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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Lucy .
  4849
2009-08-05 05:32:03

개인적으로 NBA를 보면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천시 빌럽스 - 리처드 해밀턴 - 테이션 프린스 - 라시드 월러스 - 벤 월러스
이렇게 03-04시즌에 우승한 멤버들을 '배드보이즈 2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쓰고 보니 이젠 정말 거의 해체단계네요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그 이전에 존재했던 '배드보이즈 1기'멤버들에 대해 궁금해서요


아이재아 토마스 - 조 듀마스 - 빌 레임비어 정도만 이름을 알고 있고....

그 빡세기로 소문난(?) 80년대 NBA에서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만 알고 있네요

그 당시의 배드보이즈 멤버 소개 좀 해주세요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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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hani
2009-08-05 05:55:44

데니스 로드맨와 에이드리언 덴틀리도 있던걸로 압니다 저도 그당시는 아기였던지라 실제 시합을 본적은 없지만

대충 아는바론 조던도 87년~90년정도동안 세차례나 플옵에서 디트한테 막힌걸로 압니다

그러다 91년즈음에 처음으로 디트를 이겼죠 그때 디트선수들이 시합끝나고 악수도 하지않고 퇴장했다는...;

허슬 플레이어
2009-08-05 13:17:35

토마스, 듀마스, 레임비어는 아신다고 했으니 나머지 선수들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몰 포워드 포지션엔 본래 애드리언 댄틀리가 있었습니다. 득점왕 경력도 있는 걸출한 공격형 포워드였죠. 근데 88-89시즌 도중에 달라스의 마크 어과이어와 트레이드되어 배드 보이즈를 떠나고 맙니다.

어과이어 역시 달라스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훌쩍 찍던, 댄틀리와 비슷한 공격형 포워드였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는 이 트레이드로 서로 명암이 엇갈리죠.

어과이어는 그해 배드 보이즈의 일원으로 반지를 차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댄틀리는 여태껏 배드 보이즈 주 멤버로 계속 뛰어오다가 하필 우승 시즌에 팀을 떠나는 바람에 무관의 제왕으로 남고 맙니다.

사실 그때 트레이드를 두고 말이 좀 많았습니다. 선수의 기량으로 따지면 둘 다 스타일도 실력도 엇비슷했지만 그래도 득점왕 경력이 두 번이나 있는 댄틀리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죠.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에서 주전급 선수를 시즌 도중에 함부로 바꾸기란 쉽지 않죠. 그것도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없는 트레이드였으니까요.

근데도 이런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된 데는 팀의 기둥 아이재이아 토마스의 입김도 상당히 작용했죠. 어과이어는 토마스와는 어렸을적부터 친구 사이였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어과이어는 댄틀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런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줬고 결국 팀은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 트레이드는 역사에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남게 되죠.

하지만 어과이어의 자리에 계속 댄틀리가 있었더라도 배드 보이즈의 우승이란 결과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꺼란 생각도 듭니다. 이래저래 댄틀리만 지못미입니다...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백업 가드로 비니 존슨이란 선수가 있었는데 폭발적인 득점력을 지닌 최고의 식스맨이었죠. 별명이 "마이크로웨이브(전자렌지)"였습니다. 벤치에서 나와 짧은 시간 동안 후끈후끈한 득점포를 마구 퍼붓고 들어가곤 해서 붙은 별명이죠.

그래서 상대팀들은 토마스나 듀마스가 벤치로 돌아가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벤치에서 나와서 그렇지 출장시간만 더 보장받았다면 평균 20득점은 충분히 가능한 스코어러였죠. 요즘 선수로 따지면 벤 고든과 기량이나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거침없는 득점포, 그리고 클러치 능력도 뛰어났던 비니는 식스맨임에도 불구하고 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은퇴 뒤에 영구결번되는 영광도 맛보게되죠.

그리고 그 유명한 데니스 로드맨도 배드 보이즈의 핵심 일원이었죠. 하지만 배드 보이즈 시절 로드맨은 흔히 알려진 문제아 로드맨의 모습과는 좀 달랐습니다.

당시 로드맨은 화려한 염색이나 문신도 없었고, 가공할 리바운더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악착같은 승부근성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팀에서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도맡았죠.

