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스탯으로보는 올시즌 선수 평가(1) - WPP
12
3313
Updated at 2014-04-15 12:15:00
시즌이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각 선수들의 활약과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실제 경기 시청과 스탯, 팀성적, 수상 등 다양하게 볼 수 있겠지만, 뭔가 표준화 시켜서 나래비를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 경기 시청과 스탯, 팀성적, 수상 등 다양하게 볼 수 있겠지만, 뭔가 표준화 시켜서 나래비를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보통은 효율과 생산성을 보는 PER를 통해 선수활약을 보거나, WS로 팀의 기여도를 보면 대충 그럴싸하죠. 제가 본 경기가 전체경기의 5%도 안되니, 스탯을 통해 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연구가 많이 되어있고 종합적이어서 다루기 쉬운 2차 스탯을 선택했습니다.
대상은 올시즌 4월 11일 기준의 등록된 전체 선수들 중, 1,800분 이상을 출전한 선수들이며, 레퍼런스를 참고했습니다
ㅇ 2차 스탯은 대부분 서로 비례하지만, 2차 스탯의 산출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존재한다. 역시나 디펜스는 다른 종합 스탯과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커서 수치화에 좀더 보완이 필요하다.
2차 스탯중 종합스탯이라 할 수 있는 PER, WS와 공-수비 스탯인 DWS/OWS, ORTG, DRTG, 그리고 TS%간의 상관관계를 보았습니다.
결론은 혹시나 역시나에 가깝지만, 보시면 대부분의 2차 스탯은 서로 상관이 높습니다. 거의 비례한다고 봐도 됩니다. 슈팅에 한정된 스탯인 TS%조차도 PER나 WS와 거의 비례하고 있습니다. 잘하는 선수는 어떻게 평가해도 높은 점수를 얻을 확률이 높겠죠. 그래야 의미있는 스탯일 것이구요. 하지만 항상 2차스탯의 문제로 지적되는 디펜스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모습입니다. DWS 및 DRTG 모두 어느 정도 상관이 높지만, 다른 스탯보다는 약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여기서 논의하자는 것은 아닙니다.(너무 어려워요) NBA사무국이나 홀린저 등이 좀더 연구해줬으면 합니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고민해본 부분은 PER와 WS/48의 성향입니다. 두 스탯 모두 종합적이고 비율적인 스탯이고, 상관계수가 0.8이 넘는 수준입니다. 물론 꽤 높은 상관이긴 하지만, 같은 1차스탯을 바탕으로한 비율/종합 수치임에도, 0.9이상 비례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성향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ㅇ PER와 WS/48을 함께 보면 어떨까?
PER와 WS의 비교를 위해 우선 서로 기준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두 수치를 같은 평균과 같은 표준편차를 가지는 수치로 ‘표준화’시켰습니다. 즉, 다음에 나올 보정된 PER:3과 WS/48:3은 비슷한 수치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구분을 위해 PER-N, WS/48-N 으로 표시하겠습니다)
표준화 된 수치를 바탕으로 한 올시즌 선수 활약상입니다. (PER-N 기준 상위 20)
99% MVP인 듀란트의 독보적 활약상과 명불허전 브롱과 폴, 케빈의 위치가 눈에 띕니다. 상위권선수들을 볼때, 이 두 종합스탯의 신뢰도는 꽤 높다고 판단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직선상에서 많이 벗어난 선수들입니다. 상대적으로 PER-N이 높은 선수로는 갈매기와 커즌스, 카멜로, 존월 등이 보이고, 그리고 반대로 상대적 WS/48-N이 높은 크리스폴, 디앙드레, 노아 등이 그 대상입니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스탯은 잘나오는데 팀 성적이 안 좋은 선수와 그 반대인 선수로 구분되어 보입니다. 두 케빈과 한 제임스의 균형된 수치는 스탯 TOP3의 위용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보정된 상대 수치이기에 서로의 수치를 비중을 보는 형태로 새로운 3차 스탯(?) 만들어봤습니다.
ㅇWPP라는 3차스탯을 통해 선수의 활약 스타일과 팀상황을 체크해보자
WS48-N/PER-N, 즉 PER 대비 WS/48의 수치로 개인 스탯에 비해 팀공헌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의미합니다. (이후 WPP로 표기하겠습니다.) 즉, WPP가 높을수록 팀공헌도가 개인스탯에 비해 높은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흔히 야기되는 고평가/저평가 및 스탯쟁이 등과도 관련이 있겠습니다. 물론 팀성적이 WS에 영향을 미치기에 팀의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에이스급의 선수라면 팀성적 자체에 대한 책임을 어느정도 지우는 것도 선수평가의 한요소라 생각됩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듀란트의 WPP는 1.03으로 매우 균형적인 수치입니다. 제임스는 0.96, 역시 균형적이고, 러브는 1.00으로 딱 표준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가정에 따르면 러브는 결코 스탯쟁이가 아니라는 의미가 됩니다. 카멜로의 WPP는 0.83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높은 득점과 리바 등 스탯에 비해 팀승리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가 되며, 라우리의 1.18의 WPP는 보이는 스탯보다 더 많은 승리 기여가 있다고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WS48-N/PER-M로 상/하위 10명의 선수를 뽑아봤습니다
시카고와 골스의 위엄이자, 하위팀 선수들의 안타까움이 보이는 결과입니다. WPP의 상위권에는 수비 등 궂은 일을 열심히 하지만 스탯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선수들이 있고, 하위권에는 팀성적이 안좋은 배경에, 효율은 떨어지지만 생산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인왕 세 후보가 함께 있고, 환상의 롱2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솔은 WS가 참 잘나오는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은 좋지가 않네요.
전체 데이터를 보고 있자니, WPP가 그냥 팀성적에 좌우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같은 팀의 주전끼리도 차이가 크게 납니다. 샬럿의 경우 맥밥(1.44)>>>켐바(0.88)로 갈리고 있고, 워싱턴의 경우도 웹스터(1.63)>존월(0.868)로 갈리네요. 물론 시카고나 오클 등 강팀은 대부분 주전이 1.0을 넘지만, 올란도 같은 약팀은 주전 대부분이 1 미만인 팀간 불균형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수치는 선수간의 우열을 나타낸다기 보단(PER가 좋아지면 수치가 떨어지니까요.), 순수하게 성향으로 봐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활약이 수치로 잘 나타나는 스타일인가? 와 팀이 승리하고 있는가? 인거죠. WPP가 낮은 에이스 들은 정말 소년가장일 수도 있고, 스탯쟁이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의 WPP가 높을 수록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기는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봐도 될듯 합니다.
쓰다보니 꽤 길어지네요.
이 수치를 가지고 몇가지 놀이를 해보고 있는데, 다음편에서 한번 더 조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4-04-15 20:54:5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0
Comments
3차 스탯은 트리플 더블인 줄 알았는데....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이고..
최근에 espn에서 나온 rpm도 포함되면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