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레전드들이 현 시대에 뛴다면?|
이런 가정은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왕년의 스타들이 현재에 뛴다면 잘할까? 이런 것들 말이죠. 빌 러셀, 윌트 채임벌린,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매직 존슨 이 5명의 스타가 현 시대에 뛰면서 현재 스타들과 붙는다면 더 잘할까 못할까? 지금 누구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며 누구와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 될까? 와 같은 것을 두 명의 기자가 토론 형식으로 한 기사가 올라와서 흥미롭게 읽다가 번역하게 됐습니다.
의역, 오역, 평어체는 양해부탁드립니다.
빌 러셀은 NBA 역사상 누구보다도 많이 챔피언 반지를 낀 선수이다. 그리고 윌트 채임벌린은 전설 속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경기 100득점 신화를 쓴 선수이다. 마이클 조던은 90년대 초반에 쓰리핏, 후반에 쓰리핏으로 두 번의 쓰리핏을 일궈낸 레전드이다.
래리 버드는 트래쉬 토커로 유명한 레전드지만 트래쉬 토크 훨씬 이상의 실력을 가진 3회 우승의 실력자였고, 매직 존슨은 신기에 가까운 볼 핸들링을 이용한 쇼타임 레이커스의 주역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선수였다.
만약, 이 선수들이 오늘날 뛴다면 어떻게 됐을까? 각각의 선수들이 뛰었던 시대처럼 지배적이었을까?
우리는 Bleacher Report의 Adam Fromal과 Pro Hoops History의 Curtis Harris에게 각각의 5명의 왕년의 스타들이 현시대에 뛴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됐을지 예상해달라고 의뢰하였다.
여러 분석 자료들을 현 시대의 페이스와 흐름에 맞추어 각색하고, Adam은 주로 개개인의 통계에 의거하고, Curtis는 주로 비디오를 통한 분석에 의거해서 5명의 선수들을 분석하였다.
사실 이 물음에는 답이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단지, 상상할 수 있을 뿐. 그래도, 빌 러셀과 채임벌린이 현 시대 센터들과 자웅을 겨룬다는 상상, 마이클 조던이 현 시대의 스윙맨들과 매치업된다는 상상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자, 시작해보자.
1. 빌 러셀
가장 큰 라이벌 : 드마커스 커즌스(Curtis & Adam)
가장 근접한 선수 : 타이슨 챈들러(Curtis), 루디 고베어(Adam)
과거와 현재 중 더 맞는 시대는? 현재(Curtis), 과거(Adam)
Curtis
물론, 현 시대에 뛴다면 빌 러셀의 개인 기록은 더 깎일 가능성이 크고, 챔피언 반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선수 개인만 놓고 봤을 때, 러셀이 현 시대에 뛰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러셀이 가지고 있는 운동능력과 스킬셋 등은 1965년보다는 2015년에 더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러셀은 상대의 슛을 저지하기 위한 블락의 타이밍에 있어서 가히 완벽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리고 이는 러셀 본인의 점프력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 선수가 어떠한 타이밍에 어떠한 동작으로 올라가는지를 기억하는 기억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디오 자료나 전문가들의 분석 자료가 빈약했던 그 시대에도 개인 기억력만으로 타이밍을 잡았던 러셀인데, 하물며 현 시대에 수많은 자료가 범람하던 때에 상대에 대해 분석해서 경기에 뛴다면? 러셀의 림 프로텍팅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물론, 러셀은 슛 거리가 상당히 짧았고, 이는 현 시대 빅맨 트렌드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공격에서는 60년대에 비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러셀은 앨리웁을 사용한 최초의 플레이어이다. 즉, 딱 타이슨 챈들러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공격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아주 고효율로 득점을 해내고 수비에서는 발군의 림 프로텍팅을 보여주는 선수.
