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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의 귀화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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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10:03:47

라틀리프가 귀화를 하고싶다고해서 크게 이슈가 되고있습니다.


그간, 중동 국가들과 대만, 필리핀, 일본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서 국대에 뛰게하자는 의견/시도가 있었습니다. 헤인즈를 귀화시키네마네 하는 얘기도 있었죠.


그런 의미에서 라틀리프가 귀화한다면 국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일단 성실한 편이고, 힘이 세고, 달리는 선수입니다. 내국인 다른 센터들에 비해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국대의 실력이 1.0인데 2.0으로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1.3 정도까지는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을겁니다. 아직 20대이고, 체력도 좋습니다.


라틀리프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KBL에서 뛰었습니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아서 뛰게했죠. 처음에는 출전시간도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만, 로드 벤슨이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용되기 시작하여 현재 KBL의 대표 센터로까지 격상되었습니다.


본인이 처음으로 데뷔한 리그이고, 현재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라틀리프는 굳이 다른 리그로 가는 모험을 원하지않을 수 있습니다. 자유계약제가 되어도, 라틀리프보다 훨씬 좋은 센터가 많이 와서 라틀리프가 더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언더사이즈 빅맨들이 뛰기 좋은 곳이 있을까요...)


그런데, 라틀리프는 왜 귀화해서 한국 여권을 가지고 한국 국대에서 뛰고싶다고 했을까요?

전 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틀리프는 KBL의 최고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태영에 비하여 낮은 연봉을 받습니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 12.6점에 4.8리바운드를 잡고있습니다. 라틀리프는 22.9점에 12.3리바운드를 잡습니다. 그러나 연봉은 문태영이 7억1천만원인데, 1라운드 용병은 공식적으로 30만불입니다. 재계약시 10% 씩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던데, KBL 선수들의 연봉은 기자들 기사 외에 다른 곳에서는 찾기가 힘드네요. 하여간 옵션을 받는다고해도 문태영보다는 못받을 겁니다.

만약 라틀리프가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갖게되어, 국내선수와 같은 취급을 받게된다면 국내 최고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샐러리캡이 23억이니 어느 이상은 안되겠지만, 현재 연봉킹인 양동근보다 더 많이 받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라틀리프가 한국에서 계속 농구를 할 거라면 분명히 생각해볼 문제일겁니다. 한국 국적 획득. 돈도 더 많이 벌고, 명예도 누릴 수 있습니다. 국대에 들어가고, 만약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명예가 뭐가 있겠습니까.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큰 명예지요. 아시안 게임 금메달도 진정성있게 도전해볼만합니다. 더 큰 리그에 도전할게 아니고, 평생 KBL에서만 뛸 생각이 있다면, 가능하면 자유계약제가 되기 전에,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낮아지기 전에, 특별귀화의사를 밝히는 것. 라틀리프의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되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쥘 수 있습니다.



문제는 KBL의 시스템입니다.

KBL은 브라이언 킴의 국적문제나, 혼혈선수 쿼터 문제 등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가지고있던 문제들을 이미 가지고있습니다.

만약 라틀리프가 특별귀화로 우리나라 국적을 갖게된다면, 아마 드래프트에 나와야할겁니다. 그냥 삼성이 선수를 보유한다면 다른 어떤 팀도 동의해주지않을 겁니다. 그렇게되면 그 전에는 당연히 10등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적어도 플옵에 안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겠죠. 저는 KBL이사회에서 이게 과연 결론이 날지 무척 궁금합니다. 만약 라틀리프가 드래프트에 나오면? 이종현 잡고 펄쩍 뛰던 유재학 감독보다 더 큰 기쁨이겠지요. 그러나 만약 이사회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3년만 보유할 수 있다고 한다면??? ^^ 이건 또 인권 문제가 나올 차례가 될겁니다.


물론 시장경제대로만 맡겨놓는다면, KBL에는 샐러리캡이 있으니까 라틀리프에게 9억, 10억을 주는 팀은 다른 선수 구성이 힘들어질겁니다. 그러나 돈을 쓸 수 있는 구단이라면, 자유계약제에서 외국인선수를 잘 데려오면 커버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선수 연봉은 샐러리캡에 포함이 안되니까요. ^^


저는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KBL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일을 처리할지 참 흥미롭게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월급을 받고있는 허재감독이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있지않은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대체 뭘 하고있는건지... 마리텔 나와서 농구 홍보한걸 밥값했다고 생각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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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6 10:38:5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안될거?? 안할거?? 같아요


일반귀화할라면 국내거주 기간이 부족하고

일반귀화가 된다고해서 미국국적 포기해야하구요


특별귀화는 해당부처에서 안해줄거 같고(여농에서 사고 쳤죠)

이경우 미국국적 그대로 유지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2017-01-06 11:13:26

그건랑 경우가 다르고 추진하는 협회도 다르죠.

