 션 매리언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함께 했던 피닉스 선즈, 노비츠키와 함께 했던 댈러스 매버릭스는 내쉬가 있었을 때 극강의 공격력을 보유했던 팀들이다.

다음은 NBA 역사상 최고의 OffRtg(100포제션당 득점 - 공격 효율성 지표) TOP 10이다.

* NBAmath.com 제공

 

2003-04 Dallas Mavericks, 108.94

2004-05 Phoenix Suns, 107.92

2015-16 Golden State Warriors, 107.61

2001-02 Dallas Mavericks, 107.37

1997-98 Utah Jazz, 107.33

1996-97 Chicago Bulls, 107.22

2003-04 Sacramento Kings, 107.19

2009-10 Phoenix Suns, 107.16

1995-96 Chicago Bulls, 107.06

2006-07 Phoenix Suns, 106.95

TOP 10 중 무려 1,2,4,8,10위가 내쉬가 이끌었던 팀이었으며 참고로 14위에는 역시 내쉬가 이끌던 02-03 댈러스 매버릭스가 랭크되어 있다.

내쉬는 마법과도 같은 패싱력에 그 누구보다 정확했던 외곽슛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속팀의 공격력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었던 포인트 가드였다.

 

세컨드 팀 PG : 크리스 폴

기간 : 2006 - 현재

기록 : 18.7점 4.4리바운드 9.9어시스트 2.3스틸

2차 스탯 : 25.7PER 58.0TS%

수상 실적 : 올스타 9회, All-NBA팀 8회, 디펜시브 팀 9회, 신인왕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상으로는 크리스 폴은 승리자보다는 패배자에 가깝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각종 부상, 불운한 대진표, 어이없는 3승 1패 후 역전패 등 숱한 실패로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도 한 차례도 밟아보지 못했으며, MVP 수상도 유일한 기회였던 2008년, 코비 브라이언트에 밀리며 2위에 그쳤고 지금까지 MVP 수상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살펴볼 2차 스탯들을 본다면, 크리스 폴이 왜 매직 존슨 시대 이후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고 불리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먼저, 25.7의 PER? 99-00 시즌 이후, 같은 기간 동안 최소 100경기 이상을 뛰면서 크리스 폴의 25.7 이상의 PER을 기록한 선수는 샤킬 오닐, 앤써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 뿐이다. 그리고 47.1%의 어시스트%는 99-00 시즌 이후로 카운트할 경우, 전체 2위에 해당한다.(1위는 존 스탁턴의 47.4%) 그리고 48분당 윈 셰어의 경우 크리스 폴이 전체 1위이다.

이러한 2차 스탯에서 크리스 폴이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무결점의 총사령관'이라는 별명 답게 약점이 없는 선수이며 공격과 수비 모두 엘리트 포인트 가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평균 이상의 슈터이며 코트 지점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드이자 평균 두 자리수 어시스트를 밥먹듯이 하면서도 턴오버는 거의 하지 않는, 효율적인 패서이자 리그 최고의 볼 핸들러이기도 하다.

폴은 180cm가 겨우 넘는 작은 키와 포스트시즌에서의 잦은 불운 등의 요소로 과소평가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2차 스탯은 바로 위에서 소개한 정규 시즌 2차 스탯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살펴볼 때, 결코 폴은 과소평가당해서는 안 되는 선수이다.

아차상 : 천시 빌럽스, 제이슨 키드, 토니 파커, 라존 론도, 러셀 웨스트브룩

 

세컨드 팀 SG : 드웨인 웨이드

기간 : 2004 - 현재

기록 : 23.4점 4.8리바운드 5.7어시스트 1.6스틸 0.9블락

2차 스탯 : 24.3PER 55.9TS%

수상 실적 : 올스타 12회, 득점왕 1회, 우승 3회, 파이널 MVP 1회, All-NBA팀 8회, 디펜시브 팀 3회

현재의 노쇠한 드웨인 웨이드로 그를 절대 판단하지 말라. 전성기 때 웨이드는 'Flash' 그 자체였다.