Adam
Curtis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사이즈이다. 챈들러는 7-1, 235파운드의 빅맨 중에서도 아주 훌륭한 피지컬을 지닌 선수이고, 빌 러셀은 6-10, 215파운드에 불과하다. 또한 빌 러셀의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은 평균 18.9점(1961-62시즌)인데, 이는 로스터가 얇아서 출장시간이 상당히 길었고 페이스가 빨랐던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빅맨임을 감안하더라도 절대 높은 득점이라도 할 수 없고, 러셀 또한 효율적인 스코어러는 절대 아니었다.
즉, 내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현 시대에 러셀이 온다고 환산하면, 그는 평균 11.5득점, 48.2%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스타일상으로는 챈들러보다는 안드레 드루먼드나 골기 젱 정도가 적당해보인다. 빌 러셀은 챈들러 정도의 픽앤롤 피니셔라고는 볼 수 없다.
반면에 수비에서는, 러셀의 능력은 의심할 추호의 여지도 없다. 만약, 현 시대에 뛰었다면, 러셀은 항상 올해의 수비수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수비수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항상 노력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각종 스카우팅 리포트나 비디오 자료들을 분석했을 것이고, 이는 러셀을 수비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선수로 만들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러셀은 자신이 60년대에 수차례 받았던 것처럼 MVP 후보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공격적으로 MVP를 받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할 때는 현재의 앤드류 보거트에서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된 버전 정도가 빌 러셀의 모습이 될 것 같다. 물론, 지금 보거트처럼, 개인 기록은 평범할지라도 자신의 팀을 아주 뛰어난 팀으로 만들 정도의 능력은 러셀에게도 충분히 있다.
2. 윌트 채임벌린
가장 큰 라이벌 : 디안드레 조던(Curtis), 앤써니 데이비스(Adam)
가장 근접한 선수 : 드마커스 커즌스(Curtis), 키 커진 버전의 드와이트 하워드(Adam)
과거와 현재 중 더 맞는 시대는? 현재(Curtis), 과거(Adam)
Curtis
윌트 채임벌린이 현 시대에 와서 어떤 선수가 될 지는 어떤 버전의 채임벌린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먼저, 1960년대 초반의 채임벌린이라면, 현 시대에서 아주 뛰어난 빅맨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당시 채임벌린의 스타일은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아이솔레이션을 즐기는 전통적 빅맨이었는데, 현 시대의 완화된 더블팀 규정 등 바뀐 수비 규칙을 감안할 때, 채임벌린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60년대 후반의 채임벌린이라면 오늘날의 NBA라도 씹어먹을지도 모른다.
무지막지한 채임벌린의 공격력은 항상 더블팀을 유발하곤 했다. 이 더블팀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은 60년대에도 상대팀을 곤혹스럽게 만들긴 했지만, 2015년에는 더욱더 곤혹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3점슛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채임벌린이 3점슈터들, 그리고 페인트존으로 빠르게 컷인해들어올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뛴다면, 상대팀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난감해할 가능성이 크다.
한 가지 전제조건은, 코치진이다. 채임벌린은 당시에도 감독, 코치들이 다루기 어려운 선수 중 하나였는데, 만약 이런 것만 잘 극복한다면, 채임벌린의 팀은 아주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Adam
현대 농구에도 빅맨의 아이솔레이션은 여전히 존재한다. 단적인 예가 샬럿의 알 제퍼슨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알 제퍼슨의 팀이 공격 효율성에서 좋았던 적은 별로 없다. 즉, 현대 농구에서 빅맨의 잦은 아이솔레이션은 크게 좋은 공격법이 아니다. 하지만, Curtis가 말했듯이, 채임벌린이 커리어 후반기에 보여준 이타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한다면, 현대 농구에도 잘 적응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신체적으로, 채임벌린은 르브론의 몸에 키가 커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는 알려진 바대로 무지막지한 무게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으며 가드처럼 뛰어다녔다. 그리고 그의 신체조건은 7-1, 275파운드이다. 이런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은 2015년에도 최상급 빅맨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런 타고난 것들 이외에 스킬셋에서도 채임벌린은 현 시대 빅맨들보다 낫다.
