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com발, 수상자 예측 - (2) 올해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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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올해의 GM을 올리고 두 번째가 조금 늦었네요. NBA.com에서도 하루에 하나씩 올린다고 했는데 일정이 밀리는 바람에..어쨌든, NBA.com발, 각종 수상자 예측 두 번째는 올해의 감독상(Coach Of the Year)입니다.
의역과, 오역,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NBA.com의 선택 :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가 자신의 손으로 온갖 마법같은 플레이를 펼치고, 드레이몬드 그린은 윤활유처럼 패싱을 돌리고 몸을 코트에 내던지며 동료들을 다그치고, 벤치에서 나오는 이궈달라와 리빙스턴은 공, 수 모두에서 미스매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이 바로 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다.
지난 시즌, 생애 첫 감독직을 수행했던 커는 마치 10년은 더 된 베테랑 감독처럼 능수능란하게 팀을 이끌며 워리어스에 40년만에 첫 트로피를 안겼다. 그리고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인해 첫 43경기를 팀과 함께 못했지만, 스티브 커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 워리어스는 더욱더 위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팀플레이가 되는 팀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철저한 계획과 훈련을 통해 코트 위에서 실현하는 것은 감독이라는 지휘자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 NBA.com이 스티브 커를 선정한 이유이다.
만약, 마크 잭슨이 계속해서 워리어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면 이러한 성적이 날 수 있었을지를 상상해보라.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시즌 첫 43경기를 스티브 커 없이 루크 월튼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지만, 마치 최근 구글에서 개발하고 있는 운전자없이 굴러가는 자동운전차처럼 워리어스가 잘 굴러갔던 것은 스티브 커의 조련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스티브 커가 없는 43경기에서 워리어스가 39승 4패를 기록했고, NBA 역사상 최고 기록인 개막 24연승을 기록했던 것은 모두 스티브 커가 기반을 잘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루크 월튼 코치 역시 스티브 커가 없는 43경기 동안, 끊임없이 커와 연락하며 생각을 공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커가 자리는 못 지켰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해서 팀을 이끌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원정 경기 전후에는 계속해서 통화했으며, 홈 경기가 끝난 후에는 경기장에 남아서 미팅을 갖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루크 월튼의 업적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는 분명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지난 시즌에 그랬던 것처럼 즐기면서 신나는 농구를 펼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 해주었으며 목표 의식도 뚜렷하게 세워주는 아주 좋은 코치이자 감독 대행이었다. 하지만, 스티브 커 감독이 없이 루크 월튼 혼자만의 힘으로 그러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크 잭슨 체제에서 오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득점력 - 공격 효율성을 뜻함)에서 전체 12위였던 워리어스는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오펜시브 레이팅 2위, 디펜시브 레이팅은 무려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오펜시브 레이팅 1위, 디펜시브 레이팅 4위로 둘 모두에서 Top5 안에 들어와있으며, 전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이런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은 경이롭다.
그리고 커 감독과 워리어스는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피로함을 안고서도 전인미답의 73승 고지를 밟으려 하고 있다.
루크 월튼과 론 아담스를 비롯한 어시스턴트 코치들과 스태프들의 노고 역시 워리어스의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분명 스티브 커의 공이 가장 컸고 그가 없었으면 워리어스의 영광스런 현재도 장담하지 못한다.
필 잭슨 감독은 72승 10패의 대기록을 세웠던 95-96시즌, 자신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COY를 수상했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지금, 그 대기록을 깰 가능성이 상당히 큰 필 잭슨의 제자, 스티브 커가 똑같은 위치에 서 있다. 설령 73승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COY는 커의 차지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열풍에 힘입은 마이크 부덴홀져에게 밀려서 아쉽게 2위에 그친 스티브 커. 하지만, 올해는 그가 수상하지 못할 이유가 크게 없어 보인다.
후보 1 : 테리 스토츠(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지난 해 여름을 떠올려보자. 주전 선수 5명 중에 4명이 팀을 이탈했다. 그 4명은 팀 전체 득점의 53%를 합작했으며 총 출장시간의 55%를 차지했던 선수들이었다. 무엇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핵심이었던 라마커스 알드리지마저 팀을 떠났다. 하지만, 스토츠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도 아닌 ‘이가 없으면 새로운 이를 만들어낸다.’는 느낌으로 전혀 다른 색깔의, 하지만 성적은 하락하지 않는 팀을 몇 달 만에 만들어냈다. 시즌 시작을 15승 24패로 했던 포틀랜드는 현재 성적 43승 38패로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5번 시드가 유력한 강팀이다.
후보 2 :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약 20년 동안, 포포비치가 강력한 COY 후보가 아니었던 적이 별로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항상 후보에 있었던 그렉 포포비치.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깝게 놓친 적이 수두룩하고 상을 받은 적은 총 3회였다. 새롭게 합류한 알드리지와 웨스트를 한 시즌도 지나기 전에 바로 팀에 완전히 융화시키며 프랜차이즈 역사인 65승 고지를 밟았고 골든스테이트에는 못 미치지만 독보적인 서부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스퍼스이다.
후보 3 : 드웨인 케이시(토론토 랩터스)
최근 몇 년간은 토론토의 드웨인 케이시도 정규시즌 막바지가 되면 감독상 후보 끝자락에는 슬그머니 이름을 올려놓았지만 유력한 후보였던 적은 없다. 작년과 재작년, 2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지만 2연속 1라운드(그것도 2연속 업셋)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드웨인 케이시는 이번 시즌은 54승으로 역대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으며 팀을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후보 4 : 스티프 클리포드(샬럿 호네츠)
팀내 최고의 스윙맨 수비수인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가 시즌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리고 인사이드 득점을 책임졌던 알 제퍼슨은 부상과 징계 등으로 첫 66경기 중에 25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현재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 모두 9위에 랭크된 샬럿은 47승 34패로 최대 동부 3번시드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주축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이렇게 팀을 이끈 것은 스티브 클리포드이다.
후보 5 : 릭 칼라일(댈러스 매버릭스)
작년 7월, FA였던 디안드레 조던이 매버릭스로 간다고 발표를 하고 나서 번복을 통해 다시 원 소속팀인 클리퍼스로 돌아간다고 결정하고 모두들 댈러스의 올 시즌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칼라일은 37세 노장, 노비츠키를 센터로 기용하기도 하는 등의 변칙 작전을 적절히 구사하며 현재 42승 3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칼라일 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