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 16-17시즌 20-21주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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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4:38:41
캡스 주간 시리즈
숨가쁘게 달려왔던 82경기의 대장정도 이제 딱 3주 남았네요. 정규 시즌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간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쨋든 캡스의 진짜 시즌은 이제 곧 시작인 느낌입니다. 아직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풀리브랜드도 그 전에 꼭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 남자 없이 사는 법
새 월화 드라마 제목이 아닙니다. 바로 20주차 캡스의 경기들을 보다가 떠오른 제목이었습니다. 지난 마이애미, 디트로이트전에서 르브론의 +/-는 +14, +18이었지만 팀은 8점, 5점차로 패배하였습니다. 바로 르브론이 쉬러 잠깐 (10분 이내) 간 사이에 허무하게 역전을 내주거나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생긴 패배였습니다.
https://twitter.com/ESPNStatsInfo/status/840155272211550208
특히나 지난 디트전에선 르브론은 39분간 뛰며 29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인 시즌 8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커리어 하이와 동률인 총 7개의 덩크를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이 벤치에 있던 단 9분 동안 -23점을 당하였습니다. 공격에선 필드골 성공률이 27%가 채 안되었지만 상대의 야투는 70%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어빙에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르브론이 없을때 팀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입니다.
"4쿼터 들어서서 많은 것들이 저의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쿼터의 끝과 시작에서 잘해야 합니다. 저 스스로 저에게서 더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팀 동료들의 (활약을) 끌어내야 합니다." - 어빙, 디트로이트 전 패배 후 인터뷰.
르브론이 쉬는 경기에서 항상 언급되는 기록 중 하나가 르브론이 없을 때 캡스의 성적입니다. 리그 최고의 페이롤, 그리고 지난 2번의 파이널을 간 동부 1위 팀이지만 르브론이 없을 때의 성적은 아직 한숨이 나옵니다. 물론 르브론이 휴식때 빅3가 같이 빠진 경기가 대부분인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남은 13경기 동안 르브론의 휴식이 좀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르브론 휴식 = 1패 헌납의 공식이 곧 깨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남자가 쉬는 방법
이번 시즌 캡스의 가장 큰 화두이자 루 감독 비판의 90%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르브론의 출전 시간 관리입니다. 캡스 이적 후, 르브론의 출전 시간은 점차 줄어 지난 시즌 35.6분을 찍었지만 이번 시즌엔 2분 늘어난 37.6분으로 라우리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입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백투백을 쉬어준 덕분에 총 플레이 시간은 2366분으로 동갑내기 멜로 (2347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10위 중반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약 남은 13경기를 모두 37.6분으로 뛴다면 총 시간이 2850분 정도 되지만 만약 4경기 정도 쉬어준다면 2704분으로 지난해 총 플레이 시간 (2709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캡스는 남은 13경기 중 백투백이 4번 있습니다. 지난 시즌, 토론토와의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3경기를 쉬게 해주었는데 이때 선택적으로 뛰게 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 예상 가능한 휴식일은 샬롯 원정 (다음날 워싱턴과의 홈경기), 필리 홈경기 (시카고 원정 후 백투백), 올랜도와의 홈경기 (다음날 보스턴 원정),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 (애틀 원정 후 백투백), 그리고 토론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 정도 입니다. 그나마 저 5경기엔 전국 방송이 잡혀 있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봐야 할까요?
