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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존 러싱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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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14 21:53:33

1편에선 나이너스의 시즌 컨셉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2편에서는 일반적인 존 러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 합니다. 



•  존 러싱이란?



존 러싱이란 당연하게도 존 블라킹 스킴에 기반한 러싱 스타일을 말합니다. 존 러싱에서는 타이트엔드나 리시버가 몇 명이든 상관없이 같은 블라킹 스킴을 유지합니다. 러닝백의 에이밍 포인트 역시 항상 같고요. 

존 러싱을 크게 분류하면 아웃사이드/인사이드 존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도 다양한 컨셉과 변형이 존재합니다. 이런 하위 컨셉들의 이름을 아는 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건 코치들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그것에 상대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풋볼 용어들이 사람마다 너무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때그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낫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최대한 쉽게 가 보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madden789/22087720102

역사는 여기에서!


•  존 블라킹



존 블라킹이란, 맨 블라킹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각각의 라인맨이 본인이 맡은 구역을 블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한 개인을 막는다기보다, 그저 본인 앞에 라인업하는 선수를 규칙에 따라 블락하게 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해서는 전혀 감이 안 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간단한 설명 이후에는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존 블라킹을 이해하려면 먼저 커버된/커버되지 않음의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커버된’ 상태는 본인 앞에 수비수가 있는 것, ‘커버되지 않음’은 본인 앞에 수비수가 없음을 뜻합니다. 커버된 선수는 딱히 존 블라킹이라기보다 그냥 본인 앞에 있는 수비수를 블락하게 됩니다. 커버되지 않은이 진짜 존 블라킹이라고 봐야 할 텐데, 이 선수들은 플레이사이드로 첫 스텝을 시작합니다(이건 물론 커버된 선수들도 같습니다). 그리고는 플레이사이드 쪽으로 전진하며 커버된선수를 도와 더블팀을 가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더블팀을 간 선수 중 하나는 세컨 레벨로 올라가 라인배커나 세이프티를 블락하게 됩니다. 여기선 오라인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맨 블라킹의 경우에는 수비가 움직여 자리를 바꾸거나, 스턴트 등으로 치고 들어올 경우 상당히 문제가 될 여지가 있습니다. 내가 맡기로 한 선수가 저 멀리 가 버린다면 역할을 빠르게 바꾸기 어렵겠죠. 쓸모없는 블라커가 되어 버리기도 쉽고요. 대신 존 블라킹은 수비가 뭔 짓을 하든 관계없이 우리 할 걸 하면 됩니다. 앞에 수비 있으면 블락하고, 없으면 더블팀 가고. 하나의 장점을 더하자면 더블팀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이즈나 무게가 적게 나가는 라인맨을 활용하기도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크고 느린 라인맨은 존 블라킹에 잘 맞지 않는 편이죠. 



•  아웃사이드 존(=와이드 존)


아웃사이드 존은 확실히 더 많이 쓰이는 편이고, 톤 세팅 용으로 좀 더 먼저 쓰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라인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이되, 정해진 홀이 없고 그저 전진하는 방향만 정해져 있습니다. 

오라인은 평행한 스텝으로 시작하고, 각각의 라인맨의 목표는 사이드라인과 본인이 블락하는 선수 사이에 들어가는 겁니다. 러닝백의 에이밍 포인트는 OT의 바깥쪽 다리/TE의 안쪽 다리입니다. 

아웃사이드 존은 이전 글들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러싱치고는 모 아니면 도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20+ 야드를 얻어낸 것도 가장 많고, 야드를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야드를 잃는 플레이의 비중도 가장 높습니다. 이게 아웃사이드 존의 약점과 연관된 포인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첫 스텝이 사이드 스텝에 가까운데, 플레이사이드 쪽으로 오는 게 아닌 백사이드로 치고 들어오게 되면 굉장히 쉽게 뚫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라인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다음 선수가 앞 선수의 백사이드를 커버하게 되지만, EMOL이거나(조쉬 제이콥스편을 참조해주세요) AD같은 선수라면 블락을 쉽게 뚫어내고 TFL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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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존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인사이드 존(=타이트 존)



인사이드 존은 아웃사이드 존과 기본 블라킹 스킴은 같습니다. 하지만, 테크닉과 의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인사이드 존은 아웃사이드 존에 비해 좀 더 수직으로 푸시하게 되고, 더블팀을 강조합니다. 

