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중고거래 썰 (장문 주의)
음슴체 주의
- 바이크 처분을 위해 여러 싸이트에 매물을 올림
- 처음에 980에 올렸다가 960으로 낮춤
- 동일한 바이크를 타는 카페에는 사제 머플러까지 추가로 저 가격에 드린다고 올림 (50만원 상당)
- 어제 한 분이 매물을 보러 왔음
- 미니 쿠퍼를 타고 왔고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으로 보임
- 참고로 저는 20대 중반 학생
- 구매자분이 저번주에 2종 소형을 땃다고 함
- 경력은 스쿠터가 전부
- 바이크를 몇 번 보더니 흠집을 찾음
- 참고로 흠집 전부 사진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림
- 전부 감안한 가격
- 카페에서 봤다고 머플러까지 960에 주는 거냐고 물어봄
- 매물 올린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해서 그렇게 써 있냐고 되물어봄
- 그리고 구매자가 하는 말이 머플러 안줄거면 930에 달라고 요청함
-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라 일단 생각한다고만 함
- 바이크를 타보지도 않고 흠집 타령하면서 궁시렁 거림
- 알겠다 하고 일단 헤어짐
- 제가 카페에 올린 글 다시 확인하고 까먹었다고 960에 머플러 드린다고 문자 보냄
- 머플러 필요 없고 흠집 심하니까 920에 달라고 함
- 걍 더이상 거래하기 싫어서 씹음 (이미 다른 구매자들이랑 만날 날짜도 잡은 상태)
- 저녁에 전화 옴
- 계속 깎아달라한 거 미안하니까 950에 달라고 함 (사회생활이 그런거 아니겠냐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 걍 950에 준다고 계약금 받고 이번주 금요일에 마무리하자고 끝냄
- 그제서야 바이크 상태 멀쩡하냐고 물어보길래 당장 내일 친구랑 라이딩 가기로 했다 이상없다고 말함
- 그리고 내일 이미 친구랑 약속했으니 내일까지만 타고 기름 채워서 드린다고 함.
- 그 날 밤에 네이버 카페에 중고 바이크 계약했다며 글이 올라옴
- 딱봐도 구매자이길래 대충 읽어보니 맞음
- 올라온 사진에 자차 사진 올렸길래 보니까 포르쉐 파나메라랑 스쿠터가 있었음
- 저렇게 있는 사람이 10만원이라도 깎고 싶을까? 하다가 어차피 계약했으니 그러려니함.
- 오늘 아침 카톡으로 지금 바이크에 장착되어 있는 가방이나 악세사리류 어디서 구하냐고 물어봄
- 이 제품은 여기서 주로 취급하고 내가 쓰는 건 너무 크거나 작으니 중간 사이즈 추천하고 핸드폰 케이스까지 어디서 사야되는지 알려드림 (참고로 이 악세사리류 전부 다하면 60~70만원 상당)
- 낮에 온 카톡을 보니 지금 사용하는 악세사리류 사기 너무 귀찮고 어렵다고 전부 다해서 960에 안되냐고 문자 옴
- 어이가 없어서 악세사리류 제가 알려드린 업체에다가 가격 알아봤냐고 되물어봄
- 귀찮아서 안찾아봤다고 문자 옴
- 여기서 제대로 기분 상해서 계약 파기
- 3년동안 진짜 팔 생각 없이 아껴서 탄 바이크인데 저번주에 면허 딴 초보 중에 초보가 제대로 상태 보지도 않고 네고 요청에 구두계약까지 한 이후로 악세사리류까지 날로 먹으려고하니 어른이고 뭐고 팔기가 싫어짐.
- 하... 이래서 나이를 제대로 먹어야 하는구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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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어렸을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예의범절을 익힐 상황을 겪지 못하면
그렇게 되는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