젊은 시절 웨이드는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락다운시킬 수 있는 수비수면서 공격에서는 25점은 밥 먹듯이 기록할 수 있는 엘리트 스코어러로써 웨이드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개인으로써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08-09 시즌, 웨이드는 평균 30.2득점 5.0리바운드 7.5어시스트에 야투율 49.1%, 자유투 76.5%를 기록하였다. 인상적이지 않다고? 웨이드는 이 시즌에 자유투를 경기 평균 9.8개나 시도했으며 웨이드는 2년차이던 04-05 시즌부터 09-10 시즌까지 무려 6시즌 연속 자유투를 경기당 9개 이상 시도할 정도로 리그 최고의 슬래셔였다.

그리고 웨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이다. 그가 파울을 얻어내는 방식은 돌파 이후 컨택에서 얻는 것 말고도 미드레인지에서 펌프 훼이크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공중에 띄우고 몸을 부딪혀서 얻어내는 플레이도 상당히 잘 구사했다. 또한, 웨이드만큼 속공 수비에서 상대 공을 가로채거나 블락하는데 능한 스윙맨도 없었을 정도로 최상급 트렌지션 디펜더였다. 그리고 웨이드는 공 없는 움직임에도 상당히 능해 베이스라인 컷인 등으로 쉬운 득점도 곧잘 올리던 선수다. 그는 이러한 다재다능함 덕분에 데뷔 초창기에는 샤킬 오닐과 뛰면서 우승 1회, 30대 이후에는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쉬와 뛰며 우승 2회를 기록할 정도로 '슈퍼스타와의 공존'에 능한 선수였다.

결점이 없을 것 같은 웨이드의 유일한 흠이라면 교묘한 '플랍'을 통해 손쉽게 자유투를 얻어내고 이를 통해 득점을 많이 올린다는 것이었으며 그 절정에 있었던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바로 2006년 댈러스와의 파이널이었다.(6경기 경기당 평균 16.2개 자유투 획득)

아차상 : 레이 알렌, 빈스 카터, 마누 지노빌리, 제임스 하든,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세컨드 팀 SF : 케빈 듀란트

기간 : 2008 - 현재

기록 : 27.2점 7.2리바운드 3.8어시스트 1.2스틸 1.0블락

2차 스탯 : 25.2PER 60.8TS%

수상 실적 : 올스타 8회, 득점왕 4회, 우승 1회, MVP 1회, 파이널 MVP 1회, All-NBA팀 7회, 신인왕

그렇다. 이제 케빈 듀란트는 아직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하였고 파이널 MVP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OKC 썬더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며 신인왕은 이제는 없어진 시애틀 슈퍼소닉스 소속으로 수상하였다.

하지만 유니폼이 무엇이든, 그의 팀내 역할이 무엇이든 간에 불변의 진리는 하나 있다. 바로 케빈 듀란트는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코어러 중 하나라는 것.

듀란트는 25세의 나이에 이미 득점왕을 4회나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스코어러였으며 단순히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을 떠나 효율성이 상당히 뛰어난 스코어러로, 듀란트는 무조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 평균 28점 이상 TS 6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딱 5명 있었다. 스테픈 커리(1회), 아이재아 토마스(1회), 르브론 제임스(1회), 제임스 하든(1회), 그리고 케빈 듀란트(5회). 이 기록 하나로 듀란트의 가치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끝이 아니겠는가?

아차상 : 안드레 이궈달라, 안드레이 키릴렌코, 카와이 레너드, 숀 매리언, 폴 피어스

 

세컨드 팀 PF : 케빈 가넷

기간 : 2000 - 2016

기록 : 18.2점 10.4리바운드 3.8어시스트 1.2스틸 1.3블락

2차 스탯 : 23.6PER 55.2TS%

수상 실적 : 올스타 13회, 우승 1회, MVP 1회, All-NBA팀 8회, 디펜시브 팀 12회, 수비왕 1회

케빈 가넷이 할 수 없는 게 도대체 뭐가 있을까?

