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Box Score& 고포잇 디시전들
KC vs BUF
칩스 오펜스는 모든 상황에서 +EPA를 기록했으니 경기를 마음대로 굴린 게 보이고, 빌스는 앨런의 발 외에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는 게 드러납니다. 켈시와 힐은 어나더 티어구요.
뭐 그냥 일방적인 게임이었고, 힘싸움에서 밀렸습니다.
• GB vs TB
박스스코어 자체는 무난하게 벅스가 우위에 있는데, 인상적인 건 서드 다운입니다. 양팀의 서드 다운(+4th) 기록이 크게 차이나지 않음에도 EPA는 크게 다릅니다. 브래디가 성공률도 높았을 뿐 아니라 순도 자체가 훨씬 높았던 모양입니다. 스킬 포지션 선수들 중엔 갓윈이 눈에 띄고, 패커스는 MVS가 분전했네요.
이쪽은 확실히 더 접전이었네요. 이 그래프상으로는 하프타임 직전 플레이가 꽤나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4th 다운, 모험을 걸어야 할까?
경기중엔 매니아에 들어와보진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아래 글들을 읽어보던 중 흥미로운 댓글을 찾았습니다. All or nothing 님의 댓글이었는데, 몇가지 문제있는 디시전들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1. 스틸러스 vs 브라운스
4Q 15:00 23-35 -12점. at PIT 46(엔드존까지 54야드) 4th&1
(실제 플레이: 펀트 포메이션에서 딜레이 오브 게임....후 펀트)
기대되는 승률 차이가 무려 8.7% 차이입니다. 저기서 펀트한다는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할 정도네요. 이건 정말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런 디시전들이 꽤나 많다는 게 문제네요.
2. 타이탄스 vs 레이븐스
4Q 10:06 13-17 -4점. at BAL 40(엔드존까지 40야드) 4th&2
(실제 플레이: 25야드 펀트)
뭐랄까 참... 사실 기대 승률 차이는 스틸러스쪽이 더 크지만, 여긴 상대 진영 40야드에서 펀트를 찹니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이쪽이 훨씬 좋은 기회로 느껴지는데, 디펜스 마인드 코치여서 그런지 꽤나 보수적인 선택을 했네요. 사실 제 응원팀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는 거지, 피트 캐롤이 이랬으면 이미 제 속이 터졌겠죠....
3. 패커스 vs 벅스
4Q 02:09 20-28 -8점. at TB 8(엔드존까지 8야드) 4th& goal
4. 칩스 vs 빌스
2Q 0:11 21-9 -12점. at KC 2(엔드존까지 2야드) 4th& goal
(실제 플레이: 20야드 필드골)
이것도 고포잇이 더 나은 콜이긴 하나, 그나마 이해는 가는 콜이네요. 저였어도 망설여지긴 했을 겁니다. 그러나 위와 다르게
+말씀하신 필드골이 이게 맞나 모르겠네요.
언제나 공격적인 플레이콜링을 가져가는 게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로 뒤쳐지고 있다면, 적절히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잡을 수 있죠. 하지만 빌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탑독이지만 뒤쳐진 상황이었고, 우리는 괜한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ituational football이란 말이 있죠. 이 말처럼 적절히 상황에 맞춘 플레이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디시전을 내리기 어렵다면 수학의 힘을 빌리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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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이터 기반 글들 너무 좋네요. 재밌는 스탯차트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것 처럼 마홈스/켈시/힐의 무시무시함 (심지어 마홈스는 러싱을 봉인하고도 저 정도군요...;;), 브레이디와 벅스의 서드다운 효율성이 스탯으로 딱 들어나니 기가 막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팀들이 이것보다도 심화된 데이터분석 서포트가 없을리 없는데 왜 이런 선택들을 하게 된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