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엑섬의 스텝과 림어택에 대한 주관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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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15 23:47:58
단테 엑섬에 대해선 매니아에서 글과 댓글로 몇 번 남긴적이 있습니다.
오른발로 점프하고 오른손 언더레이업이죠.블럭을 피해 변박주는 기술일수도 있습니다.
이건 얼리오펜스에서 덩크하는 장면인데,투핸드 덩크임에도 오른발로 점프하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게 올 시즌 가장 좋아진 장면입니다.1년차땐 이런 시도조차 잘 안했어요.트래픽보고 갖다 박질
이거 보시면 더 명확하실수 있어요.(한번은 슬로우,한번은 정속으로 나올겁니다)
특히 그의 안정적인 수비감각과 더불어 스텝에서 오는 돌파에 대한 망설임 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었는데요,최근 변화를 느끼어 제 주관적 느낌을 추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엑섬은 가로활동량과 스피드가 세로점프볼륨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훅하고 가라앉는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보통 이런 경우엔 페인트존 진입후 발딛는 지점을 잘못찾는다거나,혹은
스텝이 길어서 수비트래픽or본인 드리블 리듬과 스텝이 꼬여서 등의 경우가 많은데
엑섬의 경우는 이런 성향에다,오른손잡이임에도 왼발을 점프축으로 제대로 삼지 못하는 버릇까지
고려해서 최근 관찰하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다들 레이업해보셔서 알겠지만,대부분은 오른손잡이경우는 왼발을 딛고
점프해서 오른손 마무리를 합니다.물론,유로스텝등과 연동해 변칙피니쉬를 위해 손을 바꾸는
경우는 많겠지요.
그런데 엑섬의 경우는 최근엔 대부분 오른발 점프 레이업이나 덩크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오른손잡이가 왼발로 점프해야 점프볼륨을 살리고,공중균형이 맞을텐데
엑섬은 거의 페인트존에서,림어택시 오른발로 점프하는 패턴이 최근 강합니다.
아래 움짤들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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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해도 움짤에서도 가로스피드를 살려 덩크해야만할것 같은 기세인데,뭔가 아쉬운듯 풍선빠진
피니쉬란 느낌이 들죠.그리고 엑섬은 1년차때나 아마추어때부터 이런 레이업이 많습니다.아니면
림을 지나가서 리버스 레이업을 때려버릴때도 많았어요.(스텝이 오른발 점프로 굳이 나오게끔 한단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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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매달리는 밋밋한 덩크 느낌이 드실겁니다.대부분 주욱 치고 드가다 점프볼륨 살리려면
오른손잡이는 거의 왼발 점프가 자연스러운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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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거든요.망설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올 해는 팀에서 갖다박으라고 명령을 내린거라 판단하는데,이런 시도 자체가 과감해지고 많이
늘었습니다.하지만 여기서도 오른발로 점프해서 왼손 언더레이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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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게 림을 제대로 못맞추는 레이업이 나오는데,스텝보면 하산끼고 돌때 오른발로 굳이 찍으려고
하는게 보이실겁니다.그런데 컨택이 발생한 상황에서 주손/주발이 안맞아서 왼발로 찍게되고
이상한 헛발짚으며 왼손으로 던지게되는 언발란스샷이 나오는거겠죠.
(팔동작과 연계해 보시면 몸에 품을때 한 발 더 찍으려는 일반적 자세인걸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1.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인진 모르겠습니다.즉,6-7사이즈 대비 점프볼륨이 안나오니까
스텝으로 변박을 잘 만들려고 이렇게 버릇이 든건지,아님 반대로 스텝이 안맞아서 점프볼륨이
안나오는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죠.(일단은 최근엔 후자로 생각중입니다만,이게 생존을 위한
적응일수도 있겠다 싶다는거죠)
2.사이즈대비 돌파빈도 자체가 1년차땐 굉장히 유니크하게 적었습니다.제가 찾아본 바론
필드골 총 시도횟수 대비 림피니쉬가 가장 낮은 선수였습니다.이런 습관을 가진 상태에선 림어택이
잘 안나오는게 이해가 될수있죠.당연히 자유투 시도는 극히 적었던 선수.