미네소타에서 전성기를 보낼 당시, 가넷은 박스스코어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을 모두 풍성히 채울 수 있는 아주 유니크한 선수였다. 블락을 못하면 패싱 레인을 차단하는 스틸로, 득점이 안 될 땐 패스와 리바운드로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바로 케빈 가넷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재다능함의 절정이 바로 03-04 시즌이었으며 그 시즌 가넷은 MVP를 수상하였고 스탯은 다음과 같다. “24.2-13.9-5.0-1.5-2.2” 07-08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셀틱스에 합류해서 폴 피어스, 레이 알렌과 함께 빅3를 결성하였을 때는 스탯은 많이 하락했지만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스크린과 수비 등으로 팀에 공헌하였으며 그 시즌에 수비왕을 차지하였다.

유일한 약점? 그것은 3점이 없었다는 점 정도인데, 가넷은 커리어 3점 성공률이 27.5%(174/632)일 정도로 3점슛과는 거리가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가넷이 굳이 3점슛까지 던질 필요가 있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가넷은 3점이 없어도 충분히 리그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커리어 초창기, 예능적인 요소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혼자서 팀을 하드캐리해서 서부 컨퍼런스 최상위권까지 올려놓는 등의 요소가 결합되어 가넷은 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하나였으며 ‘The Big Ticket'이라는 명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가넷은 동시대에 이견없는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인 팀 던컨과 위에서 소개한 덕 노비츠키 등과 뛰면서 끊임없는 비교를 당했으며 이를 통해 다소 과소평가받는 경향도 있다.

노비츠키와 가넷, 두 명의 랭킹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리는 가넷의 공수겸장 적인 측면을 좀 더 높이 사서 여기서는 가넷을 우위에 두었다.

아차상 : 라마커스 알드리지, 엘튼 브랜드, 블레이크 그리핀, 케빈 러브, 크리스 웨버

 

세컨드 팀 C : 파우 가솔

기간 : 2002 - 현재

기록 : 17.9점 9.4리바운드 3.2어시스트 0.5스틸 1.7블락

2차 스탯 : 21.5PER 56.6TS%

수상 실적 : 올스타 6회, 우승 2회, All-NBA팀 3회, 신인왕

솔직히 말하면, 그 어떤 포지션보다 센터 포지션의 세컨드 팀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빅맨이었던 드와이트 하워드부터 수비로 게임을 지비했던 벤 월라스, 그리고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2000년대 중반에 3년 연속 블락왕을 차지했었던 마커스 캠비까지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파우 가솔이다.

솔직히, 파우 가솔이 센터 포지션에서 TOP이었던 적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커리어를 한 명 이상의 준수한 빅맨과 같이 뛰면서 혼자 골밑을 지배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으며 커리어 절반 정도는 PF로 뛰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묵묵하게 꾸준히 15년 이상의 커리어를 큰 부상없이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짧고 굵은 커리어를 보냈던 빅맨들을 제치고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배경이 되었다.

가솔은 All-NBA 팀에 4차례 선정되었으나, 퍼스트 팀 선정은 한 차례도 없다.(써드 2회, 세컨드 2회) 또한, MVP 투표에서 단 한 표도 받은 이력이 없으며 올스타 선정도 6회에 불과하다.(드와이트 하워드 8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솔은 리그 최정상급의 빅맨이었던 적은 없다. 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2번의 우승을 일궈내며 반지를 2개나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가솔을 표현했다고 해서 그를 절대로 무시하지는 말라. 단 한 번도 최정상급이었던 적은 없지만 대신 데뷔 이후 16시즌 연속(루키시즌 포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항상 정상급 레벨을 유지해오고 있는 선수가 파우 가솔이다.

아차상 : 마커스 캠비, 마크 가솔, 드와이트 하워드, 조아킴 노아, 벤 월라스

 

퍼스트 팀 PG : 스테판 커리

기간 : 2010 - 현재

기록 : 22.8점 4.4리바운드 6.8어시스트 1.8스틸

2차 스탯 : 23.4PER 61.6TS%

수상 실적 : 올스타 4회, 우승 2회, MVP 2회, All-NBA팀 4회, 득점왕 1회

맞다, 스테픈 커리는 2000년대 이후 All-NBA 팀을 꼽는 데 퍼스트 팀으로 들어가기에는 커리어가 짧은 경향이 있다. 크리스 폴, 스티브 내쉬, 제이슨 키드, 토니 파커, 라존 론도 등 최소 10 시즌 이상을 뛴 선수들과 비교해서 확연히 짧은 커리어다.