nba.com에서 제공하는 tracking 자료를 보면 선수들이 경기 중에 뛴 거리와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르브론이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에서 좀 더 설렁 설렁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전 시간이 2분 더 길다보니 경기당 이동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를 시간당 거리로 환산하면 지난 시즌 100분당 6.4마일에서 이번 시즌 6.24마일로 줄었습니다. 또한 평균 속도도 지난해 3.85에서 3.75로 줄었는데 특히나 수비에서의 줄어든 스피드가 눈에 띕니다.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왜이렇게 늘어났는지를 좀더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로테이션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블랫과 루 사이에서 로테이션에 큰 차이는 없었고 출전 시간도 비슷했습니다. 즉,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루가 특별히 블랫에 비해 르브론을 혹사 시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큰 차이점은 지난 시즌 1쿼터와 3쿼터 중반 어빙이 일찍 쉬러 들어가면 델라가 백업 가드로 나왔고 르브론과 아이돌 라인업을 돌리며 1, 3쿼터 끝까지 뛰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1분 정도 남기고 쉬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 4쿼터 시작을 델라와 어빙이 맡고 5, 6분 정도 쉰 르브론이 들어오면서 주전 라인업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백업 가드가 없었기에 1쿼터 막판 르브론 3분, 2쿼터 초반 어빙 3분, 2쿼터 중반 르브론 3분 이런식으로 쪼개서 쉬다보니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고 르브론이 4쿼터를 통으로 뛰게 되는 경우도 자주 연출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데론이 영입이 되었다고 하지만 시즌 내내 이 로테이션으로 돌렸기에 갑자기 작년과 같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고 데론 영입 후에도 이들의 출전 시간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번째로는 가비지 게임의 차이로 10점차 이상 승리한 경기가 지난해 32차례나 있었던 반면 이번 시즌엔 22차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직 13경기가 남아있지만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타이트한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출전시간이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제퍼슨에 의하면 평소 르브론은 80-85% 정도의 힘으로 뛰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르브론이 100% 전력으로 뛴 것은 파이널 7차전 더블락 플레이였다고 하는데 과연 100% 플옵 모두 르브론이 다시 발휘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https://twitter.com/CLEsportsTalk/status/844347310104625152
어느샌가 지쳐버린 다른 한 남자
바로 43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써내려가는 아이언맨 트리스탄 탐슨입니다. 풀타임 5번으로 처음 풀시즌을 치루는 트탐은 러브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로 급속히 수비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풋워크를 기반으로 스위칭된 상황에서도 상대 가드들을 빠르게 쫓아가는 모습은 사라졌고 코트 중간에 멍하니 서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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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수비 기록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트탐이 코트에 있을때 팀 DRtg는 1월까지 102-104정도의 수준으로 매우 준수한 모습이었지만 2월엔 113, 3월엔 117까지 떨어진 모습입니다. 밑의 표는 fearthesword.com 기사에서 가져온 것인데 정말 처참한 수준입니다. 이제 러브도 돌아왔으니 좀 쉬면서 숨 좀 돌리게나...
풀리브랜드는 언제?
르브론도 이번 시즌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얘기합니다. 한명이 부상을 당했다가 돌아오면 또 다시 한명이 나가고를 반복하면서 캡스가 어빙-JR-르브론-러브-탐슨의 주전 라인업을 돌린 것은 겨우 18경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9경기에서 20번의 다른 주전 라인업을 선보인 것만 보더라도 시즌 내내 부상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부상의 악몽은 최근에도 이어져서 보것은 1분도 못뛰고 떠났고 코버는 발 부상으로 2주째 빠졌습니다 (코버의 발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지만 회복이 생각보다 느려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급하게 복귀하기 보단 좀 더 휴식을 취하면서 완치를 기다리고 있고 다행히 오늘 팀 연습엔 참가했다고 하네요). 데릭은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빠졌었고 어빙과 셤퍼트는 지난 유타전에서 경기 중간에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셤퍼트는 팔꿈치에 맞아서 앞니 2개가 부러졌고, 트탐도 어제 앞니를 팔꿈치에 맞으며 3쿼터 중반 경기에서 나가야 했습니다. 데론도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벤치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캡스에겐 무엇보다도 플레이오프를 위한 로테이션 완성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태입니다. 일단 코버가 돌아오면 JR을 주전으로 올리고 코버와 나눠 뛰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벤치에서 데론-셤퍼트-코버-제퍼슨-데릭-프라이가 나오면서 11명이나 되는데 과연 이 로테이션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루 감독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슛감을 되찾은 로드트리핀 듀오
3월 들어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로드 트리핀 팝캐스트를 진행하는 듀오 제퍼슨과 프라이의 슛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11월 49%의 3점 성공률을 보였던 프라이는 꾸준히 성공률이 떨어지더니 2월에는 33%까지 떨어졌습니다. 프라이는 어느 날 캡스 홈페이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에서 자신의 슈팅때 팔꿈치가 밖으로 삐져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교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최근 10경기 47.8%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유타-클립-레이커스)전에선 26.7%로 다시 부진했지만 이를 포함해서 40% 후반의 성공률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이제 러브도 돌아왔으니 잠시 숨좀 고르면서 슛감을 계속 이어나가주길 기대해 봅니다.
