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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스 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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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13:44:14

안녕하세요. 시즌 중반이나 플레이오프 진행하면서 마줄라 감독 인터뷰 번역했었던 1옵션은듀스입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 이제 끝이 났네요.

0-3으로 시작할때부터 그냥 한경기 한경기에만 집중하자 마음으로 봤다보니 오늘 대패가 그렇게 막 충격적이거거나 하지 않고 담담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을 파이널 진출로 끝맺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시작 전에는 무조건 우승해야한다. 우승해야될 전력이다 우승 아니면 실패라는 평이 많았던 셀틱스였고, 실제로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시즌을 지켜봤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후반기의 셀틱스와는 다르게 올시즌 후반기의 셀틱스는 과연 이 팀이 우승후보가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경기력의 연속이었고 정규시즌 57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력은 작년만 못하다는 평이 많았죠. 그 과정에서 경기력에 대한 질타도 많이 했고 속도 많이 상했던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팬들의 기분이 굉장히 업다운이 많은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이 업다운의 느낌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30점 차를 리드하다가도 그걸 다 까먹을 뻔 했던 1라운드 1차전, 홈에서 5분 남기고 10점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치명적인 한방을 맞았던 1라운드 5차전, 엠비드가 없는 상황에서 패했던 2라운드 1차전, 드디어 필리가 보스턴을 넘어서겠구나 느낌을 받게 만들었던 2라운드 5차전, 그리고 컨파 시리즈 초반 3연패 등 셀틱스 팬들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떨어트리게 만들었던 순간도 있었고, 테이텀의 7차전 51득점 활약이나 화이트의 0.1초의 기적같은 천당으로 오르게 만들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전 우승할 수 있는 팀은 어느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안타깝지만 셀틱스는 그렇지 않은 팀이었다는거죠. 3점에 대한 의존이 너무 심했고, 작년부터 계속 셀틱스의 문제였던 불안한 볼핸들링에서 발생하는 턴오버 문제는 결국 오늘 7차전에서 말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셀틱스는 우승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한 팀이 맞을거에요.

 

그래도 한시즌 또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시즌 초부터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했고, 0-3에서 3-3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정말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나도 현생에서 잘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이야기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부족한 인터뷰 번역 글에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과 응원멘트 남겨주시는 분들과 추천 남겨주신 분들 모두 이 글을 빌려서 다시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사실 파이널이라는 큰 경기는 재미나게 즐겨야하지만 이미 셀틱스 경기 이외에 다른 경기에는 집중하지 못한지가 정말 오래되었는지라 셀틱스 없는 파이널은 저에게 있어 큰 감흥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스코어만 보려고 하고, 그래도 굳이 응원하라면 전 덴버 응원하려고 합니다. 전 응원팀을 이긴 팀이 우승하는 것을 응원할만큼 안타깝게도 속이 넓지는 못한것 같고(이 부분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히트 구단 인스타에 올리는 내용들(예를 들면 히트가 승리한 경기에 대해서는 스코어를 올리면서 진 상대팀을 놀리는 내용으로 업로드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상대팀에 대한 리스펙이나 존중을 중요시하는 제 입장에선 이게 썩 보기 좋아보이지만은 않더라고요. 실제 히트는 인스타 팔로우도 플로리다 연고 구단들에 대해서는 하더라도 나머지 NBA 29개 구단에 대해서 팔로우하지 않은 구단이기도 합니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 모든 셀틱스 팬분들이 주창하시듯 이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겁니다. 이 로스터로 많은 시즌 이제 함께해봤고 결국 원하는 결실을 얻진 못했어요. 팀 컬쳐도 분명 변화가 필요할 거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이번 오프시즌 변화의 핵심은 아마 셀틱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셀틱스 팬분들 너무 마음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과는 아쉽더라도 충분히 재미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선수단이라 생각해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리버스 스윕이라는 모래알같은 희망 하나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응원해왔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마음고생들 심하셨을 겁니다. 전 제가 셀틱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저보다 셀틱스 더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져서 실망할까봐 전 극장 가지 않았는데 그래도 극장에서 제대로 즐겨보겠다고 가셨던 셀틱스 팬분들 이 글을 빌려서 진심어린 존경의 말씀 올립니다. 그 분들같은 멋진 팬분들이 있어서 전 셀틱스 팬인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다음 시즌도 인터뷰 번역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씩이라도 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긴 글 줄이겠습니다. 파이널 진출한 너겟츠 및 히트 팬분들 축하드리고 전 다음 시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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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30 13:49:35

듀스님 인터뷰번역 너무나 재밌게 잘 봤습니다. 듀스님도 한시즌 고생하셨구요. 너무 아쉽지만 다가올 오프시즌이 기대도 되고 내년 시즌도 기대가 됩니다.
절망적인 3대0에서 3대3까지 만든 선수들 노력은 정말 즐거웠어요.

WR
2023-05-30 13:56:59

사실 4차전 끝나고 이제 NBA 끊을 때가 됐구나 생각하면서 봤던 입장에서 6차전까지의 노력은 그래도 다음 시즌도 다시 지켜볼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까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은 오프시즌이 될거고, 시즌에 맞춰 약점 보완을 잘 해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3-05-30 14:08:37

듀스님 덕분에 셀틱스팬질하기 편했습니다.
셀틱이 이번 오프시즌 잘 준비해서 담 시즌엔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염치없지만 담시즌도 인터뷰 번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3-05-30 14:11:25

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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