하지만, 커리의 업적을 고려하면 커리를 가장 높은 단계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다.

그는 15-16 시즌, 평균 30.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해당 시즌에 50.4/45.4/90.8로 180클럽에 가입, 득점왕과 180클럽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3점슛을 무려 402개나 성공시키며 도저히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3점슛 400개 시대를 열었으며 이러한 업적들에 힘입어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통상적으로, MVP를 2년 연속 받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다. 그 이유는 투표단도 사람인지라 전년도 수상자보다는 새로운 얼굴에 투표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리는 전년도에 수상하고 두 번째 수상에서 만장일치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그만큼 커리의 15-16 시즌은 압도적이었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단순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슈터’ 정도로 정의하기에는 커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훨씬 다양하고 많다. 그는 역대 최고인 73승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3시즌 중에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그 시즌에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그 때문에 커리의 업적이 폄하될 이유는 없다.

커리는 30세도 채 되지 않은 29세의 나이지만 만약 지금 당장 은퇴해도 100%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하며 도저히 말도 안되는 3점슛 능력으로 리그 트렌드마저 바꿔버린 선수가 바로 커리이다. 따라서 (부상만 없다면) 본인 전체 커리어에서 절반도 안 되는 커리어를 보낸 커리지만 이 랭킹에서 PG 1위에는 커리를 선정하지 않을 수 없다.

 

퍼스트 팀 SG : 코비 브라이언트

기간 : 2000 - 2016

기록 : 27.0점 5.6리바운드 5.1어시스트 1.5스틸 0.5블락

2차 스탯 : 23.5PER 55.0TS%

수상 실적 : 올스타 17회, 득점왕 2회, 우승 5회, MVP 1회, 파이널 MVP 2회, All-NBA팀 14회, 디펜시브 팀 12회

더 이상의 긴 설명이 필요할까?

코비 브라이언트는 단순히 LA 레이커스의 농구선수 정도로 표현하기는 아쉬운 선수다. 그는 시대의 아이콘이었으며 커리어 초창기에 샤킬 오닐과 함께 쓰리핏, 후반기에는 파우 가솔과 함께 리핏을 하며 레이커스 프랜차이즈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 다섯 번의 우승은 마이클 조던이 코비를 르브론보다 높게 평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래, 안다. 우승 횟수로 이분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이 기사는 포지션이 다른 코비 vs 르브론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주요 포지션인 2번만 보았을 때, 코비가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슈팅 가드라는 것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드웨인 웨이드가 코비보다 4살이 어리고 전성기가 더 최근이었기 때문에 웨이드를 코비보다 높은 순위에 두는 사람이 간혹 있을 지 모르나, 2015년에 필자가 쓴 ‘Legends 100' 시리즈에서 웨이드는 코비보다 15계단이나 낮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코비 11위, 웨이드 26위)

전성기 코비는 A급 수비수였으며 A급 운동능력으로 어마무시한 덩크들을 꽂곤 했었다. 그리고 그는 팀메이트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좋은 리더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위닝 마인드’를 가진 선수였다.

 

퍼스트 팀 SF : 르브론 제임스

기간 : 2004 - 현재

기록 : 27.1점 7.3리바운드 7.0어시스트 1.6스틸 0.8블락

2차 스탯 : 27.6PER 58.4TS%

수상 실적 : 올스타 13회, 득점왕 1회, 우승 3회, MVP 4회, 파이널 MVP 3회, All-NBA팀 13회, 디펜시브 팀 6회, 신인왕

“내 동기부여는 한 귀신을 쫓아가는 것이다. 그 귀신(MJ)은 시카고에서 플레이했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16-17 시즌 개막 전에 SI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다. 그리고 16-17 시즌, 르브론은 7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스타가 4명이나 포진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1-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르브론 제임스의 걸출한 커리어를 돌이켜볼 때, 제임스가 자신은 마이클 조던을 쫓는다고 한 위의 발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이었으며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 역시 제임스가 한 해 한 해 커리어를 쌓아갈수록 GOAT에 근접해가고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자, 그러면 이 글의 핵심인 2000년대 이후 스몰 포워드에 대해서만 말해보자.