인사이드 존 역시 45도 스텝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이쪽이 정말 45도에 가깝습니다. 블라킹 룰은, 본인의 플레이사이드 갭에 디펜더가 있다면 그 선수를 블락합니다. 풀레이사이드 대신 백사이드 갭에 디펜더가 있다면 그 선수를 더블팀 블락합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아웃사이드 존에선 본인 백사이드에 있는 디펜더는 자기 다음 선수에게 맡기는 데 비해, 플레이사이드가 비어 있다면 백사이드로 더블팀을 가게 되는데, 이게 홀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나머지는 아웃사이드 존과 같습니다. 더블팀 이후엔 한 명이 세컨 레벨로 올라가죠. 

인사이드 존은 LOS에서 수비를 압도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더블팀을 통해 확실히 몇 명을 제압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디라인을 라인배커가 있는 곳까지 푸시하게 되고, 그래서 확실히 야드를 먹어줄 순 있지만 세컨 레벨엔 블락되지 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아주 큰 야드를 얻긴 어렵습니다. 또한, 러닝백의 일반적인 에이밍 포인트는 a갭이지만 b갭도 상당히 많이 타겟팅됩니다. 

정리하자면, 아웃사이드 존과는 다르게 IZ는 아주 폭발력있는 플레이는 아니지만 4~5야드를 안정적으로 먹어주며 수비를 지치게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꾸준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기에 좋습니다. 


정지된 그림으로 궁금하시다면.

 기본 블라킹 룰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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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텝에서부터 두 개의 더블팀을 통해 홀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더블팀을 통해 LOS를 컨트롤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선 벨이 본인의 장기인 스텝을 이용해 빅 플레이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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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트레치


스트레치 컨셉은 아웃사이드 존과 자주 혼동되고 동의어로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동의어처럼 쓰고 있었는데 이 글 쓰게 되면서 코치 하시는 분께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아웃사이드 존과 스트레치는 거의 비슷하다. 스트레치는 아웃사이드 존보다 더 바깥쪽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 네가 만약 러닝백이라면, 네 첫 에이밍 포인트는 OLB나 에이펙스 플레이어다. 아웃사이드 존의 에이밍 포인트는 OT의 바깥쪽 다리다.” 였네요. 

거의 같은 컨셉으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은데, 사람마다 다르게 쓰이니 그때그때 필자에 맞춰서 생각하시는 게 나아 보입니다. 




•  요약


정말 러프하게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존 블라킹- 자기 앞에 누가 있으면 걔를 막고 없으면 더블팀하러 간다. 

인사이드 존- 안쪽으로 홀을 연다. 더블팀 중요.

아웃사이드 존- 오라인 한 몸처럼 바깥쪽으로 간다. 

스트레치- OZ와 별 차이 없고 좀 더 바깥쪽으로 간다.





•  보너스- 간단한 용어 정리


이 세 가지를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엔드 어라운드(end around)- 쿼터백에게서 다이렉트로 공을 넘겨받는다. 쿼터백만 플레이에 연관.

리버스(reverse)- 쿼터백이 러닝백에게 공을 넘기고 러닝백이 다시 리시버에게. 더블 리버스도 가능.

젯스윕(jet sweep)- LOS에 평행하게 뜀.


이게 엔드 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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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리버스입니다. 이번엔 리시버 to 리시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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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게 될 용어들


EMOL/EMLOS/EMOLS- 라인 끝에 있는 선수. 공수 양쪽에 쓰일 수 있음.

Flow- 오펜스가 모션 등을 통해 움직이면 수비가 같이 반응하는 것. 