로드맨은 배드 보이즈에서 레임비어, 릭 마혼 등 거친 사내들에게서 농구를 배워갑니다. 후일 그가 무시무시한 리바운더, 그리고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는 비매너 악동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는데 레임비어와 마혼이 끼친 영향이 상당히 크죠.

배드 보이즈 시절 로드맨은 포지션으로 따지면 스몰 포워드에 더 가까웠고 보웬이나 아테스트처럼 팀의 에이스를 철저 봉쇄하는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라이벌 레이커스와 붙을 때 매직 존슨의 매치업 수비수는 토마스나 듀마스가 아닌 로드맨이었죠.

이 시절 로드맨은 확실한 주전도 아니었고 출전시간도 30분 언저리였지만 수비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죠. 그리고 배드 보이즈가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뒤 점차 그 무대를 골밑으로 바꿔가며 최강의 리바운더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리고 골밑에는 릭 마혼, 존 샐리, 제임스 에드워즈같은 빅맨들이 있었습니다.

릭 마혼은 당시 리그에서 가장 거친 플레이어 중 한명이었습니다. 흔히들 배드 보이즈의 악동 하면 레임비어를 먼저 떠올리지만 레임비어가 더티 플레이를 많이 해서 그렇지 가장 터프가이는 바로 마혼이었죠.

마혼은 레임비어와 함께, 운동능력이 없어도 리바운드를 지배할 수 있다는 걸 특유의 터프함과 근성으로 증명해냈습니다. 또한 리더쉽도 뛰어나 토마스와 함께 배드 보이즈의 라커룸을 이끌었죠.

캐릭터로 따지면 바클리 + 오클리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농구 실력은 이들보다 한 수 아래지만 바클리나 오클리처럼 그 누구도 먼저 시비를 걸 수 없게 만드는 포스를 좔좔 풍기면서 코트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팀 원들을 잘 다독이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만드는 스타일이었죠.

존 샐리는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백업 빅맨이었습니다. 역시나 배드 보이즈의 일원답게 거친 수비를 마다하지 않았고 팀 내에서 가장 훌륭한 샷 블로커이기도 했죠.

영화배우 에디 머피와 절친이기도 한 샐리는 엔터테인먼트 기질도 넘치는 친구입니다. 영화에 까메오로도 많이 출연했고 비중있는 배역도 여러 번 맡았었죠. 우피 골드버그의 영화 "에디"에서 팀원들을 독려하는 은퇴 직전의 노장 역으로도 열연했죠.

은퇴한 뒤에도 샐리는 방송계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 연예인급으로 봐도 좋죠.

제임스 에드워즈는 상기한 선수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마혼과 샐리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도맡았던 빅맨이었다면 에드워즈의 장기는 공격이었죠.

7푸터로 팀에서 최장신이었던 에드워즈는 강력한 포스트-업 무브에 이인 턴어라운드 점퍼가 일품이었습니다. 큰 체구를 바탕으로 골밑을 휘저으며 점퍼와 훅슛으로 득점을 몰아넣는 스타일이었죠. 배드 보이즈 2년차 우승 시즌엔 주전 파포로 뛰며 팀 공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죠.

하지만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리바운드는 그야말로 형편없었습니다. 27분여를 뛰면서 평균 리바운드가 꼴랑 4개 언저리였으니 할말 다했죠.

하지만 레임비어, 로드맨같이 그의 딸리는 리바운드 능력을 충분히 메워줄 다른 배드 보이즈들이 있었기에 그런 단점들이 충분히 상쇄되었죠.

옆집 아저씨같은 후덕한 인상 덕에 "부처님"이란 별명도 있었던 에드워즈는 배드 보이즈와는 다소 안어울리는 캐릭터였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잘 살리며 팀의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죠. 지금으로 따지면 정신적으로 문제 없고 점퍼 더 잘쏘는 에디 커리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배드 보이즈는 위 멤버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군단입니다. 한번 정리해보면...

