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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Box Score& 고포잇 디시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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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21:19:59

KC vs BUF


 

칩스 오펜스는 모든 상황에서 +EPA를 기록했으니 경기를 마음대로 굴린 게 보이고, 빌스는 앨런의 발 외에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는 게 드러납니다. 켈시와 힐은 어나더 티어구요.


 

뭐 그냥 일방적인 게임이었고, 힘싸움에서 밀렸습니다. 




•  GB vs TB



박스스코어 자체는 무난하게 벅스가 우위에 있는데, 인상적인 건 서드 다운입니다. 양팀의 서드 다운(+4th) 기록이 크게 차이나지 않음에도 EPA는 크게 다릅니다. 브래디가 성공률도 높았을 뿐 아니라 순도 자체가 훨씬 높았던 모양입니다. 스킬 포지션 선수들 중엔 갓윈이 눈에 띄고, 패커스는 MVS가 분전했네요.



이쪽은 확실히 더 접전이었네요. 이 그래프상으로는 하프타임 직전 플레이가 꽤나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4th 다운, 모험을 걸어야 할까?



경기중엔 매니아에 들어와보진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아래 글들을 읽어보던 중 흥미로운 댓글을 찾았습니다. All or nothing 님의 댓글이었는데, 몇가지 문제있는 디시전들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1.  스틸러스 vs 브라운스



4Q 15:00 23-35  -12점. at PIT 46(엔드존까지 54야드) 4th&1


(실제 플레이: 펀트 포메이션에서 딜레이 오브 게임....후 펀트)

기대되는 승률 차이가 무려 8.7% 차이입니다. 저기서 펀트한다는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할 정도네요. 이건 정말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런 디시전들이 꽤나 많다는 게 문제네요.



2.  타이탄스 vs 레이븐스



4Q 10:06 13-17  -4점.  at BAL 40(엔드존까지 40야드) 4th&2


(실제 플레이: 25야드 펀트)


뭐랄까 참... 사실 기대 승률 차이는 스틸러스쪽이 더 크지만, 여긴 상대 진영 40야드에서 펀트를 찹니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이쪽이 훨씬 좋은 기회로 느껴지는데, 디펜스 마인드 코치여서 그런지 꽤나 보수적인 선택을 했네요. 사실 제 응원팀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는 거지, 피트 캐롤이 이랬으면 이미 제 속이 터졌겠죠....



3.  패커스 vs 벅스


4Q 02:09 20-28  -8점.  at TB 8(엔드존까지 8야드) 4th& goal



4.  칩스 vs 빌스


2Q 0:11  21-9  -12점.  at KC 2(엔드존까지 2야드) 4th& goal


(실제 플레이: 20야드 필드골)


이것도 고포잇이 더 나은 콜이긴 하나, 그나마 이해는 가는 콜이네요. 저였어도 망설여지긴 했을 겁니다. 그러나 위와 다르게

+말씀하신 필드골이 이게 맞나 모르겠네요.




언제나 공격적인 플레이콜링을 가져가는 게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로 뒤쳐지고 있다면, 적절히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잡을 수 있죠. 하지만 빌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탑독이지만 뒤쳐진 상황이었고, 우리는 괜한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ituational football이란 말이 있죠. 이 말처럼 적절히 상황에 맞춘 플레이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디시전을 내리기 어렵다면 수학의 힘을 빌리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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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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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5 21:46:59

 이런 데이터 기반 글들 너무 좋네요.  재밌는 스탯차트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것 처럼 마홈스/켈시/힐의 무시무시함 (심지어 마홈스는 러싱을 봉인하고도 저 정도군요...;;), 브레이디와 벅스의 서드다운 효율성이 스탯으로 딱 들어나니 기가 막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팀들이 이것보다도 심화된 데이터분석 서포트가 없을리 없는데 왜 이런 선택들을 하게 된건지 궁금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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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00:34:30

저도 이유가 궁금해요. 추측하자면 실제 경기장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엄청날 테니, 방어적인 플레이콜도 이해는 가요. 제가 응원하는 시혹스는 늘 4th 다운이 오면 우유부단하게 시간만 버리다 타임아웃 쓰는 게 거의 매 경기 나옵니다. 아마 비슷한 맥락에서 나오는 일 같아요.

1
2021-01-26 00:47:20

풋볼의 매력이죠.전 오늘 1쿼터에 칩스 턴오버 나오고 빌스 터치다운 후에 보너스킥 실패하는거 보고 분위기 이상해진다싶었는데 칩스 다음 공격에서 포스다운 컨버젼 시도 하는거 보고 여기가 또 서로의 모맨텀 되겠구나 했는데 칩스는 그걸 성공하더군요.저 같았음 탑독이고 전반이면 필드골이나 펀트 갔을것 같은데 인생극장같아요 그래!결정했어!

1
2021-01-26 01:50:56

아침에 출근해서 ESPN을 키니 어제 경기가 재방송으로 나오고 있어서 다시 보면서 일하고 있는데요

 

 

38-21에서 4th and 28이고 3분 18초정도가 남았었는데..

 

17점차에서 필드골차서 3점 따라가는거보다는 28야드면 멀긴 한데.. 이것도 그냥 고포잇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4th and 3 / 2도 안했는데..

4th and 28을 할리가.. 

1
2021-01-26 01:56:57

 아 참 그리고 진짜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되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수치가 나오는군요..


1
2021-01-26 03:06:09

 와 이걸로 R 패키지까지 만든 덕후가 있군요.. 재밌는 자료 감사합니다.

WR
2021-01-26 12:51:02

저런 툴을 R 패키지라고 부르나 보네요. 퓨어 문돌이라 몰랐습니다
+The Athletic의 Ben Baldwin입니다.

1
2021-01-26 08:42:04

일단 추천부터 눌렀습니다.
모든 구단이 이런 수학적, 통계적 자료를 보유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택의 순간, 그 찰나의 순간이 오면 감독이 이런 통계수치를 확실히 머리 속에 각인시키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의 경험과 감, 그리고 배짱으로 플레이 컬링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어제 패커스와 빌스 코치진은 깜냥이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감독, 코치들도 성장하고 배우겠죠. 차기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고요.

WR
2021-01-26 12:53:20

동의합니다. 아직 젊은 편인 코치들이고, 그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어느 정도 결과론적인 이야기기도 하고요.

1
2021-01-26 13:00:12

근데 진심으로 풋볼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패커스의 그 판단은 정말 아쉬운 정도를 넘어서 "아니었다"고 봅니다. 아마추어도 안 할 그런 결정을... 오죽했으면 로저스가 "내 결정이 아니었다"고 공개 저격했을까요. 이건 봐 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시즌을 치른 걸 감안하면 더더욱 용서가 안 됩니다.

1
2021-01-26 09:01:57

 좋은 글 잘 정말 읽었습니다 경기 보면서 이건 아니지 싶었던 것들이 생각나서 끄적였었는데 

 구체적인 수치 자료로 보게 되니, 정말 문제가 많았던 디시젼들이었네요 

 (빌스-칩스 경기는 적어주신 상황이 맞습니다) 

 슈퍼볼에서는 양 팀 코치진들이 상황에 맞는 올바른 디시전을 내리는, 최선의 상황에서 

 선수들의 역량이 빛날 수 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1-01-26 19:18:34

좋은 글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올해 플옵을 많이 챙겨보지 못해서 저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심각하긴 하네요

chi
nep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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