마이클 조던은 2000년대에는 워싱턴 위저즈에서 두 시즌을 뛴 게 전부이며 빌 러셀, 윌트 채임벌린,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카림 압둘-자바는 2000년대 이전에 모두 은퇴한 선수들이다. 코비 브라이언트? 그는 스몰 포워드가 아니다.

즉, 르브론 제임스를 2000년대 이후 최강 스몰포워드로 선정하는 것은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도 가장 수월했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포지션이다.

현 시점에서 향후 커리어로 르브론 제임스를 뛰어넘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갖고 있는 선수를 꼽아보자면 그나마 케빈 듀란트가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미 MVP 4회, 우승 3회의 업적을 쌓은 르브론 제임스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다.

 

퍼스트 팀 PF : 팀 던컨

기간 : 2000 - 2016

기록 : 18.8점 10.7리바운드 3.1어시스트 0.7스틸 2.1블락

2차 스탯 : 24.4PER 54.9TS%

수상 실적 : 올스타 14회, 우승 4회, MVP 2회, 파이널 MVP 2회, All-NBA팀 13회, 디펜시브 팀 13회

몇 분을 뛰던 관계없이 항상 최고(excellence)였다. 그리고 커리어 내내 최고였다. 그것이 바로 팀 던컨이다. 자신의 20년 커리어를 샌안토니오 스퍼스, 한 팀에서만 보낸 것 또한 엄청난 가치이다.

은퇴 시즌이었던 15-16시즌, 평균 25.2분 출장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지만 그는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였다. 수비 지표 중 하나인 DBPM(Defensive Box Plus/Minus) 5.0을 기록, 이는 그 시즌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이러한 던컨의 수비력 덕분에 스퍼스는 15-16시즌 67승 15패를 기록,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본인이 스스로 박수칠 때 떠나는 심정으로 은퇴를 택하지만 않았다면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코트에서 뛰는 던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던컨은 형편없는 모습으로 코트에 있었던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선수이다.

NBA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뛰어난 4번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팀 던컨이며 2000년대 이후로 한정지어도 이는 마찬가지다. 2000년 이후 4차례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점, 2개의 MVP, 14회 올스타 선정 등 팀 성적과 개인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팀 던컨 시대 스퍼스의 어마어마한 승률이나 던컨이 쌓은 득점, 리바운드, 블락 등 어떤 분야로도 던컨은 깔 게 없는 완벽한 선수이다.

항상 라이벌로 불렸던 케빈 가넷과 덕 노비츠키와의 비교에서도 이제는 완벽히 던컨이 우위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던컨이 이 자리에 있는 것에서 유일한 태클이라면 과연 그의 포지션이 파워포워드가 맞냐 하는 것이다. 물론, 커리어 후반에는 거의 센터 포지션에서 플레이했던 던컨이지만 그래도 그는 역대 최고의 PF이며 그가 전성기를 보낸 포지션 역시 PF라는 점을 감안하면 던컨이 여기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퍼스트 팀 C : 샤킬 오닐

기간 : 2000 - 2011

기록 : 21.6점 10.1리바운드 2.5어시스트 0.5스틸 2.0블락

2차 스탯 : 25.8PER 58.7TS%

수상 실적 : 올스타 9회, 득점왕 1회, 우승 4회, MVP 1회, 파이널 MVP 3회, All-NBA팀 8회, 디펜시브 팀 3회

NBA 역사상 수비에서는 든든하게 림을 지키며 공격에서는 효율적으로 상대 림을 폭격했던, 파워풀한 센터는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샤킬 오닐은 센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던 최고의 센터였다.

우리의 이 글은 철저히 2000년대 이후 업적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닐이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보내기 시작했던 올랜도 매직 시절은 빠져있지만, 쓰리핏을 했던 레이커스 시절, 그리고 웨이드와 함께 또 하나의 반지를 획득했던 마이애미 시절만으로도 오닐보다 우위에 둘 수 있는 센터는 없다.

