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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여름을 맞이하는 제 플레이리스트(걸그룹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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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18:32:50

6월하면 완연한 여름이 되기는 조금 전이라 햇빛은 뜨겁지만 그늘 아래 바람은 아직 시원한 그런 여름의 도입부같은 느낌입니다. 

길에 나무들도 어느새 초록빛을 잔뜩 뽐내고 있죠.

그래서인지 막 달리는 본격적인 여름 댄스곡보다는 조금 봄과 여름의 느낌이 섞인 곡들 위주로 듣게 되는데요. 올해의 제 6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1번은 오마이걸의 돌핀입니다

이 노래는 봄과 여름 그 사이 어디쯤의 느낌이에요. 봄의 몽환적인 느낌이 노래 전반에 있는데 이상하게 시원한 기분이 든단 말이죠

앨범 전체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번 앨범 최애곡이기도 합니다.

6월의 한낮보다는 저녁 7시반 쯤의 햇빛이 저물어져갈 때의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따따따따...

 

 

 

2번은 볼사의 빈칸을 채워 주시오 입니다

볼사하면 여름보단 봄과 가을의 감성이 강한 편인데 이건 조금 더 여름같아요

페스티발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입구에서 들려오는 느낌이 들어서 본격 여름의 시작 전 노래로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3번은 여자친구의 귀를 기울이면 입니다

워낙 시원한 메인보컬을 가지고 있어 여름에 더욱 빛나는 여자친구의 노래들입니다

그 중에서 조금의 봄느낌이 첨가된 기분이라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까 고민해봤는데 시원한 유주의 보컬 하이라이트에 바로 은하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시원한 느낌과 봄의 간질간질한 느낌이 섞여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4번은 레드벨벳의 in&out입니다.

시스타가 사라진 후 여름 시즌송의 최강자로 군림한 레드벨벳입니다.

다만 그 노래들은 한여름의 느낌이라 제가 원하는 느낌은 오히려 기존의 레드벨벳의 몽환적인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In&out은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도 레드벨벳의 독특한 향이 듬뿍 들어있는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드벨벳 노래들은 뭔가 돈을 들인 느낌이 물씬나는 구성과 사운드가 언제나 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특히 이 팀은 랩구간을 랩처럼 안해요. 읊조리기보다 빠르게 노래처럼 불러버리는데 어설프게 힘주고 허스키한 느낌을 내려는 아이돌 랩보단 이게 더욱 곡에 특성을 부여해줍니다. 

웬디양이 빨리 풀컨디션이 되어 여름의 강자로서 활동해주길 바랍니다. 

 

 

 

5번은 프로미스나인의 love rumpumpum 입니다

사실 이 친구들은 여름에 듣기에 곡들이 좋아요. 밝은 소녀소녀한 곡들이 많거든요. 러닝할 때 딱 좋은 두근두근이나 아예 달려나가는 느낌의 Fun!도 있죠. 그러나 초여름의 느낌에는 love rumpumpum이 좋습니다.

음원과 무대가 곡 구성이 다른데, 음원은 9인 중 메인보컬과 리드보컬을 제외한 7인이 부르고 (송하영&박지원은 따로 flyhigh라는 곡을 부르게됩니다) 조금 더 느린 템포인 반면, 무대에서는 9명이 부르고 조금 더 빠른 bpm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음원쪽이 조금 더 6월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친구들 내일이면 앨범 나온지 1년이 다 되는군요. 빠른 컴백은 무리겠지만 아직도 제일 기대하는 걸그룹입니다.

 

 

 

6번은 아이유의 blueming입니다

이 노래는 신기합니다. 분명 꽃이 피는 노래인데 봄보단 여름에 가까워요. 개나리와 벚꽃보다는 영산홍이 피는 느낌이랄까요. 상쾌한 스킨의 향이 느껴지는 듯한 곡이라 처음 듣자마자 여름 초입에 다시 듣게 될 거라고 확신했던 곡입니다.

이 라이브영상은 그런 여름의 느낌이 더 많이 나요. 맨 처음봤을 때 진짜 '호흡이 가빠 어지러워' 부분을 라이브로 하는걸 보고 곡 소화를 재밌게한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앨범을 듣고 아이유의 고민이 한단계 정리된 느낌을 받았어요. 여태까지 곡들에 녹아있던 자신의 위치나 나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갈무리되어 표현된 느낌이랄까요. 조금 날카롭기도, 깊기도 했던 지난 앨범들 속 아이유의 감성들이 좀 더 말랑말랑해진 기분이랄까요.

 점점 더 커져가는 입지와는 반대로 점점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음악 속을 달리고 있는 아이유의 다음행보가 기대되네요

 

 

7번은 태연의 불티입니다.

사실 요즘 더 자주듣는 쪽은 11:11 입니다만, 그건 이 플레이리스트와 살짝 동떨어진 느낌의 곡이라 불티를 뽑았습니다.

태연이라는 가수는 참 신기합니다

시대를 평정한 댄스그룹의 메인보컬로서의 존재감 뿐 아니라 OST에서 꾸준히 보여준 발라드풍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솔로로 가져오는 곡들은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싱어송라이터들이 실력파로 더 인정받는 시대에서 태연은 반대로 발라드도, 댄스도, 살짝 다른 느낌의 자신의 솔로까지 자신의 보컬로 모두 정점을 찍어내며 곡소화력만으로 자신의 색을 다채롭게 만들어내 인정받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이 정도로 다양하게 소화하는 태연을 두고 자신의 색이 없다는 비판은 어불성설이 아닌가합니다.

 

 

8번은 백예린의 Square 입니다.

본인은 습작이라 창피하다 하지만 이 전설의 직캠하나만으로도 이 곡은 수많은 백예린의 팬들을 사로잡았죠.

사실 이 곡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들어도 딱 초여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침에 들으면 아침 햇살과, 한낯에는 그 빛과, 해가 지면 그 시원한 바람과 모두 어울리는 곡이에요. 살짝 모자란 듯한 곡의 완성도가 오히려 어느 순간에도 내 느낌대로 들어맞게 해주는 치트키가 되버리는 신기한 곡입니다.

 

 


사실 제 플레이리스트는 훨씬 많지만 딱 이 8곡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다가오고 코로나사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말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여름을 어떻게 나나 걱정이 많이 됩니다. 벌써부터 땀차더라구요. 

저도 올해는 좀 달라져보자 하고 운동 배우려고 마음 먹은지 3달이 지나갑니다... 운동 배울 수 있게 빨리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특히 저는 모든 계획들이 다 어그러져서 정말 고난의 2020년입니다만 어쩌겠어요 힘내야죠.

모두 노래로나마 스트레스 푸시면서 즐겁고 신나는 남은 반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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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3 18:34:46

1번 옴걸 추 드립니다. 다른 곡들도 명곡이고요.

2020-06-03 19:09:58

제가 먼저 쓸려고 했는데

2020-06-03 21:15:18

오.... 버디로서 귀를 기울이면 추 드립니다

다른 곡들도 쭈욱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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