주전 : PG 아이재이아 토마스 - SG 조 듀마스 - SF 마크 어과이어(애드리안 댄틀리) - PF 릭 마혼/제임스 에드워즈 - C 빌 레임비어

후보 : G 비니 존슨 - F 데니스 로드맨 - F/C 존 샐리/제임스 에드워즈

모 요 정도입니다. 마혼은 배드 보이즈 첫 우승 이후 팀을 떠났고 그 자리에 에드워즈가 치고 올라왔습니다. 어과이어는 두번째 우승 시즌엔 슬럼프를 겪으며 시즌 중반 이후로는 로드맨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하죠.

(토마스나 듀마스, 레임비어에 대한 설명도 더 듣고싶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WR
Lucy .
2009-08-05 14:27:48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허슬 플레이어님 감사합니다 엄청난 답글이네요 !

죄송하지만 추가로 아이재아 토마스, 조 듀마스, 빌 레임비어에 대한 설명이랑

배드보이즈 1기 당시 재미있는 일화도 몇 가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허슬 플레이어
2009-08-07 16:32:57

아 제가 어제랑 오늘 계속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그만 글을 빨리 올려드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토마스, 듀마스, 레임비어... 이 선수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질테니 아쉬운대로 짤막하게나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드 보이즈"의 대장격이었던 토마스는 81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디트에 지명됩니다. 당시만 해도 디트는 대표적인 리그의 꼴지팀이었고 토마스 자신도 디트에 지명된 걸 썩 내켜하지 않았다고 하죠. 간신히 구단에서 설득을 해 결국 디트의 지명을 받아들이게 되지만요.

본격적으로 배드 보이즈가 출범하기 전인 80년대 초~중반의 토마스는 그야말로 리그 탑클래스의 포가였습니다. 20-10을 밥먹듯이 하며 6-1밖에 안되는 작은 키로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죠. 대강 지금의 크리스 폴의 포스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마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운동능력, 기가 막힌 볼핸들링과 코트 비전을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해내야겠다 싶을땐 어김없이 코트를 휘저으며 득점을 올리고, 평상시에는 영리하게 리딩을 하면서 팀 동료들을 최대한 살려주는 플레이를 했죠. 그리고 절대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성에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악착같은 승부근성까지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팀의 리더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팀원들을 이끌었습니다. 평소에는 온화한듯한 인상이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강인함을 담고 있는 스타일이었죠. 그런 점에서 그의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매직 존슨과 많이 닮았습니다.

80년대 후반 이후 디트의 전력이 리그 정상급으로 상승하고 이른바 배드 보이즈의 구색이 어느 정도 맞게 되어가자 토마스의 스탯은 조금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량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니라 좋은 동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예전에 혼자서 짊어져야 했던 득점과 리딩에 주어진 짐을 조금씩 덜어줬기 때문이죠. 여전히 그는 팀원들을 가장 강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게임메이커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87-88시즌, 배드 보이즈는 래리 버드가 이끄는 보스턴을 물리치고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승부 끝에 5차전까지 승부는 3승 2패로 디트가 우승에 단 한 발만 남겨두고 있었죠.

운명의 6차전에서 그만 팀의 기둥인 토마스는 발목을 접질리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맙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으니 배드 보이즈에겐 그야말로 재앙이었죠.

하지만 토마스는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발목 통증으로 절뚝거리면서도 무려 3쿼터에만 혼자서 25점을 쏟아붓는 믿기 어려운 대활약을 펼쳤죠. 토마스의 한 쿼터 25득점은 역대 파이널 사상 최고 기록이었고 그게 바로 부상을 안고 뛴 상황에서 해낸거라 더더욱 놀라웠죠.

아쉽게도 6차전 최종 승리는 레이커스가 가져갔고 이어진 7차전에서도 레이커스는 승리를 따내며 감격적인 파이널 시리즈 역전승을 거둡니다. 하지만 배드 보이즈와 토마스는 결코 패배자가 아니었죠. 오히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초석을 놓았다고나 할까요...