7-1의 압도적인 사이즈에 스킬셋까지 갖추며 효율성과 폭발력을 겸비했던 센터가 샤킬 오닐이었다. 밀레니엄의 시작인 99-00 시즌 샤킬 오닐의 평균 기록을 한 번 살펴보자. 평균 29.7점 13.6리바운드 3.8어시스트 3.0블락 야투 57.4%. 빅맨으로써 득점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률도 리그 1위였으며 그러면서도 경기당 4개에 육박하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물론, 아주 크고 뚜렷한 약점은 있었다. 바로 자유투. 이는 오닐의 커리어 내내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 뚜렷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닐은 역대 최고 센터 중 한 명이며 2000년대 이후로 한정지으면 더더욱 이견 없는 최고 센터이다.

18
Comments
2017-08-07 11:18:52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
2017-08-07 11:28:29

명단에는 거의 동의하지만,

저는 가솔 대신 하워드를 뽑던가

던컨을 센터로 돌리고 파포에 노비츠키를 추가할 것 같네요

2017-08-07 11:28:57

새삼 커리의 위엄이네요.. 백투백 MVP와 두번의 우승..

4
2017-08-07 11:29:43

좋은 글 번역 감사합니다
세컨팀 센터는 그래도 파우가솔보다는 하워드가 들어가는게 낫지 않나 싶은 것 빼고는 대체적으로 공감가는 글이네요

2
2017-08-07 11:43:29

파우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오랜 기간 꾸준히 잘 해온 선수라는 걸 리스펙하지만, 가장 큰 커리어를 쌓은 LAL 시절 PF 포지션에서 뛰었고 굵직한 수상 경력이 전무한, 게다가 퍼스트팀조차 한 번 없는 선수가 00~10년대 센터 포지션을 대표하는 두 명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nd 팀 센터는 당연히 하워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PF 포지션의 세컨 팀은 취향에 따라 가넷이든 노비든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PG 포지션 역시 폴, 키드, 내쉬, 커리, 웨스트브룩까지 어느 선수든 퍼스트, 세컨 팀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SG와 SF의 퍼스트, 세컨 팀, PF와 C의 퍼스트팀은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all nba team은 포지션 별 구분이 아니라 G, F, C로 선정한다는 걸 생각하면 그래도 퍼스트팀은 고정이라고 생각하고, 세컨팀은 충분히 다른 선수들로도 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08-07 13:06:03

 좋은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2017-08-07 13:55:02

세컨팀 센터에는 가솔보단 하워드가 맞다고 봅니다.

 

 퍼스트팀 명단 차례대로 읽어가면서 '경기를 붙는다면 세컨팀이 해볼만 하겠는데~"하다가

 

센터에서 샼 보고 '안되겠다...'싶었네요

2017-08-07 15:49:18

역시 쟁쟁하네요

1
2017-08-07 17:24:49

와 키드내쉬폴을 다제끼고 커리가 퍼스트군요 대단하네요
그리고 티맥을 와일드카드로 꼭넣고 싶네요

2017-08-07 22:48:19

던컨 5번 우승했는데 네번으로 되어있네요 하나 차이가 큰 느낌

WR
1
Updated at 2017-08-07 22:51:23

2000년대 이후가 기준이라 그렇습니다..

2017-08-08 16:48:18

 크 가장 좋아하는 선수 두 명이 와일드카드인데 좋군요

2017-08-09 04:18:59

잘봤습니다. 웨이드 파울유도 부분이 원문과 쬐끔다르네요.

1
2017-08-09 07:32:37

블리처는 그냥 하워드가 싫은듯. 나도 좋아하진 않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2017-08-09 10:23:52

그렇죠...아무리 그래도 파우랑은 클래스가 다른 선수인데...

1
2017-08-09 10:23:26

 뭐 1st팀은 이견이 없고 너무나도 예상 가능한...커리-코비-릅-던컨-샼 아주 매력적이고, 인기도 많은 라인업인듯 하네요

2017-08-10 20:51:47

 퍼스트는 100% 동의 합니다. 다만, 세컨드는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리스트가 있을 것 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2017-08-16 09:00:09

근데 보통 보면 10년주기로 자르지않나요? 00년대10년대 이런식으로?
00년대 한정은 키드나 내쉬가 어울릴듯
10년대면 커리 듀란트 확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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