2017-01-06 11:26:46
손대범님 기사에 보면 "걸림돌은 있다" 부분에 참고해주세요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430&aid=0000000504

최종결정은 법무부에서 하는데 "첼시 리" 사건이 터지면서 농구쪽이 찍혔다는 말들이 많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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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6 10:45:59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라틀리프귀화는 당연히 찬성하는입장입니다.

그러나 리그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데요. 과연 라틀리프를 순전히 국내선수로 분류해야하는가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외국인선수 취급하기에는 귀화까지 한 선수에게 또다른 차별이 시작되는거 같고, 또 밸런스라는걸 전혀 무시하긴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막말로 지금 케티의 라틀리프, 리오윌리엄스가 같이 돌아간다면 케티도 우승후보로 올라설 전력이 됩니다.

참 어려운문제같아요.

라틀을 보유하지못한 9개팀이 알아서 하라고하기에는 이 선수가 경기내에서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서 문제인거 같습니다

2017-01-06 11:19:23

라틀리프는 특별귀화후 국대만 꾸준히 나와주면 서로서로 이득이죠. 라틀리프는 국내리그 에서 안받아줘도 본인은 상관없을겁니다. 중국으로 아시아쿼터로 가면 돈은 더 많이 주죠.

2017-01-06 11:39:15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2017-01-06 12:10:50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라틀리프, 혹은 이후에도 용병선수가 국대 경쟁력을 위해 귀화를 하게 된다면 리그에서는 어떤 식으로 분류되어야 하는 건지 말이죠.

물론 법적으로 우리나라 국적인 건 맞지만 국내선수로 분류하기엔 용병 숫자가 제한이 있기에 팀 간 전력 형평성에 분명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혼혈이나 재외동포는 당연히 아니고, 또한 그렇다고 전력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엄연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을 리그에서만 용병으로 취급하는 건 말도 안 되고 말이죠.. 아.. 혼혈, 재외동포 따로 취급을 하니 귀화선수라는 분류를 또 따로 만들면 되긴 하겠군요.

말씀하신 돈 문제 같은 경우엔 이면계약이라든지 세금, 숙소(집), 옵션 등등의 다른 방법으로 보전해주긴 할 것 같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선수 최고연봉 수준까진 안 될 것 같긴 하네요.
2017-01-06 13:10:47
일단 귀화는 찬성이고.
귀화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습니다.
혹시나 만약에 그럼에도 귀화를 한다면... 그 후에.
귀화하면 한국인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순수 한국인 NBA 스타 플레이어가 30대 초반에 
돌연 NBA를 은퇴하고 커리어 마무리를 KBL에서 하겠다 선언하면
-대충 비슷한 나이대로 보면...네...카멜로 엔쏘니라고 쳐보죠. 한국인 김멜로씨 
그때 KBL에서 '얘는 실력이 NBA급이니까 얘 있는 팀은 용병 2명 쓰면 안되고 한명만 써야해'라고 
하는게 맞는건가요?
차별이죠. 특별귀화든 일반귀화든 귀화하면 한국인이고 깔끔하게 드래프트 나와서 픽하고 그냥 리그 진행하면 됩니다.
한 선수의 실력이 좋아서 리그 파괴를 두려워 하는 프로리그라면 감독들 선수들 모두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라틀리프가 항상 건강하리라는 법도 없고 저 폼이 유지되리라는 예상도 그냥 예상일 뿐인데..
결론은 라틀리프의 귀화는 찬성. 국대 합류도 실력만 있다면 찬성입니다. 

2017-01-06 13:40:21

귀화 이후에는 규정대로 진행하면 되겠죠.
제 단순한 기억에 의하면 특별 귀화선수 - 전태풍,이승준,태영,태종,박승리 선수 등에 대한 드랩 규정이 따로 있지 않았나요?
이후에 일정기간을 채우면 다른 국내 fa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걸로 바뀌었구요.
..
현재 국내 농구 판안에서 뭔가 변화를 만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어서 전체 판을 키우고 비농구팬의 관심을 끌어 모아야 된다고 봐요.

2017-01-06 16:50:04

제 기억이 맞다면 위의 선수들은 혼혈 자격아니었나요? 혼혈 귀화선수용 규정을 적용받았던것 같네요

2017-01-06 21:02:42

사실 돈때문인건 맞겠죠.
하지만 그것도 본인 말대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선수의 의사는 충분해 보이지만 리그내 형평성 문제, 귀화 절차등으로 인해 50% 확률로 봅니다.

개인적으로 귀화가 이루어진다면, 한국 선수로 인정됐으면 좋겠어요.
리그 밸런스 잡기가 쉽지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혼혈 선수들때처럼 눈에띄는 차별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7-01-07 12:50:43

우리나라 국대가 인사이드 장악하는거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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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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