이듬해인 88-89시즌 배드 보이즈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 시즌 1위를 석권했고 플옵에서도 승승장구, 컨파 파이널에선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를 조던-룰로 꺾으며 파이널에서 레이커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칩니다. 결과는 디트의 싱거운 스윕... 매직과 바이런 스캇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레이커스는 팔팔한 배드 보이즈의 적수가 되지 못했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배드 보이즈는 이듬해에도 그 기세를 몰아 백투백 우승에 성공합니다. 포틀랜드와 벌인 파이널에서 평균 27득점을 퍼부은 토마스는 파이널 MVP에도 오르게 되죠.

하지만 배드 보이즈의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토마스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만 갔습니다.

앞서 파이널 부상 투혼에서도 엿볼수 있듯이 토마스는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투혼 하나로 꾹 참고 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작은 체구로 거구들 앞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서슴치 않다보니 부상의 위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죠.

한창 젊었을 때는 오기 하나로 버티며 꿋꿋이 아픈 몸을 이끌고 뛰었지만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들게 되자 더이상 몸이 견뎌내지 못했죠. 그래도 토마스는 배드 보이즈가 서서히 해체되어가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마지막 불꽃을 살라보려 했지만 결국 아킬레스 건 부상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가 은퇴했을 때 나이가 고작 32... 일세를 풍미했던 천재 포인트가드로서 조금은 안타까운 조기 은퇴였죠.

토마스의 최고의 백코트 파트너였던 듀마스는 85 드래프트 18위로 디트에 합류했죠.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처음부터 주목받진 못했고 백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차차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강호 디트의 당당한 주전 슈팅가드로 발돋움하게 되죠.

듀마스는 신장이 6-3 정도에 불과했지만 리그 탑 클래스의 수비력에 정교한 외곽슛, 게다가 포가도 볼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리딩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가드였습니다. 일찌기 조던도 듀마스를 자신을 가장 잘 막는 최고의 수비수로 극찬한 바 있죠.

또한 듀마스는 여타 배드 보이즈 팀원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로도 주목을 끌었습니다. 리더인 토마스부터 빌 레임비어, 릭 마혼 등 팀의 주요 멤버들이 모두 하나같이 딱 별명에 어울리게 지나치게 거칠고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지만 듀마스는 전연 달랐습니다.

그는 코트 안팎에서도 언제나 깔끔한 매너를 자랑했고 결코 튀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습니다. 이른바 배드 보이즈 안에서 유일한 '굿 보이'였죠.

배드 보이즈가 첫 우승을 차지한 88-89시즌 파이널에서 듀마스는 평균 27점을 퍼부으며 대 레이커스 설욕전에 일등공신이 되었죠. 그 결과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조 듀마스란 이름을 만방에 널리 알렸습니다.

두 번의 우승 이후 배드 보이즈는 리더 토마스의 은퇴와 멤버들의 잇단 해체 등으로 서서히 몰락해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듀마스는 꿋꿋이 팀에 남아 베테랑이자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죠.

90년대 중반 그랜트 힐이라는 젊은 슈퍼 스타가 팀에 합류하자 듀마스는 힐의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온전히 해내며 젊은 선수들을 이끕니다. 나이가 들어 예전만한 기량은 아니었지만 노련한 리딩력을 앞세워 '포인트 포워드' 힐의 리딩을 훌륭하게 보조해줬죠.

그는 무려 14년간이나 늘푸른 소나무처럼 디트의 기둥으로 활약했고, 98-99 단축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다음으로 레임비어입니다. 레임비어는 NBA 입문 당시엔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의 무명 선수였습니다. 지명팀 클블에서도 그다지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로스터에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니 팀에 곧바로 합류도 안시키고 유럽 리그에서 뛰게 했죠.

뒤늦게 NBA에 데뷔한 레임비어는 클블에서 나름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애초부터 팀이 그렇게 기대하던 유망주는 아니었고 이내 디트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농구 인생이 바뀌게 되죠.

클블에서 찬밥신세였던 그는 인사이드가 허약한 디트에서는 어엿한 주전 센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비록 운동능력은 평균 이하였지만 그는 어느 누구도 가지지 못한 강렬한 투쟁심과 악착같은 근성을 가진 사내였습니다. 자신보다 훨씬 크고 빠른 매치업 상대들을 끈적끈적한 박스 아웃과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따돌리며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따내곤 했죠.