33%의 시즌 3점 성공률로 커리어 평균 37.7%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제퍼슨도 최근 코버에게 잠시 고정을 받은 효과인지 아니면 프라이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인지 최근 10경기 44%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만 36살로 팀내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백도어 컷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수비에서의 에너지도 매우 좋습니다. 어제 레이커스전 4쿼터에서 벌어질뻔한 경기를 지켜낸 것도 제퍼슨의 연속 백도어 컷의 성공이었고 특히나 느와바에게 엘리웁 덩크를 당하고 나서 바로 되갚아준 플레이가 어제 경기 분위기 전환의 열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런 이들도 매경기가 끝나면 파김치가 된다고 하네요. 특히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 예전엔 르브론이 쏘니 자주 따라갔는데 요즘엔 피곤해서 밥먹으러 가자고 해도 집이나 호텔로 가서 쉬는데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팝캐스트도 한 번 결근했지만 제퍼슨옹은 여전히 활기찬 모습입니다. 오늘도 ESPN과 인터뷰를 했네요. 둘은 6월까지는 자신들이 바쁠테니 그 전에 결혼식이며 초대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꼭 그 말이 현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적응 중인 데론과 시간이 좀 더 필요한 JR
3월 1일 보스턴 전을 통해서 로테이션에 합류한 데론은 팀 전술에 잘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버도 이적 후 약 4주 정도의 적응 기간을 보였는데 데론도 비슷한 페이스로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올랜도전부터 유타전까지 +10, +10, +14, +9를 기록하며 코트에 있을때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론이 합류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나 르브론이 데론과의 픽앤롤을 늘리면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 점일 것입니다. 특히나 르브론이 롤맨으로서 픽앤롤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인데 첫 52경기에서 단 22번 동안 26점만을 기록했던 반면 그 후 11경기에선 14번이나 시도되어 2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효율을 보였습니다.아직 100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지만 데론이 코트에 있을때 eFG%가 데릭 (68.2%), 프라이 (64.6%), 르브론 (63.5%), 제퍼슨 (57.8%)로 시즌 평균보다 4~7%가량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cavs/status/840724969910747136?ref_src=twsrc%5Etfw
https://www.youtube.com/watch?v=GKhi_oOtTTM
지난 유타전에서도 4쿼터에 JR과 데론이 르브론과 계속 픽앤롤을 하면서 미스매치를 유발했던 것이 주효했었습니다. 추가로 엔게에 star22님께서 자세한 분석글을 써주셨는데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534478
아직 수비에서의 한계점은 남아있지만 데론과 르브론의 2:2 플레이는 캡스의 외곽 슈팅이 꽉 막혔을때 좋은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상으로 약 2달 반가량 쉬고 돌아와 7경기를 뛴 JR은 아직 들쭉날쭉한 슛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3경기에선 3/7, 3/4, 4/8의 좋은 3점을 보이다가도 1/8, 0/4, 0/7, 0/5로 완전 영점이 어긋난 경기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수비에서의 활약으로 경기 막판 JR-제퍼슨-르브론의 윙 라인업은 경기 막판 시소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유타전, 어제 레이커스 전에서 4쿼터 역전을 이룬데에는 JR의 수비에서의 에너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현재 캡스에 결여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4쿼터에서 JR이 헤이워드를 블락해내고 몇몇 패스 차단을 하면서 보여준 에너지와 활약을 보셨을 거에요. 그가 코트에서 그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뛸 수 있는 것은 좋은 모습이고 4쿼터에 들어서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 루 감독, 유타전 경기 후 인터뷰
JR이 다시 주전으로 올라와서 공수에서 어빙을 도와주고, 벤치에서 코버가 나오는 그림을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캡스의 수비는 반등할 수 있을까?
캡스의 수비 문제는 시즌 내내 보였던 문제였습니다. 일단 지난해에 비해 탐슨-프라이의 센터진은 높이가 낮아졌고 델라 이적 후, JR이 빠지면서 가드 수비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리긴스라는 보석을 찾아냈지만 빅3와 함께 주전으로 뛸 때와는 달리 르브론과 아이들 라인업에서는 그 활약이 크게 반감되면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습니다. 셤퍼트 공수에서 모두 계륵처럼 되었고 어빙은 픽앤롤 수비때 여전히 상대 빅맨에게 폭 안겨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루 감독은 경기 막판이 아니면 르브론이 수비에선 체력을 아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고 새로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서로 수비 로테이션을 맞쳐볼 여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DRtg 순위에서 11월 21위, 12월 14위, 1월 14위, 2월 23위(!), 3월 28위(!!!)를 기록 중입니다.