물론, 커리어 내내 자유투가 발목을 잡긴 했지만, 채임벌린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구사할 정도로 슛 터치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물론 가정이지만, 현대 농구에 채임벌린이 있었다면, 코치진의 지도하에 충분히 3점도 쏠 수 있는 빅맨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채임벌린의 페인트존 내의 무지막지한 득점력을 감안했을 때, 2009년의 스탠 밴 건디가 드와이트 하워드의 올랜도를 지도하면서 사용했던 1-in, 4-out(1명의 빅맨만이 골밑에 있고, 4명의 선수가 모두 3점 라인 밖에서 킥아웃을 기다리는 전술) 전술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2015년에 윌트 채임벌린이 있고 1-in, 4-out 전술을 사용한다면, 2009년 드와이트 하워드보다도 더 위력적일 수가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내가 과거의 채임벌린이 더 위력적이었을 거라고 한 이유는 ‘핵 작전’ 때문이다. 채임벌린의 커리어 자유투 성공률은 51.1%에 불과하고, 이는 아무리 위력적이라 할지라도 핵 작전에 말려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60년대의 채임벌린이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
3. 마이클 조던
가장 큰 라이벌 : 러셀 웨스트브룩(Curtis), 르브론 제임스(Adam)
가장 근접한 선수 : 드웨인 웨이드(Curtis), 코비 브라이언트(Adam)
과거와 현재 중 더 맞는 시대는? 과거(Curtis), 과거(Adam)
Curtis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마이클 조던이지만, 현 시대에 왔을 때는 어떻게 플레이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플레이가 줄어들고 있는 현 시대의 트렌드는 조던의 위력을 반감시킬 것이다. 특히 조던은 나이가 들어가고 2차 쓰리핏을 할 당시쯤부터는 미드레인지에서 포스트업을 통한 점퍼와 페이더웨이를 주 옵션으로 구사하였다. 90년대 후반과 다르게 현 시대에는 일리걸 디펜스가 사라지는 추세이고, 이는 조던의 시그니쳐 무브라고 할 수 있는 미드레인지 1:1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질수도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조던의 공격은 절대 그 하나로 그치지는 않는다. 조던은 드리플 돌파, 컷인 등으로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서 특유의 밸런스를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마무리도 일품인 선수이다. 약점이 있다면, 슛 레인지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다. 스페이싱이 상당히 중요시되는 현대 농구에서 슈팅 가드 포지션의 선수가 3점이 좋지 않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수비적으로는, 조던은 상당히 효율적인 선수이다. 특히, 빅맨보다 가드 중심의 농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 농구의 특성상, 조던의 이런 락다운 디펜스 능력은 오늘날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조던은 압박, 패싱레인 차단, 트래쉬 토크를 통한 멘탈 붕괴, 스크린을 피하는 능력 등 수비적으로는 어떤 카테고리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선수로,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2015년에 더 각광을 받는 스타일이 될지도 모른다.
Adam
음..나는 조던이 3점슛이 약하기 때문에 현대 농구의 공격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90년대에는 조던이 3점슛을 굳이 갖추지 않아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3점슛을 장착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만약, 3점이 필수라고 생각이 든다면, 지독한 연습벌레인 마이클 조던이 3점슛을 장착하지 않았을까? 단적인 예로, 커리어 초창기 때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르브론 제임스를 보라. 몇 년 지나지 않아, 르브론은 디펜시브 팀에도 선정될 정도로 좋은 수비수가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설령 조던이 3점슛을 향상시키지 않는다 해도, 조던이 갖고 있는 스킬만으로도 충분히 현대 농구에서도 최정상급의 슈팅가드가 될 수 있다.