 

 

3편은 나이너스 특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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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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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0:05:49

램스가 슈퍼볼 가기 바로 전 해인가...

젯스윕으로 한참 재미를 많이 봤었죠

 

존 블라킹 스킴은

이론적으론 맨블로킹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점점 많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약점이 뭔지가 사실 궁금합니다.

  

우리 OL을 1대1로 잡아먹을 수 있는

DL, LB들이 상대팀에 있으면

맨블라킹보다 오히려 더 취약할 것 같긴 한데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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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7 23:36:41

맥베이는 혁신가입니다. 맥베이 등장 이후 NFL 전체 프리스냅 모션 비율이 4%에서 47%로 늘었습니다.
이론상 최강으로 보이긴 하지만 당연히 약점도 있죠.
전체적으로 보자면 맨 블라킹보다 훨씬 숙달시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이건 잘 모르지만).
하나 더하자면 생각보다 스킴에 맞는 러닝백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무겁고 컨택에 강한 소위 파워백 보다는 스피드, 판단력, 인내심을 모두 갖춘 선수가 딱 적합한데, 이런 선수가 많지 않죠. 현 리그에 잘해야 7명 정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상대적인 약점인데, 맨 블라킹보다 블락을 만들어내는 데 오래 걸리고,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샷건에서(백필드 깊은 곳에서) 러싱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기는 약점입니다.

WR
1
2020-06-16 22:50:59

각각의 약점을 찾자면 인사이드 존의 경우에는 말씀하신 부분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더블팀으로 위협적인 선수는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쪽은 많은 야드를 따려면 러닝백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야 합니다. 애초에 그렇게 디자인된 플레이도 아니거니와, 디라인/오라인/ 라인배커가 한 지점에서 모두 만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야드를 따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웃사이드 존이 말씀하신 부분에 약합니다. 이쪽도 더블팀을 이용하지만 빈도가 낮고, 블락 어사인먼트를 조정해 특별히 누군가를 더블팀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죠. 여기에 각각의 심을 유지하되 플레이가 어그러지면 컷백 레인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레인을 만들어내는 게 쉬운 일은 당연히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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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9 06:53:39

zone run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크리미지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놓고, 엣지 수비수는 뚫고 들어가지 말고 제자리를 지키고, 라인 안쪽의 선수들이 OL을 뚫고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inside zone run의 핵심은 더블팀인데 스크리미지 라인에 oline과 같은 숫자의 수비수가 있으면 더블팀을 하나도 못하게 되서 힘이 빠지구요.

 

outside zone run의 핵심은 한쪽으로 몰아가면서 수비의 대열이 흐트러지길 노리는 것인데 엣지가 버티고 안밀리면 일단 플레이가 진행이 안되고, 그동안 중앙에서 누구 한명만 파고들면 러닝백을 양쪽으로 포위할 수 있죠.

 

그리고 outside zone run의 강점이 play action이랑 조합이 좋다는 것인데, 플레이 반대 쪽의 엣지 수비수가 따라가지 않고 자리지키면서 쿼터백을 노리는 것도 플레이액션에 카운터가 되죠.

 

이걸 모두 했던게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램스를 이겼던 방식입니다. 당시 6명의 수비수를 스크리미지 라인에 놓고 라인배커 한명만 그 뒤에 배치, 그리고 네명의 가벼운 수비수들은 후방으로 쫘악 빠져서 패스 수비하는 전략이었죠.

 

WR
2020-06-16 22:18:18

어라...위키 태그가 붙었네요? 운영진분들이 붙여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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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23:28:42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블로그 링크가 깨졌어요 ㅠ.ㅠ 복구해주세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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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 11:37:49

https://m.blog.naver.com/madden789/220877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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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 23:37:20

감사합니다! 이미 알고있던 블로그였네요 흐흐흐. 잡학사전님이시라면 요즘 올리시는 데이터 분석 (잘 이해는 못하지만) 잘 보고있습니다.

WR
1
Updated at 2020-12-09 02:46:24

잡학사전님은 아닙니다 하하. 부족한 글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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