결국 질문은 과연 캡스가 플옵에서 기어를 바꿔끼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수비가 이 지경인데도 지금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큼 파괴력 좋은 공격력이 받쳐줬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에 수비력이 조금만 갖춰진다면 플옵에서의 순항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르브론을 필두로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인데 리그 하위권인 3점 수비와 트랜지션 수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가장 관건일 것입니다.
1쿼터 25점 이하로 막기. 매 경기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스탯인데 어제 레이커스전에선 한번도 보질 못했네요.
플옵 대진, 매직 넘버 11
캡스는 어제 경기 승리로 플옵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제 정규 시즌은 단 1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3월 들어 빅3가 2번 쉬면서 3연패도 하면서 최근 10경기 5승 5패에 그쳤지만 보스턴도 같이 허우적 거리면서 여전히 3패 차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 13경기 중에서 11경기를 이기면 자력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보스턴과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이고 보스턴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만약 이 경기를 이기면 타이브레이커를 가져가며 매직 넘버가 3이 줄게 됩니다. 보스턴의 남은 일정이 남은 캡스보다 좋기 때문에 만약 승차가 줄어들 경우 4월 5일 보스턴 전이 큰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또한 보스턴의 다음 5연전이 워싱턴-인디-피닉스-마이애미-밀워키로 최근 상승세인 팀들이 많아서 매직 넘버가 좀 더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캡스 입장에선 다음 덴버-샬롯 원정 2연전을 꼭 이기고 워싱턴, 샌안 전을 치루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1라운드에서 어떤 팀을 만나게 될 것인가인데 현재 유력한 후보인 인디, 밀워키,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시카고 중에선 아마 지난 2년 연속 만났던 디트로이트가 그나마 가장 좋고, 2017년 초 강팀으로 거듭난 (1월 15일 이후 리그 1위인) 마이애미를 피할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일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극한의 화싸가 중심을 잡고 나오는 빠른 스몰라인업 중심인 히트는 캡스뿐 아니라 보스턴에게도 아주 힘겨운 상대라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인디애나와 마이애미의 6, 7위 싸움, 밀워키와 디트로이트의 8위 싸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조커 샌더스
계약 직후 치뤄진 디트 전에서 30점차 이상으로 경기가 벌어지자 루 감독은 볼보이를 보내 그리핀에게 샌더스를 뛰게 해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가 받은 시간 단 2분. 루 감독은 그저 샌더스를 홈팬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고 그가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코트를 떠났지만 2년 후 그는 다시 코트를 밟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hi7QkOVCk8
그리핀은 샌더스가 단기간에 기여를 하기를 기대하기 보단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샌더스는 다음 시즌까지 미니멈 비보장 계약을 맺었기에 팀 입장에선 기회를 주고 지켜볼 예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핀은 다른 팀이 포기한 샌더스와의 계약한 이유에 대해 캡스는 다른 팀이 갖지 못한 특별한 상황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캡스의 라커룸 분위기, 루와 르브론, 어빙의 리더쉽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샌더스가 실패할 확률도 있지만 그거에 개의치 않고 팀에 녹아들어갈 수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샌더스는 디리그로 내려가 첫 경기에서 12분 동안 2득점, 3블락, 5파울을 기록했습니다.
SNS에서의 엉뚱한 모습과는 달리 경기 전후 인터뷰에선 차분한 목소리로 성심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는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입니다.
캡스 선수들의 NCAA 시절
3월의 대광란, NCAA March Madness가 시작되었습니다. 캡스에는 상위 픽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NCAA 활약도 눈길을 끕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11년 1번 시드인 어빙의 듀크를 꺾고 16강에서 업셋을 기록한 데릭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릭 외에도 제퍼슨과 프라이도 애리조나 출신인데 제퍼슨은 NBA에서 우승하려면 애리조나 선수가 필요하다가 피력했습니다. 골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애리조나 출신의 이궈달라와 루크 월튼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캡스가 자신과 프라이를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팝캐스트에서 주장합니다.
아래 링크에 가시면 캡스 선수들의 대학 시절 파릇파릇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leveland.com/cavs/index.ssf/2017/03/how_did_current_cleveland_cava.html#incart_river_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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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역시 주기적으로 정리되는 미네소탄님의 캡스리뷰를 읽어야 시원하게 저역시 정리가되는것같아 언제나 기다립니다
어찌됬든 러브 제알이 컴백했으니 로테이션과 호흡등을 어서빨리 맞추고 사용해야할것같은데 시즌말미라 좀 촉박한게 아쉽긴합니다만 믿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