1988-89시즌의 조던(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던의 시즌이다.)은 아주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고 있었고, 평균 32.5점, 8.0리바운드, 8.0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조금 더 관리를 받고, 더블팀이 빈번한 2015년에 조던이 뛰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평균 30.0점, 7.2리바운드, 7.0어시스트, 야투 49.4%가 나왔다. 물론, 이 기록 역시 가정에 불과하지만, 80년대 후반이나 90년대의 조던이 현 시대에 온다면, 어마무시한 선수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기록적인 것을 떠나서도, 조던이 2015년에 뛰면 더 유리할 것 같은 점이 있다.
첫 번째는 조던이 뛸 당시에 비해 현대 농구의 페이스가 훨신 빠르고, 이는 최상급의 운동능력으로 얼리 오펜스에 능했던 조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흐름이다. 두 번째는 당시에 비해 현저히 완화된 핸드체킹 룰로 인해서 조던이 림을 파고들 수 있기가 훨신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반면에, 불리할 것 같은 점은 첫 번째로 아까도 나왔던 그의 2% 부족한 외곽슛이고, 두 번째로는 조던이 뛰었던 당시 불스처럼 조던 몰빵 농구가 현대 농구에서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NBA 리그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아주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에 데려다 놓아도 트렌드를 초월해서 항상 정상에 서 있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마이클 조던뿐일 것이다.
4. 래리 버드
가장 큰 라이벌 : 카와이 레너드(Curtis), 르브론 제임스(Adam)
가장 근접한 선수 : 케빈 듀란트(Curtis & Adam)
과거와 현재 중 더 맞는 시대는? 현재(Curtis), 현재(Adam)
Curtis
래리 버드는 확실히 본인이 뛰었던 80년대보다 현 시대에 뛸 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공격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스킬을 장착하고 있었던 버드는 오늘날 더 가치가 높은 선수일 것이다. 우선, 스몰볼에서 4번으로 뛸 수 있는 버드는 스트레치 4가 각광받는 현 시대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더군다나 버드는 슛 뿐만 아니라 포인트가드 뺨치는 패싱까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빅 라인업에서는 본연의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로 뛰면서 사이즈를 통해 매치업상대를 압박하고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다.
3점슛이 도입된 지 별로 되지 않은 때였지만 3점슛에서 상당히 강점을 보였던 버드는 3점슛에 대한 비중이 많이 증대된 오늘날에서는 훨씬 더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다. 버드의 커리어 마지막 9년동안, 버드의 3점슛 성공률은 39%였다. 하지만, 경기당 2.4개만을 시도하였다. 그 때는 3점슛의 비중이 많이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버드가 오늘날 애틀랜타나 골든스테이트 같은 팀에서 뛴다면, 경기당 7개 정도의 3점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버드의 위력은 증대될 것이다.
또한, 버드의 수비적인 약점도 오늘날 NBA에서는 많이 상쇄될 수 있다. 버드는 패싱 레인을 잘 읽는 선수였고, 이를 통해 패싱 레인을 끊는 스틸을 많이 시도하였다. 하지만, 버드의 느린 발은 이런 도박성 수비에서 실패할 경우에 리커버리할 시간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대인 마크보다는 팀 수비의 비중이 늘어난 오늘날 농구에서는 이러한 버드의 도박을 동료들이 충분히 메꿔줄 수 있고, 그렇다면 버드의 이런 센스를 이용한 수비의 위력도 더 커질 것이다.
Adam
자신의 두 번째 MVP 시즌이었던 1984-85 시즌의 버드는 평균 28.7득점 10.5리바운드 6.6어시스트 1.6스틸 1.2블락 야투 52.2%를 기록하였고, 이를 오늘날의 NBA에 대입하면 27.4득점 9.5리바운드 5.9어시스트 1.5스틸 1.1블락 야투 47.7%가 나온다. 의심할 여지 없는 슈퍼스타의 스탯 그 자체이다.