3.헌데,올 시즌은 거의 3점아님 림피니쉬일정도로 빈도부터 늘었습니다.팀에서 요구도 하는것같고
선수자체가 눈치나 공간보는 감각이 워낙 좋아서 빈틈이 보이면 긴스텝 밀어넣고 어쨌건 림어택을
곧잘 해냅니다.(그래서 얼리오펜스나 ,상대수비 로테 틈날때 주로 시도합니다)
4.하지만 그럼에도 오른손잡이가 오른발로 주력점프축으로 삼는건 특이한 경우긴 하다는것이고
이것이 그의 실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한건,1년차때보단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단점이고,이것이 정적인 하프코트셋오펜스에서도
픽앤롤 핸들러로서 페인트존진입후 피니쉬가 위력적일수 있단걸로 증명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것이란 것이죠.유타팬이라면 1년차땐 림근처까지 갔다가 베이스라인따라 드리블치고 그냥
빠져나오는 엑섬의 동선을 잘 기억하실수 있을 겁니다.(리키 루비오도 그런 경향이 강하죠)
여튼 그런게 지양되고,림어택 위협도를 상대 수비수에게 하프셋에서도 안정적으로 뇌리게
각인을 시켜줄수 있게 된다면 훨씬 더 좋은 선수로 자리매김할것이라 생각하고,바래어 봅니다.
최근 두드러지는 이 오른발에 대한 변화가 성공적인 토대가 될지 계속 지켜보고 싶네요.
여담인데
존월처럼 왼손잡이가 슛만 오른손으로 쏘는 경우랑은 좀 다른 경우 같고,예전 에이시 로우 4세랑
좀 비슷한 느낌이 있기도 합니다.여튼 이런 스텝과 드리블 리듬을 변박으로 이용해서 유로스텝형
피니쉬로 체화하거나,직구 던지다 체인지업 던지는 맥락처럼 아예 주무기로 쓰는 선수도 있는만큼
(웨스트브룩이 림어택 방향에 따라 갑자기 주손/주발 스텝조절해서 역으로 잘 피니쉬하죠.물론
이것때문에 때론 생각보단 림어택 효율이 안날떄도 있구요.양날의 검처럼)
단테엑섬의 이런 버릇이 장점으로 체득화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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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경기 볼 때마다 느꼈던 점이 타고난 운동신경이나 센스는 참 좋지만 트래픽 상황을 이겨내고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였는데 이런 습관도 있었군요.
2선 돌파나 마무리 스텝을 항상 직선적으로 길게 밟는다는 점도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순발력이나 민첩성은 일류급인데 반해 점프력은 그에 못 미쳤고, 여기에 부족한 돌파 기술(또는 전술)이 합쳐져서 직선적이고 긴 스텝이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스텝이 이렇게 직선적으로 길면 도약할 때 무게중심이 상당히 낮아져있는 상태가 되고 도약발에 많은 무게를 실을 수가 없죠.
근데 엑섬은 공중에서 바디 컨택이 있을 때 밸런스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마무리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고, 또 말씀해주신대로 계속 림 어택에 소극적이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본인이 자신있는 도약발로 뛰기를 고집하는 것도 일견 이해가 됩니다.
엑섬의 스카우팅 리포트부터 올 시즌 복귀 이후의 경기들까지 보면 정말 프로젝트성 선수가 무엇인지 온 몸으로 보여주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돌파 특징과 마무리 습관도 그런 느낌이네요. 돌파 기술과 마무리 패턴이 얼마나 다양해지느냐에 따라 말씀해주신 특징이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히트팬이지만 재즈에 관심이 무척 많아서 Positive님과 Outlawz님의 글을 항상 큰 흥미를 가지고 읽고 있습니다. 두 분의 글은 짧은 글이나 긴 글이나 배우는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살포시 추천부터 누르고 짧은(?) 의견도 한 번 덧붙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