심지어 그가 한번은 리그 리바운드 1위에 등극하게 되자, 감독인 척 데일리가 이런 멘트까지 날리죠. "빌이 리바운드 1위를 하다니 믿을 수 없군. 그 친구 점프력은 나보다도 못하다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임비어 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더티한 수비죠. 그는 수비수로서 매치업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코트 위에서 다 보여줬습니다. 유니폼 잡아댕기기, 때리기, 자빠뜨리기, 꼬집기, 밀치기, 더듬기(?) 등등... 상대를 자극하는 온갖 비매너 수비로 악명을 떨쳤죠.

이런 수비를 당하는 상대들은 대개 평정심을 잃고 플레이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었고 심한 경우엔 흥분해서 빌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했죠. 물론 얻어터지더라도 승자는 빌이었습니다.

당시 리그 최고의 싸움꾼이자 빌의 영원한 앙숙인 바클리는 빌의 더티한 수비에 그런 식으로 철저히 대응했죠. 하지만 바클리 정도가 되니 그나마 그렇게 나왔지 웬만한 선수들은 빌을 쉽게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빌 역시도 거칠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터프가이에 싸움꾼이었거든요.

빌의 수비 스타일과 리바운드 스킬은 그대로 제자인 로드맨이 물려받아서 결국 청출어람 악동으로 거듭나게 되죠.

이런 거친 이미지와는 다른 장기가 그에게 또 있었습니다. 바로 빅맨 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슈팅능력이었죠. 깔끔한 중거리슛 능력을 바탕으로 토마스와 함께 펼치는 픽 & 팝은 배드 보이즈의 강력한 공격 루트 중 하나였습니다.

자유투 성공률도 빅맨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정확했죠. 통산 83%에 거의 90%까지 육박했던 시즌도 여럿 됩니다. 역대 센터 중에서 잭 시크마 다음으로 훌륭한 자유투 능력을 뽐냈죠. 그만큼 슛이 정확한 선수였습니다.

빌은 릭 마혼과 함께 배드 보이즈 특유의 거칠고 끈끈한 수비진을 이끌며 팀의 두차례 우승에 혁혁한 공헌을 했죠.

나중에 빌이 부상으로 은퇴하게 되자 앙숙인 찰스 바클리는 이런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친애하는 빌에게, 엿먹어! 사랑하는 찰스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드 보이즈 얘기를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들 배드 보이즈의 대장 하면 토마스를 떠올리지만 실질적인 대장은 바로 감독인 척 데일리였죠.

데일리는 그야말로 배드 보이즈의 거친 팀 칼라를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자비심없는 거친 수비를 늘 요구했고, 그 덕에 배드 보이즈는 리그에서 가장 꺼리는 터프한 수비팀이 되었죠. 그 유명한 조던-룰도 바로 데일리의 창작물입니다.

그의 밑에는 토마스, 레임비어, 마혼, 로드맨 등 통제하기 힘든 개성 강한 악동들이 그득했지만 데일리는 이들을 휘어잡는 엄청난 카리스마와 포용력으로 배드 보이즈의 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선수들은 데일리를 모두 아버지처럼 진정으로 따랐죠.

이렇게 걸출한 보스 밑에서 끈끈한 조직력으로 뭉친 배드 보이즈는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라이벌 구도에 종지부를 찍으며 2연패의 신화를 창조해내죠.

데일리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드림팀의 초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아 금메달을 따내기도 합니다. 드림팀의 멤버들이 워낙 강했다지만 다들 한 팀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개성 강한 선수들이었기에 이들을 휘어잡으며 감독 노릇을 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슈퍼 스타라도 데일리 앞에서는 진심으로 굴복할 수 밖에 없었죠. 조던도 바클리도 버드도 매직도 그 누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데일리가 감독으로서 중심을 잡고 팀을 장악했기에 드림팀은 팀웍의 문제 없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손쉽게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척 데일리는 그야말로 배드 보이즈의 정신적 지주이자, 혼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 췌장암으로 투병하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셨죠.

얘기를 하다보니 넘 길어져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배드 보이즈에 관해선 매니아진에 여러 훌륭한 분들이 쓰신 주옥같은 칼럼들이 많이 있으니 검색해서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 1기 멤버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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