그리고 Curtis와 나 모두 현재 NBA 선수 중 가장 근접한 선수로 케빈 듀란트를 뽑은 이유 또한 긴 사이즈를 이용해 스트레치 4번으로 뛸 수 있다는 점과 공격적으로 상당히 다재다능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다.
래리 버드에 관해서는 Curtis와 나의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버드의 다재다능함은 과거보다 오늘날 더 빛을 발할 것이고, 수비적인 결함도 오늘날 뛰면 많이 메꿔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지만, 버드의 커리어 말년의 모습을 보면 약간의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특유의 다재다능함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버드는 한 두 군데 부상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그 다재다능함이 독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만약에 2015년에 버드가 뛰었다면, 과학적인 의학에 의해서 출장시간도 조절을 받았을 것이고, 약간의 부상만 있어도 경기에 뛰지 않거나 롤을 제한받았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버드가 80년대에 보여줬던 괴물같은 스탯은 찍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수 커리어는 더 길어졌을 것만은 확실하다.
5. 매직 존슨
가장 큰 라이벌 : 르브론 제임스(Curtis), 크리스 폴(Adam)
가장 근접한 선수 : 르브론 제임스(Curtis), 없음(Adam)
과거와 현재 중 더 맞는 시대는? 현재(Curtis), 과거(Adam)
Curtis
2015년에 매직 존슨이 뛴다면 엄청난 공격 괴물이 될 것이다. 실제 매직을 보지 못했더라도 영상으로라도 매직 존슨을 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탁월한 볼 핸들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매직이 커리어 후반부로 갈수록 3점슛도 장착했다는 것과 파워포워드 자리에서도 곧잘 뛰었다는 것.
매직 존슨은 커리어 첫 9년간은 3점슛 성공률이 19.2%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9-90과 1990-91시즌, 두 시즌 도합 35.4%의 성공률을 기록하였고, 특히 89-90시즌에는 무려 38.4%를 기록했다. 그리고 5년의 공백 후 돌아온 95-96시즌에서 매직은 파워포워드로 포지션 전환에 성공했다. 그렇게 위력적인 득점원은 아니었지만 매직은 충분히 더블팀을 유발할 수 있는 빅맨이었다.
매직 존슨이 얼마나 뛰어난 야전사령관이이었는지는 밑의 자료 하나로 충분히 알 수 있다.
* 매직 존슨의 동료들의 야투율(존슨이랑 같이 뛰었을 때/존슨 없이 뛰었을 때)
바이런 스캇 : 50.0% / 44.4%
제임스 워디 : 54.6% / 43.5%
커트 램비스 : 55.3% / 51.1%
자말 윌크스 : 52.5% / 46.7%
매직 존슨이 포인트 가드로 뛰든 포인트 포워드로 뛰든, 존슨과 함께 하면 그 팀이 기름 잘 발라진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Adam
매직 존슨은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중 누구와 비슷하다고 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유니크한 플레이어였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2015년에 존슨이 뛰더라도 아주 효율적이고 대단한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커리어 후반부의 매직 존슨(파워포워드로도 종종 뛰고, 3점슛도 마스터했던..)이 2015년에 뛴다면 나는 평균 20.9점 5.9리바운드 9.9어시스트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조금 많아질 것이고, 어시스트의 비중은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현 시대의 트렌드가 전통적인 1~5번의 포지션 보다는 경기 중에도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존슨같은 장신 가드의 경우에는 1~4번까지도 경기 중에 자주 왔다갔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타의 퀸 스나이더나 밀워키의 제이슨 키드 감독 같은 스타일 밑에서 존슨이 뛰었을 경우에는 더욱더 그러하고.
그리고, 예전에 비해 슛터들의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현 시대에 매직 존슨 같은 코트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비전과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킥아웃이 위력적인 포인트가드가 뛴다면.. 상대팀으로써는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흥미로운글 잘봤습니다
조던도 조던이지만 현시대에 매직존슨이라....
엄청난 스타가 되었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